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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 | 소고기 버섯전골 1만 5천~2만 5천 원. 두루치기 6천 원, 된장찌개·김치찌개 정식 5천 원, 보리밥 5천 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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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 | 한식/밥집 | 글쓴이 | 여기부산 |
주소 |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5동 68-1 | 전화번호 | 051-642-1717 |
영업시간 | 09:00~21:30 | 휴무 | 일요일 휴무 |
찾아가는법 | 주차 | ||
등록 수정일 | 14-12-04 | 평점/조회수 | 1,177 |
식당 분위기나 반찬 빛깔만 보아도 음식 맛이 어느 정도 짐작되는 부분이 있다. 가족적인 분위기에 반찬이 반짝반짝 윤기가 나는 집이라면 틀림이 없다. 매축지를 둘러싼 큰길에 위치한 '손큰집'이 그랬다. 반찬들이 눈을 초롱초롱 뜨고 서로 "날 드시라"며 경쟁적으로 광이 났다.(알고 보니 매일 새벽 5시 매축지 새마을금고 앞에서 열리는 새벽시장에서 장을 본 덕분이다.)
여기도 그렇고 매축지 밥집에는 어딜 가도 구운 생선 몇 마리가 올라와서 좋다. 누추한 곳을 찾아준 데 대한 감사의 뜻이라고나 할까. 소시지 반찬이 무척이나 반가워서 손이 먼저 간다. 옛날엔 그렇게 좋아했는데 역시나 맛은 별로다. 소시지가 변한 게 아니라 내가 변한 거다.
'손큰집'은 소고기 버섯전골로 이름이 났다. 겨울을 알리는 비가 오는 날 느타리와 새송이 버섯이 듬뿍 든 소고기 버섯전골을 안주 삼아 반주를 했다. 보글보글 끓는 전골이 목구멍에 흘러내리니 꼭 따끈한 사우나에 들어온 기분이다.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의지 같은 것이 샘솟는다.
전골을 어느 정도 먹었으면 마무리로 라면이나 칼국수 사리를 넣어서 먹으면 좋다. 푸짐한 버섯 육수에 면이 들어가니 얼마나 더 맛나질까. 라면 사리 위에 새로 파와 버섯을 듬뿍 올려 주니 푸짐한 라면이 되었다. 매축지에서 먹는 이 정성 가득한 라면, 마다하기 어렵다.
김화경 대표는 처녀 시절 모친으로부터 항상 손이 크다는 이야기를 들었단다. 그 손 덕분인지 가게에 손님이 한 번 오면 발을 끊지 않고 계속 온단다.겨울에는 시원한 동태탕, 여름에는 반찬이 8가지나 나오는 보리밥이 인기다. 매축지라 더 깨끗하게 내려고 노력한단다. 가게를 아침저녁으로 청소하고 수저와 컵도 삶아서 낸다.
소고기 버섯전골 1만 5천~2만 5천 원. 두루치기 6천 원, 된장찌개·김치찌개 정식 5천 원, 보리밥 5천 원. 영업시간 09:00~21:30. 일요일 휴무. 부산 동구 범일5동 68-560. 051-642-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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