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저스님의 책중에서 <서있는 사람들> 이 빠졌다. 생각해보니 그 책은 동생이 가지고 있던 동생 소유의 책이었다
30세 초반에 나는 엄청 아파서 거의 보름간 아무것도 먹지못하고 누워 앓은 적이 있다. 위장병이 생겨서 물만 먹어도 속이 아팠다 그 때 누워 앓으면서 본책이 < 서 있는 사람들> 이었다 .
나는 중학교 부터 대학까지 미션스쿨을 다녔다. 중고등학교는 감리교 계통 기독교 학교 서울여자대학교는 장로교 계통의 학교였다. 중고등학교 때는 채플 시간에 앞에 나가서 찬송가를 특송하는 경우가 많았다.학창시절 나는 목사님들이 싫어서 성경과목을 열심히 공부하지않아 항상 성경과목이 성적이 제일 안 좋았다. 목사님이었던 교장선생님이 존경하기 어려운 분이었고 대학시절엔 그냥 기독교가 싫었다. 그런데 결혼한 후로 성경을 다시 들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시부모님이 일찍 모두 돌아가셔서 어려운 집에 시집와서 시동생 둘과 시누이를 뒷바라지 해야했고 남편이 종가집 장손이라 시집까지 챙겨야하는 어려운 시집살이는 저절로 성경을 읽고 신에게 내 처지를 하소연하고 내 앞에서 시련이 지나가기를 빌게 되었다. 그러다가 아파서 눕게 되었는데 그 때 동생이 가지고 있던 법정스님의 책을 보게 되었다.
나는 <서 있는 사람들> 을 읽는 순간 불교에 매료되었고 불교에 관심을 가지고 어머니와 불교에 대해서 대화를 하게 되었다.
어려서 열살 무렵부터 성당에 다니는 친구를 따라 성당에 다니고 어머니를 따라 절에 다녔지만 어머니 돌아가시면 천주교를 믿어야지 하고 있었는데 법정 스님 계기로 불교를 믿게 되었다.
법정스님께서 경복국옆 법륜사에서 매월 설법을 하셨었다. 송광사에서 올라오셔서 법회를 하셨는데 한달에 한번 가는것도 눈치가 보여 못가는 때도 있었던 것 같다. 나중에 길상사를 개원하신 후 왜 그때는 못갔는지 모르겠다. 스님 돌아가셔서 다비를 하던날 갈까 말까 많이 망서렸던 기억이 난다.너무 멀고 그날 너무 복잡할 거 같어 포기하고 집에서 애태우로 있었다.
<서있는 사람들> 책을 보는 순간 나는 이것이 불교구나 어머니께서 그토록 빠져있던 종교지만 나는 천주교 신자가 될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나를 불교로 이끈 책 -서 있는 사람들
길상사에 여러번 갔었지만 갈때마다 광화문에서 길을 잘못 들거나 헤매고 경복궁 뒤로 넘어가는 고갰길이 험해서 안다니게 되었다.
< 지금을 어떻게 사는가가 다음의 나를 결정한다. 매 순간 우리는 다음 生의 나를 만들고 있다.>
법정 스님의 이 말씀에는 전생과 업의 관계 유식학 등이 모두 포함된 말씀이다 전생과 업을 알아야 이말이 이해되고 유식학을 알아야 정확히 이해 할 수 있다. 참 좋은 말씀인데 인간이 윤회한다는 사실을 아는 불교신자들은 모두 이해할 것이다.
-지금을 어떻게 사는가가 다음의 나를 결정한다
이 말씀은 참으로 무서운 말씀이라고 생각한다. 전생의 업이 이 生의 내 삶을 결정한 것이고 이번 生을 보면 다음 생에 내가 어떻게 될지가 보여지는 것이다. 스님들은 전생에도 스님이었다고 한다 아무나 스님이 될 수 있는게 아니고 전생부터 수행자의 삶을 살았던 사람이라야 된다는 말일게다. 훌륭한 스님들을 보면서 나는 그걸 절실하게 받아들였다. 그래서 다음 생에도 나는 스님 되긴 글렀고 불교를 연구하는 학자라도 되고 싶어 불교서적을 보고 더 열심히 불교를 연구해볼 원을 세우는데 앞으로 살날이 얼마남지 않았을테니 걱정이다
법정스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한 말씀이 있다 스님 사후에는 스님 책을 더이상 출판하지 말라는 당부를 하셨다. 그래서 나는 스님 돌아가시기 전에 스님 책을 거의 다 사들였다.스님의 묵화 그림 책까지도 .
그런데 이제와서 보니 참 아쉽다. 내가 죽은 후에 누가 이 佛書들을 볼 것인가 .버리기 아까운 佛書들을 여러권 소유하고 있지만 버려야되는 안타까운 처지 .아들보고 이 사정을 말했더니 이모 드리거나 절에 기부하세요 하고 말했다.
하여튼 차례로 법정스님 서적들과 다른 불교 서적들을 여기 내 비밀 사이트에 저장할려고 한다.
나는 원효스님을 가장 존경한다. 원효스님에 대해 거의 공부하지도 않았으면서 제일 존걍하는 것은 스님의 생애가 감동을 안겨줘서다 하여튼 원효스님 법정스님 오대산 월정사의 스님들 송광사의 스님들 통도사의 스님들,,,,,모두 한없이 존경한다.
스승을 찾아서 이책은 법정 스님께서 화엄경에 나오는 선지식들에 대해 설명하신 글이다. 화엄경은 39품으로 나위어져 있는데 그중 39품에서 선재동자가 만난 선지식들과의 대화 에 대한 해설이다. 39품은 입법계품이라고 하며 선재동자는 53선지식을 만나 가르침을 받는다 . 53선지식은 뱃사공,부호,현자,바라문,이교도,왕,도량신,天, 주야신,선인비구,비구니,동남동녀,창녀 등 갖가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다.
덕운 해운 선주승 /미가해탈 여해당 /후사비목 구사선/승열바라 자행녀/선견자재주동자/구족우바명지사/법보계장 여보안/무염족왕 대광왕/부동우바변행외/우바라화장자인/바시라선 무상승/사자빈신바수밀/비실지라거사인/관자재존여정취/대천안주주지신/바산바연주야신/보덕정ㅇ광주야신/희목관찰 중생신/보구중생묘덕신 /적정음해주야신/수호일체주야신/개부수화주야신/묘덕원만 구바녀/마야부인천주광/변우동자중예각/현승견고해탈장/묘월장자무승군/덕생동자유덕녀/미륵보살문수등/보현보살 미진중/상수비로자나불,,,
화엄경은 너무나 광대한 경전이라 불교학자들도 공부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불교 최고의 위대한 경전이다.
. 어머니께서 늘 즐겨 외우시던 대목이 있는데 금강경 5회 <如理實见分>에 나오는 마지막 구절이다
凡所有相 皆是虛妄 약견제상 비상 즉견여래
조계종 표준 주석본에는 이 相을 신체적 특징이라고 해석했는데 기존의 번역들에선 -모든 형상은 다 허망하니,,,-로 번역했다고 한다. 나도 범소유상을 신체적 특징으로 한정하기보다 모든 형상으로 이해했다. 모든 것은 다 허망하지않는가.
.어머니께서 도통하셔서 모든걸 보고 아시는 걸 곁에서 보면서 나도 어머니처럼 되봐야지 하고 참선을 했었는데 어린이집 하면서 참선을 할 수없게 되었다.참 많이 후회된다. 실패한 인생같은 생각이 든다. .문광스님 법회를 보니 스님께서 매일 참선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50분 이상 하도록 하라고 하셨다. . 금강경 외우는 것은 너무 재미있고 몰입이 되므로 주로 금강경 공부를 한다. 범소유상 개시허망
마지막 32회에 나오는 문장 -너무나 허무하고 슬픈 내용이다.
一切有爲法 如夢幻泡影
如露亦如電 應作如是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