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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어워드 2019
세계 최고 권위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 T.um을 함께 둘러볼까요?
2019.03.18.
기술과 디자인, 전혀 무관할 것 같은 두 세계가 만났습니다. SK텔레콤(이하, SKT)의 미래기술 체험관 티움(T.um)의 이야기입니다. 3월 15일 뮌헨에서 열린 iF 디자인 어워드 2019에서 티움이 실내 건축 분야 박람회•상업 전시 부문 최고상인 금상과 설치 부문 본상을 받았는데요. 단순해 보이는 ‘기술 전시’가 어떻게 기술 너머의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었는지. 티움의 김슬아 관장과 공간 디자인을 책임진 우광진 디자이너의 안내로 티움이 꿈꾸는 2049년의 미래를 함께했습니다.
티움, 기술로 미래를 디자인하다
1953년 독일의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에서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디자인 어워드이며 독보적인 권위를 자랑
SKT Insight: 이번 iF 디자인 어워드에 50여개 국에서 6400건이 넘는 작품이 출품되었습니다. 티움이 수상할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 있을까요?
우광진: 디자인 어워드는 매년 건축, 인테리어, 제품 등의 분야에서 가장 인상적인 작품을 선정합니다. 일차원적으로 디자인만 뛰어나다고 상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티움이 받은 최고상 ‘골드’의 경우 기술이나 공간에 담긴 ‘철학’이 뒷받침되어야 하죠.
하지만 외면적인 혁신만이 아니라, 실제 사용자의 경험을 함께 고민하는 기업은 드뭅니다. SKT는 ICT 전문 기업으로서 사회적인 역할을 고민하고, 이를 경험으로 구성하는 모험적인 시도를 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김슬아: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을 어떻게 고객들에게 설명할 수 있을지에 대해 SKT는 오래 전부터 고민을 지속해 왔는데요. 미래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티움은 최근 10여년에 걸친 SKT의 전시 역량이 집약된 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첨단 기술이 미래에 어떻게 성장하게 될지, 손에 잡히고 체험할 수 있는 형태로 표현한 결과물이죠. 회사의 성장뿐만이 아닌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담긴 공간입니다.
30년 뒤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그 상상력을 티움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KT Insight: 미래 기술과 건축 디자인, 상상하기 쉽지 않은 조합이라 궁금해져요.
김슬아: 티움은 30년 후 미래에, 현대의 ICT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비전’을 보여드리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최첨단 디바이스가 탑재되어 있지만, 기술을 나열하고 소개하는 딱딱한 공간은 아닙니다. 오히려 체험하는 분들이 있어야 완성되는 공간이죠. 30년 후 미래 도시 ‘하이랜드’에 대한 커다란 스토리가 있고, 10명의 방문객은 이곳을 탐방하는 주인공이 되어 30년 후 미래를 탐험하게 됩니다.
우광진: 일반적인 기술 전시관은 기술이나 기업에 대한 역사를 홍보하는데 그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티움에서는 전시를 안내하는 도슨트부터 배우처럼 등장합니다. 관람객을 이끌고, 함께 스토리로 들어가죠. 일종의 테마파크이자, 거대한 극에 가깝습니다.
SKT Insight: 배경이 꼭 30년 후의 미래여야 하는 이유도 있을까요?
김슬아: 현재 연구 성과를 토대로 미래학자들이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있을 법한 미래이기 때문이죠. 티움의 스토리텔링 역시, 실현 가능한 미래라는 원칙을 가지고, 미래학자들에게 컨설팅을 받아 구축되었어요.
특히 2019년 현재를 살아가는 관람객들이 보아도, 고도화된 미래이지만 전혀 과장되었다고 느껴지지 않도록 노력했는데요.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일 공간 하나까지도 정교하게 디자인되었습니다.
미래 도시 하이랜드가 완성되기까지
빛으로 표현된 미래교통수단 하이퍼루프! 탑승하시면, 본격적인 미래로 출발합니다~
SKT Insight: 30년 후의 미래를 표현하는 일은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우광진: 무균실 상태의 초 현실적인 공간, 폐허가 된 자연…여러 미래가 있을 수 있겠지요. 하지만 SKT가 꿈꾸는 미래, 모두가 바라고 원하는 미래는 AI 로봇이나 자율 비행 셔틀 등 첨단 기술로 고도화되어 편안한 미래. 그러면서도 자유로운 미래일 거라고 생각했고 최대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밝은 공간과 대비되는 어두운 텔레포트룸. 원정단은 달의 중력장 발생장치를 조종 중이예요!
SKT Insight: 밝은 공간과 어두운 공간이 교차하는 것이 상징적인데요. 어떤 의미를 담으려 하셨나요?
우광진: SKT는 ICT 기술로 ‘소통’이라는 가치를 매개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문에 체험객들이 입장했을 때 빛으로 미래와 연결되고 소통하는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가급적이면 자연스러운 시선이나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곡선을 많이 사용했고, 거울이나 마감재 등 빛에 반응하는 재질을 사용하거나, 이음새는 최소하하려 노력했습니다.
임무를 마치고 타게 될 비행 셔틀. 에너지 설비, 헬스케어 등 미래 인류는 어떤 편리를 누릴까요?
SKT Insight: 티움에서 놓쳐서는 안 될 공간은 어디일까요?
김슬아: 관람객들은 텔레포트 룸에서 미션을 완수하고, 비행 셔틀을 타러 이동하게 되는데요. 자율 비행 셔틀을 타고 미래 도시 하이랜드를 내려다보게 됩니다. 사람과 사물, 도시가 하나의 거대한 네트워크로 연결된 공간이죠. SKT가 NEW ICT 기술을 토대로 꿈꾸는 미래도시를 핵심적으로 표현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간, 티움
예매 전쟁에 성공해, 로봇 팔의 안내를 받으며 미래 여행을 떠나 보세요!
SKT Insight: 예매 전쟁에서 성공만 하면, 누구나 체험이 가능하다는 게 사실인가요?
김슬아: 맞습니다. 홈페이지에서 30일 단위로 예약을 받고 있는데요. 안전한 VR 체험을 위해 나이 10살 이상, 키 140cm 이상이면 티움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SKT 고객이 아니어도, 해외에서도 예약이 가능해요. 아쉽게도 1시간 동안 수용인원이 10명으로 제한되어 있어 예약이 쉬운 편은 아닙니다. 티움의 목표가 수익 사업이 아니라, 매시간 관람객들에게 미래적인 가치를 선물하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나이 10살 이상, 키 140cm 이상이면 누구나 티움을 체험하실 수 있어요!
SKT Insight: 평범한 전시 체험이 아닌데, 무료로 제공된다고요?
김슬아: 네. 한 기업이 본사 건물 1층에 ‘30년 후 미래를 상상하며 고급 콘텐츠를 구축했다는 것. 그것도 무료로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 이 두 가지가 기업 기술 홍보관 역할을 하는 여타 기업들의 체험관들과 구분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실제로 각국의 과학기술 장관이나 ICT 기업의 경영진 분들이 방문 후 가장 놀라시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SKT Insight: 앞으로 티움은 관람객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하게 될까요?
김슬아: 티움이라는 이름 자체가 ‘미래의 싹을 틔운다’는 의미인데요. SKT가 추구하는 가장 근본적인 가치인 ‘행복’과 연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티움은 업계 1위 기업이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NEW ICT 기술로 관람객의 꿈을 틔우는 공간이죠. 티움이 “신기한 기술이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행복한 미래를 상상해 볼 기회를 전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티움이 iF 디자인 어워드 2019의 주역이 될 수 있었던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SKT가NEW ICT 기술로 보여줄 미래! 지금 직접 체험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