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7. 15.
근본설일체유부목득가 제7권
根本說一切有部目得迦卷第七
대당 삼장법사 의정 한역
大唐三藏法師義淨奉 制譯
☞ 수행자는 개고기 등을 먹어서는 아니 됨을 말씀하심
5) 다섯 번째 자섭송(子攝頌); 第五子攝頌曰:
수행자(필추)가 먹어서는 안 되는 것으로는 狗肉不應噉
개고기와 죽은 날짐승 들짐승의 고기와 幷食屍鳥獸
발굽이 있는 가축을 들 수 있겠다. 及以同蹄畜
아울러 원숭이 고기도 먹어서는 안 된다네. 亦不食獼猴
한 때 부처님께서 실라벌성에 계셨다.
그때는 흉년이 들어 속인들 대부분이 개고기를 먹었다. 여섯 명의 나쁜 수행자(필추;부처님 당시에 늘 말썽을 피우던 여섯명의 비구와 비구니를 말함;육군비구, 육군비구니 – 대부분 계율이 이 수행자의 무리에 이하여 제정됨)가 아침에 옷을 입고 발우를 들고서 성에 들어가 걸식을 하였다. 그런데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스님께서는 그냥 가십시오. 여기에는 보시할 물건이 하나도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 집의 솥에서는 음식이 요리되고 있었다.爾時,佛在室羅伐城。時,屬儉年諸俗人等多食狗肉。時,六衆苾芻於日初分,著衣持鉢,入城乞食,隨所至處,人皆告曰:‘聖者,可去。實無一物堪以奉施。’其家釜內,有營食處,
여섯 명의 나쁜 수행자(필추)가 그것을 보고는 그에게 물어 보았다.
“당신의 집 솥에 있는 것은 무슨 음식입니까?”
그가 대답하였다.
“개고기입니다.”
수행자(필추)가 묻기를 “당신들은 개고기를 먹습니까?”라고 하자, 그들이 먹는다고 대답하였다.
여섯 명의 나쁜 수행자(필추)가 말하였다.
“우리들은 당신들을 믿고 출가하였으니, 당신들이 먹는 음식은 당연히 우리에게도 주어야 할 것입니다.”六衆見已,便問彼言:‘汝舍釜中,是何飮食?’答云:‘狗肉。’問言:‘仁等食狗肉耶?’答言:‘我食。’六衆報言:‘我依仁等而爲出家,汝所食物宜應與我。
그러자 그가 주었다. 여섯 명의 나쁜 수행자(필추)가 고기를 받아 가지고 가는데 그때 많은 개들이 고기 냄새를 맡고는 수행자(필추)들 주위를 돌고 따라오면서 짖어 대었다.
여러 거사들이 그 광경을 보고 물어 보았다.
“수행자(필추)들이여, 무슨 까닭에 개들이 따라오는 것입니까?”
대답하기를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개고기 때문입니다”라고 하였다. 그들이 묻기를 “당신들도 개고기를 먹습니까?”라고 하자, 수행자(필추)들이 먹는다고 대답하였다. ’彼便授與,六衆苾芻受肉而去。是時,群狗旣聞肉氣,共來圍繞,號吠隨行。時,諸居士見而告曰:‘聖者,何故被群狗逐?’答言:‘我所持者是其狗肉。’問言:‘仁者食狗肉耶?’答言:‘我食。
그런 이유로 수행자(필추)들이 비난을 받자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모든 수행자(필추)들은 개와 올빼미 그리고 일체의 죽은 새나 짐승의 시체를 먹어서는 안 된다. 만약 먹는 자가 있다면 악작죄를 짓는 것이 되리라.”’因被譏嫌。以緣白佛,佛言:‘凡諸苾芻不應食狗及以鴟鴞幷諸鳥獸,食死屍者咸不應食,若有食者,得惡作罪。
같은 곳에서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다.
어떤 도적이 교살라국 승광대왕의 마구간에서 말을 타고 암림(闇林; 기원정사 옆에 있는 숲)에 들어가 말을 죽인 후 머리와 꼬리는 버리고 고기를 가지고 가버렸다.
여섯 명의 나쁜 수행자(필추)는 먹기를 많이 하였는데, 새벽에 사방을 두루 살펴보다가 멀리 암림에 수리 떼가 아래로 내려가는 것을 보고는 서로 연락해 함께 그 곳으로 가보았다. 그 곳에 가보니 말 꼬리와 머리, 말굽이 버려져 있었다. 이에 서로 말하기를 “오바난타여, 우리는 지금 버려진 많은 물건을 얻게 되었소”라고 하고는 함께 가지고 갔다. ’緣處同前。時,有盜賊,偸憍薩羅國勝光大王廏中上馬,將入闇林,遂斷其命,棄其頭尾,持肉而去。六衆苾芻性多饕餮,晨朝遍望,觀察四方,遙見闇林,有諸鷲烏,從空飛下,因卽相報,共往其處,見彼所棄馬尾頭蹄,因相謂曰:‘鄔波難陁,我今豐足糞掃之物。’遂共收取。
그때 말을 관장하는 사람이 발자국을 따라 그 곳에 이르러 여섯 명의 나쁜 수행자(필추)에게 “그대들이 승복[大仙服]을 입고 어찌 이러한 악행을 저지를 수 있단 말입니까?”라고 물었다.
수행자(필추)들이 말하기를 “우리들이 무슨 잘못을 했단 말입니까?”라고 하였다. 말을 관장하는 이가 “당신들은 왕의 마구간에서 말을 훔쳐 타고 나와 죽인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수행자(필추)들이 말하기를 “이것은 우리가 죽인 것이 아닙니다. 도적이 훔쳐서 죽인 다음 고기는 가지고 가고, 머리, 발굽, 꼬리는 버리고 갔습니다. 그러니 우리들은 버린 물건을 가진 것뿐입니다”라고 하였다.時,掌馬人尋蹤而至,問六衆曰:‘仁所著者是大仙服,如何更作斯惡行耶?’問言:‘我作何事?’答言:‘王廏上馬仁等偸殺。’報言:‘此非我殺,是賊偸來,殺而取肉,頭蹄及尾棄地而去,我等將作糞掃物取。
이에 말 주인은 빈정대며 말하였다.
“이것들은 아까운 것들인데 버린 물건이겠습니까?”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 수행자(필추)들은 발굽이 있는 가축과 여우, 담비 등의 동물은 모두 먹어서는 안 된다. 만일 먹는 자가 있다면 악작죄를 짓는 것이니라.” ’馬主譏曰:‘此實可愛糞掃之物。’以緣白佛,佛言:‘汝等苾芻,諸有同蹄之畜狐狢等類,竝不應食,若有食者得惡作罪。
어떤 원숭이가 멀리 있는 나뭇가지를 잡으려고 훌쩍 뛰다 그만 땅에 떨어져 죽고 말았다. 그 광경을 본 여섯 명의 나쁜 수행자(필추)가 그것을 가지고 처소로 돌아와 솥에 넣어 삶았다.
그때 자식을 잃어버린 어떤 여인이 발자국을 따라 서다림으로 들어와 수행자(필추)들이 큰 솥에다 원숭이를 삶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에 여인은 가슴을 치며 절규하기를 “아이고, 내 자식이 여기서 삶아졌구나”라고 하였다. 그러자 여섯 명의 나쁜 수행자(필추)가 원숭이의 손을 꺼내어 여인에게 보여 주자, 여인은 절규하였다. ’時,有獼猴攀條遠躑,忽然墮地,因卽命終。六衆見已,持還住處,置於釜內自煮,時,有女人失其兒子,尋逐蹤緖,入逝多林,察見六衆,於大釜內,煮彼獼猴。女人見已,搥胸叫曰:‘嗚呼!我兒於此被煮。’是時,六衆挑獼猴手,以示女人,女人叫曰
“화를 당했구나. 이것은 내 자식의 손이요.”
다시 원숭이의 다리를 꺼내 보여 주자 여인은 말하였다.
“화를 당했구나. 이것은 내 자식의 다리요”
다시 원숭이의 머리를 들어보이자 여인은 말했다.
“화를 당했구나. 이것은 내 자식의 머리요.”:‘禍哉!此是兒手。’次挑其腳,女人告言:‘禍哉!是我兒腳。’次擧其頭,女人復言:‘禍哉!是我兒頭。
수행자(필추)들이 다시 원숭이의 꼬리를 들어 보이며 여인에게 말하기를 “당신의 자식에게도 꼬리가 있습니까?”라고 하자, 여인이 대답하기를 “어찌 당신들도 원숭이 고기를 먹는단 말입니까?”라고 하였다. 이에 수행자(필추)들이 대답하였다.
“당신의 자식이 아닌데 우리가 먹은들 무슨 잘못이 있겠습니까?”復擧其尾,告女人曰:‘你之兒子,亦有尾耶?’女人告曰:‘豈復仁等食獼猴肉?’答云:‘不是汝兒,我食何過?
여러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듣고는 곧 수행자(필추)들을 비난하였다. 이에 이 일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너희 여러 수행자(필추)들이여, 외형상 원숭이는 사람과 비슷한 점이 있다. 그러므로 수행자(필추)들은 먹어서는 안 될 것이다. 만일 먹는 자가 있다면 악작죄를 짓게 되리라.” ’’諸人聞已,便起譏嫌。以緣白佛,佛言:‘汝諸苾芻,獼猴之貌有類人形,是故苾芻亦不應食,若有食者,得惡作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