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9시~오후 11시 서라벌과 시그마가 맞붙은 경기에서 신입생이 대거 출전한 서라벌이 시그마와 1:1 동점으로 경기를 끝마쳤습니다.
서라벌은 피치못할 사정으로 불참하게 된 차민재선배와 불의의 사고로 결장하게 된 김선호를 제외한 14명으로 경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상대의 실력도 우리의 실력도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긴장되는 첫경기였습니다.
1쿼터-예상외의 고전
<서라벌 1쿼터 라인업>
김현태(12)
노주환(11)====고병찬(12)====윤경섭(13)
박원우(13)===이형우(13)
조대원(12)===장찬희(11)===김원록(13)===권영재(13)
김상인(11)
서라벌은 현대축구의 추세인 4231포메이션을 들고 나왔고 상대인 시그마는 센터포워드가 처진 433을 들고 나온것으로 생각됩니다.
선배님들께 전해 듣기로 상대적으로 약체라고 생각되는 시그마가 첫 상대였기에 첫경기이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그러나 처음 경기에 임해보는 1학년들의 대거 출전과 예상외의 훌륭한 시그마의 공격진들 때문에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경기 시작으로 부터 5분도 채 되지않아 저의 핸들로 위험지역에서 프리킥을 내주었으나 상대가 골대위로 넘겨 위기를 벗어났습니다. 이어지는 서라벌의 공격에서 노주환선배에게 공이 이어졌고 노주환선배의 박스근방에서의 기습적인 슛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선제득점의 기쁨도 잠시 상대편의 노도와같은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양대편의 발빠른 윙포워드들의 공격에 수비수들은 혼란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상대편 미드필더가 센터백사이로 패스를 찔러주었고 오프사이드 위치에 서 있던 포워드가 패스를 받아서 얌생이같이 골을 넣고 얼굴에 철판을 깔았습니다. 저희는 레프리에게 적극적으로 항의하였으나 시그마 소속의 레프리는 오프사이드를 무시하고 득점을 인정했습니다. 저희는 분위기를 빼앗겼고 그 이후에 몇번의 위기상황이 있었지만 장찬희선배의 적절한 오더와 김상인선배의 시기적절한 뛰쳐나오는 플레이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이렇게 추가실점은 없었지만 주도권을 빼앗긴 채 1쿼터를 마쳤습니다.
2쿼터-서라벌의 분발
<서라벌 2쿼터 라인업>
윤경섭(13)
노주환(11)====고병찬(12)====주세민(13)
박원우(13)===김원록(13)
조대원(12)→박예하(13)===장잔희(11)===김상인(11)===이형우(13)
방성규(13)
1쿼터가 끝난 후 11학번 선배들의 독려와 매니저들의 파이팅으로 사기충천하고 2쿼터에 임했습니다. 1쿼터 때 보다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훨신 나아진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계속되는 상대방의 위협속에 저희는 점수를 내주지 않고 잘 버텨내었습니다. 간헐적으로 이어지는 역습찬스에서 찬스가 찾아왔습니다. 2쿼터 7분경 하프라인 살짝 넘은 곳에서 프리킥이 주어졌고 노주환 선배가 킥커로 나섰습니다. 직접 노리기에는 너무 먼 거리라서 상대편 골대로 붙이는 프리킥을 시도했습니다. 공은 의도한대로 상대편의 파(far) 포스트쪽으로 향했고 그 자리로 주세민이 쇄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골로 연결하기에는 주세민의 머리가 약간 미치지 못했고 공은 머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 이후에도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으며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습니다. 2쿼터 13분경 다시 서라벌에게 찬스가 찾아왔습니다. 주세민이 이형우에게 드로인을 던져주고 중앙으로 고병찬선배와 스위칭하며 중앙으로 침투했고 고병찬선배를 따라갔던 상대 수비수 자리에 공간이 났습니다. 주세민이 공간으로 패스를 찔러줬고 그 자리로 윤경섭이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공이 조금 길었고 상대편에게 막혔습니다. 이후에도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다가 2쿼터를 끝마쳤습니다.
2쿼터에서는 경게에서 상식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선수로 뛰던 상대편이 레프리로 교체되어 레프리를 선수로 착각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해 경기를 하는데 있어 큰 차질이 있었습니다.
3쿼터-현저한 체력저하와 서라벌의 강인한 정신력
<서라벌 3쿼터 라인업>
김현태(12)
노주환(11)====고병찬(12)====주세민(13)→이형우(13)
박원우(13)===김원록(13)→윤경섭(13)→주세민(13)
박예하(13)===장찬희(11)===김상인(13)===이형우(13)→권영재(13)
방성규(13)
3쿼터에는 경기를 경험해보지 못한 1학년들의 체력저하가 눈에 띄이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윤경섭은 쥐가나서 경기를 끝까지 뛰지 못하였고 남은 사람들이 그 공백을 메웠습니다. 그 와중에도 아쉬운 장면이 몇 장면 있었습니다. 3쿼터 7분경 김현태선배에게 좋은 패스가 갔고 김현태 선배가 달렸으나 어이없게도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습니다. 좋은 기회가 무산되고 난 후에는 저희가 약간 밀리는 경기였습니다. 미드필더라인부터 밀리는 상황이라서 수비수들에게 부담이 많이 가중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장찬희선배와 김상인선배의 노련함과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투지가 빛났습니다. 상대편의 주력이 좋은 윙포워드들의 끊임없는 공격에 저희의 윙백이 허점을 보이는 경우에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들의 유기적인 커버플레이로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또한 방성규 골키퍼의 선방역시 빛났습니다. 경기종료 직전에 방성규 골키퍼와 상대편 공격수의 일대일 위기가 왔습니다. 그러나 방성규 골키퍼의 빠른 태클로 공을 걷어낼 수 있었습니다.
최종스코어 1:1 아쉬운 결과였습니다. 상대편의 골이 오프사이드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사실상 1:0의 승리라고 할 수 있지만 저희에게 많은 숙제를 남겨주었던 경기였습니다.
일단, 체력부족이 드러났습니다. 2쿼터 까지는 괜찮았지만 3쿼터부터는 체력이 부족한게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오랜만에 격한 경기를 치루어서 그런지 다리에 쥐가 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두번째로, 볼 키핑력을 더 길러야 될거같습니다. 신입생들이 공을 받으면 당황하여 제대로 공을 처리하지 못하고 빼앗기는 장면이 자주 있었습니다.
세번째로, 상대편보다 주력이 부족했습니다. 넓은 경기장에서 뛰어본 경험이 많지 않은지라 보다 긴 거리를 달리는데 있어 지구력이 부족했습니다.
네번째로, 수비에 있어서 콜플레이가 잘 되지 않았고 수비하는 공간이 겸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이 문제는 경기를 거듭하며 경험을 쌓아가다보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 같습니다.
제가 글솜씨가 없어서 두서없이 글 작성을 하며 너무 비관적으로만 적고 경기 내적인 이야기가 적은감이 적지 않은데요 처음이라 그런거니 이쁘게 봐주세요 ^.^;;;;;
마지막으로 늦은시간까지 후기작성을 도와준 김선호, 박원우, 방성규, 조주연에게 감사를 표합니다.
첫댓글 굳
짝짝
형우야 35기 이형우로 이름바꿔 ㄱㄱ
잘햇다ㅋㅋ대학축구 처음접하면 힘들지ㅋ3쿼터 뛰면 체력도 딸리고 앞으로 적응되서 더 잘할수 있을끼야 다음에는 이긴경기 리뷰보여도ㅋㅋ
리뷰 대다나다...
리뷰 잘썼네. 솔직히 심판 편파판정이 제일컸다.
아무래도 ST가..ㅋㅋㅋㅋㅋ장난...은아니구 열심히해라현태야
너네 베스킨먹엇냐?
그러고보니 베스킨 ㅋㅋㅋ
리뷰 잘 쓴다ㅎㅎ. 사진 찍을 때 보자~
어느덧 형이 사진 찍으시네요ㅋㅋ 서라벌 신유니폼으로도 한장 찍고 오세요 형~ㄱㅋㅋ
잘하나보네 ㅋㅋ
조대야 역시 흡연자는 내려와야댄다ㅋㅋ
리뷰잘썻네ㅋㅋ밑에 탁근이형쓰신리뷰 한번읽어봐라ㅋㅋ 시그마담엔학살ㄱㄱ
원록아 첫 리뷰 진정성이 느껴진다 굿굿ㄱㅋ 민재 어디 아픈거는 아이제? 서라벌은 늘 년초에 좀 그렇지만 점점 올라가는 팀이니까 다들 파이팅이고ㄱㄱ 현태야 골소식ㄱ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