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도수치료란 무엇인가?”란 주제를 가지고 얘기해 보려 합니다.
도수치료는 맨손(徒手, 도수)으로 치료(治療)한다는 뜻이며, 영어로는 '수기 치료(manual therapy)'라고 합니다.
도수치료의 사전적 의미는 근육이나 관절 따위를 맨손으로 자극하고 교정하여, 통증을 줄이고 병증을 개선하는 치료라고 되어 있습니다.
도수치료의 역사는 기원전 460~377년 고대 가동기술의 개념을 기록하고, 현대의학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코스의 히포크라테스(Hippocrates of Cos)로부터 시작됩니다.
우리나라는 문헌 등의 기록에 남은 본격적인 도수치료의 시작은 세계의 도수치료 전문가들이 한국을 방문했던 1984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큼 도수치료의 역사는 꽤 오래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도수치료는 왜 하는가? 란 의문을 가지실 겁니다.
인체는 650개의 근육과 206개의 뼈, 100개 이상의 관절들로 모여서 서로 유기적으로 기능적인 움직임을 만들어 냅니다.
그런데 이 중에 하나의 근육이 고장이 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정상근육은 항상성이 있어 일정한 길이를 유지하지만 손상된 근육은 짧아지거나 늘어난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 구축됩니다.
이러한 단축성, 이완성구축은 안 좋은 자세로 체형을 변화시켜 통증을 유발시킵니다.
또한 관절에 영향을 주어서 관절변형을 일으키고 더 악화되어 신경증세를 함께 동반하게 만듭니다..
경추의 예를 들어보면 스마트폰을 2시간 이상 매일 지속적으로 고개를 숙여서 반복적으로 사용했다고 가정을 해 보겠습니다.
당연히 목굽힘근은 뭉치고 짧아지면서 근육불균형이 심화 되면서 관절의 손상을 유발시키고 통증과 염증의 악순환을 초래하게 됩니다.
이렇게 자세의 변화가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굽은등과 둥근어깨가 생기면서 거북목으로 진행이 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들이 긴장성 두통을 유발하고 근육의 신경패착으로 인해 흉곽출구 증후군이 생기고 추간판은 하방 압력을 받아서 후방으로 밀리게 되면서 척추신경을 눌러 목디스크가 생기고 더 악화되면 퇴행성 변화의 일종인 척추 협착증으로 진행이 됩니다.
그래서 뒷목이 뻣뻣하고 눈이 침침하고 뒷골 댕기고 팔이 저리고 힘이 빠지는 등 잠을 설치는 증상을 호소합니다.
심하면 우울증 증세를 동반하는 등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근골결겨계 질환들을 열거해 보면,
급만성 통증,긴장성 두통, 거북목, 추간판 탈출증, 흉곽출구 증후군, 어깨충돌증후군, 회전근계 파열, 테니스엘보, 골프엘보,손목터널 증후군, 요통, 이상근 증후군, 골반변형, 척추측만증, 척추관 협착증 무릅통증 등 수많은 질병들이 바로 여기에 속합니다.
그러면 이러한 질병들을 어떻게 치료할까?
주사요법, 약물요법, 시술, 수술, 물리치료, 도수치료 등 다양한 치료법이 있지만 접근방법은 조금씩 다릅니다.
디스크가 파열이 되었다면 통증이 심하여 일상생활이 힘듭니다, 이럴땐 수술을 하는 방법이 좋겠지요. 통증이 심하거나 염증이 있다면 주사나 약물치료 물리치료를 처방합니다.
그런데 그 질병이 발병하게된 원인이 없어졌을까요?
예를하나 들어 보겠습니다.
골반변형이 와서 통증이 심해 내원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를 해서 통증이 없어졌을 것입니다.
그러나 아마 시간이 지나면 또 통증이 생기고 치료하면 또 통증이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입니다.
또 한 예로 우리몸에 암덩어리가 생겨서 통증이 심하게 나타났다고 가정해 봅니다.
그래서 마약 진통제같은 강한 처방으로 통증이 없어졌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 암덩어리가 없어진걸가요?
통증은 곧 조직이 손상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통증이라는 것이 그부분이 고장이 났다고 보내는 신호인데 그 신호인 통증만 없어졌다고 완치가 되었을까요?
그러면 원인이 되는 골반을 교정해서 근육 발란스를 맞쳐 놓으면 어떨까요?
도수치료는 통증이 생기는 원인 근육을 찾아서 손으로 만지거나 주물러서 뭉친근육은 풀고 근육발란스를 맞추어서 변형된 관절을 바로잡으면 통증은 대부분 없어지고 튀어나온 디스크는 원래대로 회복이 됩니다. 도수치료를 하여 어느정도 회복시켜놓으면 우리몸 스스로 자연치유가 됩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디스크는 수술하지 말라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이처럼 원인을 찾아 근본치료를 하게 되면 재발확률이 그만큼 현저하게 떨어지게 됩니다.
그것이 도수치료입니다.
필자는 30년 임상경험을 통해서 수많은 환자를 치료하면서 다양한 케이스를 보아 왔습니다.
치료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특히 환자의 성격, 연령, 생업 종사 여부, 치료 횟수, 체형, 유전성 등 각기 다양한 변수가 혼재합니다. 또 치료가 잘되고 안되고는 치료사의 역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의료계에선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속설이 있습니다. 2차원이 3차원을 볼 수 없듯이 치료사의 역량에 따라 치료 효과는 다양할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