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35055194CF63D9510)
지겹도록 더웠던 여름이 지나고나니 벌써 가을이 왔구나 하는 시골 전경이 펼쳐집니다.
오늘은,
올해 처음 농사를 지어 본 결과에 대해서 의구심이 나는 몇가지 사항에 대해서 토론을 갖고자 글을 올립니다.
자신이 농사를 지으면서 겪었던, 그리고 경험했던 것들에 대해서 지식을 나누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먼저 지금 밭의 상황부터 정리해 보겠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4547194CF63DD224)
집에서 남측으로 보면 윗쪽밭의 좌측에 있는 배추밭입니다.
무농약, 무비료, 무퇴비로 지은 배추입니다. 다만, 미생물제는 투입하였습니다.
가끔씩 배추벌레를 잡아주었는데, 배추 벌레가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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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과 들깨를 심은 윗쪽 가운데 밭입니다.
들깨는 아직 덜 여물어서, 조금 있다가 수확해야 할 것 같고,, 땅콩은 수확을 마쳤습니니다.
25평 정도 심었었는데, 정부미 푸대자루로,, 한자루 반 정도 나왔습니다.
다른 분들이 비료를 안한것에 비하면,, 수확량이 많다고 하시더라구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52AC1184CF63E6601)
밭의 전체 전경입니다.
밭의 크기가 330평인데,, 아래쪽의 밭이 150평 정도,, 윗쪽이 150평 정도 됩니다.
나머지는 주변 경계와 법지로 되어서,, 밭으로 사용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아랫쪽중 일부에 고추를 심었습니다. 1000그루가 조금 안되게 심었는데,,
아직도 잘 살아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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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224D0174CF63ED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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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배추밭을 자세히 보면,, 배추벌레들은 여전히 배추잎을 먹고 있고,
때문에, 배추의 성장 크기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벌레가 많이 먹어버린 배추는 성장이 더디고,,
그나마 벌레가 조금 먹었던 배추들은 제대로 성장을 하더군요..
하지만, 이웃집 비료와 농약을 준 배추들에 비하면,,
우리집 배추는 성장이 더딘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화학비료의 힘을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도 올해는 비료와 농약을 하지 않고, 퇴비마져도 주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얼만큼의 차이가 발생하는지도 궁금했고,
그런것들을 하지 않으면, 농사가 어떻게 되는지도 궁금했었습니다.
결과는 그런대로 만족하고, 이 정도의 결과라면,,
'농약 사용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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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53D84194CF63F2F74)
무 밭입니다.
비료를 안줘서 인지, 다른 집보다 조금 더디게 자라고,
제가 당근 심은 자리에 집사람이 무를 심어놔서, 무의 성장과 당근의 성장에 대해서
관찰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당근이 무우에 비해서 성장면에서 뒤지기 때문에,, 수확을 못할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아직까지는 당근이 잘 버텨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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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파종한 파밭입니다.
파는 비료없이 키우기 힘들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게 만들어 주었던,, 넘들입니다.
다른 집 파는 쑥쑥 크는데,, 이녀석들은.. 지난 5월에 파종해서,, 여직 저것 밖에 안크고 있으니..
파의 성장이 상당히 느리고,, 비료도 많이 요구한다는 것을 배우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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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오늘의 토론 주제가 되는 고추 탄저병에 대한 자료입니다.
올해,, 저는 무멀칭(비닐을 씌우지 않음), 무농약, 무비료, 무퇴비, 그리고 잡초를 뽑지 않고(무제초),, 고추의 성장에 방해를 주는 녀석들만, 잘라주는 방식으로 고추를 재배했습니다.
올해 초 까지만 해도,, 논이었는데, 올해 봄부터 밭으로 사용한 토질입니다.
때문에, 조금만 건조해도,, 땅이 갈라지고, 조금만 비가와도, 땅은 질퍽거립니다.
그래서 내년 농사를 위해서, 수확을 마친 곳은 삽으로 골을 깊게 파주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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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추 농사를 짓기전에,, 고추에 대한 공부를 했었습니다.
고추의 탄저병이 토양에서 부터 오기 때문에,, 배수에 신경을 쓰고, 미리 방제를 해야 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일단 걸리면, 대책이 없다는 것이 제가 공부한 탄저병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토양으로 부터 오는지 알기 위해서,, 고추밭을 자주 다니면서,, 충에 의한 피해를 입은 고추를 모두 따서 버리는 작업을 했었습니다. 물로 그렇다고 해서,, 100% 제거를 하지는 못했겠지만, 아마도,,60% 이상의 벌레먹은 고추는 제거 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 사진에서 보면,, 탄저병이 걸린 고추와 그렇지 않은 고추가 나란히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고추 탄저병의 발생은 올해 6월 말경이었는데,, 고추의 하단이 아닌,, 고추나무의 가지 상단 쪽 고추에서 발생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고추 탄저병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 할까 하다가,, 고추 나무를 잘라버렸습니다.
이때, 병에 걸린 좌.우측 고추나무도 모두 잘랐습니다.
그렇게 해서,, 7월을 넘기고,, 8월도 넘겼습니다.
탄져병이 본격적으로 걸리기 시작했던 시기는 9월 초순경으로 기억되는데,, 당시 태풍이 지나면서,, 많은 비와 함께,,
바람이 강하게 불었을 때 입니다. 한달 중 20일 이상이 비가 왔던 시기입니다.
밭에 가보니.. 고추의 윤기가 반딱거리는 중에,, 점 모양으로 오목한 고추들이 몇개씩 발견되더군요..
그게 탄저병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태풍으로 고추가 쓰러졌기 때문에,, 고추를 세우기 위해서,, 젖은 땅에서 고추나무 세우는 작업을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마르지 않은 땅에서, 고추 세우는 작업을 한 것이 탄저병이 전체 고추로 번지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듭니다.
어째든.. 그 후로,, 병이 발생되었는데, 급속도로 번져갔습니다.
일단, 발견되는 고추는 따주고(고추나무를 자르지 않음),, 밭으로 부터 멀리 버렸습니다.
오기가 생겨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 부터는 고추를 따주지도 않고,,
그냥 내버려 뒀습니다.
그러던중,, 날씨가 갑자기 싸늘해지기 시작했고,, 탄저병의 번지는 속도도 많이 줄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3992154CF6408902)
이것이 고추 탄저병에 걸린 고추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026CF184CF640E80C)
제가 의아하게 생기는 부분은 윗 사진입니다. 탄저병에 걸린 고추와 그렇지 않은 고추가,, 나란히 존재한다는 것이지요.
다른 사진 하나 더 볼까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1411D194CF6412A38)
윗 사진에서 보면,, 거의 붙어 있을 정도로, 가깝지만, 탄저병에 이웃하는 두개의 고추는 병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3개의 고추는 같은 가지에서 자란 고추라는 것이지요..
가깝게 있어도 걸리지 않고,, 같은 나무에서 자란 다른 고추가 탄저병에 걸리지 않는 것을 보면,,
탄저병의 원인이 과연 토지로 부터 올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7709164CF6417607)
탄저병은 풋고추에서 더 많이 걸린다는 것을 발견 할 수 있고,,
마찬가지로,, 같은 가지의 다른 고추가 이웃해 있어도,, 탄저는 전염되지 않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더더욱,, 주변 사람들이 농약으로 방제한 고추밭은,,
제 밭보다 더 많은 피해를 입으셨더라구요.. 그분들은 거의 1주일에 한번씩 농약을 해주었습니다.
즉,, 탄저병은 농약으로 치유되지 않으며, 예방되지도 않는다는 것이 입증된 셈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867194CF641BD2C)
이제 고추 농사가 막바지에 들어가면서,,
고추잎을 먹기 위해서 고추잎을 따낸 고추밭의 일부 사진입니다.
잘 익은 고추가 매달려 있고,, 그 크기도,, 초창기 수확했던 것들과 별반 다름없는 녀석들도 상당수 됩니다.
하지만, 어떤 고추나무에서는 ,, 고추가 작아지고,, 성장이 더디다는 것도 함께 발견하였습니다.
제 사진들을 유심히 잘 보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어느해보다, 가을에 비가 많이 내렸던 한해 였습니다.
그 속에서,, 무멀칭, 무농약으로 고추 농사를 지었는데,, 고추는 그런대로 멀쩡합니다.
과연 탄저병이 토양으로 부터 발생되는 것인지의 여부와,,
농약으로 방제가 가능한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서 토론해 보고자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 탄저병은 곤충으로부터 전이되고,,
농약으로 방제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고추농사를 짓기전에.. 세운 가설이고,, 확실하지 않지만, 그것에 대한 어느정도의 결과치는 확인한 셈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아직 1년도 채 안되는 농사 경험으로 인해서,,
제가 얻은 결론은,, 쉽게 바뀔 수 있을만큼, 상세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탄저병의 지식과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와 다른 경험을 하신분이나, 제 생각에 대해서 보충, 또는 이견이 있으신 분들은..
경험담이나 의견을 나누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갖어봅니다.
이제 농사도,, 머리를 써야하고,, 남들과 다른 방법으로 접근하고 해석해야 하는 시대로 접어든 것 같습니다.
참죽님을 비롯해서,, 꽃님이님등.. 저보다 먼저 농사를 지으셨고, 경험하셨던,,
선배분들의 경험담이나 의견을 많이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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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글과 사진은 이야기가 있는 산골 귀농사랑 까페의 고취목 님께서 올리신 것을 펌 한 것입니다. 귀한 경험 나눠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전원주택/전원부동산 전문까페 : <건강에 투자하는 전원생활>http://cafe.daum.net/landle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