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유성구 성북동에 있는 백제시대의 산성으로
1990년 5월 28일 대전광역시기념물 제18호로 지정되었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원내동에서 교촌동을 지나 산길을 따라가면
성재고개의 남쪽에 산성의 흔적이 나타나는데 이 산의 꼭대기에
자리잡고 있는 산성이다.
표고 230m에 위치한 이 산성의 형태는 테뫼식 석축산성이다.
돌로 쌓은 이 산성의 면적은 28,660㎡이며, 둘레는 450m 정도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석축은 무너져 원래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며,
북벽의 일부분만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을 뿐이다.
이 성은 7세기 전까지는 두량이성, 주류성, 지라성, 두릉윤성으로 불리며,
백제의 중요한 산성 중의 하나였다는 학설이 있으나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다.
또 15∼16세기에 와서는 산장산성으로 불렸고,
오늘날에는 이 부근을 산성이재, 성재라고 부르기도 한다.
성북산성은 그 규모나 출토 유물, 인문지리적 조건 등으로 보아
백제의 중요한 산성이었던 것 같다.
대전과 부여 지역을 잇는 주요 교통로의 가까이에 위치해 있어
대전 동부지역의 다른 산성과도 중요한 연계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성안에 분묘가 하나둘씩 생겨나 산성을 훼손하기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무연고자들의 공동묘지로 사용하게 되었다.
허술한 상태로 방치되어 왔기 때문에 산성 곳곳이 파괴되어
원래의 모습을 잃을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