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영남대학교 명예교수회 회지 **《늘푸른 나무》**를 창간하기 위해 뜻을 함께한 교수들이 여러 차례 뜻을 모았습니다. 배연수 교수와 김광수 교수를 비롯한 여러 교수님들의 권유로 이기철 교수가 초대 편집을 맡게 되었습니다.
회지는 학교 소식과 명예교수들의 근황을 전하고, 영남대학교를 빛낸 교수들의 인터뷰, 각 전공 분야 이야기, 여행기, 명시와 명화 순례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아 명예교수들의 학문과 삶의 지혜를 함께 나누는 소중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일은 원고를 모으는 일이었습니다. 한 권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 1,000매의 원고가 필요했지만, 부족할 때는 편집위원장이 직접 300매가 넘는 원고를 집필하여 빈자리를 채우기도 했습니다.
원고가 완성된 뒤에도 여러 차례 편집회의를 거쳐 한 권 한 권 정성을 담아 제작했습니다.
표지그림은 문종옥 교수가, 표지글씨(題字)는 이병학 교수가 맡아 주었으며, 김봉식 교수와 최외선 교수는 편집 간사로 큰 힘을 보태 주었습니다.
특히 초대 의료원장 김종설 교수를 비롯하여 이완재, 신귀현, 이순탁, 장현갑, 김영재, 박말순, 권병탁, 허근 교수 등 영남대학교를 대표하는 명예교수들의 인터뷰를 매호마다 소개한 일은 가장 힘들었지만, 동시에 가장 보람 있었던 작업으로 기억됩니다.
사실 편집을 9년 동안 맡게 된 것은 처음부터 계획했던 일이 아니었습니다. 4호를 발간한 뒤 후임 편집위원장을 찾았지만 맡을 사람이 없어 회지가 중단될 위기를 맞았고, 그 위기를 넘기기 위해 한 해 한 해 이어온 시간이 어느덧 9년, 회지 1호부터 9호까지의 편집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덕수 교수(10·11호), 박종갑 교수(12·13호), 김정숙 교수(14·15호)가 편집을 이어받아 **《늘푸른 나무》**의 전통을 계속 이어가 주셨습니다.
앞으로도 *《늘푸른 나무》* 회지가 영남대학교 명예교수회의 역사와 지혜를 담아 오랫동안 이어지며, 후배들에게 소중한 기록으로 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