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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창자 | 설 | 내용 |
김지연(金志淵) | 閼英 | 박혁거세의 비 알영의 덕을 찬미하는 것이 아리랑이 됨 (조선총독부 기관지에 기재) |
김재수(金載壽) | 阿娘 | 밀양아리랑의 아랑의 전설을 추모하며 부른 노래 |
김덕장(金德長) | 我離娘 | 나는 님을 이별하네 (1864년 대원군 경북궁 중수시 부역꾼 노래) |
남도산(南道山) | 我耳聾 | 내귀가 멀어서 원납전 내라는 소리가 안들림 (대원군 경복) |
강대호(姜大鎬) | 我難離 | 진시황 부역민 魚河 我難離 나는 떠나고 싶어도 못떠난다 |
권상노(捲相老) | 啞而聾 | 일제착취에 대해 못본척하라는 말이 아리랑이 됨 |
일학자(日學者) | 俄美日英 | 구한말 미국은 믿지말고 소련에 속지말라 |
이능화(李能和) | 兒郞偉 | 가옥신축시 상조문에 아랑위라 쓴것에서 유래 |
양주동(梁住東) | 아리령 | 고유어와 한자를 혼합한 광명을 찾아옴에서 연유한 고개 |
이병도(李丙도) | 樂浪 | 역사적 사실에 의한 유추 유민이 넘던 고개 (낙랑-자비령-아리령) |
최재억(崔載億) | 卵郞, 卵嫏 | 고어에 의한 유추 동남동녀의 뜻 |
강상원(姜相源) | 순우리말 어원 | ARI(왕,애인) LANGH(서둘러이별), 산스크리트어 |
이승헌(李承憲) | 我理朗 | 나를 알아가는 즐거움을 노래함 |
고고학자 | 구음근원 | 입소리인 구음에서 나옴 |
중국말 | 阿里郞 | 우리동네 총각 (중국원시족의 민요가 아님) |
중국은 조선족을 그들 소수민족 중의 하나로 보고 조선족의 환갑례와 전통혼례, 한복, 농악무도에 이어 2011년 우리 민요인 아리랑도 그들의 무형문화재로 등재한 바 있습니다. 2012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주중 한국대사에게 아리랑의 뜻을 물으며 관심을 보였음을 볼 때 인류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아리랑에 포함된 가치는 어느 누구도 탐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국은 이미 한국전통문화에 깊이 뿌리박혀있는 가치와 중요성을 발견하고 호시탐탐 눈독을 들이고 하나씩 자기화를 진행하여 왔습니다.
아리랑이 누구 것 인지에 대한 소유권도 중요하지만 음악인지 노래인지 구음인지, 우연인지 필연인지 누군가 아리랑을 통해 후대에 전달하고자 했을 메시지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단순히 노동의 힘듦을 풀고 하소연하는 차원인지, 연인과의 헤어짐의 아픔을 노래한 것인지, 깨달음에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노래한 것인지 수많은 해석과 의미를 품고 있는 것이 아리랑입니다.
우리민족의 노래 아리랑은 처음부터 있어왔고 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등 그 시대에 따라 맞는 옷으로 갈아입어 왔다고 비유하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감사와 깨달음의 화두로 시작하여 민족이 어려울 때는 대동단결의 노랫가락으로 힘든 민초들의 애환과 한을 담은 민요로 구석구석 스며들어 내려왔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타고 끊어질 듯 이어온 아리랑이 급속도로 알려지게 되는 계기는 1926년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에 의해서부터입니다. 공교롭게도 조선총독부가 문을 여는 날(1926년 10월 1일) 개봉된 아리랑이라는 영화는 단 3일밖에 개봉되지 못하였지만 영화속에서 들려온 아리랑이라는 주제곡은 아리랑을 전국에 급속도로 퍼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1930년대부터 많은 학자들 사이에서 다양한 접근의 연구를 시도하여 오게 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노래로 선정되기도 했던 아리랑(2010년 9월 SBS 특집 아리랑 다큐멘터리), 아리랑은 비단 우리 한민족뿐만 아니라 인류 보편의 영혼을 깨어나게 하는 두드림의 소리입니다. 그것은 머릿속 생각이 아닌 문득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언어, 언어라고 하기보다는 마음에 가깝고 마음이라고 하기 보다는 본능에 가깝고 본능이기 보다는 본성에 가까운 이를테면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외침, 자연스레 일어나는 흥興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율려라는 의미를 표현할 마땅한 언어가 없는 것 처럼 아리랑의 시원과 의미도 정설로 규정되지 못하는 것은 이름 지워지는 순간 의미가 축소되기에 그대로 열린 상태에서 무수한 의미를 맞이하고 받아들이라는 뜻으로 봅니다. 열려진 공간에서 아리랑에 숨겨진 신묘하고 아름답고 밝은 뜻을 풀어보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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