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택(選擇)의 원천(源泉)은 인간의 공로가 아니라 전적(全的)인 하나님의 은혜(恩惠)다.
만약 아직 존재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택함을 받았다면,
여기에는 각자가
자기 자신의 됨됨이를 넘어서서
택함을 받았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우리가 보듯이,
모든 사람이 그리스도의 지체는 아니므로,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과 따로 떼어졌다는 사실도 뒤따른다.
이와 더불어,
그들이 "거룩하게"(적용. 엡 1:4) 택(擇)함을 받았다는 사실은
선택(選擇)을 예지(豫知)로부터 이끌어 내는
오류(誤謬)를 분명하게 반박(反駁)한다.
왜냐하면
바울은 사람들에게 있는 덕성(德性)은
무엇이든지 선택(選擇)의 결과(結果)라고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이에 대한 더 고차적인 원인을 찾아보고자 한다면,
바울은 하나님이 이를 그렇게 예정(豫定)하신 것은
"그 기쁘신 뜻대로"(엡 1:5)하신 것이라고
대답하고 있음을 상기하자.
이 말씀으로써
사도는 사람들이 자기들 마음속으로 상상하는
자기들의 선택을 위한 모든 수단을 제거하고 있다.
하나님이 영적인 삶을 위하여 부여하시는 모든 은총은,
바울이 가르치듯이,
오직 다음 한 가지에서,
즉 하나님은 자기가 원하신 자들을 선택하셨고
그들이 태어나기도 전에 그들을 위하여
자기가 그들에게 부여하고자 원하신 은혜(恩惠)를
개별적으로 쌓아 두셨다는, 그 원천(源泉)에서 흘러나온다.
- 칼빈의 예정론(기독교강요 제3권 22장 2(라틴어 최종판 직역, 생명의 말씀사, 문병호 옮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