斗峴四從叔晬宴小敍 두현 사종숙부 회갑연 축하 서문
人之生而至回甲 設宴慶喜 乃東俗也 而其子姪族戚之獻祝 鄕里知舊之往 賀者各殊不一 爲其壽考翁事業 情地之所有異也
사람이 태어나 回甲에 이르러 잔치를 열어 경사를 기뻐함은 우리 민족의 풍속이다. 아들과 조카 친족들이 술과 음식을 바치며 축하하고, 동리 사람들이나 오래된 지인들이 찾아와 축하하는 건 각기 달라 같지 않고, 어르신의 장수를 위한 일이 그 처지에도 다른 점이 있다.
※죽산면 두현리의 지명은 1914년 행정구역 폐합 당시 병합된 두평과 삼현의 이름을 따서 두현리라 하였다. 자연마을로는 두평마을, 상삼마을, 하삼마을이 있다.
※四從叔: 11寸 堂叔으로 寅輝公의 宗孫인 遠友公(1837∼1905, 墢公의 高孫, 得陽公의 曾孫)임. 三從叔은 아버지의 八寸 兄弟로 九寸叔父. 情地: 딱한 事情에 처한 가여운 處地, 정다운 處地.
今丁酉八月旣望翌日 卽余宗派 四從叔晬辰 其肖子南秀 壯設慶讌 廣速嘉賓 是日賀祝之筵 可以誦言者 盖吾門中 不可無如 公之仁德 旣有如公之仁 則亦不可無遐 壽於公者 天理也云矣
지금 丁酉년(1897) 8월 17일은 나의 宗派 四從叔 회갑일로, 그 아들 南秀가 크게 잔치를 열어 하객들을 많이 초청하였네! 이날 축하하는 잔치에 敎訓되는 말을 하는 자는 대개 우리 門中이고, 公의 仁德을 말하지 않는 자가 없었다. 이미 公의 어짊이 이와 같으니, 역시 公께 祝壽함에서 멀어진 것이 없었으니 하늘의 理致일진져!
※旣望: 陰曆으로 매달 16일, 이미 望月(15일)이 지났다는 뜻에서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