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1일~22일 1박 2일 일정으로 강원도 춘천에서 가졌던 우리 9회 입학 60주년 기념행사를 무사히 잘 마쳤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해 주시고 그 준비와 진행에 협조해 주신 여러 동문들께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돌이켜 보면 1954년 3월 꿈많은 사춘기 고교생으로 입학식에서 처음 만나 6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간 우리는 6.25 동란 이후 국가재건과정과 수많은 사회·정치적 변혁기를 겪으면서 각계각층에서 이나라 선진화에 많은 기여를 해 왔습니다.
1954년 우리의 만남은 숙명적이었고 오늘날 우리가 건재한 모습으로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서울사대부고 9회 동기생 여러분을 만났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만남은 곧 우리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이었습니다. 60주년 행사는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을 다시금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고, 이를 계기로 우리의 남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의미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60주년 기념행사에는 우리동문 44명(남자 17, 여자 27)이 참가하였으며 여자동문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셨습니다. 특히 지난 60년 우리들의 발자취를 되새겨 보는 슬라이드쇼를 통하여 함께 걸어온 세월의 감회를 나누고 더욱 돈독한 우정을 다짐할 수 있었던 시간이 매우 뜻깊었습니다. 3천장의 사진을 수집하고 선별하여 40여분짜리 슬라이드로 제작하는 큰 수고를 해 주신 김태환 동문에게 각별히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행사를 위해서 여러 동문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수빈 동문 100만원, 이흥배 동문 100만원, 권재혁 동문 100만원, 이상완 동문 20만원 등 남자동문 여러분이 모두 320만원의 찬조금을 내주셨고, 여자동문들도 김병주 동문의 100만원을 포함하여 160만원을 내주셨습니다. 총 480만원에 달하는 찬조금과 개인 참가회비만으로 이번 행사를 흑자예산으로 치를 수가 있었습니다. 지원해 주신 동문 여러분께 머리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또한 이수빈 동문이 기념품으로 강원도 황태 특산품을 보내주셨고, 배장용 동문이 기념타월을 제작하여 보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메인이벤트인 춘천 세종호텔 가든파티는 초여름밤의 쾌적한 분위기 속 알차고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처음 계획했던 캠프파이어는 생략하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을 올렸습니다. 1박 2일 일정의 진행과정에 관해서 이현순 부회장이 열린게시판에 올린 행사후기를 보시기 바랍니다. 이현순 동문(여자회장)은 행사의 기획과 진행을 총괄해 주었고, 김영원 이명숙 남녀 두 총무와 김정일 여자동문 등 여러분 또한 수고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가든파티장에서는 지난 4년간 부회장(여자회장)으로 수고해 주신 김정섭 동문과 6년간 총무로 애써 주신 이을섬 여자동문에게 감사의 뜻으로 금일봉을 전달했음을 덧붙입니다. ▶기념행사 관련사진은 구인회카페(우리들의 발자취 사진)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입학년도를 기준한 60주년 기념행사는 보기드문 행사로서 우리 9회 동창회가 아마도 처음 시도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졸업 기념은 여러번 가진바 있지만, 우리가 처음 만난 때를 기리는 이번 행사에 참가자 모두 좋은 반응을 보여 매우 뜻깊었다고 여겨집니다.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낼 수 있게 협조해 주신 동문 여러분께 다시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월 새 달을 맞아 9회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