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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해파랑길 후기 해파랑길 16코스
수피조아 추천 0 조회 77 25.10.13 09:58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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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5.10.13 23:44

    첫댓글 가을 햇살은 따가왔지만 바람은 시원하다.
    포스코 담벼락은 플라타너스 가로수와 함께 끝없이 이어지고, 포스코의 규모가 대단함을 새삼 느낀다. 자동출입문이 있는, 에어컨이 가동되고 있는 버스 정류소에 앉아 땀도 식히며 포스코 구간을 벗어난다,
    뜬금없는 포도 가로수 길도 지나고(이육사님이 포항서 요양을하셨다고) 육사와 '청포도' 시의 조형물이 있는 도구해수욕장도 지나고, 일월(연오랑-해, 세오녀-달) 문화제가 열리는 연오랑세오녀 공원도 지난다. 일월문화제에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운좋게 장례 퍼포먼스를 볼 수 있었다. 소리꾼이 선창을 하면 상여를 멘 상여꾼들이 후창을 한다. 어릴 적 꽃상여가 동구밖을 나서던 모습이 어제런 듯 떠오른다. "삶과 죽음의 길이 예 있으매~"(제망매가 중)삶과 죽음은 여기 함께 있는데 우린 삶과 죽음이 멀리 있다고 생각한다.
    화산활동으로 다양한 지형을 형성한 해안을 따라 나무 데크와 돌길로 단장한 길을 걷노라니 다리는 무거워도 맘은 고요하고 행복해진다. 석양은 바다를 타오르게 하고 흰 바위절벽을 핑크빛으로 물들인다. 거기에 조용히 밀려오는 물결은 평안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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