저는 하나님께서 직접 쓰시는 사람이 아닙니다
전창수 지음
저는 텔레레터 능력이 있는 초능력자입니다. 또한, 저는 신통한 다이어리의 마음 발자국 블로그에서 글을 올리는 블로거 전창수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는 야구게임도 즐기는 사람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를 하나님께서 직접 쓰시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직접 쓰시는 사람을 위해 뒤에서 글로 도움이 되는 글을 쓰는 사람이고, 텔레레터로 지원해주는 사람입니다. 저의 이야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저에겐 물론, 텔레레터 능력이란 초능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글을 써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거란 생각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나의 초능력이 나에게 밥벌이를 해주지는 못하며, 나의 글이 내 인생에서 생활비를 벌어다 주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전히 하나님께 불평하는 사람입니다.
텔레레터 능력이 믿음이 좋아서, 믿음이 정말 많아서 들어온 것이 아닙니다. 왜 내게는 아무런 능력이 없냐고, 왜 내게는 남들이 모두 하는 기본적이 밥법일조차, 생활비조차 제대로 못 버냐고 불평하는 나에게 그래 너는, 이거라도 하면, 조금이나마 기분이 나아질거다, 하면서 하나님께서 불쌍해 보이셔서 내게 내리신 능력입니다.
제가 쓰는 글들 역시 믿음이 좋아서, 신실한 믿음이 있어서 쓰는 글이 아닙니다. 제가 쓰는 글들은 믿음이라기보다는 제가 텔레레터 능력으로 들은 것이 너무 많아서, 그리고 설교를 들은 것이 너무 많아서 그래서 아는 것이 너무 많아서 쓰는 글들입니다.
저는 여전히, 제가 힘들게 살아온 과거들에 대해서 다 잊지 못했으며, 목사님들의 설교를 들으면서도, 불평이 쌓여셔, 그 불평을 얘기하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누군가를 돕겠다는 마음보다는 남들이 텔레레터를 통해서 좋아하면, 나도 좋아서, 그래서 글을 씁니다.
실제 현실에서 저는 우울합니다. 그리고, 남을 도울 마음은 조금도 없습니다. 누군가 내게 도와달라고 하면, 겉으로는 웃어도 속으로는 기분이 굉장히 상합니다. 나한테 해준것도 없으면, 왜 도와달라고 하냐고, 나중에는 속으로 욕을 합니다.
그래서 저에게 필요한 것은 성실한 신앙생활입니다. 신앙생활이 없으면, 저는 점점 더 우울해지고 남을 돕겠다는 마음보다는 불평불만만 더 많이 쌓이게 될 뿐입니다.
여전히 저는 어느 교회를 가야 할지 마음을 못 잡고 있는 사람입니다. 사소한 하나의 말에도 쉽게 상처받으며, 조금만 내게 불친절하게 대하거나, 기분을 안 좋게 하는 사람이 있으면 기분이 즉시 나빠집니다. 저의 인격과 인품은 여전히 갖추어지지 않았으며, 아직 그 길을 가기엔 너무 먼 길입니다.
성경도 열심히 읽어야 하며, 새벽예배도 가야 하며 주일예배도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지금 붙잡을 수밖에 없는 것은 신앙생활이고, 살아가는 동안 한번도 제대로 해본적 없는 열심히 예배를 다니면서 또한 찬양하고 예배드리고 성경을 매일 하는 신앙생활입니다.
저의 초능력은 이렇게 방황하는 나에게 더 이상 이단사이비종교에 속지 말고, 또한, 이 세상 살아가는 용기를 가지라고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특별한 능력입니다. 저의 텔레레터라는 초능력이 저의 믿음을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여전히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습니다. 과연, 하나님께서는 나의 생활비 문제를 정말로 해결해 주실까 하는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꾸는 시인에 대한 꿈을 이룰 수 있을까, 하는 절망감까지도 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믿지 않고 있고, 또한 하나님이 있다는 사실, 그리고 예수님이 이 세상에 계셨고, 살다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셔 돌아가시고 부활하셨다는 사실까지만으로 믿습니다.
그러나, 저는 하나님이 정말로 나를 위해 무엇을 해 주고 게시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을 품습니다. 정말, 하나님은 나를 위하여 무엇을 해주고 계시는 건가요? 하나님은 이렇게 절망하고 있는 나를 두고 도대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요?
저는 믿음이 없는 사람입니다. 예배를 가지 않으면, 저는 하나님에게서 멀어질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예배를 열심히 다니려 합니다.
새벽예배도 가고, 또한 주일예배도 나가고, 성경도 열심히 읽으려 합니다. 저의 믿음생활은 이제부터 시작합니다. 그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마지막 퍼즐과 마지막 단추입니다.
저의 신앙생활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