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18번 그린에는 붉은 호랑이가 표효하고 있어야 제격이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7)가 6월4일 막을 내린 미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궈내
골프계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내리막이네, 전 같지않네, 메이저 최다승은 틀렸네, 하는 각종 비판적인 시각들은 쑥 들어가고 역시 우즈.
메이저 최다승 초 읽기. PGA 최다승도 머잖았다.는 우즈 어천가가 연일 골프 뉴스를 작성하고 있다.
게다가 16번 홀에서 보여준 그림 같은 플롭샷은 그의 우승을 더욱 화려하게 장식했다.
우즈의 존재는 일반 선수들과는 격이 다르다. 그의 우승은 하나하나가 드라마고, 그 드라마 마다 관객을
미치게 만드는 기폭제가 있었다.
우즈가 보여줬던 멋진 샷을 "벤쿠버 선지"가 소개 했다.
1. 96년 홀인원 - 황제의 등장 -
US 아마 선수권 3 연패를 달성하며 아마 최강자로 군림하던 우즈가 프로로 전향한뒤 처음 나선 데뷔전은
96년 9월 그레이터 밀워키 오픈이었다. 아직 앳된 모습의 우즈는 최종 라운드에서 홀인원을 만들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 대회서 우즈는 공동 60위에 그쳤으나 이후 4개 대회에서 11위- 5위- 3위로
올라서더니 5번째 대회만에 우승을 차지 했다. 황제의 등장을 알린 홀인원이 었다.
2. 2000년 벨 캐나디언 오픈 - 우승도 습관이다. -
벨 캐나디언 오픈 18번홀(파5)에서 우즈는 티샷을 페어웨이 벙커에 볼을 빠뜨렸다. 우즈는 6번 아이언으로
그린을 노렸고 볼은 워터 헤저드를 넘어 핀 4.5 m에 붙었다. 승부처에서는 물러서지 않는 우즈의 스타일이
그대로 드러난 장면. 이글은 놓쳤지만 우즈는 버디를 잡아냈고 65타로 경기를 마쳐 그 해 9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3. 2005년 마스터스 - 나이키 골프를 일으켜 세운 환상의 칩샷-
이번 메모리얼 대회의 칩샷이 있기전에 2005년 마스터스의 칩샷이 있었다. 우즈는 오거스터에서 열린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16번 홀에서 "유명한 90도 꺾여 굴러 들어간 칩샷"으로 버디를 잡아 냈다.
로고가 선명한 이 볼이 홀컵 앞에서 멈출 듯하다 들어 가면서 나이키는 수억 달러의 광고 효과를
얻었다며 만세를 불렀다. 우즈는 이 버디 덕분에 크리스 디마르코와 연장전에 들어 같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4. 2008년 US 오픈 - 역사상 최고의 클러치 샷-
버디를 잡아야 연장전에 들어갈 수 있는 상황. 3.6m에 내리막에 라이까지 까다롭다.
그러나 우즈는 그런 상황을 즐기기라도 하는 듯 만화 같이 이를 성공 시킨다. 2008년 US 오픈 최종일 18번 홀에서
우즈는 로코 디미에이트에 1타차 뒤졌고 마지막 버디 기회를 잡았다. 이를 넣어야 연장이 가능한 상황.
그러나 우즈는 놀라운 집중력으로 이를 성공 시켰고 이틑날 18홀에 또다시 서든데스까지 치르는 혈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경기 내내 다리를 절룩 거렸던 우즈는 대회직후 무릎인대 파열과 이중 골절로 수술을 받았다.
이밖에 2000년 US 오픈에서 7번 아이언으로 거대한 나무를 넘겨친 샷, 2004년 액센추어 매치 플레이에서 7M 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것 등이 꼽힌다.
( 다음 스포츠에서 옮김)
* 나 개인적으로는 우즈를 존경한다.
기자가 말했듯 우즈는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더라도 놀라운 집중력으로 멋있는 샷을 만들어 팬들을 매혹 시키곤 한다.
어찌하여 이혼과 스캔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나 간혹 이렇게 멋진 플레이를 펼치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