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2025/02/28 “서울혁신파크 부지를 기업에 헐값 매각 철회하고, 시민에게 반환하라”
오세훈 시장이 시민들의 반대를 무시하고 혁신파크 부지 매각을 강행하자 혁신파크를 지키는 은평 시민모임과 혁신파크 공공성을 지키는 서울네트워크는 27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혁신파크 부지 기업 매각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서울혁신파크 부지 매각은 여러 단계를 뛰어넘는 종상향, 용적률 상향, 공공기여 감면, 환매권 설정 등 기업에게 막대한 특혜를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오 시장은 서울혁신파크 부지가 대규모 유휴(遊休) 부지라는 억지 주장을 합니다. 풀과 나무들이 어우러진 숲, 숲에 깃드는 새들, 휴식과 여가를 즐기는 반려동물과 시민들, 마음껏 뛰어노는 어린이들이 오 시장에게는 전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주민들은 서울혁신파크가 “극심해지는 기후위기와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는 은평구에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공원”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오 시장은 막무가내로 철거를 강행하여 아직도 시민들이 이용하는 서울혁신파크를 위험한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기자회견이 진행되던 날,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던 카페 쓸마저도 무자비한 철거로 사라졌습니다. 시민들은 “윤석열의 계엄과 오세훈의 폭력적인 철거와 기업 매각 절차는 너무 닮았다”고 분노합니다. 윤석열이 계엄이라는 몽상으로 온 나라를 혼란에 빠트린 내란범이라면 오세훈은 토건 개발의 망령에 사로잡혀 서울시를 팔아먹는 도적일뿐입니다.
시민들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 시장이 민간 매각을 서두르는 속셈이 궁금합니다. 세금 낭비 때문에 세금둥둥섬이라 불린 새빛둥둥섬과 즉흥적인 결정과 엉터리 추계로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할 한강 리버버스 등 숱한 세금 낭비 사업과 무능한 행정능력을 서울혁신파크를 팔아서 얻은 수입으로 가리려는 얄팍한 수작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토건 개발의 망령에 사로잡혀 서울시를 팔아먹는 도적은 대선 후보의 자격도 없습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시민들은, “서울시장직을 가볍게 여기고 시민의 땅을 함부로 팔아치우며 대권에만 몰두하는 무책임한 자를 시장이라고 부를 수 없다”며 공공성 파괴, 기후위기 대응 역행, 기업 특혜, 헐값 매각을 당장 철회하지 않으면 “시민들의 들불 같은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를 더이상 망치지 말고 이른바 명태균 게이트라는 자신에 발등에 떨어진 불부터 끄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