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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e You Don't Know’ 발췌. - 비제이 싱의 어린 시절 회고, 스윙 노하우, 독학 연습의 과정과 즐거움
수많은 시행착오를 지나다 보면 그런 감각을 익히게 된다. 스윙이 보기 좋기를 원했지 그것이 얼마나 기술적이어야 하는지는 걱정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렇게 골프에 눈을 떠 가기 시작했다. 브리티시오픈이나 마스터즈를 텔레비전으로 보면서 프로 선수에의 꿈을 키우던 내 나이 15살 때의 어느 날이다. 뉴질랜드에서 온 리차드 엘리스라는 프로의 스윙을 보러갔는데 ‘좋은 스윙’이 뭔지 모르던 나에게 그의 스윙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스윙을 둘러싼 여러 과정이 유기적으로 이뤄지고 있었고 연습 자체를 즐기는 것 같았다. 목표점을 보고, 다음엔 볼에 집중한 다음 샷 한다. 그 볼이 정확하게 날아가는 궤적을 보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그러면 코스에서 확실히 자신감이 생긴다.
즐거움을 구성하는 또 다른 요소는 소리다. 세상에 완벽한 임팩트란 없다. 다만 아주 부드러운 타격음을 낼 때 볼이 더 멀리 날아간다. 잘못 쳤을 때는 당신의 손목이 통증과 함께 부풀어 오르지만 말이다. 특별한 교습 코치를 구할 수 없던 나는 대신 교습서를 통해 기술을 다졌다. 그중에서도 토니 레마, 샘 스니드, 벤 호건, 보비 존스, 바이런 넬슨의 책이 나에겐 힘이 되었다.
이들의 스윙, 특히 스윙중의 힙 움직임에서 배울 것이 많다. 호건과 스니드의 60년대 초반 휴스턴CC에서의 라이벌 월드골프매치플레이 경기를 보면 당시의 대가들은 거의 비슷한 힙 동작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날의 골퍼 이상으로 빠르면서도 완벽한 회전이 이뤄진다. 이들의 힙 동작이 내겐 큰 도움이 됐다. 임팩트 이후의 완전한 릴리즈가 가능해졌다.
릭 스미스, 맥 오그래디, 봅 토랜스 등은 몇 주 정도 내 스윙을 봐주었다. 그들이 말하는 것 중에 내게 바로 적합한 몇 개만 추리고 나머지는 무시한다.
하지만 요즘 젊은 프로들은 너무 교습이 과하고 코치에 의존을 많이 한다. 그러다 보니 교습가들에게서 스윙이 즉시 개선되는 것만을 원하는 것 아닐까?
나는 내 캐디에게 반복해 말한다. “올해의 단어는 인식(Awareness)”이라고 말이다. 집에서 퍼팅을 연습할 때 특히 그렇다. 그린 주변으로 강아지가 뛰어다니고 가까운 해안가에서는 파도 소리가 들리지만 나는 홀 컵에 집중하고 그걸 인식하려 한다. 내 아버지는 터프한 공항 기술자였다. 세금이 수입의 50%가 넘는 피지에서 여섯 명의 아이를 키우셨다. 그 탓에 풍족하게 살아본 기억은 없다.
어렸을 적에 아버지를 따라 공항에서 연료 탱크에 페인트칠을 하던 기억이 아직도 뚜렷하다. 그리고 아내를 만났고 아내는 내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나를 길러낸 또 하나의 은인이었다. 덧글>>> 비제이 싱이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WGHF)’에 이름을 올리게 돼 오는 11월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오거스틴에 있는 명예의 전당에서 입회식을 갖습니다. 회원이 되려면 미국PGA투어 멤버는 최소 40세 이상에 10년 이상 회원자격을 유지하며, 통산 10승 또는 메이저 2승을 챙겨야 하지요. PGA 투어 선수가 아니면 WGHF 포인트 산정방식에 따라 50점을 얻어야 하고 전 세계 26개 골프기구 대표가 참석하는 이사회 추천을 받아야 합니다.
명예의 전당에는 1974년 잭 니클로스부터 지난해 톰 카이트까지 모두 104명의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올해 미국나이 41세인 싱이 그래서 최연소(?)라네요. |
첫댓글 공이 정확하게 날아가는 궤적을 보는 것도 큰 즐거움이다......
백스윙이 완벽할 것...억수로 중요하다고 공감하는 부분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