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여행] 혼자 먹는 점심이 좀 허전하다 싶다고 느낄 때도 있지만, 여행 중에 혼자 식사를 할 수도 있죠 뭐.
뭐, 어때요. 시장이 반찬이고, 카메라가 옆에 있고 오며가는 사람 구경하면서 먹는 밥도 맛있어요. 그리고 혼자 먹는다고 눈치주는 사람도 없고 이상하게 보는 사람도 없고. 혼자 놀기의 달인 꼬양!
후덥지근한 날씨, 햇빛은 내리쬐고, 배고프다고 배에서는 난리가 나고. 열두시 땡! 점심시간!! 가라판 시내를 신나게 돌아다니던 꼬양은 어디서 식사를 할까요? 지도 하나 들고 돌아다니던 꼬양은 허먼 맬빌의 소설 모비딕을 연상케 하는 식당, 모비딕(Moby Dick)을 찾아갑니다.
꼬양이 먹었던 오늘의 런치세트!
나무건물이 상당히 눈에 띕니다. 레스토랑 모비딕, 싱싱한 해산물과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는 곳이지요.
식당입구랍니다. 마치 항해를 떠나야할 것 같은 느낌이죠. 초기 미국 어촌 분위기가 물씬물씬 나는 레스토랑이네요. 양 옆에 야자수가 떡하니 지키고 서 있습니다. 왼쪽에는 웰컴이라고 적혀있지요. 그 밑에는 오늘의 스페셜 런치 메뉴에 대한 설명이 나와있죠~ㅎ
실내 모습은 이렇습니다. 인테리어도 소설을 연상케 하는 배들이 많아요.
점심시간이니까. 점심을 먹어야겠지요. 그래서 스페셜 런치로. 뭘 먹을까, 고민고민. 그때 그때마다 런치 메뉴는 달라지니까. 오늘은 오늘의 스페셜 런치로 정했습니다. 쉐프 추천 수프와 샐러드까지 나오니! ▲ 아이스커피~
밥도 먹기전에 커피부터 시키는 꼬양. 사이판에는 take out 커피점이 없어요. 근데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었답니다. 그래서 먼저 시켰어요. 참, 커피는 별도로 시킨거예요. 런치메뉴에 들어가지 않는답니다~
그나저나 사이판은 드립커피를 많이 마시더라구요.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뽑는게 아니라 드립식 커피랍니다. 사이판 커피가 그래서 참 마음에 들기도 했구요. 원래 주로 마시는 게 라떼지만, 사이판 여행하는 내내 라떼 생각이 절실하게 나지는 않더라구요.
어쨌든 금강산도 식후경이 아니라 금강산도 커피경!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고 있는 찰나, 수프가 나옵니다. 조갯살이 들어가고, 야채도 들어간 부드러운 클램차우더 수프. 여기 클램차우더 수프가 상당히 유명해요.
오늘의 스페셜 런치는 샐러드를 곁들인 해산물 튀김? 프라이드 시푸드(Fried seafood)인데... 해산물 커틀렛이라는 표현이 옳을 것 같군요. 맨 밑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생선까스거든요^^; 튀김옷안에는 어떤 해산물이 들어가 있을까 궁금 궁금?!
노릇노릇~ 너무 맛나보이죠? 잘 튀겨냈더라구요~
요것만 해도 푸짐한데 밥까지 줍니다. 밥 두공기는 족히 되어보이는 저 어마어마한 양은...;;; 요 커틀릿만 다 먹어도 제대로 걷지도 못할 것만 같은데...
오통통통. 대게 튀김이네요. 간도 잘 되어있고, 맛있어요. 소스를 묻혀서 먹으면 더 맛있는!
대게 튀김은 한국에서는 맛을 절대로 볼 수 없죠. 수입산 대게라도 가격이 비싼데... 요걸 튀겨 먹을 생각은... 엄두도 못내죠 >.<
그리고 생선까스~ 생선을 잡아서 튀김옷 입혀서 바로 튀겨낸 따끈따근 고소한 생선 커틀릿이랍니다.
새우튀김도... 정말 크더라구요. 정말 왕새우 >.< 역시, 큰 바다로 나와야 스케일이 크다는 걸 느꼈습니다. 남태평양의 새우는 이렇게 큰 것인가... 오동통 새우살이 씹히는 느낌이... 어찌나 좋던지~ 아, 느끼하지 않냐구요? 샐러드랑 같이 먹어서 괜찮아요. 근데요, 계속 먹다보면... 김치가 생각납니다. 한국이라면 "김치주세요~"라고 하겠지만... 여긴... 단무지도 없고, 김치도 없고 >.< 엉엉. 한국 생각이 나더라구요. 원래 여행중엔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은 거의 안하는데... 김치 생각하니 엄마표 김치가 떠올라서 ㅠㅠ
프론트에는 친절하게 메뉴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스페셜 런치는 이런 것이다라고 아예 음식을 전시해 놔요~ 모형이 아니라 진짜랍니다. ^^; 근데, 사이판이 미국령이라서 물가가 좀 비싼 곳이긴 해요. 한 끼 만원 이상하는 사이판 시내에서 7.5 달러에 완전 푸짐한 점심을 먹었더니 뿌듯!
매일 매일 프로모션 메뉴가 있어서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기도 하죠. 일본인들이 많이 찾기에 일본어로 된 메뉴판도 있습니다. 아, 근데 한국어 안내판은 없네요 >.< 그래도 우리 한국사람들은... 영어를 좀 더 잘 하잖아요?
저녁에 가신다면 요런 메뉴도 참고해보시구요. 36달러에 연어와 랍스타를 맛볼 수 있답니다.
레스토랑을 나가면서도 독특한 인테리어에 눈길이 가더라구요. 우리나라 횟집에 어떤 곳은 이렇게 생선들을 쭈욱 설명해놓기도 하잖아요. 마치 한국 횟집이 떠오르기도 하고...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고 나왔어요. 아침일찍부터 사이판 시내를 돌아다니느라 힘들었던 꼬양은 덕분에 힘내서 오후 일정까지 마칠 수 있었죠.
이날 오후엔 트래킹을 했는데... 요거 안 먹었음 완전 힘들었을거예요. 완전 기진맥진, 탈진했을지도?
한국에 돌아와서도 여기 점심식사가 가장 기억에 남더라구요^^ 정말 나올 때 숨도 못 쉴 거 같은 기분에... 소화제를 꺼내 먹어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ㅎㅎ
소설 모비딕을 떠올리게 하는 레스토랑. 인테리어도 기억에 남지만, 푸짐한 스페셜런치메뉴가 가장 인상깊네요.
대게 튀김도 그렇고, 오동통통한 새우튀김이 아른아른... >.<
모비딕 Mobidick 사이판 가라판 시내, 토니로마스 건물 뒷편 스테이크, 시푸드 전문 레스토랑 점심 11:00~14:00, 저녁 18:30~22:00 670-233-1910
즐겁게 읽으셨나요? 추천 한방 부탁드립니다 ^^* |
출처: 사고뭉치 꼬양의 탐구생활 원문보기 글쓴이: 꼬양
첫댓글 덕분에 사이판. 풍경과. 근사한 먹거리로. 눈과 배를. 고문하고 감돠. ㅎ
ㅎㅎㅎ 제가 지금 너무 배가고파요 ㅠㅠ
밤엔 먹을거리 포스팅을 보면 안되는 거 같아요^^;
한국과 비슷한 런치메뉴에 이렇게 생선살도, 새우살도, 대게살도 맛볼 수 있네요~~ 사이판... 한번쯤은 꿈꿔볼만 하겠어요..언젠가 저 바다에서 랍스타를 잡아올리는 꿈을 한번!
음.. 사이판에서 참치를 낚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ㅎㅎ
트롤링 낚시로 낚을 수 있대요 +_+
해리슨포들님의 월척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