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룡점정(畫龍點睛)
화룡점정(畵龍點睛)은 용 그림(畵龍)에 눈동자(睛)를 그려 넣는다.(點)는 뜻으로 가장 요긴한 것을 완성해 일을 마무리함을 의미한다.
■ 화룡점정(畵龍點睛) 유래
중국 남북조시대 양(梁)나라에 장승요(張僧繇)라는 인물이 있었다. 그는 우군장군과 오흥 태수를 지냈지만 화가로 더 유명했다. 붓만 들면 세상 모든 것을 마치 실물처럼 그렸다. 벼슬을 마친 뒤엔 그림을 그리며 지냈다
어느 날 안락사(安樂寺) 주지가 그에게 절 벽면에 용을 그려달라고 부탁했다. 장승요는 붓을 들어 구름 속에서 곧 날아오를 듯 한 용 두 마리를 그렸다. 꿈틀대는 몸통, 갑옷 같은 비늘, 날카로운 발톱 그 어디를 봐도 살아 움직이는 용 같았다.
한데 이상하게도 그는 용에 눈동자를 그려 넣지 않았다. 사람들이 궁금해 그 이유를 물었다. 그가 답했다. “용에 눈을 그려 넣으면(畵龍點睛) 용이 하늘로 날아가 버릴 것이오.”
사람들은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오히려 눈동자를 빨리 그려 넣으라고 독촉했다. 성화에 못 이긴 그가 용 한 마리에 눈동자를 그려 넣자 바로 용이 벽에서 튀어나와 비늘을 번뜩이며 하늘로 날아올랐고, 벽에는 눈동자를 그려 넣지 않은 용만 남았다. 수형기(水衡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