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선어촌식당>
시골 한적한 마을 어촌의 식당이다. 물론 앞에는 제주민속촌과 표선해수욕장이라는 거대 관광지와 명승지가 있지만 식당 위치는 한가한 어촌 분위기가 날 정도로 마을 끝 구석에 있다. 음식도 딱 그렇다. 시골 토속적인 맛에 관광지 기운이 조금 감돈다. 그래도 제주 특유의 음식을 부담없이 불만없이 먹을 수 있다. 화려하진 않지만 실속있는 음식을 차분하게 먹을 수 있는 좋은 집이다.
1. 식당얼개
상호 : 표선어촌식당
주소 ;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민속해안로 578-5533
전화 : 064) 787-0715
주요음식 : 물회, 생선구이, 성게미역국
2. 먹은날 : 2021.10.11.점심
먹은음식 : 옥돔구이 25,000원, 성게미역국 12,000원, 회덮밥 12,000원
3. 맛보기
우선 주문한 세 가지 메뉴가 다 맛이 제대로였다. 가장 손이 많이 간 음식인 성게미역국을 한입 뜨니, 와, 다른 음식에 대한 기대가 밀려왔다. 성게가 가득하고 노란 내장색깔이 입맛을 돋구는데 국물맛 또한 기대 이상이다. 옥돔은 크지는 않았으나 깔끔하고 귀족스러운 맛이 현지 풍미를 풍긴다.
주문한 메뉴와 함께 받은 밥상에도 제주 반찬이 여러 개 나왔다. 제주옥돔젓이 특별하고, 무청무침이 눈에 띈다. 제주 음식을 일상으로 풍년든 것처럼 맛보는 기회를 얻었다.
식당 가득한 동네 손님들도 식당에 대한 신뢰를 높인다.
회덮밥 맛이 일품이다. 통통한 회와 특히 깻잎이 적당한 양념과 어우러져 상쾌한 맛을 낸다. 제주에 오니 회덮밥도 다르다.
미역국 가득한 성게가 보기도 탐스럽고, 쫀득한 맛으로 식감도 돋운다. 진한 미역국물과 어우러진 성게 맛이 일품이다. 이런 국물 세계 어디에 가도 없을 것이다. 제주도 외에 다른 곳에서도 맛보기 힘든 제주 특산 성게미역국, 제주 음식이 있어 한식이 다양화되는 한 본보기이기도 하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육질이 일품인 옥돔, 제주도 산지에 오니 풍미가 더 진하다. 귀족같은 생선, 이 먼 섬에 이런 좋은 생선이 있어 음식의 격을 높인다.
갑자기 사랑하게 된 나물, 무청나물. 무우 어린 잎을 골라 무친단다. 민속촌 오는 들녘, 무밭에 푸른 무청이 한창이더니 이렇게 밥상에 올라와 앉았다. 된장을 많이 넣고 무쳤다. 삶으니 열무김치와 완전 다른 풍미다. 적당히 질기고 적당히 부드럽다. 된장기운으로 무치는 것이 어울린다. 약간 쌉소롬하기도 한데, 특별한 풍미를 풍긴다. 무청이 열무김치 외에 시래기로만 먹기 아깝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제주는 먹거리를 안 놓치는 곳이다 싶다. 좋은 음식을 만들어 냈다. 한번 흉내낼 기회를 갖고 싶은 음식이다.
마늘쫑인데, 대롱이 아닌 줄기로 해서 식감이 다르다.
자리돔젓갈. 뭍에서 쉽게 먹지 못하는 회다. 옥돔구이와 함께 하니 맛이 상승작용을 한다. 별미를 더욱 별미로 만든다. 단순히 짜지 않고 부드러운 기운이 섞인 젓갈이다.
4. 맛본 후
식당옆 선창 당케포구. 불란서 남쪽 발레리 고향 세트보다 낫다. 앞쪽 긴 길이 등대로 통하는 방파제다.
1) 당케포구
* 당케포구는 제주에서 가장 넓은 면적의 백사장인 표선 해비치 해변에 있는 포구이다. 조선시대부터 어업과 무역이 이루어지면서 일제강점기 이후에는 포구에 마을이 형성되었으며, 당케포구의 백사장에서 성산일출봉 방향으로 바라보면 표선해변과 당케마을이 보인다. 당케는 '당이 있는 케(경작지)'라는 의미인데 여기서 '당'은 '할망당'을 가리킨다. 포구 사이에 바다를 향해 나 있는 길의 끝에는 하얀 등대가 오롯이 자리하고 있다. 등대와 어우러진 바다 풍경과 간혹 드나드는 통통배가 멋진 풍광을 자아내며 제주도내 해돋이 명소로도 유명하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2) 표선 당케마을
3) 표선해수욕장
표선해수욕장 풍경이다. 민속촌 앞 표선어촌 옆 동네다. 걸어 5분 거리다. 하나 위의 사진에서 멀리 제주에서 제일 넓다는 백사장이 보인다.
4) 제주민속촌
마을 길 건너 제주민속촌 이모저모.
5) 제주 무밭. 무청이 마치 강진 녹차밭처럼 푸르다. 넓은 밭 끝 제주 초가가 그림같다. 성읍민속마을에서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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