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의 조건은... 관계!
사실 관계, 인과 관계, 상관 관계, 소유관계, 전후 관계, 연인 관계, 성 관계, 부부 관계, 가족 관계, 친구 관계, 대인 관계, 이해충돌의 관계, 이해타산 관계, 거래 관계, 약탈적 관계, 남북 관계, 북미 관계, 동맹 관계, 한일 관계, 은원 관계, 노사 관계, 협력 관계, 갑을 관계, 종속 관계, 주종 관계, 모순 관계, 적대 관계, 힘의 역학 관계, 배타적 관계, 사제 관계, 내포와 외연의 관계, 국제 관계, 외교 관계, 군사적 관계, 정치사회경제적 관계, 긴장 관계, 호응 관계, 상호보완 관계, 유착 관계, 일 관계, 인간 관계 등, 모종(某種)의 관계까지...
이렇게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것들, 즉 '관계'란 것이 없다면?
'이해'는 "없다" 혹은 "소용없다"가 됩니다.
설명할 수만 있다면 이해가 된 것입니다.
설명은 결국 관계에 대한 설명입니다. 즉, 이유를 밝히는 것.
이해(理解)가 되어, 안으로 들이는 것을 납득(納得)이라 합니다.
(이유를)납득할 수 있다면 용서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종의 이유가 있을 거라 지레짐작해서 이해하려는 경우도 있습니다. 충분히 납득은 못 하지만 믿음으로 설명을 대신하는 경우입니다.
섵부른 저의 판단이지만, 믿음은 귀납의 결과요, 설명은 연역적 추론의 결과입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관계'가 전제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소용없는 일이 되고 맙니다.
"나는 그 일과 무관하다."라는 주장은, 상관 관계를 부정하는 것이지, 관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관계란, 언제 어디서든 또 어떤 형태로든, 우리 삶과 깊숙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때론 자물통이 되기도 하고, 때론 열쇠(key)가 되기도 합니다.
kjm / 202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