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활용을 할 때 활용이 완전치 못한 ‘불완전 동사’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A. 불완전 동사란 활용이 완전치 못한 동사로 ‘-아/-어, -에, -지, -고, -(ㄴ)다, -아라/-어라’ 같은 어미 중 한두 개 정도만 결합이 가능한 동사를 말합니다.
대표적인 불완전 동사인 ‘데리다[동반(同伴)]’는 ‘-고, -어’ 정도의 어미만을 취하지요. 이를 이 말의 높임말인 ‘모시다’와 비교하면 쉽게 ‘데리다’의 활용이 불완전함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형님을 모시고 가거라. → 동생을 데리고 가거라.
․형님을 모셔(모시어) 왔다. → 동생을 데려(데리어) 왔다.
․내가 형님을 모신다. → 내가 동생을 *데린다.
․네가 형님을 모셔라. → 네가 동생을 *데려라.
한문 번역문에 자주 쓰이는 ‘가로다(曰)’도 불완전 동사로 ‘가로되, 가론’의 두 활용형만 존재합니다. 이 외에도 ‘대하다, 비롯하다, 관하다, 위하다, 말미암다, 즈음하다, 더불다, 다그다’ 등이 대표적인 ‘불완전 동사’인데 이 말들은 조사 ‘에, 를, 과’ 뒤에 쓰이면 ‘-ㄴ, -어’ 등 국한된 어미만을 취합니다.
예)․귀하에 대한 우리의 견해는 일치하고 있다.
․경제 분야를 비롯한 모든 분야가 산업화되었다.
․한글날에 즈음하여(즈음하+어) 맞춤법 통일안을 공표했다.
․너와 더불어 우리는 한 배를 타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