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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원문보기 글쓴이: 원바안
제9회 70.멕시코월드컵축구대회 -본선-
최초로 유럽과 남미가 아닌 제3 대륙에서 열린 제9회 대회는 멕시코에서 개최됐다. 멕시코는 대회 개막 1년 전부터 국제시합에서도 월드컵참가국 국기와 국가가 등장하는 등 분위기를 돋우고 있었다. 5월31일 개막식날 현지 신문은 오늘부터 아즈테카 스타디움은 세계의 중심이 된다며 보도했다. 대회는 총 32개 시합에서 167만명 이상의 관중을 동원, 총수입은 3억900만달러를 넘어섰다.
멕시코 대회의 특징은 다른 국가들이 높은 고지대로 인해 공기부족으로 호흡곤란의 장애가 생긴다는 점이였다. 실제로 1968년 멕시코로 원정경기를 온 서독은 산소부족으로 며칠간 꼼짝하지 못하는 선수가 몇 명이나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이러한 악조건은 오히려 체력축구를 사라지게 하고 스탠리 라우스 FIFA회장은 "근육에 의해서가 아니라 기술의 의해"우승이 쟁취되는 결과를 낳았다.
또 이 대회부터는 최초로 선수교체가 2명까지 허용됐다. 오늘날 엘로우카드나 레드카드가 등장한 것도 멕시코 대회부터이다. 과거 대회에서 거친 몸싸움으로 부상자가 속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FIFA가 생각한 아이디어였다. 대회는 40개국이상이 TV로 월드컵을 중계했고 시청자는 총 8억명을 넘었다. 정오에 시작하는 시합이 많았는데 이는 유럽의 텔레비전 방영시간대를 고려한 결과였다.
또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 38년프랑스월드컵에서 이집트 이후 32년만에 아프리카에게 1장의 티켓을 배정했고 모로코가 월드컵에 처녀 출전했다. 모로코는 1차예선에서 세네갈과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접전끝에 올라와 2차 예선에서는 튀니지에게 추첨승을 거두는 등 살얼음 승부까지 간 끝에 가까스로 아프리카 국가로써는 2번째로 본선무대를 밟았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이스라엘이 호주를 물리치며 첫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모로코는 2년전 올림픽에서 이스라엘과 같은조에 들자 출전을 거부한 적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FIFA는 모로코와 이스라엘이 같은조에 들지 않도록 배려했다.
조추첨은 1970년1월10일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 마리아 이사벨호텔에서 이루어졌다. 개최국 멕시코를 포함 전대회 우승국 잉글랜드, 서독, 우루과이 등이 시드를 배정받은 가운데 제9회70.멕시코월드컵 조편성은 다음과 같았다.
1조 : 멕시코, 소련, 벨기에, 엘살바도르
2조 : 우루과이, 이스라엘, 이탈리아, 스웨덴
3조 : 잉글랜드, 루마니아, 브라질, 체코슬로바키아
4조 : 서독, 모로코, 불가리아, 페루
☆ 1조 예선(멕시코, 소련, 벨기에, 엘살바도르)
1970년 5월 31일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 (개막전) 관중:107160
멕시코[1무] 0 - 0 소련[1무]
1970년 5월 31일 역사적인 제9회 대회 개막전이 열렸다. 개막식은 개최국 멕시코과 전대회 4위팀 소련의 대결이였다. 과거 같으면 소련의 완승을 예상했겠지만 높은 고지대로 인해 기후조건과 10만명의 멕시코 관중들이 승패의 변수로 작용됐다.
사실 멕시코는 국민 5명중 1명이 축구를 할 정도로 축구를 사랑하는 나라였지만 역대월드컵에서의 성적은 6회출전에 1승3무13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나마 최근 2개대회서는 1승2무3패를 기록하며 세계축구에 어느정도 도달했다는 평을 받고 있었다. 멕시코는 대회를 앞두고 유럽원정에서도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자 즉시 감독을 교체하며 국민들을 불안하게 했다. 정신적 지주인 레프야신이 빠진 소련 역시 4년전 전력에 비해 많이 처진다는 평가였다.
결국 양팀은 치열한 접전끝에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멕시코로써는 조에서 가장 힘든팀과의 첫경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1970년 6월 3일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 관중:92205
벨기에[1승] 3 (2-0) 0 엘살바도르[1패]
8. 윌프레드 반 모어(벨기에) 전반 12분, 후반 9분
18. 라올 람베르트(벨기에) PK 후반 31분
16년만에 본선진출에 성공한 벨기에의 첫 상대는 북중미의 처녀출전국 엘살바도르였다. 당시 북중미에서는 멕시코를 제외하곤 세계적 수준에 접근한 국가들이 적었기에 벨기에 첫경기에서 행운을 잡았다.
전반 12분과 후반 9분 반 모어의 골이 잇따라 터지면서 2:0으로 앞서나간 벨기에는 후반 31분 람베르트의 페널트킥까지 더해 3:0의 완승을 거두고 본선 첫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는 벨기에의 역사적인 월드컵 첫승이였다. 과거 4번 본선무대에 올라 1무5패의 성적을 가지고 있던 벨기에는 월드컵도전 40년만에 감격적인 첫승을 올리는 순간이였다.
1970년 6월 7일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 관중:95261
소련[1승1무] 4 (1-0) 1 벨기에[1승1패]
16. 아나틸리 비쇼베츠(소련) 전반 14분, 후반 18분
11. 카키 아사티아니(소련) 후반 12분
21. 비탈리 크멜니츠키(소련) 후반 31분
18. 라올 람베르트(벨기에) 후반 41분
야신이 없어도 소련축구는 역시 강했다. 첫경기에서 첫승의 감격을 맛본 벨기에에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치면서 4:1로 낙승한 것이다.
전반 14분 비쇼베츠의 선취골로 앞서간 소련은 후반 12분 아사티아니, 후반 18분 비쇼베츠가 추가골을 성공하며 주도권을 잡았고 후반 31분에는 크멜니츠키의 쐐기골까지 더해 승리했다.
1970년 6월 7일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 관중:103058
멕시코[1승1무] 4 (1-0) 0 엘살바도르[2패]
19. 야비에르 발디비아(멕시코) 전반 45분, 후반 1분
21. 야비에르 프라고소(멕시코) 후반 13분
20. 이그나시오 바사구렌(멕시코) 후반 38분
가장 확실한 1승제물이였던 엘살바도르를 멕시코는 놓치지 않았다. 같은 북중미 국가였지만 전력은 멕시코가 훨씬 더 높았다. 전반 45분 발디비아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발디비아,프라고소, 바사구렌의 소나기 골이 터져나왔다. 엘살바도르는 첫본선무대에서 세계축구의 높은벽을 실감하는 순간이였다. 멕시코는 1승1무로 8강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1970년 6월 10일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 관중:89979
소련[2승1무] 2 (0-0) 0 엘살바도르[3패]
16. 아나틸리 비쇼베츠(소련) 후반 6분, 후반 29분
3전 전패로 돌아갈수 없다는 엘살바도르와 8강진출에 도전하는 소련이 1조 마지막경기에서 만났다. 객관적 전력상 소련이 역시 한 수위로 평가됐지만 엘살바도르는 전반 소련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위협을 가했다.
하지만 후반 6분 비쇼베츠의 골이 초조함을 사라지게 했고 후반 29분에는 다시 쐐기골을 박아넣으면서 엘살바도르를 3전 전패로 밀어넣으며 8강진출을 확정지었다.
1970년 6월 11일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 관중:108192
멕시코[2승1무] 1 (1-0) 0 벨기에[1승2패]
3. 구스타보 페냐(멕시코) PK 전반 14분
남은 한자리 확보를 위해 멕시코와 벨기에가 물러설수 없는 한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지는 팀은 무조건 탈락이였다. 멕시코는 비겨도 올라갈수 있었지만 본선 첫승을 거둔 벨기에의 저력역시 만만치 않았다.
11만여명의 멕시코 관중은 일제히 멕시코를 응원하며 벨기에 선수들이 공을 잡을때마다 야유를 보냈다. 결승골은 전반 14분 페냐의 발끝에서 터졌는데 바로 페널트킥이였다. 주심이 경기장에서 위협적 분위기를 받았다고까지 한 이 경기에서 멕시코는 1:0 승리를 거두며 사상 첫 월드컵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멕시코 정부는 선수당 1인당 6만70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했고 멕시코시티는 50만의 인파가 거리로 뛰쳐나와 환희의 함성을 폭팔시켰다.
1조 최종순위
1. 소련 2승1무0패 6득점 1실점 +5 승점 5
2. 멕시코 2승1무0패 5득점 0실점 +5 승점 5
3. 벨기에 1승0무2패 4득점 5실점 -1 승점 2
4. 엘살바도르 0승0무3패 0득점 9실점 -9 승점 0
소련, 멕시코 8강진출!
☆ 2조 예선(우루과이, 이스라엘, 이탈리아, 스웨덴)
1970년 6월 2일 푸에블라 콰우테목 스타디움 관중:20654
우루과이[1승] 2 (1-0) 0 이스라엘[1패]
10. 일도 마네이로(우루과이) 전반 23분
6. 후안 무지카(우루과이) 후반 5분
20년만에 우승의 도전하는 우루과이가 처녀출전국 이스라엘과 첫경기를 가졌다. 우루과이는 대진운이 좋지 못했다. 68년유럽선수권 우승국 이탈리아와 월드컵 4강에만 3차례 오른 스웨덴 등 유럽의 내놓으라하는 강호들과 같은 조에 편성됐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전은 반드시 이겨야만했다.
전반 23분 마네이로의 선취골이 그 중악감을 없애줬고 후반 5분에는 무지카의 추가골까지 터지면서 우루과이는 이스라엘에 2:0으로 승리했다. 첫승을 올린 우루과이는 8강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1970년 6월 3일 톨루카 루이스 도살 스타디움 관중:13433
이탈리아[1승] 1 (1-0) 0 스웨덴[1패]
13. 안젤로 도멩기니(이탈리아) 전반 10분
4년 전 북한에 패하며 예선 탈락했던 이탈리아의 주장 지아칭토 파케티는 공항에서 달걀과 토마토 세례를 맞은 것에 상기하고 또다시 그렇게 될바에야 아즈테카 스타디움에서 쓰려져 죽겠다며 비장한 각오로 이번대회를 임하고 있었다.
북한의 패한 이탈리아는 많은 비난 속에서도 카테나치오(빗장수비)를 견지하여 2년전 유럽선수권을 제패하며 부활을 예고하고 있었다. 지난 50년브라질 대회부터 4개 대회연속 예선탈락을 쓴잔을 맛본 이탈리아가 선택한 축구는 바로 수비중심의 축구였다. 그것이 바로 빗장수비. 이탈리아팀의 특유의 빗장수비가 등장한 시점이 바로 9회 대회부터였다.
이탈리아는 12년만에 본선에 오른 스웨덴을 맞아 전반 10분 도멩기니의 선제골로 앞서나간뒤 철저한 수비축구로 스웨덴의 공격력을 무력화시키며 1:0으로 승리했다. 이탈리아의 빗장수비가 세계축구팬들에게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 순간이기도 했다.
1970년 6월 7일 푸에블라 콰우테목 스타디움 관중:29968
우루과이[1승1무] 0 - 0 이탈리아[1승1무]
나란히 첫경기 승리를 거두며 좋은 출발을 보인 남미와 유럽의 축구강국이 만났다. 과거 월드컵을 두차례씩 제패하며 세계축구를 지배했던 팀들답게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우루과이는 비교적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를 열지 못하고 결국 양팀은 득점없이 무승부를 거뒀지만 두팀모두 만족해하는 결과였다.
1970년 6월 7일 톨루카 루이스 도살 스타디움 관중:9624
스웨덴[1무1패] 1 (0-0) 1 이스라엘[1무1패]
18. 톰 투레손(스웨덴) 후반 8분
10. 모데카이 스피글러(이스라엘) 후반 11분
이겨야 8강을 바라볼수 있는 두 팀의 처지는 같았다. 과거 월드컵에서 4회 출전에 3번 4강에 오른 스웨덴의 저력은 12년의 세월속에 많이 약해져 있었다. 처녀출전국 이스라엘을 맞아 전반을 득점없이 마친 스웨덴은 후반 8분 투레손이 선취골을 집어넣으면서 앞서갔으나 곧바로 3분뒤 이스라엘 스피글러에게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1:1로 양팀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8강진출마저 힘들게 됐다. 이스라엘은 월드컵 첫 승점을 기록하는데 만족해야했다.
1970년 6월 10일 푸에블라 콰우테목 스타디움 관중:18163
스웨덴[1승1무1패] 1 (0-0) 0 우루과이[1승1무1패]
10. 오베 그란(스웨덴) 후반 45분
우루과이는 비겨도 올라갈수 있었다. 스웨덴의 사상첫 월드컵 예선탈락일 것인가. 2골차로 이겨야했던 스웨덴은 우루과이를 몰아붙였지만 골문을 열지 못하다 후반 45분 마침내 교체선수 그란이 선제골을 뽑아냈지만 한 골이 더 필요한 시점에서 시간이 부족했다.
우루과이는 패했음도 불구 첫경기 이스라엘전 2골차 승리가 결국 8강행으로 이어진 결과가 됐고 스웨덴은 남은 이탈리아-이스라엘전과 관계없이 탈락했다.
1970년 6월 11일 톨루카 루이스 도살 스타디움 관중:9890
이탈리아[1승2무] 0 - 0 이스라엘[2무1패]
비기기만 해도 조1위가 될수 있었던 이탈리아로써는 4년전 마지막경기의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처녀출전국인 이스라엘과도 조심스러운 경기를 펼쳤다. 전 2경기와 마찬가지로 수비에 중점을 둔 빗장수비로 이스라엘의 공격을 차단했다.
무리할 필요없던 이탈리아를 결국 1승2무 승점 4점 조1위로 8강에 진출했는데 단 1득점에 무실점이라는 진기록으로 2회전에 올랐다. 또 지난 38년대회 우승이후 5번째 출전에 32년만에 월드컵 8강무대에 오르며 4년전 북한전 치욕을 만회했다.
2조 최종순위
1. 이탈리아 1승2무0패 1득점 0실점 +1 승점 4
2. 우루과이 1승1무1패 2득점 1실점 +1 승점 3
3. 스웨덴 1승1무1패 2득점 2실점 0 승점 3
4. 이스라엘 0승2무1패 1득점 3실점 -2 승점 2
이탈리아, 우루과이 8강진출!
☆ 3조 예선(잉글랜드, 루마니아, 브라질, 체코슬로바키아)
1970년 6월 2일 과달라하라 잘리스코 스타디움 관중:50560
잉글랜드[1승] 1 (0-0) 0 루마니아[1패]
10. 제프 허스트(잉글랜드) 후반 20분
전대회 우승국 잉글랜드의 람세감독은 이번대회 우승도 확신했다. 다른나라에겐 더이상 배울것이 없다며 4년전 멕시코 대회에서 또 한번의 우승을 일궈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잉글랜드의 첫상대는 32년만에 본선나들이에 나선 루마니아였다. 잉글랜드는 단한번 2회전에 오르지 못한 루마니아를 맞아 고전을 면치못했다. 전반을 득점없이 마치더니 후반 20분 가까스로 허스트가 결승골을 뽑아내 1:0으로 승리했지만 4년전보다 팀의 전력이 떨어져있는 것이 눈에 띄게 보였다.
1970년 6월 3일 과달라하라 잘리스코 스타디움 관중:52897
브라질[1승] 4 (1-1) 1 체코슬로바키아[1패]
8. 라디슬라프 페트라스(체코슬로바키아) 전반 11분
11. 리벨리노(브라질) 전반 24분
10. 펠레(브라질) 후반 14분
7. 자이르징유(브라질) 후반 16분, 후반 36분
지난 대회 실패이후 브라질은 유럽 원정경기로 경험을 쌓고 체력단련훈련을 3개월 소화해 기술과 힘,스피드를 갖춘 공격축구를 구사하고 있었다. 4년전 월드컵을 보이콧했던 펠레는 국민들의 부탁으로 다시 대표팀에 발탁됐고 과감히 세대교체해 자이르징유, 토스타오, 펠레를 앞세운 공격진과 젤슨, 리벨리노, 클로도알도 등 황금의 미드필드진을 완성했다. 국민들의 90%이상은 자국의 우승을 확신하고 있었다. 브라질은 대회 직전 감독을 교체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체코슬로바키아와의 첫경기에서 대승했다.
전반 11분 페트라스에게 선취골을 빼겼지만 전반 24분 리벨리노와 후반 14분 펠레의 골로 경기를 뒤집었고 자이르징유의 연속골로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1970년 6월 6일 과달라하라 잘리스코 스타디움 관중:56818
루마니아[1승1패] 2 (0-1) 1 체코슬로바키아[2패]
8. 라디슬라프 페트라스(체코슬로바키아) 전반 5분
16. 알렉산드루 네아구(루마니아) 후반 7분
9. 플로레아 두미트라체(루마니아) PK 후반 30분
8년전 예상밖 선전으로 준우승까지 차지한 체코였지만 그 전력은 온데간데 없었다. 지역예선에서 강적 헝가리를 꺽고 올라오긴 했지만 첫경기에서 브라질에 1:4로 대패당하는 등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었다. 2번째경기는 이웃나라 루마니아와의 경기였다.
루마니아는 비록 32년만에 본선에 올랐지만 전대회 3위 포르투갈을 탈락시킨 저력있는 팀이였다. 전반 5분만에 체코가 먼저 페트라스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들어 루마니아의 대반격이 이어졌고 후반 7분 네아구가 동점골을 성공시킨데 이어 후반 30분 천금의 페널트킥까지 얻어내며 결국 두미트라체의 골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루마니아의 이 본선 승리는 지난 30년대회에서 페루를 이긴 이후 40년만의 쾌거였다.
1970년 6월 7일 과달라하라 잘리스코 스타디움 관중:66843
브라질[2승] 1 (0-0) 0 잉글랜드[1승1패]
7. 자이르징유(브라질) 후반 14분
예선전 최대 빅 매치는 바로 전대회 우승국 잉글랜드과 이번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과의 경기였다. 이번대회 우승확률은 브라질이 잉글랜드, 서독, 우루과이보다 앞서 있었고 잉글랜드 람세감독은 승리를 자신했다.
예상대로 치열한 접전이였다. 단 1골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이던 후반 14분 자이르징유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전대회 우승국 잉글랜드가 무너지는 순간이였다. 조선두를 차지하는 데 있어 중요한 경기였기에 브라질의 승리를 더욱 더 값졌다.
1970년 6월 10일 과달라하라 잘리스코 스타디움 관중:50804
브라질[3승] 3 (2-1) 2 루마니아[1승2패]
10. 펠레(브라질) 전반 19분, 후반 22분
7. 자이르징유(브라질) 전반 22분
9. 플로레아 두미트라체(루마니아) 전반 34분
7. 에메리크 뎀브로브스키(루마니아) 후반 39분
사실상 8강행을 결정지은 브라질로써는 부담없는 경기였다. 사상 첫 2회전진출에 도전했던 루마니아에겐 벅찬상대였다. 전반 19분과 22분 펠레와 자이르징유가 연속골을 뽑아내며 2:0으로 앞서갔고 루마니아는 전반 34분 두미트라체의 만회골로 따라붙었다. 브라질은 다시 후반 22분 펠레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결국 종료 6분전 뎀브로브스키가 한골을 만회한 루마니아의 3:2로 승리하며 3전전승으로 8강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루마니아는 체코가 잉글랜드를 2골차로 이겨주길 바랄수 밖에 없게 됐다.
1970년 6월 11일 과달라하라 잘리스코 스타디움 관중:49292
잉글랜드[2승1패] 1 (0-0) 0 체코슬로바키아[3패]
21. 알란 클라크(잉글랜드) PK 후반 5분
잉글랜드는 지면 루마니아에 밀려 탈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였지만 상대는 체코슬로바키아였기 때문에 탈락은 상상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체코는 예상밖으로 강했다. 루마니아전 역전패가 선수들에게 정신력을 강하게 만든 것이다. 잉글랜드는 후반 5분 페널트킥으로 결승점을 뽑아지만 진땀나는 승리였다.
2승1패를 거둔 잉글랜드는 브라질에 이어 조2위로 8강에 합류했다.
3조 최종순위
1. 브라질 3승0무0패 8득점 3실점 +5 승점 6
2. 잉글랜드 2승0무1패 2득점 1실점 +1 승점 4
3. 루마니아 1승0무2패 4득점 5실점 -1 승점 2
4. 체코슬로바키아 0승0무3패 2득점 7실점 -5 승점 0
브라질, 잉글랜드 8강진출!
☆ 4조 예선(서독, 모로코, 불가리아, 페루)
1970년 6월 2일 레온 과나야토 스타디움 관중:13765
페루[1승] 3 (0-1) 2 불가리아[1패]
11. 딘코 데르멘드예프(불가리아) 전반 13분
8. 흐리스토 보네프(불가리아) 후반 4분
11. 알베르토 갈라르도(페루) 후반 5분
4. 헥토르 춤피타스(페루) 후반 10분
10. 테오필로 쿠비야스(페루) 후반 28분
지난 30년 원년대회 이후 40년만에 월드컵 본선무대에 오른 페루와 불가리아가 4조예선 첫경기에서 격돌했다. 페루는 월드컵예선 1년전에 대표선수를 클럽에서 분리해 합숙에 들어갔고 자금부족으로 유럽원정에 나서지 못했지만 강적 아르헨티나를 꺽고 본선에 올라있었다.
불가리아는 그전 두 대회 통합 1무5패의 성적으로 모두 예선 탈락했지만 2년전 멕시코올림픽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희망에 부풀어있었다. 게다가 조편성에서 처녀 출전하는 아프리카의 모로코와 40년 만에 본선진출한 페루가 같은 조였기 때문에 조2위 사수가 유력해보였다.
전반 13분만에 데르멘드예프의 선취골이 터지면서 불가리아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시작 4분만에는 보네프가 추가골을 터트리며 월드컵 본선 첫승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곧바로 1분뒤 페루 갈라르도에게 추격골을 허용한 불가리아는 당황하기 시작했고 후반 10분 춤피타스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페루는 후반 28분 축구영웅 쿠비야스의 극적인 역전골이 터지면서 월드컵 사상 첫승을 거둬냈다.
불가리아는 2:0에서 2:3으로 역전패당하면서 또 다시 1승달성에 실패하면서 8강 진출마저 불투명해졌고 40년만에 본선에 오른 페루는 첫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면서 상승세로 다음 경기를 맞이하게 됐다.
1970년 6월 3일 레온 과나야토 스타디움 관중:12942
서독[1승] 2 (0-1) 1 모로코[1패]
14. 모하메드 자리르(모로코) 전반 21분
9. 우베 젤러(서독) 후반 11분
13. 게르트 뮐러(서독) 후반 33분
월드컵 처녀출전국 아프리카대표 모로코의 첫 상대는 전대회 준우승국 강호 서독이였다. 모로코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38년 이집트에 이어 2번째로 아프리카 대륙을 대표로 참가한 모로코의 저력은 세계 축구팬들을 깜짝 놀래키기 충분했다.
전반 21분 자리르의 선취골로 앞서나간 것이다. 전반까지 1:0으로 앞서 대 이변을 예고하던 모로코는 후반 11분 서독의 백전 노장 젤러에게 동점골을 허용한데 이어 후반 33분 뮐러에게 역전 결승골을 내주며 2:1로 역전패 당했지만 서독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쳐 큰 찬사를 받았다. 서독은 베켄바워를 앞세워 전대회 준우승 멤버들이 건재해 이번대회 브라질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였지만 모로코전 졸전으로 위상이 크게 떨어졌다.
1970년 6월 7일 레온 과나야토 스타디움 관중:13537
페루[2승] 3 (0-0) 0 모로코[2패]
10. 테오필로 쿠비야스(페루) 후반 20분, 후반 30분
7. 로베르토 찰레(페루) 후반 22분
전 경기에서 불가리아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페루의 상승세는 2차전 모로코와의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모로코는 서독전 역전패의 휴우증으로 불안한 경기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페루와 전반 내내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득점없이 마쳤다.
하지만 후반들어 쿠비야스에게 연속골을 내주는 등 3골을 허용하면서 결국 3:0으로 무릎을 꿇었다. 페루는 2연승으로 사상 첫 8강진출을 눈앞에 뒀다.
1970년 6월 7일 레온 과나야토 스타디움 관중:12710
서독[2승] 5 (2-1) 2 불가리아[2패]
16. 아스파루크 니코디모프(불가리아) 전반 12분
14. 레인하드 리부다(서독) 전반 20분
13. 게르트 뮐러(서독) 전반 27분, PK 후반 7분, 후반 43분
9. 우베 젤러(서독) 후반 22분
17. 토도르 콜레프(불가리아) 후반 44분
페루전 역전패의 휴우증은 너무나도 컸다. 강적 서독과 2차전에 나선 불가리아는 니코디모프가 선취골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이후 내리 5골을 내주며 5:2로 참패당했다. 서독은 20분 리부다에 동점골이후 게르트 뮐러가 헤트트릭을 기록하며 불가리아에 또한번의 예선탈락의 아픔을 안겼다.
서독은 2연승으로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8강진출을 확정지었고 이경기 서독의 승리로 페루도 8강진출이 확정됐다.
1970년 6월 10일 레온 과나야토 스타디움 관중:17875
서독[3승] 3 (3-1) 1 페루[2승1패]
13. 게르트 뮐러(서독) 전반 19분, 전반 26분, 전반 39분
10. 테오필로 쿠비야스(페루) 전반 44분
조 선두 자리를 놓고 서독과 페루가 마지막 경기에서 격돌했다. 페루는 이미 8강에 올랐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한 결과였다. 40년만에 본선에 올라와 아무도 예상치 못한 2연승으로 2회전에 올랐기 때문이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서독이 뮐러의 헤트트릭으로 페루를 3:1로 이기고 3전 전승으로 4조 선두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페루는 오늘 경기를 패했지만 "페루의 펠레"로 불리는 쿠비야스를 중심으로 한 공격축구로 서독에 이어 조2위로 8강진출. 쿠비야스는 예선 3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페루의 국민적 영웅이 됐다.
1970년 6월 11일 레온 과나야토 스타디움 관중:12299
불가리아[1무2패] 1 (1-0) 1 모로코[1무2패]
14. 도브로미르 예체프(불가리아) 전반 40분
11. 마우후브 가조와니(모로코) 후반 16분
탈락 된 불가리아와 모로코의 대결은 월드컵 본선 사상 첫 1승 대결이였다. 모로코는 첫출전해 서독, 페루 등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아프리카축구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었고 불가리아는 월드컵 본선 3번째 대회 만에 첫승을 노리고 있었다.
전반 40분 불가리아가 먼저 예체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모로코는 후반 16분 가조와니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1:1 무승부. 모로코는 월드컵 사상 첫 승점을 기록했다.
불가리아는 월드컵에 3회 연속 진출했지만 2무7패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고 모로코는 비록 예선 탈락했지만 유럽 축구를 수입하고 흑인 특유의 탄력을 살린 자유 분방한 모습으로 장래의 밝은 미래를 평가받았다.
4조 최종순위
1. 서독 3승0무0패 10득점 4실점 +6 승점 6
2. 페루 2승0무1패 7득점 5실점 +2 승점 4
3. 불가리아 0승1무2패 5득점 9실점 -4 승점 1
4. 모로코 0승1무2패 2득점 6실점 -4 승점 1
서독, 페루 8강진출!
☆ 8강전
1970년 6월 14일 과달라하라 잘리스코 스타디움 관중:54233
브라질[3조1위] 4 (2-1) 2 페루[4조2위]
11. 리벨리노(브라질) 전반 11분
9. 토스타오(브라질) 전반 15분, 후반 7분
11. 알베르토 갈라르도(페루) 전반 28분
10. 테오필로 쿠비야스(페루) 후반 25분
7. 자이르징유(브라질) 후반 30분
예선전에서 승승장구하던 남미의 두 국가 브라질과 페루가 8강에서 만났다. 페루는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에 우승후보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이변을 예고하고 있었다. 브라질 예선경기에서 자이르징유의 활약이 있었다면 페루와의 8강전 영웅은 토스타오였다.
토스타오는 전반 15분 2번째골을 성공시켰고 전반 28분 페루가 갈라르도의 골로 추격하자 다시 후반 7분 3번째골로 페루의 추격의지를 꺽었다. 페루는 후반 25분 쿠비야스의 골로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후반 30분 브라질의 자이르징유의 쐐기골로 4:2로 브라질이 승리했다.
전대회 예선탈락의 수모를 말끔히 씻은 브라질은 통산 3번째 우승을 향한 행군을 계속했고 페루는 비록 패했지만 40년만에 본선에 올라 8강에 진출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1970년 6월 14일 톨루카 루이스 도살 스타디움 관중:26851
이탈리아[2조1위] 4 (1-1) 1 멕시코[1조2위]
17. 호세 곤잘레스(멕시코) 전반 13분
3. 구스타보 페냐(멕시코) 자책골 전반 25분
11. 루이기 리바(이탈리아) 후반 18분, 후반 31분
14. 지안니 리베라(이탈리아) 후반 25분
경기 전 멕시코 라울 카르데나스 감독은 이탈리아 빗장 수비를 뚫고 단 1골만 집어넣는다면 우리에겐 충분이 승산이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그의 말대로 멕시코가 전반 13분만에 호세 곤잘레스의 골로 예선전 3경기 무실점으로 철벽을 자랑하던 이탈리아 수비를 뚫었다.
그러나 2년전 유럽선수권을 제패하며 부활을 예고한 이탈리아는 그렇게 쉽게 무너지는 팀이 아니였다. 멕시코 감독의 착각이였던 것이다. 전반 25분 상대수비수의 자책골로 전반을 1:1로 마친 이탈리아는 후반들어 공격적인 축구로 멕시코를 압박해오기 시작했다.
수비중심이던 이탈리아가 후반 들어 예선에서 단 1골이였던 공격력이 멕시코 후반에만 3골을 집중시킨 것이다. 후반 18분 리바의 역전골에 이어 후반 25분 리베라의 3번째. 이어 리바가 다시 마무리골을 성공하며 개최국 멕시코를 4:1로 대파했다.
이탈리아는 지난 38년 우승 이후 32년만에 월드컵 4강무대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멕시코는 예선에서 소련,벨기에와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분전했지만 결국 빗장수비의 이탈리아에 파상 공격에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1970년 6월 14일 레온 과나야토 스타디움 관중:23357
서독[4조1위] 3 (0-1,2-1,1-0) 2 잉글랜드[3조2위]
4. 알란 멀러리(잉글랜드) 전반 31분
11. 마르틴 피터스(잉글랜드) 후반 4분
4. 프란츠 베켄바워(서독) 후반 23분
9. 우베 젤러(서독) 후반 36분
13. 게르트 뮐러(서독) 연장 후반 3분
8강전 최대 빅 매치는 서독과 잉글랜드의 맞대결이였다. 4년전 결승전에서 억울하게 우승컵을 내준 서독 선수들은 복수심이 불 타 있었다. 2년전 서독은 처음으로 잉글랜드를 이겼지만 진짜 복수의 무대는 월드컵이였다. 잉글랜드는 브라질에 이어 조2위로 오르긴 했지만 루마니아와 체코 전에서 힘든 경기를 펼치는 등 4년전에 비해 다소 전력이 처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역시 전대회 우승국답게 전반 31분 멀러리의 골과 후반 4분 피터스의 잇딴 골로 2:0으로 앞서며 4강 진출을 장담했다. 하지만 방심과 잉글랜드 명 골기퍼 뱅크스가 병으로 출전하지 못한 것이 화근이 됐다.
당시 멕시코 국민들은 반영 감정을 가지고 있어 서독을 일방적으로 응원했고 차츰 잉글랜드를 압도하더니 후반 23분 베켄바워의 중거리슛으로 한점을 만회한데 이어 후반 36분 젤러의 극적인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4년 전과 마찬가지로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하지만 이번의 승자는 잉글랜드가 아닌 서독이였다. 서독은 연장 후반 3분 게르트 뮐러가 역전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잉글랜드는 남은 시간 총력전을 펼쳤지만 승리는 서독에게로 돌아갔다.
4년전 패배를 깨끗이 설욕한 서독은 4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의 람세감독은 다른나라에게 배울건 없다는 말에 대한 혹톡한 대가를 치뤄야했다.
1970년 6월 14일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 관중:26085
우루과이[2조2위] 1 (0-0,0-0,1-0) 0 소련[1조1위]
9. 빅토르 에스파라고(우루과이) 연장 후반 11분
우루과이는 지난대회 8강에 오르긴 했지만 과거 월드컵을 2차례 제패했던 전력에 비해 많이 처진다는 말을 들었다. 수비 축구를 중심으로 예선에서 불과 3경기에 2골만을 기록하며 골결정력 부족에서 문제가 있었다.
강적 소련과의 격돌로 우루과이는 또 한 번의 위기를 맞지만 견고한 수비로 소련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지루한 0:0 승부는 연장전까지 이어졌고 연장에서도 골 터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재경기가 예상되던 연장 후반 11분. 연장 전반 교체투입 된 우루과이 에스파라고가 극적인 결승골을 터트렸다. 1:0 우루과이의 승리.
지난 54년스위스 대회 이후 16년만에 우루과이가 월드컵 4강에 진출하는 순간이였다. 우루과이는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며 4강에서 강적 브라질과 격돌하게 됐다. 소련의 카차린감독은 이 경기 후에 해임됐다.
☆ 4강전
1970년 6월 17일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 관중:102444
이탈리아[2조1위] 4 (1-0,0-1,3-2) 3 서독[4조1위]
20. 로베르토 보닌세냐(이탈리아) 전반 8분
3. 칼-하인츠 슈넬링거(서독) 후반 45분
13. 게르트 뮐러(서독) 연장 전반 4분, 연장 후반 5분
2. 타르키시오 부르그니치(이탈리아) 연장 전반 8분
11. 루이기 리바(이탈리아) 연장 전반 14분
14. 지안니 리베라(이탈리아) 연장 후반 6분
이탈리아와 서독의 70녀멕시코 월드컵 4강전은 역대월드컵 경기장 가장 드라마 같은 명승부로 기록되고 있다. 빗장수비의 이탈리아와 서독의 대결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였다.
이탈리아는 1골만 넣으면 수비를 걸어 잠그는 카타네치오. 이른 바 빗장수비로 2년전 유럽선수권에서 우승멤버들이 건재했다. 서독 역시 잉글랜드에게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었다.
전반 8분 환호는 이탈리아 쪽에서 먼저 터졌다. 왼쪽에서 올라온 센터링을 받은 보닌세냐가 독일 수비수 슐츠를 따돌리며 먼저 선취골을 기록했다.
이제 남은 것은 1점을 지키는 일. 이탈리아 수비는 그야말로 철벽이였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종료직전 서독의 슈넬링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허용하고야 말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고 서독은 연장 시작 4분만에 뮐러의 골로 역전시켜 버렸다. 이탈리아의 빗장수비가 이대로 무너지는 것인가. 하지만 그후 이탈리아는 걸어잠겄던 수비를 풀고 대대적인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연장 전반 8분 수비수 부르그니치의 동점골과 연장 전반 14분 리바의 재역전골이 터져나왔다. 서독은 뮐러가 후반 5분 재 동점골을 넣었지만 곧바로 1분뒤 교체선수 리베라가 넘어지면서 그대로 왼발로 슛한 공이 골대구석을 갈랐다. 4:3 이탈리아의 재역전승.
이 극적인 명승부는 월드컵사의 가장 극적인 명장면으로 기록됐다. 서독의 베켄바워는 어깨가 탈골 됐음에도 불구 붕대를 감고 나와 투혼을 불살렸고 두 팀 선수모두 건투에 관중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탈리아 리베라의 골넣은뒤 환호하는 모습은 아직까지도 월드컵 명장면 중 한 장면으로 기록되고 있다.
1970년 6월 17일 과달라하라 잘리스코 스타디움 관중:51261
브라질[3조1위] 3 (1-1) 1 우루과이[2조2위]
7. 루이스 쿠비야(우루과이) 전반 19분
5. 클로도알도(브라질) 전반 44분
7. 자이르징유(브라질) 후반 31분
11. 리벨리노(브라질) 후반 44분
남미의 두 양대산맥인 브라질과 우루과이가 4강전에서 격돌했다. 두팀은 악연이 있었다. 지난 50년 브라질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브라질은 우루과이에게 역전패 당하며 우승컵을 내준 아픈 기억이 있었다. 이 마라카나의 비극은 브라질에게 큰 상처를 남겼고 브라질 기자들은 한결같이 우승은 못하더라도 우루과이에게 패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우루과이도 지난 54년 이후 16년만에 4강에 오르며 내심 3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
전반 19분 우루과이 쿠비야가 먼저 선취골을 따내며 최강 브라질을 무너뜨리는 듯 했으나 전반 44분 클로도알도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전반은 1:1 무승부. 후반들어서도 남미의 라이벌답게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고 승자는 브라질이였다.
브라질은 후반 31분 자이르징유의 결승골에 이후 후반 44분 리벨리노의 쐐기골로 3:1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월드컵 통산 4번째로 결승진출에 성공했다.
☆ 3.4위전
1970년 6월 20일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 관중:104403
서독[3위] 1 (1-0) 0 우루과이[4위]
12. 울프강 오베라트(서독) 전반 26분
서독과 우루과이 모두 준결승에서의 아쉬운 패배로 3.4위전으로 밀려났지만 우승을 해도 손색이 없는 멋진 경기를 펼친 국가들이였다.
서독은 이탈리아전 연장전 패배 휴우증으로 체력에서 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팀의 버팀목인 베켄바워가 어깨탈골로 결장하면서 3위도 위태로웠지만 전반 26분 오베라트의 골이 결승골이 됐다.
서독은 두 대회연속 4강대열에 오르며 명실상부 세계축구의 강자임을 재확인 했고 우루과이 역시 비록 패했지만 월드컵 2회우승의 자존심을 세우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 결승전
1970년 6월 21일 멕시코시티 아즈테카 스타디움 관중:107412
브라질[우승] 4 (1-1) 1 이탈리아[준우승]
10. 펠레(브라질) 전반 18분
20. 로베르토 보닌세냐(이탈리아) 전반 37분
8. 게르손(브라질) 후반 21분
7. 자이르징유(브라질) 후반 26분
4. 카를로스 알베르토(브라질) 후반 41분
남미와 유럽의 두 축구강국이 결승전에서 맞붙었다. 브라질과 이탈리아는 결승에 오를 충분한 자격이 있는 강호들이였다. 두 팀 모두 2차례 월드컵을 제패해 이제 줄리메컵을 영구보존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이다. 이탈리아는 32년만의 결승에 진출했지만 2년전 유럽선수권 결승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많았고 브라질 역시 2차례 우승을 맛본 펠레가 있었기에 우승을 노려볼 수 있었다.
관중들은 대부분 브라질을 응원했는데 당시 형제국이였기에 그랬고 이탈리아가 자국 멕시코를 4:1로 꺽었기 때문에 더 더욱 브라질을 응원할 수 밖에 없었다. 펠레는 마치 아즈테카 경기장이 브라질 마라카나 경기장 같았다고 말할 정도로 브라질의 홈경기나 다름없었다.
브라질은 전반 18분 펠레의 헤딩슛으로 먼저 선취골을 기록했으나 왠지 불안했다. 역대 월드컵 결승전에서 선취골을 넣고 이긴 국가는 단 한 나라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곧바로 37분 보닌세냐의 동점골로 응수하며 그 징크스가 이어지는 듯 보였다.
하지만 서독과의 준 결승전에서 홍역을 치룬 이탈리아 선수들의 체력은 후반 들어 바닥나기 시작했고 높은 고지대로 인한 호흡 곤란 증세까지 보이며 무너졌다. 후반 21분 게르손의 결승골에 이어 자이르징유와 카를로스 알베르토의 잇딴 골로 브라질은 4:1로 승리를 거두며 월드컵 사상 최초로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멕시코 디아스 오르다스 대통령의 손에서 브라질 주장 알베르토에게 황금의 줄리메컵이 건내졌다. 월드컵 사상 최초로 3회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브라질은 이 줄리메컵을 영구 보존하게 된 것이다.
브라질 전국은 축제의 분위기로 변했고 수도 리우데나제이루에는 빗속에서도 200만인파가 몰려들여 국가대표팀을 환영했고 이 축제로 사망자가 100명, 부상자에 2000여명을 넘었다.브라질선수들은 정부에서 1인당 4만50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했고 브라질의 귀국하는 날 정부는 휴일로 지정했다.
브라질의 통산 3회 우승으로 세계축구의 흐름은 또다시 새국면을 맞이하게 됐고 이제 4년후에 또 다른 강호들이 떠오르게 된다..
득점왕 : 게르트 뮐러(서독) 10골
2위 : 자이르징유(브라질) 7골
3위 : 테오필로 쿠비야스(페루) 5골
MVP : 펠레(브라질)
참가관중 1,673,975/32경기(경기당 평균 52,840명)
총 95골 한경기당 평균 2.97골
제9회대회 최종순위
1. 브라질 6승0무0패 19득점 7실점 +12 승점 12
2. 이탈리아 3승2무1패 10득점 8실점 +2 승점 8
3. 서독 5승0무1패 17득점 10실점 +7 승점 10
4. 우루과이 2승1무3패 4득점 5실점 -1 승점 5
5. 소련 2승1무1패 6득점 2실점 +4 승점 5
6. 멕시코 2승1무1패 6득점 4실점 +2 승점 5
7. 페루 2승0무2패 9득점 9실점 0 승점 4
8. 잉글랜드 2승0무2패 4득점 4실점 0 승점 4
9. 스웨덴 1승1무1패 2득점 2실점 0 승점 3
10. 루마니아 1승0무2패 4득점 5실점 -1 승점 2
11. 벨기에 1승0무2패 4득점 5실점 -1 승점 2
12. 이스라엘 0승2무1패 1득점 3실점 -2 승점 2
13. 불가리아 0승1무2패 5득점 9실점 -4 승점 1
14. 모로코 0승1무2패 2득점 6실점 -4 승점 1
15. 체코슬로바키아 0승0무3패 2득점 7실점 -5 승점 0
16. 엘살바도르 0승0무3패 0득점 9실점 -9 승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