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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어휘 연구] 18. '말세'와 '세상 끝'은 언제인가? | 남대극 교수
안녕하십니까? 오늘 다시 에스라 성경 강단 성경 어휘 연구를 진행하겠습니다. 성경의 많은 중요한 어휘 가운데 오늘은 18번째 시간입니다. 성경 어휘 연구를 하는 목적에 대해서는 누누이 이야기했기 때문에 오늘은 생략하겠습니다. 오늘은 18번째 시간으로 '말세와 세상 끝'에 대한 연구를 하겠습니다. 이 말세 또는 세상 끝은 과연 언제이며 언제부터인가에 대해서 여러 가지 학설도 있고 이해가 다릅니다. 성경이 말하는 바로는 이 말세와 세상 끝이 언제부터이고 또 언제인지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말세를 언급한 성경 본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개역개정판 성경에 '말세'라는 단어는 일곱 번 가량 나타나는데, 다 보지는 않고 중요한 구절 몇 개를 보겠습니다. 먼저 사도행전 2장 17절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말세에 내가 내 영을 모든 육체에 부어 주리니 너희의 자녀들은 예언할 것이요 너희의 젊은이들은 환상을 보고 너희의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이것은 요엘서 2장에 있는 말씀을 인용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때 말씀하시며 '말세'라고 하셨습니다. 말세를 신약 성경의 헬라어 원어로 보면 '하이 에스카타이 헤메라이(hai eschatai hemerai)'인데, 이는 문자적으로 '마지막 날들'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말 성경은 이를 말세라고 번역했습니다. 그때 성령을 부어주어 여러 가지 예언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 했는데, 베드로는 그것이 바로 사도들 눈앞에 벌어지고 있다고 증언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말세는 요엘 선지자 당시로서는 먼 미래이지만, 이를 인용하여 말하고 있는 베드로나 사도들의 입장에서 보면 바로 그들이 살고 있던 사도 시대 당대를 뜻합니다.
그다음 고린도전서 10장 11절을 보면 "그들에게 일어난 이런 일은 본보기가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를 깨우치기 위하여 기록되었느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씀하는 문맥상 바울이 말하는 '우리', 즉 그 편지를 읽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그때가 바로 말세입니다. 옛날 모세 시대에 일어난 일이 우리에게 본보기가 되었다고 하면서 '말세를 만난 우리'라고 표현했는데, 여기에 사용된 원어는 '타 텔레 톤 아이오논(ta tele ton aionon)'으로, 단어의 의미대로 풀면 '시대들의 끝'이라는 뜻입니다. 앞서 나온 표현과 단어는 다를지라도 내용은 같습니다. 마지막 날들 혹은 시대들의 끝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이 시대의 끝은 바울을 포함한 사람들이 살고 있던 그 당시, 즉 바울 시대를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디모데후서 3장 1절에 보면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리라"고 했습니다. 이 말씀은 앞으로 일어날 장래의 일, 즉 미래에 닥칠 고통스러운 때를 가리켜 말세라고 한 것입니다. 여기서도 원어는 '마지막 날들(last days)'을 뜻합니다. 야고보서 5장 3절에도 나옵니다. "너희 금과 은은 녹이 슬었으니 이 녹이 너희에게 증거가 되며 불 같이 너희 살을 먹으리라 너희가 말세에 재물을 쌓았도다." 야고보는 당시 살고 있던 사람들을 향해 "너희가 말세에 재물을 쌓았다, 그 금과 은이 녹슬어 너희에게 증거가 될 것이니 정신 차리고 돈을 잘 쓰라"는 취지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말세 역시 야고보 선지자로부터 책망을 듣고 있던 당대 사람들의 시대를 말합니다.
베드로전서 1장 20절에서 베드로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는 창세 전부터 미리 알린 바 되신 이나 이 말세에 너희를 위하여 나타내신 바 되었으니." 예수님을 가리키는 말씀입니다. 예수님이 이 말세에 우리에게 나타나셨다고 표현했으니, 이 역시 베드로가 이 말을 하던 사도 당대를 가리킵니다. 이때의 원어는 '시간의 끝(에스카투 톤 크로논)'입니다. 베드로후서 3장 3절에도 "먼저 이것을 알지니 말세에 조롱하는 자들이 와서 자기의 정욕을 따라 행하며 조롱하여"라고 나옵니다. 여기서의 말세는 날들의 끝을 뜻하는 '에스카톤 톤 헤메론'으로, 이 역시 사도들이 경고하던 당대의 시대를 포함하여 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히브리서 1장 1절과 2절에 보면, 또 다른 말세라는 용어와 비슷한 개념을 가진 표현이 쓰입니다. "옛적에 선지자들을 통하여 여러 부분과 여러 모양으로 우리 조상들에게 말씀하신 하나님이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구약 시대에는 여러 모양과 여러 부분으로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셨지만, 이제 마지막에 와서는 아들을 직접 보내셔서 하나님의 뜻을 전달하셨다는 말입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초림의 사실과 그 영광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아들은 만유의 상속자이시며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가 지어졌다고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합니다. 여기 나오는 '이 모든 날 마지막에'라는 표현은 한자어가 아닌 순수한 우리말 표현입니다. '말세'는 한자어이지요. '이 모든 날 마지막에'를 헬라어로 보면 '에스카투 톤 헤메론 투톤(eschatou ton hemeron touton)'인데, 문자적으로 '이 날들의 끝' 또는 '마지막'이라는 뜻입니다. 앞에서 본 말세와 거의 같은 의미의 말이며, 이 역시 히브리서를 기록하던 당대를 가리키면서 이 마지막 때에 예수님이 나타나셨다고 선포한 것입니다.
이처럼 말세라는 단어를 살펴보았고, 다음으로 '세상 끝'이라는 단어를 보겠습니다. 이 표현도 성경에 일곱 번 가량 나타납니다. 앞서 말세라는 표현이 마지막 날들까지 포함하여 대여섯 번 나왔다면, '세상 끝'이라고 번역된 우리말 성경의 횟수를 보면 구약 성경에는 딱 한 번 쓰였습니다. 시편 19편 4절입니다. 시편 19편은 하나님의 말씀과 율법에 대해 노래하는 시입니다. "그의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의 말씀이 세상 끝까지 이르도다." 구약을 기록한 히브리어 원어로 보면 '케츠 하테벨(qets hatebel)'인데, '테벨'은 지구 혹은 세계를 뜻하므로 지구의 끝, 세계의 끝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세상 끝'이라고 할 때 세상은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지구라는 땅덩어리를 뜻할 수도 있고, 세상이 흘러가는 시간의 흐름을 이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여기 시편 구절에서는 공간적인 지구 끝을 가리킵니다.
반면에 신약 성경에 와서는 의미가 다릅니다. 마태복음 13장 39절의 유명한 가라지 비유를 말씀하시는 장을 보면 이렇습니다. "가라지를 뿌린 원수는 마귀요 추수 때는 세상 끝이요 추수꾼은 천사들이니." 이 추수 때를 가리켜 '세상 끝'이라 하였는데, 이때의 헬라어 원어는 '쉰텔레이아(synteleia)'입니다. '쉰텔레이아'는 조금 넓은 기간의 끝, 즉 과정의 마감을 뜻합니다. 그다음 절인 마태복음 13장 40절에도 "그런즉 가라지를 거두어 불에 사르는 것 같이 세상 끝에도 그러하리라"고 하여 똑같이 '쉰텔레이아'라는 단어가 사용되었습니다. 같은 문맥 안에서 연결된 구절이기 때문에 동일한 단어를 썼습니다.
마태복음 24장에 가보면 또 그 말이 나옵니다. "예수께서 감람산 위에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조용히 와서 이르되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제자들이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의 징조를 물을 때도 역시 '쉰텔레이아'라는 단어가 쓰였습니다. 마태복음 28장 20절의 지상 명령에서도 나옵니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이 세상 끝날 역시 과정의 마무리를 뜻하는 '쉰텔레이아'입니다. 히브리서 9장 26절에도 나옵니다. "그리하면 그가 세상을 창조한 때부터 자주 고난을 받았어야 할 것이로되 이제 자기를 단번에 제물로 드려 죄를 없이 하시려고 세상 끝에 나타나셨느니라." 이 끝도 역시 '쉰텔레이아'인데, 이 구절은 무엇을 두고 하는 말입니까? 예수님이 자기를 단번에 제물로 드리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초림의 때를 가리켜 세상 끝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즉, 예수님이 초림 하셨을 때 이미 성경이 말하는 세상 끝의 기간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말세와 세상 끝이 도대체 어떤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요? 이상의 성경 본문들을 종합해 보면, 말세와 세상 끝은 사도들의 당대, 즉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 시대에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이 말세에 예수님이 오셨다고 했으니 그때 이미 말세가 시작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시작된 말세는 세상 끝, 즉 세상의 종말까지 쭉 이어지게 됩니다. 초림 때 시작되어 세상의 역사적인 종말 시간까지 계속되는 굉장히 폭넓은 기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동아 새국어사전은 '말세'를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첫째, 정치나 도의 따위가 어지러워지고 쇠퇴하여 가는 세상입니다. 흔히 도덕적으로 타락한 모습을 보고 "아이고, 말세다" 하는 표현입니다. 둘째, 불교에서 말하는 말법의 세상, 즉 마지막 시대입니다. 셋째, 기독교에서 예수의 탄생에서부터 재림까지의 세상을 뜻합니다. 일반 국어사전에서 기독교의 말세를 예수님의 탄생(초림)부터 재림까지의 세상이라고 정확하게 설명해 놓은 것은 매우 놀라운 일입니다. 마치 성경을 잘 아는 기독교 학자가 집필한 것처럼 보입니다. 이처럼 기독교와 상관없는 국어사전에서도 말세를 예수님의 탄생부터 시작해서 이 세상의 역사가 끝나는 재림 때까지의 전 기간이라고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이 '끝'에 대하여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끝에 대한 이야기는 마태복음 24장에서 제자들과 나누신 긴밀한 대화 속에서 아주 특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태복음 24장 3절 이하의 말씀입니다. 예수께서 예루살렘 성 동쪽에 있는 감람산 위에 앉으셨을 때에 제자들이 조용히 와서 묻습니다.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과 세상 끝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제자들이 세상 끝의 징조를 묻자,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십니다. "너희가 사람의 미혹을 받지 않도록 주의하라 많은 사람이 내 이름으로 와서 이르되 나는 그리스도라 하여 많은 사람을 미혹하리라 난리와 난리 소문을 듣겠으나 너희는 삼가 두려워하지 말라 이런 일이 있어야 하되 아직 끝은 아니니라." 이런 난리와 소문이 나더라도 끝의 과정이 시작된 것이지, 아직 진짜 끝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민족이 민족을, 나라가 나라를 대적하여 일어나겠고 곳곳에 기근과 지진이 있으리니 이 모든 것은 재난의 시작이니라 그때에 사람들이 너희를 환난에 넘겨주겠으며 너희를 죽이리니 너희가 내 이름 때문에 모든 민족에게 미움을 받으리라 그때에 많은 사람이 실족하게 되어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겠으며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언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예수님은 끝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이런저런 일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끝은 아니다,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는다, 그제야 끝이 온다"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말 성경으로는 3절, 6절, 13절, 14절 모두 똑같이 '끝'이라고 번역되어 있지만, 헬라어 원어는 용어가 나뉩니다. 3절의 제자들이 질문한 '세상 끝'은 앞서 보았듯이 과정과 기간의 마감을 뜻하는 '쉰텔레이아'입니다. 반면에 6절의 "아직 끝은 아니니라", 13절의 "끝까지 견디는 자", 14절의 "그제야 끝이 오리라"에 사용된 끝은 헬라어로 '텔로스(telos)'입니다. '쉰텔레이아'와 '텔로스'는 어원적으로 '텔(tel)'이라는 공통된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의미의 결이 다릅니다. '쉰텔레이아'는 영어의 '쉰(syn)'이라는 접두사가 결합된 표현으로, 영어의 복합적인 마감이나 기간을 동반한 마무리를 뜻합니다. 즉, 점진적이고 선(Line)적인 성격의 긴 끝의 기간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초림으로 이미 끝의 과정이 시작되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선적인 끝입니다. 반면에 예수님이 말씀하신 "아직 끝은 아니다", "끝까지 견디는 자", "그제야 끝이 오리라"에서의 '텔로스'는 결정적인 종결, 즉 마침표를 찍는 점(Point)적인 끝을 의미합니다. 선적인 끝의 기간(쉰텔레이아)이 쭉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마침표를 콕 찍는 결정적인 순간이 바로 '텔로스'인 것입니다. 우리말로는 똑같이 끝이라고 번역되어 있지만 이처럼 다른 의미의 깊이가 들어있습니다.
마태복음 10장 22절에도 "또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고 하였습니다. 24장에 나오는 말씀이 앞서 한 번 더 강조된 대목입니다. 여기서 '끝까지 견디는 자'의 끝은 '쉰텔레이아'일까요, '텔로스'일까요? 당연히 마침표를 찍는 결정적인 끝인 '텔로스'입니다. 헬라어로 '에이스 텔로스(eis telos)'라고 하여, 마지막 순간까지 인내하고 견디는 자가 구원을 얻을 것이라는 점적이고 결정적인 끝을 의미합니다.
이를 그림으로 좀 더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끝에는 두 가지 개념이 있습니다. 하나는 '쉰텔레이아'로, 점진적이고 선적인 다소 긴 끝의 기간을 말합니다. 예수님의 초림(탄생)부터 재림 때까지 이어지는 긴 말세의 기간을 뜻합니다. 다른 하나는 '텔로스'로, 그 선적인 기간의 맨 마지막에 위치한 결정적이고 점적인 최종 종말의 순간을 말합니다. 즉, 초림부터 재림 전까지 거짓 그리스도가 나타나 미혹하고, 난리와 전쟁, 기근과 지진이 일어나는 전 기간이 '쉰텔레이아(말세의 기간)'에 해당하며, 복음이 온 세상에 전파된 후 예수님이 재림하시는 바로 그 역사적인 순간이 '텔로스(종말의 한 날)'가 되는 것입니다. '쉰텔레이아'는 마지막 시대라는 긴 기간을 의미하고, '텔로스'는 그 시대의 최종 마침표를 찍는 한순간을 의미한다는 이 두 가지 차이점을 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자, 결론을 맺겠습니다.
첫째, 성경이 말하는 '말세'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집니다. 사도들의 글에서 보았듯이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 당시, 즉 사도들의 시대를 가리키는 말세가 있습니다. 요엘 선지자가 예언했던 그 말세가 초림 때 이미 응하여 시작된 것입니다. 그다음으로 역사 속에서 도덕적 타락과 환란으로 고통이 극심해지는 예수님 재림 직전의 마지막 때를 가리키기도 합니다.
둘째, 성경이 말하는 '세상 끝' 역시 두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으로부터 시작되어 재림의 징조인 여러 재난들이 일어나는 긴 진행 기간(쉰텔레이아)을 뜻하기도 하며, 인류의 역사를 최종적으로 종결짓는 그리스도의 재림의 순간(텔로스)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우리말 성경은 문맥에 따라 구별하지 않고 모두 '마지막 때', '말세', '끝'으로 번역했기 때문에,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내용적으로 이러한 의미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끝에는 기간을 뜻하는 선적인 '쉰텔레이아'와 순간을 뜻하는 점적인 '텔로스'가 있습니다.
이러한 올바른 신학적 이해를 가지고 특별히 마태복음 24장을 읽으실 때 혼란이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말세라는 것은 예수님의 오심으로 이미 이 지구 역사의 마지막 단계가 작동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넓게 보면 그 시대를 살다가 죽는 모든 인간은 각자의 종말을 맞이하는 것이며, 오늘날을 사는 우리 모두가 말세의 기간 속에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선적인 끝의 맨 마지막 마침표를 찍는 점적인 최종 순간(텔로스)이 바로 우리 눈앞에 다가와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루하루 깨어서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이상으로 "말세와 세상 끝은 언제인가, 또는 언제부터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성경의 대답을 함께 생각해보았습니다. 오늘 공부는 여기까지 하고 다음 시간에 또 다른 중요한 어휘를 가지고 찾아뵙겠습니다. 여러분, 이 강연 내용이 유익하셨다면 많이 공유해 주시고 구독과 좋아요도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주변 분들에게도 널리 나누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음 만날 때까지 안녕히 계십시오.
핵심 요약 정리
말세의 시작과 정의: 성경이 말하는 '말세(마지막 날들/시대들의 끝)'는 미래의 어느 한순간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초림(탄생)과 사도 시대에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성경 전체와 일반 국어사전의 정의대로 말세는 '초림부터 재림까지의 전 기간'을 폭넓게 아우르는 표현입니다.
성경 속 '끝'의 두 가지 핵심 개념 (헬라어 분석): 우리말 성경은 모두 똑같이 '끝'으로 번역했으나 헬라어 원어는 선적인 끝과 점적인 끝으로 엄격히 구분됩니다.
쉰텔레이아 (Synteleia - 선적·진행적 끝): 초림부터 시작되어 재림 전까지 가짜 그리스도의 미혹, 난리와 전쟁, 기근과 지진 등 재림의 징조들이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마지막 시대의 긴 진행 기간'을 뜻합니다. (마태복음 24장 3절의 제자들의 질문 속 '세상 끝')
텔로스 (Telos - 점적·결정적 끝): 선적인 기간(쉰텔레이아)의 맨 마지막에 위치하여 역사에 마침표를 콕 찍는 '그리스도의 재림의 순간(최종 종말)'을 의미합니다. (마태복음 24장 14절의 "그제야 끝이 오리라" 및 "끝까지 견디는 자")
구원과 종말을 대하는 성도의 태도: 성경에서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고 했을 때의 끝은 결정적 종말인 '텔로스'를 뜻합니다. 예수님의 초림으로 이미 세상의 마지막 단계는 시작되었으며, 역사적 최종 마침표(재림)가 우리 바로 앞에 다가와 있음을 인지해야 합니다.
결론: 성도는 말세라는 진행적 기간(쉰텔레이아) 동안 일어나는 난리와 환란 속에서도 미혹되지 않고 복음을 전하며 인내해야 합니다. 최종 마침표를 찍는 재림의 순간(텔로스)까지 믿음을 지키고 하루하루 신실하게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