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시 : 2010. 10. 15. 14:30 - 10. 17. 16:00(2박3일)
산행 구간 : 화엄사 - 노고단 - 반야봉 - 연하천 - 벽소령 - 세석 -
장터목 - 천왕봉 - 법계사 - 중산리( 산행거리 43Km, 소요시간 27시간)
산행 후기 : 친구랑 1년전부터 산행을 함께 하자는 말빚을 지고 있던 차에 갑작스레
지리산 비박종주를 계획하였습니다.
의령읍- 원지까지는 자가용으로 - 진주 - 하동 - 구례 구간을 시외버스로 이동하여
화엄사에서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시작하였습니다.
가을날 오후 고즈넉한 화엄사 계곡이 그토록 정겨운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으며,
다음날 새벽 4:30 노고단 탑에서 안개가 자욱한 가운데에서 개구쟁이님과 그 일행을
만났고, 반야봉을 오르내리며 피어나는 하얀구름에, 부드럽고 길게 뻗어 있는
왕시루봉 능선에 또 한 번 감동을 받고 삼도봉에서 미국인과 영어로 짧게 대화를
하다가 시카고산 오리지널 럼주를 또 주거니 받거니, 벽소령의 상현달과 쏟아지는
별빛에 눈을 감고 지나온 삶의 발자취를 새겨 보았으며, 덕평봉의 선비샘에서,형제봉
에서, 세석에서, 장터목에서 또 천왕봉에서 마냥 행복했습니다^*^
산행 내내 지리산의 날씨가 너무 좋았으며, 새벽에 침낭에서 자는데
너무 포근해서 침낭 지퍼를 열어 놓고 자곤 했습니다^*^
배낭의 무게가 장난이 아닌 관계로 무척이나 힘들었으나(최소한 25킬로그램)
힘든 만큼 민족의 영산 지리산을 더욱 더 부족한 제 가슴에 진한 감동으로
잠시나마 품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초 계획은 화엄사-대원사 구간이었는데 동행한 친구가 컨디션 난조를 보여
중산리로 계획을 수정하였습니다.
이 좋은 계절 가을날 우리 산님들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드리면서.......
첫댓글 늙으면 추억에산다는데... 또 하나 좋은추억되겠네요 좋은 추억만든다고 수고했습니다 ^^.
형님!!! 고맙습니다^*^
가슴이 저리다. 멋진 산행 사진 보며 그곳에 잠시 다녀 왔다.(마음으로) 코알라 아우님 그곳에 데려다 주어 감사 하네!
삼도봉도 보이고 선명한 천왕봉도 보이고 ㅎㅎ 또 며칠간은 지리산 영기로 머릿속이 청명 하겠구나? 수고 많았다! i ♡♥ U !!! ()()()... (+_+)
월요일,화요일 몸이 붕 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ㅎㅎ 마냥 기분이 좋은데 저도 왜 그런지 알수가 없었는데
형 말씀을 듣고 보니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 백령도 먼길 조심해서 잘 다녀 오십시요^*^
비박산행 그것도 지리산에서 너무 좋은 추억거리를 한방에 마련한것 같네요!! 가을날 맑은 지리산을 볼 수있다는건 여간 행복한것이 아닌데!! 정말 멋지네!!!
제일 많이 보이는 분이 해군코알라님이신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