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일시 : 2017년 11월 02일(목)
ㅇ 장소 : 서울 종로구 와룡동 2-1
ㅇ 일정 코스 : 전철 4호선 혜화역 3번출구→서울대학교 병원→창경궁→홍화문→춘당지→통명전→경춘전→문정전→명정전
경복궁, 창덕궁은 몇번 돌아본 적이 있지만, 창경궁은 언제 봤던가 기억에 없다.
아니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창경궁은 가본 적이 없는 것 같지만 옛날 창경원은 여러번 가봤다.
그런데 동물원, 식물원을 본 기억, 춘당지에서 보트놀이를 했던 기억, 춘당지 위로 케이블카가 다니던 기억, 발 디딜틈도 마땅치 않던 밤벚꽃놀이는 기억에 있는데 대궐 건물은 기억에 없다. 혹시 일제가 다 뜯어 낸걸 다시 복원한 건가?
어쨌거나 수도권에 있을 날도 내년 3월에 끝날지도 모르는데 가보고 싶은 곳은 부지런히 가봐야겠다.
근교산의 바윗길, 고궁, 공원을 비롯하여 가볼 만한 곳을 더 찾아내어 가볼 생각이다.
서울둘레길, 한양도성길, 북한산둘레길은 돌아봤으나 관악산, 불암산, 수락산 둘레길은 너무 시간이 걸리고 다 비슷한 수준으로 좋던 싫던 상당부분은 등산을 겸하여 돌아보긴 했다.
막상 창경궁을 찾아와 보니 춘당지나 명정전 등이 낯설지 않고 친근한 느낌이다.
아마 여러 다른 고궁의 건물들과 생김새와 기능이 거의 갖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창경궁과 창덕궁은 종묘와 이웃하여 붙어 있었다고 하는데 일제가 그 사이를 율곡로를 내어 갈라 놓았다고 한다.
그런 저런 이유로 옛모습에 가깝게 복원하기 위하여 율곡로를 지하도화하는 공사가 지금 진행중에 있다.
도시민의 피곤한 마음을 누그러뜨리기엔 고궁이 좋지만 그중에서도 좋은 곳이 창경궁과 창덕궁이라 한다.
다른 고궁에 비하여 운치 있는 연못이 있고 숲길이 넓은 편으로 걷기에도 앉아 쉬기에도 이렇게 좋은 곳이 없다.
좋기로야 창덕궁 후원(옛날엔 '비원'이라 불렀다.)이 단연 으뜸이지만 인원제한과 해설사를 따라다녀야 하는 제약이 있고 창경궁은 아무때나 들어가 자유롭게 산책을 즐길 수가 있으므로 창경궁이 으뜸이라 하겠다.
일제는 조선국의 권위를 짓밟기 위하여 창경원으로 이름을 바꾸고 건물을 헐어내기도 하고 동물원을 지어 임금의 영역에 동물이 들끓게 만들었을 뿐 아니라 일반에 개방을 하여 시끌벅적한 놀이 공간으로 만들었다.
창경궁은 본래 세종대왕이 상왕인 태종을 모시기 위하여 지은 '수강궁'이었다 한다. 성종대에 이르러 대비 세분을 모시기 위하여 건물을 증축하고 궁궐의 이름을 '창경궁'으로 명명했다 한다.
# 나는 이번에 종로3가역에서 내려 종묘앞을 돌아 창경궁으로 걸어갔다. 종묘앞 공원에서 만난 월남 이상재선생 동상
# 종묘 외대문 : 종묘는 자유관람이 아니고 해설사를 따라 하는 시간제로 매시 20분에 입장이 이루어 진다.
# 종묘 담장 : 중학교 다닐 때 작가 최요안 선생이 쓴 '남궁동자'라는 명랑소설을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거기에 종묘담장이 자주 등장했던 기억이 나서 그 장면이 어디쯤일까 자꾸 살피게 되었다.
#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
# 창경궁의 본전인 명정전과 명정문
# 고궁과 어울리는 한복 : 동남아 여행객이 한복을 많이 빌려입고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었다.
# 우거진 숲속의 산책
# 백송 : 크기가 꽤 되는 백송이 3그루 정도 있었다. 백송은 줄기가 처음 녹색을 띄다가 점차 백색이 되는데 생장환경이 좋으면 그대로 녹색이 유지되기도 한다고한다.
# 노부부
# 동물원은 과천 서울대공원이 만들어지면서 옮겨갔지만 식물원은 그대로 있다.
# 춘당지 : 춘당지는 큰 연못과 작은 연못 두개로 되어있는데, 본래는 뒤쪽의 작은 연못 하나만 있었다 한다.
# 양화당
# 통명전 : 왕의 침전으로 왕이 잠자리에 드는 건물은 용을 다른 용이 짓누를 수 없다하여 용마루를 만들지 않는다고 한다.
# 창경궁의 내전으로 정조와 헌종이 탄생한 곳이라 하며 현판은 순조의 친필이라 함.
# 환경전 : 창경궁의 내전. 임금이 늘 거처하던 곳.
# 숭문당 : 임금이 신하들과 정사를 논하던 곳
# 문정전 : 임금이 평상시에 거처하던 편전
# 명정전 : 창경궁의 정전
# 창경궁 밖에 끝이 안보이게 줄지어 늘어선 관광버스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