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가 442장 (저 장미꽃 위에 이슬)의 유래
작사 작곡 -마일즈 ( C. A.. miles, 1912)
가이벨 박사는 1885년 독일에서 태어나 신앙의 자유를 얻기 위하여 어려서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 그는 8세에 괴상한 안질을 앓아 완전히 실명을 하고 만다. 그러나 그는 타고난 음악적 재능과 어렸을 때 받은 교육으로 찬송곡과 성가곡을 많이 작곡하였고, 가이벨 음악 출판사를 운영하면서 미국의 종교 음악에 많은 기여를 했다. 그런데 그의 가정에 또 하나의 비극이 중첩되었으니 그의 무남독녀와 결혼한 사위가 나가는 제철회사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공장의 일부가 부서지고 그의 사위도 그만 그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이 소식을 들은 가이벨 박사는 실신할 지경이었죠.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사위는 신앙이 깊은 그리스도인이고 매우 매력적이며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이인데 결혼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이런 사고가 났으니 과연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았다.
가이벨 박사는 참다 못하여 위안을 얻기 위해 그와 가장 가까운 동료이며, 이 찬송의 작시 작곡자인 오스틴 마일즈를 찾아왔다. 그는 마일즈에게 자기의 아픈 심정을 다 쏟아 놓았다. 그리고는 이와 같은 비통한 심정이 위로받을 만한 찬송시를 하나 써줄 것을 요청했고, 작곡은 가이벨 박사가 하기로 했다. 가이벨 박사는 감동적이어야 하고 매절마다 부드러운 감정이 깃들게 해 주고 소망을 잃은 자에게 소망을 주며 고달픈 자에게 ‘쉬임’을 줄 수 있고, 임종의 침상에 누워있는 자에게 ‘부드러운 베게’와 같은 노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작사자 마일즈는 이 때의 일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1912년 3월 어느 날이었다. 나는 사진기와 현상기구, 그리고 올갠이 있던 암실에 앉아서 내가 참으로 좋아하는 요한복음 20장을 펼쳐들고 읽었다. 예수님이 막달라 마리아를 만나시는 광경은 나를 매혹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었다. 나는 그 말씀을 읽을 때 나도 그 장면에 끼여 있는 것과 같은 생각이었고, 마리아가 주님 앞에 무릎꿇고 ‘랍오니여!’ 라고 부르짖던 극적인 순간에 대한 말없는 증인이 되었었다. 이 환상에서 받은 영감으로 오늘날 우리에게 전해진 바로 그대로의 찬송시를 형성한 말들을 재빠르게 써내려 갔다. 그날 저녁 나는 작곡도 마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