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나린다는 예보속에 나선 대청호오백리길 11구간인 말티고개길..
지난전 10구간은 몸이 좋지 않아 따로 나서지 못했고
오늘도 그다지 침대에서 일어나기는 싫었지만 또 다른 기회를
찾기 어려워 따라나섰다..
9시 40분경 도착한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 안터마을..
옥천에서 7년간 살았지만 한번도 와보지 못했는데
오늘 처음 와 봤네요
지명이 동이면이지 석탄리에서 동이면사무소 가는길보단
옥천읍내 가는 길이 더 가깝다..
그냥 구읍삼거리에서 직진하면 더 빠르게 도착할 수 있다.
이곳 안터 선사공원은 청동기 시대 고인돌과 선돌이라고 한다
즉 석탄리 안터마을은 우리나라 선사문화가 시작된 곳이라고 한다.
선사공원내에 있는 고인돌과 선돌..
이 석탄리 고인돌은
덮개돌이 거북 모양이며, 판돌 4매를 짜 맞춰 무덤방을 지상에 축조한
탁자식 고인돌이다. 발굴 당시 X 모양을 새긴 돌, 얼굴 모양의 예술품, 가락바퀴,
그물추 등이 출토돼 고인돌에 묻힌 이가 여자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고인돌과 짝을 이루는 선돌은 아랫부분에 쪼으기 수법으로
지름 90cm의 원을 새겨 전체적으로 임신한 여성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안터1호 고인돌에 묻힌 사람을 나타내는 기념비적 기능과
무덤 수호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이 선돌은 충청북도 기념물 제148호라고 한다.
11구간은 이곳 안터마을에서 시작한다
처음오시는 분은 이곳에서 출발점을 잘 선택해야 한다.
정면에 보이는 마을안으로 접어들어 벽화길을 따라
출발할수도 있고..
석탄리보건진료소 앞 도로를 따라 출발해도 된다.
저 앞에 보이는 것이 보건진료소 건물이다
이곳 석탄리는 반딧불이 마을이라고 하는데
지금부터 걷는 길은 반디불이 체험길인 동이청마임도이다..
5분정도 걸으니 안티마을에서 오늘길과 마주친다..
이곳까지는 이렇게 폐허된 건물들이 별장으로 들어서는 지역이다..
반디불이가 산다는 것은 그만큼 청정한 지역이기 때문일것 이다..
몇개의 별장을 지나고 나서 내리막길 부터는
마치 원시림을 걷는 듯하다..
석탄리에서 동이청마임도길을 걸으면 피실골이 나오긴 하는데
피실골은 옥천 Farm Land로서
영농법인, 농장, 캠핑, 체험학습장을 갖추고 있다고 한다..
지형이 음지라 눈이 녹지 않았다..
약 40분(2.8km지점)만에 도착한 감사고개..
예전에는 청마리쪽서 이 고개를 넘어서 동이면이나
옥천으로 이동했던 고개라서 감사고개인가?
지금 걷고 있는 이길은
동이청마 임도로서
대전권에서는 대청호오백리길로
옥천권에서는 향수바람길로 불리운다..
오늘 동행하신 귀연산악회 회원분들..
우측에 보이는 대청호 옆의 이름들이
갈갈이골 납상골 등이다
저 곳을 지나야만 옥천 팜랜드가 있는 피실들로 갈수 있다.
십자가는 없는데 생명강 교회라고 한다..
예전에는 생명강 전원마을로 체험마을이었다가
운영상의 어려움으로 생명강 교회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주변의 땅이 매우 넓어 보이면서
건물들도 여러채가 보인다..
그래서 이정표가 생명강 전원마을인듯 하다..
이곳까지는 약 3.7km로 1시간 걸었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가면
팜랜드
https://blog.naver.com/okfl1404/221081137436
가 나오지만
우리는 우측의 청마리를 향해서 이동합니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10월에 걷기 좋은 길 백선중
한곳이 이곳 말티고개길이라고 하는데
살포시 나리는 눈을 맞으며 걷고 있습니다..
점점 눈발이 거세집니다..
다행히 전 20여년전 구입한 고어택스로
防風, 防水, 防泄을 하고 있습니다..
주변은 거의 원시림 수준입니다..
방금 지나온 생명강전원마을에서 올라오는
임도가 보이네요..
저 멀리 대청호는 또다른 운치를 안겨줍니다..
점심을 먹으려고 도로위에 자리를 잡으니
다행이 눈이 나리지 않습니다..
일단 동행하신분이 준비하신 맛있는 도토리묵으로
요기를 해봅니다..
그러고 보니 엄청 맛있엇는데
고맙다는 인사조차 드리지 못했네요..
저는 가지고간 버너에 물을 붓고
진라면을 넣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맛잇게 익은 라면으로 요기를 합니다..
원래 산행시는 과일로만 요기를 하는데
오늘은 동행하신분이 계시기에 어쩔수 없이 라면으로....
말티고개까지는 약 8.4km로 3시간 10분 소요되었네요
청마리 까지 남은거리는 맞는듯 한데
피실은 좀 이해가 안되네요
전원마을에서 피실까지 2.5km였는데
그럼 약 7.5km가 되어야 하는데...
어쨌든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시면 다시 안터마을로
원점회귀가 가능하고요
좌측으로 가면 오늘의 목적지인 청마리가 나옵니다..
말티고개에서 바라본 하늘이 너무나
화창하고 아름답죠...
하산길에 이렇게 빙판도 만납니다..
그런데 생각보다 미끄럽지는 않습니다..
하얀 눈과 함께 있는 나무가 꼭 눈꽃같네요..
청마리 말티로 하산하는 임도는 이렇게 눈길로 되어 있습니다..
3시간 50분(10.4km)만에 도착한 청마리 말티마을..
청마리 말티마을 옛 청마국민학교 교정에 있는
반공소년 이승복(맨 좌측) 그리고 우측에 있는 효자 정재수가 있으며
가운데는 청마리제신탑이 세워져 있다.
▲청마리제신탑 (충북 민속문화재 제1호)
청마리제신탑은 마한시대부터 유래한 수문신과 풍수상의 액막이 구실을 해온
민속신앙의 원형으로 마을의 평안을 빌며 질병과 악귀를 쫒아내고 풍년을 기원하였다고 한다.
아직까지도 해마다 이곳에서 마을사람들이 정성을 들여
탑신제와 솟대제, 장승제, 용왕제 순으로 제를 올리고 있다.
마을 어귀에 자리잡은 솟대
원탑은 지름 5m, 높이 약 5m 정도크기로 잡석을 원추형으로 쌓아 올렸다.
그 옆에는 약 5m 의 긴 장대 끝에 새 모양을 깎아 만든 솟대.
솟대는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신간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학교 교정에 있는 플라타너스 나무
모든 학교에는 이러한 나무가 있는 듯 하다..
오늘 묵을 가져오신 분이시다
이분을 촬영하고자 한 것은 아닌데..
과거 청마국민학교의 모습이다..
이 국민학교는 1968년 세워졌다가 이후
우산국민학교 청마분교로 재지정된 후
1994년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되었다고 한다.
<사진출처, 충청북도 공식블러그>
1994년 폐교된 이곳 청마국민학교는
이제 옻 배움터로서의 기능을 다하고 있다.
청마리 말티 맞은편에 위치한 청마농장 민박을 종점으로
오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생각보다 많이 걷지를 않았네요..
대전마케팅공사에서 안내한 코스로는 11km로
5시간 소요된다고 하였는데 얼추 맞는듯 하네요..
오늘 둘레길 코스는
충북 옥천군 동이면 석탄리 고인돌공원 → 안터마을 → 지양리 갈림길 →
가리내농원 갈림길 → 피실 갈림길 → 탑산 갈림길 →
지양리 갈림길 →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아자학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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