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찌꺼기로 퇴비만들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면 매립하고 있는데 각 가정은 물론 음식점 등에서는 이 음식쓰레기로 인한 악취 및 처리 등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그렇지만 이 음식물 쓰레기를 각 가정이나 아파트 단지, 음식점등에서 모아서 손질만 잘 해주면 화초나 야채 재배용의 훌륭한 비료로 변신한다.
싱크대에서 모은 야채나 생선찌꺼기, 남은 밥 등 음식찌꺼기는 퇴비화 시켜 자원으로 활용하면 쓰레기도 줄고 오염을 줄이 는데 더할 나위없는 도움이 될 것이다.
퇴비는 자연계의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가정에서 음식찌꺼기를 퇴비로 만들기 위해서는 이들 미생물들이 활발하게 자랄 수 있도록 수분과 영양분의 양을 적절히 유지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음식쓰레기는 영양분이 풍부하여 따로 영양분을 공급할 필요가 없으며 다만 수분을 지나치게 많이 함유하지 않도록만 조절해 주면 된다. 수분이 많은 경우에는 약간의 흙을 섞어서 이용하면 좋다.
아파트 및 단독주택에서의 음식 찌꺼기를 이용하여 퇴비로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아파트에서 만드는 방법
- 첫번째 : 20-30리터의 플라스틱 통과 이 통이 충분히 들어갈 만한 또 하나의 통을 준비한다.
- 겉의 큰 통은 수분조절이 여의치 못했을 경우의 냄새를 막기 위한 것이므로 뚜껑이 필요
- 안쪽 플라스틱통의 바닥에 직경 5mm 정도의 구멍을 4-5개 뚫는다. 이 구멍은 배어나오는 수분을 빼내기 위한 것
- 두번째 : 말린 흙을 준비한다.
- 적갈색 황토 흙이 좋으나 보통의 흙도 상관은 없다.
- 모래가 섞이지 않아야 하며 덩어리는 부순다.
- 흙을 신문지 위에 충분히 베란다에서 충분히 말린 뒤 비닐에 1kg 정도 씩 납작하게 펼쳐 담아 보관해 둔다. 음식 찌꺼기를 집어넣으면서 일정한 간격으로 계속 사용하여야 하므로 한꺼번에 많은 양을 준비해 둔다.
- 세번째 : 말린 흙을 안쪽 플라스틱 통 바닥에 1-2cm 가량 깔아둔다.
- 네번째 : 음식물 찌꺼기를 통속에 넣는다.
- 통속에 넣기 전에 소쿠리 등에 담아 수분을 걸러낸다.
수분이 많으면 신문지 등에 싸서 10분가량 어느 정도 수분을 걸러낸다.
물이 흥건한 채로 집어넣으면 악취의 원인이 된다. - 달걀껍질이나 생선뼈 등도 관계없다. 덩어리가 큰 것은 잘라서 넣는다.
- 우유와 기름, 쌀뜨물 등은 절대로 넣지 않는다.
- 다섯번째 : 음식물찌꺼기가 4-5cm 쌓이면 흙을 덮는다.
- 흙은 음식찌꺼기와 비슷한 무게, 두께로는 절반가량 되도록 집어넣는다.
- 여섯번째 : 같은 방식으로 음식찌꺼기와 흙을 샌드위치 식으로 교대로 집어넣는다.
- 일곱번째 : 통이 가득 차면 괭이 등 도구를 이용하여 내용물을 전부 뒤섞는다.
- 여덟번째 : 뚜껑을 닫고 1개월 쯤 보관해 둔다.
- 완성된 퇴비 속에는 야채찌꺼기 등은 삭아서 눈에 띄지 않게 되고 흙의 사이사이에 계란껍질이나 생선뼈 등이 간간이 보일 정도가 된다. 곰팡이가 슬고 달콤새콤한 냄새가 난다. 흙속에 음식찌꺼기가 여전히 보이고 악취가 나면 미완성이다.
- 음식찌꺼기는 대부분 수분이라 부피가 10분의 1정도로 줄어든다. 따라서 퇴비 통은 여간해서 채워지지 않는다.
- 악취의 발생은 수분함유량이 과잉상태이기 때문이며 건조한 흙을 많이 넣어서 해결한다.
- 여름에는 구더기가 생길 수가 있다. 그렇다고 살충제를 넣으면 퇴비를 만들어내는 미생물도 함께 죽는다. 뜨거운 물을 넣어도 구더기는 죽지만 그렇게 하면 수분이 과잉이 된다. 구데기 등 벌레도 유기물을 분해해 퇴비화 작용을 하므로 다소 느낌이 안좋더라도 퇴비 통의 위 쪽을 가제 등으로 싸서 구더기가 나오는 것을 방지해 둔다.
- 바닥으로 새어나오는 물은 악취를 내긴 하지만 질소와 칼륨이 풍부하므로 희석시켜서 화초에 준다. 비료성분이 높으므로 100백 이상 희석시킨다.
- 완성된 퇴비는 흙과 1;1로 비율로 섞어 화분에 담는 흙으로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