爾時寶光明童女 以偈讚歎 一體法音圓滿蓋王已
이시보광명동녀 이게찬탄 일체법음원만개왕이
그 때, 보광명 동녀가 이러한 게송으로 일체법음원개 왕을 찬탄하기를 마쳤도다.
遶無量匝 合掌頂禮 曲躬恭敬 却住一面
요무량잡 합장정례 곡궁공경 각주일면
한량없이 돌고, 합장하고 엎드려 예배를 올리고, 허리를 굽혀 공경하고, 한쪽으로 물러나서 머물렀도다.
時彼大王 告童女言 善哉童女 汝能信知 他人功德 是爲希有
시피대왕 고동녀언 선재동녀 여능신지 타인공덕 시위희유
때에 대왕이 동녀에게 말하나니, 훌륭하도다. 동녀여! 그대가 능히 다른 사람의 공덕을 믿고, 아나니, 이는 참으로 희유한 일이로다.
童女 一體衆生 不能信知 他人功德 童女 一體衆生 不知報恩
동녀 일체중생 불능신지 타인공덕 동녀 일체중생 불지보은
동녀여, 모든 중생들은 능히 다른 이의 공덕을 믿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도다. 동녀여 모든 중생들은 은혜를 알지도 못하고 은혜 갚을 줄도 모르는 도다.
無有智慧 其心濁亂 性不明了 本無志力
무유지혜 기심탁란 성불명료 본무지력
또한 지혜도 없고, 그 마음이 탁하여 어지럽고, 성품이 명료하지 못하고, 본래 의지력이 없도다.
又退修行 如是之人 不信不知 菩薩如來 所有功德 神通智慧
우퇴수행 여시지인 불신부지 보살여래 소유공덕 신통지혜
또한 수행에서 물러 서는 이와 같은 사람들은 보살 여래의 가진 공덕과 신통한 지혜를 믿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하는 도다.
童女 汝今決定 求趣菩提 能知菩薩 如是功德
동녀 여금결정 구취보리 능지보살 여시공덕
동녀여, 그대는 이제 결정하여 보리를 구하여 나아가나니, 능히 보살의 이와 같은 공덕을 알 것이로다.
汝今生此 閻浮提中 發勇猛心 普攝衆生 功不唐捐 亦當成就 如是功德
여금생차 염부제중 발용맹심 보섭중생 공불당연 역당성취 여시공덕
그대는 금생에 이러한 염부제 가운데 태어나 용맹한 마음을 발하고, 두루 중생들을 거두리니, 그 공덕이 헛되지 아니할 것이요, 또한 마땅히 이와 같은 공덕을 성취하게 되리라.
王讚女已 以無價寶衣 手自授與 寶光童女 并其眷屬 一一告言 汝著此衣
왕찬녀이 이무가보의 수자수여 보광동녀 병기권속 일일고언 여착차의
왕이 동녀를 칭찬하기를 마치고 나서, 값으로 매길 수 없는 보배 옷을 손수 보광동녀와 권속들에게 수여하고서, 하나 하나마다 그대들은 이 옷을 입으라고 말하였도다.
時諸童女 雙膝著地 兩手承捧 置於頂上 然後而著
시제동녀 쌍슬저지 양수승봉 치어정상 연후이착
때에 모든 동녀들이 무릎을 땅에 대고, 두 손으로 옷을 받들어 머리 위에 받들어 올린 뒤에 입었도다.
既著衣已 右遶於王 諸寶衣中 普出一體 星宿光明
기저의이 우요어왕 제보의중 보출일체 성숙광명
옷을 입고 나서, 오른쪽으로 왕을 도나니, 모든 보배 옷 가운데서 두루 모든 별자리와 같은 광명이 출현하였도다.
衆人見之 咸作是言 此諸女等 皆悉端正 如淨夜天 星宿莊嚴
중인견지 함작시언 차제녀등 개실단정 여정야천 성숙장엄
모든 사람들이 보고 나서 모두 이러한 말을 하는 도다. 이 모든 동녀들은 모두 단정하고 청정하여 밤 하늘의 별자리와 같이 장엄하도다.
善男子 爾時一體法音圓滿蓋王者 豈異人乎 今毘盧遮那如來 應正等覺是也
선남자 이시일체법음원만개왕자 기이인호 금비로자나여래 응정등각시야
선남자여, 그 때의 일체법음원만개 왕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지금의 비로자나여래 응공정등각이로다.
光明王者 淨飯王是 蓮華光夫人者 摩耶夫人是 寶光童女者 即我身是
광명왕자 정반왕시 연화광부인자 마야부인시 보광동녀자 즉아신시
광명왕은 지금의 정반왕이고, 연화광 부인은 지금의 마야부인이고, 보광동녀라 하는 사람은 곧 이 몸이로다.
其王爾時 以四攝法 所攝衆生 即此會中
기왕이시 이사섭법 소섭중생 즉차회중
그 왕이 그 때, 사섭법으로 중생들을 거두나니, 곧 이 도량 대중 법회 가운데
一體菩薩 是皆於 阿耨多羅三藐三菩提 得不退轉
일체보살 시개어 아뇩다라삼먁삼보리 득불퇴전
모든 보살들이 모두 이러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서 물러서지 않는 불퇴전을 얻었도다.
或住初地 乃至十地 具種種大願 集種種助道 修種種妙行
혹주초지 내지십지 구종종대원 집종종조도 수종종묘행
혹은 초지에서 십지에 이르기까지 머물러서 갖가지의 대서원을 구족하고, 갖가지의 조도법을 모으고, 갖가지의 묘행을 닦았도다.
備種種莊嚴 得種種神通 住種種解脫 於此會中 處於種種 妙法宮殿
비종종장엄 득종종신통 주종종해탈 어차회중 처어종종 묘법궁전
갖가지의 장엄을 구비하고, 갖가지의 신통을 얻고, 갖가지의 해탈에 머물고, 이 대중 법회 가운데 갖가지 묘법의 궁전에서 거처하는 도다.
爾時開敷一體樹華主夜神 爲善財童子 欲重宣此解脫義 而說頌言
이시개부일체수화주야신 위선재동자 욕중선차해탈의 이설송언
그 때, 개부일체수화 주야신이 선재동자를 위하여 이러한 해탈의 뜻을 거듭 펼치고자 게송으로 설하여 말하는 도다.
我有廣大眼 普見於十方 一體剎海中 五趣輪迴者
아유광대안 보견어시방 일체찰해중 오취윤회자
나에게는 광대한 눈이 있나니, 두루 시방의 모든 국토 가운데 다섯 갈래에서 윤회하는 이들을 보는 도다.
亦見彼諸佛 菩提樹下坐 神通遍十方 說法度衆生
역견피제불 보리수하좌 신통편시방 설법도중생
또한 모든 부처님을 보니, 보리수 아래 앉아 계시면서 신통이 시방에 가득하게 중생들에게 설법하여 중생들을 제도하시는 도다.
我有淸淨耳 普聞一體聲 亦聞佛說法 歡喜而信受
아유청정이 보문일체성 역문불설법 환희이신수
나에게는 청정한 귀가 있나니, 두루 모든 소리를 듣고, 또한 부처님의 설법을 듣나니, 모두 환희하여 믿고 받는 도다.
我有他心智 無二無所礙 能於一念中 悉了諸心海
아유타심지 무이무소애 능어일념중 실료제심해
나에게는 타심통이 있나니, 둘이 없고, 걸리는 바가 없고, 능히 한 생각에 모든 마음 바다를 통달하였도다.
我得宿命智 能知一體劫 自身及他人 分別悉明了
아득숙명지 능지일체겁 자신급타인 분별실명료
나는 숙명통을 얻었나니, 능히 모든 겁을 알고,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분별하여 모두 명료하게 아는 도다.
我於一念知 剎海微塵劫 諸佛及菩薩 五道衆生類
아어일념지 찰해미진겁 제불급보살 오도중생류
나는 한 생각으로 국토 바다의 미세한 티끌 같이 수많은 겁의 모든 부처님과 보살과 다섯 갈래의 중생들을 아는 도다.
憶知彼諸佛 始發菩提願 乃至修諸行 一一悉圓滿
억지피제불 시발보리원 내지수제행 일일실원만
모든 부처님께서 처음 보리의 서원을 발하시고, 갖가지의 수행을 하시고, 하나 하나마다 모두 원만하심을 아는 도다.
亦知彼諸佛 成就菩提道 以種種方便 爲衆轉法輪
역지피제불 성취보리도 이종종방편 위중전법륜
또한 부처님께서 보리도를 성취하여 갖가지의 방편으로 중생들을 위하여 법륜을 굴리심을 아는 도다.
亦知彼諸佛 所有諸乘海 正法住久近 衆生度多少
역지피제불 소유제승해 정법주구근 중생도다소
또한 부처님께서 가지신 모든 승의 바다와 정법의 가깝고 오래된 것, 중생 제도의 많고 적음을 아는 도다.
我於無量劫 修習此法門 我今爲汝說 佛子汝應學
아어무량겁 수습차법문 아금위여설 불자여응학
나는 한량없는 겁을 닦아 익힌 법문을 이제 그대를 위하여 설하나니, 불자여 그대는 마땅히 배울지로다.
善男子 我唯知此 菩薩出生 廣大喜光明解脫門
선남자 아유지차 보살출생 광대희광명해탈문
선남자여 나는 오로지 이러한 보살이 출생하는 광대희광명 해탈문을 아는 도다.
如諸菩薩摩訶薩 親近供養一體諸佛 入一體智大願海 滿一體佛諸願海
여제보살마하살 친근공양일체제불 입일체지대원해 만일체불제원해
모든 보살마하살과 같이 모든 부처님을 친근하고 공양하여 일체지의 대서원의 바다에 들어가 모든 부처님의 서원 바다를 만족하였도다.
得勇猛智 於一菩薩地 普入一體菩薩地海 得淸淨願
득용맹지 어일보살지 보입일체보살지해 득청정원
용맹한 지혜를 얻어 한 보살지에서 두루 모든 보살지의 바다에 들어가 청정한 서원을 얻었도다.
於一菩薩行 普入一體菩薩行海 得自在力 於一菩薩 解脫門
어일보살행 보입일체보살행해 득자재력 어일보살 해탈문
한 보살행으로 두루 모든 보살행의 바다에 들어가 자유 자재한 힘을 얻었나니, 한 보살의 해탈문에서
普入一體菩薩 解脫門海 而我云何 能知能說 彼功德行
보입일체보살 해탈문해 이아운하 능지능설 피공덕행
두루 모든 보살의 해탈문의 바다에 들어갔지만, 내가 능히 어떻게 알고, 능히 그 공덕행을 모두 다 설하겠는가.
善男子 此道場中 有一夜神 名大願精進力救護一體衆生
선남자 차도량중 유일야신 명대원정진력구호일체중생
선남자여 이 도량 가운데 주야신이 있나니, 이름을 대원정진력구호일체중생이라 하는 도다.
汝詣彼問 菩薩云何 教化衆生 令趣阿耨多羅三藐三菩提
여예피문 보살운하 교화중생 영취아뇩다라삼먁삼보리
그대는 거기에 가서, 보살이 어떻게 중생들을 교화하고, 아뇩다라삼먁삼보리에 나아가게 하고,
云何嚴淨 一體佛剎 云何承事 一體如來 云何修行 一體佛法
운하엄정 일체불찰 운하승사 일체여래 운하수행 일체불법
어떻게 모든 불국토를 청정하게 장엄하고, 어떻게 모든 여래를 받들어 섬기고, 어떻게 모든 불법을 수행하는가 물을지로다.
時善財童子 頂禮其足 遶無數匝 慇懃瞻仰 辭退而去
시선재동자 정례기족 요무수잡 은근첨앙 사퇴이거
때에 선재동자가 그의 발앞에 엎드려 예배를 올리고, 무수하게 돌고 은근하게 앙모하면서 하직하고 물러갔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