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그제 11월은
김장과 겹쳐
올 수 있을까? 못 올까?
갈등에 긴장하는 아슴 그믐께이었는데...
12월 10일은
짧은 겨울해 이미 지고
검푸른 서녘하늘 빌딩숲 위로
고운 아미 은비늘 낚시바늘같았던
초생달이
벌써 살진 반달로 그려지고 있었다.
그 아랫녘에서 한 나그네
차곡차곡 인연에 발길 부쳐
지하 땅속 지나
사당역 방배동 한양왕족발에 닿았지.
그리고, 한 정(情) 길어다
토옥 가슴 한 잔 우리이었다네~
흐릿한 기억에
빛바랜 사진첩은
아릿한 저마다의 풍경이런데
저장된 파일이
스크린에 투사되어 펼쳐지는
하이틴 영화영상 인듯이
너와나의 기억이
서로의 입술과 귀 눈
그 주고받는 어깨동무
같은 높이에 걸려진 시선
맺혀드는 흐드러진 미소
추억으로 새록새록 샘솟는 그림이더라
그제 펼쳐진
얌얌쩝쩝 술한잔 안주의 푸짐함도
옛 누추의 진한 따뜻함일지어
변해도 변하지않는 ... ...
"발효" 그 아름다움은
잊혀지지않는 불변
세월에 더욱 발아되는 그 시간일러라~~~
흐르고 흐르는 오늘
예 우리는 풍경도
저어 뒤에 아련히
더욱 발아되는 시간, 숙성되는 기억일러라
함께 우리는 시간이 고맙고 즐거워
이리 인사 여쭙고 기억과 풍경을 놓고갑니다~~~
"메리크리스마스 해피뉴이어~ 친구들!"
- 이채구 dre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