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작사 이종택, 작곡 이봉조)를 부른 「김추자」는 '신중현'에
의해서 뽑힌 '사이키 델릭 가수'였습니다. '펄 시스터즈' 이후로
「김추자」 를 영입한 '신중현'은 그녀의 힘 있는 가창력과 터질듯한
율동에 신들린 듯한 연주를 더 하여 1969년 데뷔 음반에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늦기 전에” 를 히트시키며 당대 최고의 스타로
성장시켰습니다.
「김추자」는 1971년까지 데뷔 2년 남짓에 12장의 음반을 발표할 만큼
바쁜 생활을 보내면서 인기와 스캔들을 몰고 다녔습니다.
「김추자」는 1975년 대마초 사건으로 구속된 후 두문불출(杜門不出)
하다 1978년 서울 대한극장에서 재기(再起) 리사이틀을 열었으나,
이전의 인기를 회복하지는 못했습니다.
『무인도』는 이봉조의 곡을 중심으로 1975년에 발표한 “무인도”를
타이틀로 한 음반(무인도 - 이봉조 작곡집)에 수록되었습니다.
'무인도'의 원곡 가수는 『김추자』였으나, 이런 저런 복잡한 사연에
의해 '정훈희'가 이 곡을 가지고 '이봉조'와 함께 1975 칠레 국제
가요제에 참가, 3위라는 입상과 함께 '작곡상', '인기상'도 수상하여,
이 후로 『무인도』는 '정훈희'의 곡이 되어버렸습니다.
당시 칠레 대통령이던 '피노체트' 에게 축하 화환을 선물 받아 뉴스가
되기도 했습니다.
『무인도』는 '이봉조' 악단의 연주로 녹음되었습니다. 화려한 음색의
'트럼펫' 연주로 전주(前奏)가 시작되었으며, 곡의 중간 간주는 웅장
하면서도 중음(中音)의 매력이 뿜어져 나오는 '트롬본' 연주가 일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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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여 슬퍼 말아라
파도여 춤을 추어라
끝없는 몸부림에
파도여 파도여 서러워마라
솟아라 태양아 어둠을 헤치고
찬란한 고독을 노래하라
빛나라 별들아 캄캄한 밤에도
영원한 침묵을 비춰다오
불어라 바람아
드높아라 파도여 파도여
끝없는 몸부림에
파도여 파도여 서러워마라
솟아라 태양아 어둠을 헤치고
찬란한 고독을 노래하라
빛나라 별들아 캄캄한 밤에도
영원한 침묵을 비춰다오
불어라 바람아
드높아라 파도여 파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