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불행의 차이점.
행복과 불행을 구분하는 것.
극과 극에 있는 것들이 서로를 강조해주고
결국 강조된 것이 그것들의 정의이다.
그래서 난 행복과 불행의 차이를 생각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행복과 불행의 차이점은 무수히 많았다. 하지만 나의 표현력에 문제가 있는지 내가 생각하는 것들은 모두 추상적인 것들 뿐이였고 명확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단하나뿐이였다.
바로 기다림이다.
우리는 행복을 손꼽아 기다린다. 우리는 항상 행복하길 바라며 행복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많은 기대와 희망을 가진다. 하지만 불행을 기다리는 사람은 없다. 사람들은 “나는 불행을 원해“ 라고 말하는 사람을 좋은 눈빛으로 쳐다보진 않을 것이다. 그것은 적어도 보편적인 인간에게서는 나오기 힘든 사고 방식이기 때문이다. 행복을 기다리는 줄은 길고 빽빽하지만 불행을 기다리는 줄은 먼지만 날린다.
이것이 내가 말할 수 있는 행복과 불행의 차이이고 나의 행복에 관한 정의이다. 물론 행복이 기다린다고 해서 오는 것은 아니며 확실한 행복을 얻기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것은 행복과 불행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말하는 것이다.
또한 행복은 어떤 것이든 될 수 있다.
물론 그것을 당신이 기다리는 것이라면 말이다.
추상적인 것, 구체적인 것, 상상의 것, 그것들이 내가 기다리는 것들이라면 모두 다 행복이 될 수 있다. (물론 그 행복이 남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건 이기적이고 좋지 못한 행복이다.) 예를들어 만약 내가 개미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흥미를 느껴 그 개미가 다시 움직이는 것을 기다린다면, 개미의 움직임은 나의 행복인 것이다. 또한 지나간 날들이 너무 아름다워 이제와 놓쳐버린 것이 너무 아쉬워서 하염없이 과거만을 기다린다면 그 과거는 나의 행복이었던 것이다. 물론 과장된 설명이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행복은 그게 무엇이든 상관없다는 것이다. 내가 진정으로 기다리는 것은 누가 뭐래도 나의 행복이다.
당신이 기다리는 모든 것들은 당신의 행복이 될 수 있다. 그게 불행일지라도 달라질 건 없다.
만약 누군가 불행을 기다린다면, 자신의 본래 감정을 속이 않는다는 가정하에 결국 그 사람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불행이고 불행하기 위해 그것을 기다린다면 그 불행 또한 그 사람의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