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는 뚝섬 담벼락이
능소화의 명소이다.
예전엔 7,8월이 피크였는데
온난화로 6,7월로 빨리 핀다고 하다.
여름이면 담벼락에서
주황색 꽃들을 자주 보게된다.
신구대식물원 능소화...8월초인데도 꽃이 많이 떨어졌네
*특징
나팔모양의 꽃은
색상이 화려하고 점잖으며 기품이 있다.
줄기는 큰키나무나 벽을 감고
올라가는 성질이 있다.
* 왜 능소화인가
능소화(凌霄花)는
‘하늘을 능가하는 꽃’이란 뜻이다.
능(凌)은 업신여길 능자다.
능멸한다, 무시한다는 뜻이다.
소(霄)는 하늘이란 뜻,
즉 '능소화'는 하늘을 두려워 않고
높이 높이 올라가는 꽃이란 뜻이다.
* 별명이 많네
붉은 황금색 꽂이 있는 등나무와
같다는 의미의 '금등화(金藤花)',
옛날 양반집에서 주로 심어,
양반집 대문과 담장을 따라 피는
귀한 꽃이라 하여 '앙반꽃',
꽃이 아름다움 모습을 지키다가
질때에는 꽃이 통채로 떨어진다.
고귀함을 끝까지 지킨다 하여 '처녀꽃',
능소화가 피기시작하면
장마가 시작된다하여 '비꽃'라고도 한다
* 능소화 시들도 많네
수없이 많지만 아래 링크에서 세편만 소개
https://m.cafe.daum.net/sanoramyun10/fBY0/46?svc=cafeapp
* 동의보감의 처방
“몸을 푼 뒤에 깨끗지 못하고
어혈이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과
자궁출혈 및 대하를 낫게 하며,
혈을 보하고 안태시키며,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라고 나와 있다.
이처럼 능소화는
부인병에 널리 쓰이는 약재인데
그렇다면 남성에게 널리 쓰이는 건,
쥐똥나무가 있다.
* 가지는
흡착근이 있어 벽에 붙어서 올라가고
길이가 10m에 달한다.
* 잎은
마주나고 홀수 1회 깃꼴겹잎이다.
작은잎은 7∼9개로 달걀 모양
또는 달걀 모양의 바소꼴이고
길이가 3∼6cm이며 끝이 점차 뾰족해지고 가장자리에는 톱니와 더불어 털이 있다.
* 꽃은
8~9월경에 피고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루며
5∼15개가 달린다.
꽃의 지름은 6∼8cm이고,
색은 귤색인데 안쪽은 주황색이다.
꽃받침은
길이가 3cm이고 5개로 갈라지며,
갈라진 조각은 바소 모양이고 끝이 뾰족하다.
화관은
깔때기와 비슷한 종 모양이다.
수술은
4개 중 2개가 길고,
암술은
1개이다.
* 열매는
삭과이고 네모지며
2개로 갈라지고 10월에 익는다.
꽃과 달리 열매는 보기가 어렵다.
* 전설이 있네
옛날 어느 궁궐에
복사꽃빛 고운뺨에 자태도
아리따운 소화라는 어여쁜 궁녀가 있었다. 임금의 사랑을 받게 되어
빈의 자리에 올라
궁궐 어느 한 곳에 처소가 마련되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임금은 빈의 처소에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 빈이 요사스런 마음을 먹었더라면
갖은 수단을 다해 임금을
불러들이려 했을 것이건만,
마음씨 착한 빈은 이제나 저제나 하며
임금을 마냥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다른 비빈들의 시샘과 음모 때문에
궁궐의 가장 깊은 곳까지
밀려나게 된 그녀는
그런 것도 모른 채 임금이 찾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다.
혹 임금의 발자국 소리라도 나지 않을까 그림자라도 비치지 않을까
담가를 서성이기도 하고
담 너머로 하염없는 눈길을 보내기도 하며
애를 태우는 사이에
세월은 부질없이 흘러갔다.
그러던 어느 여름날 기다림에 지친
이 불행한 여인은 상사병에 걸려
‘담가에 묻혀 내일이라도 오실
임금님을 기다리겠노라’는 애절한 유언을
남기고 쓸쓸히 죽어갔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어느 한여름 날,
모든 꽃과 풀들이 더위에 눌려 고개를 떨굴 때 빈의 처소를 둘러친 담을 덮으며
주홍빛 잎새를 넒게 벌린 꽃이
넝쿨을 따라 곱게 피어났다.
이 꽃이 바로 능소화라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