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가의 꽃 백련그룹(상)
언제나 / 청정한 보살의 / 모습을 하고 /
창가를 지키는 / 여러분에게 / 행복있어라
백련그룹을 보면 모두 안심한다
여연화재수(如蓮華在水)
법화경 종지용출품 제15에는 말법 광선유포의 주역인 지용보살(地涌菩薩)이 출현한다. 그 특징 중 하나로 '연화'의 모습을 들어 이렇게 설한다.
"선학보살도 불염세간법 여연화재수(善學菩薩道 不染世間法 如蓮華在水, 보살의 도<道>를 잘 배워서 세간의 법에 물들지 아니하는 것이 연꽃이 물에 있는 것과 같나이다.)"(묘법연화경병개결 471쪽)
백련은 흙탕물에도 물들지 않고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이처럼 법화경 행자는 말법이라는 탁세(濁世)에도 결코 세법에 물들지 않고 보살도를 꿋꿋이 걷는다.
이처럼 존귀하고 강하고 청아한 이름을 딴 그룹이 백련그룹이다. 올해 7월로 명명 50주년을 맞았다.
순수하게 신심에 힘쓰면서 사회 속에서 분투하는 백련의 벗. 회합에서는 산뜻한 행동으로, 모인 사람을 웃음 짓게 한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이 '백련그룹의 모습을 보고 힘을 얻었다'고 말한다.
SGI 회장은 '백련'을 지켜보며 계속 격려했다. 수필 '고귀한 마음을 가진 백련그룹'에서는 임무를 서는 모습을 칭찬하며 이렇게 썼다.
"오늘도 우리 보성(寶城)으로 삼삼오오 명랑하게 모였다 돌아가는 위대한 서민의 행진을 맞이하는 사람은 아름답고 생기 넘치는 소중한 '백련' 여러분이다.
상쾌한 목소리! 청순한 웃는 얼굴! 절도 있는 움직임!
청초한 녹색 유니폼을 보면 모두 안심한다.
백련의 모습은 모든 사람의 마음을 부드럽게 한다.
'광선유포의 소중한 회합을 절대 무사고로!'라는 깊고 존귀한 기원을 가슴에 품고 오늘도 내일도 많은 동지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책임감에 불타 성공을 위해 멋지게 지휘하는 씩씩한 그대여.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맡은 바 임무를 철저히 완수하겠다!'며 성대한 박수소리조차 거의 들리지 않는 곳에서 침착한 자세로 홀로 일어서 꿋꿋이 노력하는 백련그룹이여.
수많은 벗이 회합을 마치고 돌아간 뒤, 쉴 틈도 없이 묵묵히 광선유포의 회좌(會座)를 깨끗이 청소하는 거룩한 젊은 여성들이여.
어둡고 탁할 대로 탁한 이 사회에서도 순수한 마음으로 벗을 위해 헌신하는 우리 '백련' 자매의 청춘은 매우 존귀하고 아름답고 훌륭하다."
또 소설《신·인간혁명》에서는 회장 야마모토 신이치가 백련그룹 멤버에게 기대를 보내며 이렇게 격려했다.
"'백련그룹'은 학회의 '얼굴'이고 창가의 '꽃'입니다. 젊은 여성들이 광선유포라는 목적을 위해, 회원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은 참으로 존귀하고도 숭고합니다.
그런 노력과 노고는 모두 자신을 장엄케 하는 위대한 공덕과 복운이 됩니다. 이는 불법의 엄연한 인과이법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불법자로서 엄연히 내 길을 간다'는 기개가 중요합니다. 남이 어떻게 평가하고 주위가 어떻게 보느냐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불법(佛法)의 법리를 기준으로 자신의 신념대로 사는 길 외에 진정으로 행복해지는 길은 없기 때문입니다." (《신·인간혁명》제24권 '엄호')
자진해서 일어서는 ‘자발적인 마음’이 연원
SGI 회장이 제안해 발족
백련그룹의 연원은 1957년 5월, 여자부간부회 때 발족한 '정리반'이다. 모든 행사의 운영과 정리를 담당하면서 인재육성에 힘쓰자는 취지에서 시작 했다.
제안한 사람은 이케다 청년실장이다.
이듬해인 1958년 3월, 총본산에 대강당이 완공되어 기념 등산회를 시작했을 때도 여자부에서 뜻을 모아 자발적으로 안내와 청소 등을 담당하는 그룹을 만들었다.
"모두를 위해, 광포를 위해 자진해서 일어선 '자발적인 마음'이야말로 '백련'의 연원이다."(수필 신·인간혁명)
휴지를 줍는 모습에 부처 있노라
마음을 닦고 있는 겁니다
그 뒤에도 이 그룹은 '본산 정리반' '본산 행사요원'으로서 역할을 적극적으로 찾아내며 분투했다.
당시는 단복도 없는 시절이었다. 모두 위아래 검정 정장에 여름에는 하얀 블라우스 그리고 옅은 파란색 완장을 차고 걸레질과 비질, 쓰레기 줍기 등으로 땀을 흘렸다. 냇가에 흐르는 낙엽도 주웠다.
여자부들은 자긍심과 사명감에 불타 아름답게 빛났다.
이케다 회장은 그런 여자부들을 계속 격려했다.
청소하는 모습을 재빨리 발견하고는 몇 번이나 말을 걸었다.
당시 세이쿄신문에는 '비록 빗자루를 들고 있어도 이케다 선생님의 격려를 받고 여왕처럼 가슴을 폈다'는 멤버의 결의가 실려 있다.
당시의 이야기 - 하치야 유미코 씨
멤버들은 광선유포를 위해, 회원님들을 위해, 종문 외호를 위해 다기지게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본산 승려들의 태도는 심했습니다. 청소하는 멤버들을 보고 감사의 말을 건네기는커녕 쌀쌀맞게 내려다보는 승려가 있었습니다.
옛날부터 승속차별이라는 추악한 습성이 있었습니다.
밤에는 일찍 소등하기 때문에 여자부 행사요원은 오전 5시에는 일어나서 청소를 했습니다.
그런 속에서 행사요원은 아무리 안 좋은 상황이 되어도 그저 열심히 계속 작업했습니다.
사명감에 불타서 음지에서 묵묵히 계속 노력했습니다.
이케다 선생님은 그런 여자부들을 철저히 격려해주셨습니다.
이른 아침이나 회합 사이 등, 아무도 없을 때 눈에 띄지 않도록 청소할 때도 선생님은 행사요원 곁으로 발걸음을 옮겨 "여러분 덕분에 깨끗해졌군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하고 몇 번이나 거듭 말을 걸어주셨습니다.
"단순한 '청소'가 아닙니다. 마음을 닦고 있는 겁니다. 훌륭한 일입니다." 하고 격려 받은 멤버도 있습니다.
새로운 명칭에 환희가 퍼지다
본산 행사요원은 환희에 차 임무를 수행했다. 봄에는 떨어지는 벚꽃 잎을 어깨에 받고, 여름에는 내리쬐는 햇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을에는 낙엽을 산처럼 모으고, 겨울에는 얼어붙을 듯한 날씨 속에서 걸레질을 했다.
나중에 이케다 회장은 존귀하고 다기진 여자부들의 모습을 시로 지었다.
"휴지를 / 줍는 모습에 / 부처 있노라"
열다섯 명으로 조를 짜서 월 1회, 1박 2일 교대제로 임무했다.
모두 직장에서 신뢰를 얻으며 용감하게 임무를 맡았다.
모두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이케다 선생님이 지켜봐주신다. 지금이야말로 사제원점을 새기자'고 착실하게 자기 사명을 다했다.
그 훈도에 힘입어 인재가 육성되어 부대장 등 리더가 잇달아 나왔다.
1966년 7월 8일, 멤버들에게 환희가 퍼졌다. 그때까지 '본산 행사요원'이라는 명칭이 다시 '본산 정리반'이 되고, 나아가 '백련그룹'이라는 총칭을 받았다.
세이쿄신문 1면에는 '백련그룹 발족'이라는 표제어가 눈에 띄었다.
스승은 '백련'이라고 명명한 의의를 훗날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마존의 '백련'에는 별명이 있습니다. '승리의 여왕'이라는 이름입니다.
나는 이러한 의미도 고려해서 '백련'이라는 이름을 여자부에 증정했습니다. 백련은 가장 더러운 진흙탕 속에서 가장 청아한 꽃을 피웁니다.
굉장한 일입니다. '세계 제일의 꽃'입니다.
백련은 인간의 위대함, 여성으로서 최고로 행복한 모습을 상징합니다.
틀림없이 우리 창가 여성이 바로 '승리의 여왕'입니다.
(《사제의 보관》제6권)
☞ 창가(創價)의 꽃 백련그룹(상) 에서
창가의 꽃 백련그룹(상)백련그룹을 보면 모두 안심한다.hwp
☞ 창가(創價)의 꽃 백련그룹(상) 全文
창가(創價)의 꽃 백련그룹(상).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