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의 한달만에 금토일 3일을 쉽니다.
지렁이값이나 벌자고 시작한 알바가 주말도 없이 끌려 다니고 말았습니다.
그러다가 이제 한숨을 돌리게 된것이지요.
어디론가 가기는 가야 겠는데 호우 경보가 발을 잡습니다.
그래도 비가 덜 온다는 충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길을 나섰는데
몇 발짝 뛰지도 못하고 억수같이 퍼 붓는 빗속에 갈피를 잡지 못합니다.
오래간만에 찾아온 독조라 행정리지나 대호만을 염두에 두고 출발을 했지만
많은 빗속에 고생길이 될것이 뻔하다는 생각에 관리형 저수지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지난 봄에 찾아서 대박을 쳤던 아산의 월랑저수지.
사장님께 전화를 하니 잘나온다고 오라네요.
동영상입니다.
저수지에 도착한 시간이 딱 점심시간입니다.
아침에 대사증후군 검사를 위해 보건소를 찾았고
결국 아침을 거른채 저수지에 도착을 하고 나니
뭔가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수지 상류로 올라갔더니 아담한 찻집과 식당을 겸하는 카페가 있네요.
조용한 카페에서 그윽한 분위기를 즐겨 봅니다.
혼자 뭔 청승인지는 모르겠네요.
볶음밥 시켰더니 양이 머슴밥입니다.
못 먹은 아침까지 합쳐서 배터지게 먹었습니다.
다시 저수지로 돌아왔습니다.
배도 부르고 이제는 빨리 자리를 잡아야 겠습니다.
상류권 잔교 좌대를 찾아갑니다.
비가 예보되어 있으니 지붕있는 잔교 좌대가 좋을것 같았습니다.
딱 한분이 계십니다.
그림 좋은 연밭 포인트...
이제 대편성 했다고 합니다.
상류를 덮고 있는 연잎들...
그 가운데 있는 좌대 2동
그림 좋은곳에 자리잡은 좌대에서 이날 대박이 터졌습니다.
다음날 아침 조과를 확인하였습니다.
상류 개인 좌대에도 방금 도착하신분이 대편성중이십니다.
저도 이곳에 자리를 잡으려고 했습니다.
대편성중 이신 분...
수심 1미터가 살짝 넘네요.
고즈녁한 산속의 저수지와는 달라도 너무 다른 월랑저수지.
언제부터인가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도심 속의 저수지가 되었습니다.
살짜기 내린비로 커다란 연잎위의 물방울들...
여기도 개구리밥이 ...
하지만 낚시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닙니다.
도심속의 저수지 같은 느낌...
사장님이 낚시를 하고 있는 관리실앞의 잔교좌대.
연잎이 있는곳 보다 이곳의 조과가 훨씬 좋다고 합니다.
귀가 엷은 저는 바로 이곳에 자리 잡습니다.
두대도 바쁘다지만 그래도 3대를 편성합니다.
2.8칸 2대. 3.0칸 1대...
수심 2미터...
미끼는 어분과 보리를 섞어 밑밥으로 사용하고
어분 글루텐으로 집중 공략하기로 합니다.
아직 미끼도 달지 않았는데 멋진 입질이...
물론 헛챔질이였습니다.
그만큼 붕어가 들어와 있다는 증거...
대 편성하자마자 몸통까지 올려 주는 입질...
오늘 대박이겠다~~~
또 나옵니다.
나오면 최하 8치 최고 턱걸이...
평균 9치.
수심 2미터에서 올라오는 붕어는 힘이 장사입니다.
가끔 빗방울이 떨어지며 기온을 내려주니 그리 덥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바람이 불지를 않네요.
시원한 바람이라도 불어 주면 더 좋을 텐데요.
월랑낚시터에는 좌대가 5동 뿐입니다.
연밭에 2동.
좌측편으로 3동...
지난번 봄에 대박을 쳤던 좌대는 가운데 보이는 좌대입니다.
그날 이후 옆으로 좌대 한동이 더 붙었지만
제가 다녀간 후에는 붕어가 잘 나오지 않았다는 ...
잔교 좌대가 넓어 잠자리 텐트도 설치합니다.
잠자리가 편해야 피로가 풀리지요.
월랑 낚시터 사장님이 낚시를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낚시대 2대 펴 놓고 수시로 찾아와 낚시를하십니다.
낚시를 좋아해서 낚시터를 운영하시는분이 많은데
낚시터 인수하면 낚시하기 어려워 지지요.
비가 퍼붙기 시작합니다.
호우 주의보, 경보가 내려진 충청도.
하지만 이렇게 소나기처럼 지나가고 맙니다.
이제 그만 와도 될것같은데 장마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비가 지나고 나니 구름이 산자락을 감돕니다.
금요일 오후...
그래도 그림좋은 연밭 포인트에 몇분이 들어 오십니다.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해지기 전에 10여수 햇습니다.
무었보다 입질이 시원시원하다는것입니다.
거의 몸통까지 올라온 후 둥둥 떠 있습니다.
서서히 해가 지기시작합니다.
낮에 이리 잘 나왔으니 밤에는 더 잘나오겠지?
늦은 시간 고교 후배두명이 찾아 옵니다.
그리고 그 후배의 친구가 저수지 바로 옆에 산다고 합니다.
독조는 무슨...
이렇게 해서 또 몇몇의 조우들과 동출이 되었습니다.
초저녁에 잠깐 다녀간다는 모기들...
그것도 싫어 모기장 파라솔을 치고 만반의 준비를 합니다.
모기장을 치고 앞쪽만 열어 놓으면 모기의 90%는 줄어 드는것 같습니다.
안에다 모기향 하나만 피우면 모기로 부터 완전 해방 됩니다.
밤낚시...
입질 없습니다.
밤 11시까지 입질만 딱 두번 보고 ...
새벽 4시에 일어나 날이 밝도록 입질 한번 못 봤습니다.
요즘 자주 만나는 황병순 후배...
그리고 김동진 후배...
동이 트고서야 첫수를 만납니다.
김동진 후배는 거의 자동빵.
입질 없다가도 자리만 비우면 찌가 둥둥 떠 다닙니다.
그 손맛은 물론 옆사람들의 몫이였지요.
붕어 씨알은 좋습니다.
잠깐 한눈 팔면 옆 낚시대 다 감아 버립니다.
29일 아침 ...
가을하늘만큼이나 상큼합니다.
먼지하나 없는 깨끗한 풍경입니다.
아직 삼복중이지만 가을이 성큼 다가온듯 합니다.
아침 해가 뜨면서 입질이 붙기 시작합니다.
황병순 후배가 예쁜 붕어를 만났습니다.
지난번 방생회 정출에서 1등상으로 받은 5단 받침틀...
한번 써 보지 못해 안달을 하더니 이번에 잘 써 먹었네요.
김동진 후배...
상으로 장비 장만하기는 힘드니 하나 구입하겠다고...
오전 11시쯤.
연밭에 놓여져 있던 3번 좌대에 들어가셨던 분들이 나왔습니다.
손맛 진하게 보신듯합니다.
잡은 붕어보다 떨군 붕어가 더 많다고 합니다.
챔질이 조금만 늦어도 연줄기를 감아 버리는 바람에 많이 터트렸다네요.
세종시에서 오셨다는 이태성님.
사짜인줄 알았다는데...
아쉽게도 38센치입니다.
힘이 워낙 좋아 사짜가 훨씬 넘는줄 알았다고 하네요.
함께 좌대에 오르셨던분...
전날밤 입질이 없어서 3.0칸 한대가 늘었습니다.
29일 오후시간 다시 한대 추가.
결국 5대가 되었지만...
멀리 보이는 3번 좌대...
이날 들어가신분들도 15수 정도는 했다고 하네요.
커피 한잔의 여유...
나온다...
힘좋다.
그런데 누구셔유?
뒤늦게 합류한 문준호 후배가 남의 낚시대로 손맛을 보고 있습니다.
이거 누가 잡은거여?
남의 낚시대라도 제가 잡은것 아닌가요?
그려 자네가 잡은거여~~
두 후배가 나란히 앉아 즐거운 이야기로 시간을 보냅니다.
해가 지고 있습니다.
입질이 없습니다.
낮에 입질이 없으니 밤에는 잘 나오겠지?
희망 사항입니다.
첫날 이시간에 입질이 잘 들어 왔는데...
열심히 찌를바라 보지만...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초등학교가 무지 커졌다고 합니다.
제가 자리 잡았던 잔교 좌대...
식구가 많이 늘었습니다.
붕어가 안나온 이유 입니다.
심각한 김동진 후배...
더 심각한 황병순 후배.
토요일 오후라 많은 분들이 들어 오셨습니다.
연밭속의 좌대.
그림 좋습니다.
저도 한번 들어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들어 갈수가 없는 인기 좌대라네요.
다시 제 포인트로 돌아 옵니다.
선착장.
사장님은 바빠서 낚시는 엄두도 못 냅니다.
5동밖에 없는 좌대인데도 바쁘게 다니십니다.
배가 지나간 자리에 물결이 머물고...
저녁 식사하라네요.
미리 시켜 놓은 닭볶음탕.
정갈한 반찬들...
직접 담근 김치와 직접 만든 반찬들이라고 합니다.
어둡기 전에 저녁식사를 끝내고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부지런히 채비도 손질하고...
전자캐미 불빛을 밝힙니다.
어디선가 갈비굽는 냄새가 진동한다 했더니...
바로 길 건너가 고기집이네요.
어둠이 내렷습니다.
저수지 건너편의 둘래길...
가로등 불빛이 강하게 비춥니다.
그 불빛은 밤 11시에 꺼집니다.
지난 봄에 왔을때는 그때부터가 입질 타임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입질이 전혀 없습니다.
이 사진을 찍고 있을때 모기장 넘어에서 찌가 올라오는것이 보였습니다.
달려가 보았지만 이미 찌는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아침에 본 입질 뒤에 첫 입질인데...
결국 일찍 잠자리에 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
전날과 다르게 움직일줄 모르는 찌가 야속하게 느껴집니다.
날밤을 새웠던 문준호 후배...
꽝이라고...
남의 낚시대로 2마리 잡았다고 꽝은 아니라고 합니다.
전날로 치면 황금 시간대...
날이 밝으면 전날 처럼 붕어 입질이 들어 오겠지?
아닌가?
우리 뒤쪽에 자리잡았던 분들도 새벽 1시가 지나니 모두 철수를 했습니다.
좌대에는 우리 일행뿐입니다.
아침 식사를 준비중입니다.
맛있게 먹자구~~
전날과 다르게 둘째날에는 참패를 했습니다.
붕어 한마리 올리지 못햇습니다.
상류권의 조항을 확인하러 올라가 봅니다.
낫마리 뿐이네요.
이렇게 멋진 포인트인데...
찌만 세우면 바로 찌가 올라올것 같은데...
그럼 그렇지...
붕어가 나올시간이지...
멋진 찌올림끝에 붕어를 만나셨네요.
명당 포인트의 좌대...
그림은 죽이는데...
겨우 월척으로 인정을 받습니다.
아산호와 대호만 에서 어부들이 잡은 붕어를 사들여 방류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방류고기보다도 바닥붕어가 더 많다고 하네요.
남의 낚시대로 잡은 붕어...
그래도 좋다네요.
월척 붕어를 들고 있는 황병순 후배...
황병순 후배의 조과입니다.
많이 잡은것 같더니 ...
저의 조과입니다.
17마리를 잡았는데 1마리는 점프해서 살림망에서 튀어 나갔습니다.
잉어가 튀어나가는것은 보았지만 붕어가 나가는것은 처음 보았습니다.
저도 턱걸이 월척 붕어 두마리들고 폼잡아 봅니다.
이런 사진도 오래간만인듯 합니다.
첫날에 17수.
둘째날의 꽝~~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첫댓글 첫날은 좋은 조과였네요 ~
같은 장소에서 몇시간 뒤에는 전혀 안 나오다니 이상했네요 ??
황병순동문님과 김동진동문님은 몇기신가요 ?
25기입니다.
@김철규(21기) 황병순선배님은 25기시군요.
김동진동문님은 33기 같은데요 ~ 맞나요 ?
@김갑수 (27기) 둘다 25기입니다.
문준호 후배님은 33기 입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낚시를 전혀 몰라서 여쭈어 보는데요, 지렁이 가격이 비산가요. 통 몰라서요. 낚시 매니아인 성우가 없네요.
지렁이 한통이 2.000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