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갈이 15일전에 퇴비, 붕사, 토양살충제, 석회, 복합비료를 뿌렸습니다.
트랙터로 밭갈이가 끝나면 바로 비닐 멀칭 작업을 하게 되는데, 바람 부는 날에는 힘든 작업입니다.
처음에는 밭 이랑에 비닐을 고정시키기 위해서 고정 핀을 박아서 고정시켰습니다.
고정 핀을 1.5미터 간격으로 고정시키니까 핀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고정핀이 너무 많이 필요해서 돌멩이를 주워서 눌어 놓기도 했습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는 고정 핀이 이탈되어, 비닐이 걷혀서 엉망이 되곤 했습니다.
고정 핀을 땅에 박은 다음, 이랑에도 적당한 간격으로 흙을 올려 주는데 힘든 작업입니다.
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베테랑 농군은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초보농군에게는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처음 농사를 시작할 때는 적은 공간도 아까워서, 모든 밭에 작물을 빽빽하게 심었습니다.
지금은 정리했습니다만, 참깨, 들깨, 고구마, 옥수수, 땅콩, 콩, 호박, 복분자 등 가리지 않고 심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넓은 면적과 경험부족으로 많은 시련도 있었습니다만, 비닐 멀칭 때문에 고생하지 않아도 될 쌩~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고정 핀의 종류에 따라 단가가 다릅니다만, 2,000개이상 구입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랑은 넓은데 비닐의 폭이 좁아서, 더 힘들게 멀칭작업을 했습니다.
그렇게 수년 동안 농사를 짓고 있는데, 어느 날 지인이 찾아와서 무심코 비닐을 고정 핀으로 고정하느냐고 해서 그럼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비닐 멀칭을 손으로 하지 말고 멀칭기계가 있으니, 언제든지 사용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비닐을 이랑에 펼친 후 비닐 밑에 있는 흙을 삽으로 파낸 후, 비닐을 놓고 파낸 위치에 흙을 올려주면 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비닐이 걷히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간단한 방법인데 그것을 모르고 고정 핀으로 비닐을 고정시키는 작업을 했던 것입니다. 고정 핀은 단 한 개도 필요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비닐도 폭이 넓은 것을 이용하면 이랑에도 잡초가 발생하지 않아 좋다고 했습니다.
정말 고마운 지인이었습니다.
오늘 50여 평의 텃밭을 혼자서 비닐 멀칭작업을 간단히 해결했습니다.
비닐 멀칭작업을 완료한 밭을 폰으로 찰칵했습니다.
초보농군에게는 정말 사소한 정보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