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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명동 얼큰한 국물 맛의 원조 - "따로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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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 김혜정 / 김지연
늘 사람으로 북적이는 명동거리 한복판. 모든 것이 가장 먼저 변해서 첨단 패션의 거리라고 부르는 그곳에 32년 동안 변함없는 맛을 지켜가고 있는 음식점이 있다. 바로, 32년 따로국밥 전문점인 "따로집". 명동성당에서 큰길을 따라 들어오다가 왼쪽으로 난 골목으로 들어서다 보면 갖은 전류가 가지런히 창쪽으로 진열된 따로집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따로집은 주인 아주머니께서 마산에서 올라와 지난 69년 문을 연 이래 음식점을 한다는 생각보다는 집에서 먹는 음식을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늘 손님에게 상을 내어, 뭇 직장인들의 사랑을 꾸준하게 받아온 집이다. 더군다나 따로국밥은 일제시대부터 서민층이 즐겨 먹어온 장터 음식인 만큼 지갑이 얄팍한 날에도 부담없이 끼니를 챙길 수 있고, 시간이 몇시든 24시간 찾아갈 수 있어 따로집은 누구에게나 푸근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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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국밥을 시키면 묵직한 뚝배기에 따뜻하게 담긴 국밥 한 그릇과 깍두기, 부추(정구지)무침, 갈치속젓과 풋고추 무친 것이 가지런히 차려진다. 식을 새라 뜨거울 때 얼른 먹으라는 아주머니들의 따뜻한 배려와 함께 국물을 떠넣으면, 담백한 국물 맛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진다. 특히 머리를 떼고 손질한 콩나물이 아삭아삭 씹히는 맛도 따로집 국밥의 독특한 특징. 여기에 뭔가 더 있으면 좋겠다 싶으면, 따로집의 또 하나의 명물인 모듬전을 시켜보자. 호박전, 생선전 등등의 단아한 전들이 한접시 먹음직스럽게 등장한다. 그래서인지 주로 회사원이 주 고객 층인 따로집에 가족단위 손님들도 자주 찾는다. 국밥에 모듬전 한접시면 아이들도 부모들도 만족스럽게 한끼 식사를 할 수 있기 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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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점심때는 1,2,3층을 합쳐 모두 100여명이 빽빽하게 들어차다 못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라고 한다. 저녁때는 점심때보다는 여유있게 술국에 모듬전 하나, 소주를 시켜 기분좋게 즐기면 서너명이 2만6천원이면 너끈하다고 하니 마음 든든할 수 밖에. 거기에 주인 아주머니의 푸짐한 인심은 원할 때 마다 덤을 얹어주신다고 하니, 코끝이 찡한 날씨에 퇴근 길에 들르면 몸과 마음을 충분히 녹이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따로집은 명절 때를 제외하고는 16명의 아주머니들이 2교대하여 항상 24시간 열려있으며, 명동 한복판에 있기 때문에 주차는 불가능하다. 카드 가능, 1,2,3층 합하여 약 100석 정도 02)755-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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