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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지붕 운장산 구봉산을 가다.
o 산행지 : 운장산(雲長山) ~ 구봉산(九峰山) 연계 산행
- 전라북도 완주군 동상명, 진안군 주천면, 정천면, 부귀면 일원
o 산행일자 : 2017. 10. 6(금) 날씨 : 비
o 산행코스
- 피암목재(10:10) - 활목재 - 서봉(칠성대) - 운장산(11:40) - 동봉(삼장대) - 각우목재 - 곰직이산 - 복두봉(14:40) - 구봉산(15:55) - 돈내미재(16:40) - 바랑재 - 구봉산주차장(17:40) (약 15km ) 7시간 30분소요
<운장산과 구봉산 개요>
o 운장산 [雲長山, 1126m] 전북 진안군 주천면
남한의 대표적 고원지대인 진안고원에 위치한 운장산 정상부는 정상인 상봉, 동봉, 서봉의 3개의 봉우리가 거의 비슷한 높이로 이루어져 있다. 운장산에서 발원한 계류가 대불리를 지나 운일암, 반일암 계곡을 거쳐 나가며 주자천을 이룬다.
특히 운일암, 반일암 계곡은 이름 그대로 깎아지른 암벽과 숲에 쌓여서 햇빛이 반나절 밖에 비치지 않는다는 이 계곡은 열 두굴, 삼형제바위, 대불바위, 보살암, 비석바위, 용소 등의 기암괴석이 즐비한 석계로 경관이 수려하고 여름철 피서지로서 각광받는 곳이다.
학선동 동쪽 늘막골 계곡의 능선에는 기암괴석이 많다. 중산에서 내처사동 갈림길을 지나 능선으로 오르는 길에는 산죽이 많고 경사가 급하다. 활목재는 억새풀로 메워져 있고, 서봉쪽 암벽 밑에는 석간수가 있다. 서봉은 일명 독재봉이라고도 하며 큰 암봉으로 되어 있다. 서봉에서 상여바위를 지나면 운장산 정상이다. 오지 중의 오지에 위치한 산이라 길이 포장되기 이전에는 당일 산행은 엄두도 못 내었으나 요즈음은 전국 어디에서나 하루면 오를 수 있는 산이다.
전에는 시내버스 종점인 외처사동에서 산행을 시작하였으나 최근에 대로를 닦은 후로는 피암목재에서 곧바로 오르는 코스를 주로 이용한다. 피암목재를 20여분 정도 오르면 첫 봉우리에 닿는다. <출처 ; 한국의 산하>
o 구봉산 [九峰山, 1002m] 전북 진안군 주천면
전북 진안군 주천면으로 가는 도중 정천면과 주천면의 경계선 좌측에 우뚝 솟은 바위산이 구봉산이다. 바로 뒤쪽 서북방에 솟아 있는 1천m 높이의 복두봉과 칼크미재, 그리고 운장산 동봉과 연계된 산줄기로 운장산 동부 능선 7㎞ 지점에 자리 잡은 이 산은 기암괴석의 암봉으로 뾰족뾰족 솟아있는 특이한 모습이 남쪽 지리산 천황사 쪽에서 바라보면 아홉개의 봉우리가 뚜렷해 구봉산으로 불린다.
운장산에서 구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의 북쪽으로 흘러내리는 물탕골, 연화골의 계곡물들은 동쪽에서 주자천과 만나 금강으로 흐른다. 특히 물탕골 계곡에는 상탕·중탕·하탕이 있어 아무리 가물어도 물이 마르지 않는 뛰어난 지세와 경관을 자랑한다.
정천면에서 운일암쪽으로 6.5km쯤 가다보면 왼쪽으로 뾰족하게 솟구친 아홉 개의 봉우리들이 우뚝 서서 다가설 듯이 내려다보고 있는 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주천면의 관문인 구봉산은 운장산의 동쪽으로 이어진 산으로 가장 높은 복두봉은 1,008m이며 정상에 오르는 데는 3시간가량 걸린다. 뾰족한 봉우리들은 천왕봉을 주봉으로 산들이 깎아 세운 듯 한 절벽단애로 형성되어 좀처럼 올라가기 어렵게 험준하다. 그러나 정상에 오르면 서쪽으로 북두봉과 운장산(1,126m)이 들어오고 남쪽으로 옥녀봉, 부귀산 북쪽으로 명덕봉, 명도봉 등이 보이고 맑은 날에는 멀리 덕유산과 지리산의 웅자가 시야에 들어온다.
<출처 ; 한국의 산하>
<산행기>
전북 진안의 운장산과 구봉산은 호남 알프스의 중심산군으로 사달산과 연석산 ~ 운장산 구봉산으로 연결되는 장대한 주능선에서 계룡산과 천태산 ~ 지리산과 마이산을 잇는 장쾌한 마루금을 조망하는 산행으로 운장산에서 구봉산을 잇는 능선은 골산의 암팡진 산세와 조망뿐만 아니라 육산의 장쾌함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종주코스이며 특히 산줄기 동쪽으로 하늘을 이등분한 듯 거대한 장벽을 이루며 솟구친 덕유산 능선은 보는 이로 하여금 벅찬 감동을 선사한다고 산악인들이 소개하고 있다.
이날은 오후 3시부터 2시간여 동안만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으나, 피암목재(동성휴게소)에 도착하기 전 몇 분전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다. 도착해서도 여전히 비는 계속내리고…….
피암목재에 도착한 시간은 10:03분, 화장실 및 산행 준비를 마치고 10:10분 드디어 일기예보를 믿으며 멋진 산행을 기대하며 출발
결론적으로 오늘은 비로 인하여 그러한 모습들은 확인 할 수 없었으며, 오직 땅만 보고 걷고 계속되는 키 높이의 조릿대 길로 인하여 온몸이 물로 바닥은 미끄러워 내리막길을 가장 두려워하는 나로서는 산행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두 번이나 넘어지는 결과 끝내 시간이 어정쩡해 산행 예정종료 시간(18:30)보다 지체될 것이 염려되어 아쉽지만 8봉에서 바랑재로 내려오는 B코스를 택하였으며, 그래도 주요 정상사진은 모두 다 건졌고, 우중이 만들어 내는 구름사진과 체력단련이 되었으니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 산행들머리 - 동상휴게소(피암목재)
피암목재에서 10시 10분에 산행을 시작한다. 피암목재는 운일암, 반일암에서 완주 고산으로 넘어가는 재로 진안군 주천면과 완주군 동산면을 잇는 55번 국가지원 지방도이다. 동상휴게소라고도 하는데 지금은 폐업 상태이며, 산행꾼들의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은 해발 570m쯤 되는 곳이다.
피암목재에서 활목재 가는 길에 분명히 운장산을 저망할 수 있는 봉우리들이 있는 것 같으나 비로 인해 사방이
분간할 수 없어 그냥 지나친다. 처음부터 비탈길을 타라 오르는데 조릿대 길이다. 온종일 조릿대 길이었다.
비탈길을 올라 잠시 후에 활목재에 <동상휴게소 1.6km 운장대 1.2km 이정표>에 도착한다. 활목재는 궁항(弓項)리 마을 입구의 산세가 마치 활(弓) 가운데 잘록한 목(項)을 닮았다고 하여 유래된 지명으로 한자를 풀어 ‘활목’이다.
이어 연석산 갈림길 이정표<동상휴게소 1.8km 운장대 1.0km 이정표>가 나타난다. 연석산으로 갈 수 있는 갈림길이나 표시는 빠져 있다. 여기서 연석산 방향(우측)으로 약 300여m를 더 가면 오성대가 있단다. 오성대에는 송익필의 전설이 존재 한다고 한다.
이제 이정표에서 서봉이란 단어가 보인다, 얼마를 걸어 왔을까?
이정표에서는 두 번이나 서봉을 표기하고 있으나 운무로 어느 것이 서봉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이정표는 <피암목재 2.2km 운장대 0.6km>
▲ 운장산 서봉(칠성대, 1,120m) 도착
출발 후 1시간 29분경과. 운장산에서 가장 조망이 좋은 곳은 서봉(칠성봉)이라는데 지나는 등산로 길 옆에 있는 큰 바위를 하나를 카메라에 담아 본다. 서봉으로 판단한다. 이곳이 서봉일 것이다.
운장산은 여러 곳에 조망이 좋은 곳이 참 많다고 하는데 운무로 인해 그냥 모든 곳을 지나쳐 버려다는 것이다. 그래서 재미는 별로 없었고 체력단련만 한 하루로 기억된다.
사람들은 다들 칠성봉에서는 많이 쉬고 간다고 하는데 워낙 어두워서 쉬고 있는 분을 발견할 수 없었고 이정석도 발견하지 못했다. 운장산 서봉에서 연석산 가는 길의 이정표도 있다.
운장산 서봉의 이정표는 <운장대 0.6km 구봉산 8.8km, 독자동 2.2km, 피암목재 2.2km>로 되어 있다. 서봉(칠성대)까지는 약 1시간 20여분이 소요되었다.
▲ 서봉을 떠나 운장산 중봉(운장대) 도착
운장산 서봉에서 목재계단을 내려서 한참을 또 그렇게 땅만 보고 걷다보니 오늘의 첫 번째 하이라이트 운장대에 도착한다. 여기서 많은 사람들이 증명사진을 남기려고 떠들썩하다. 불랙야크 100산 도전단 문구를 든 사람들…….
구봉산으로 향하면서 이정표를 찰깍, 구봉산까지는 8.3km 아직도 갈 길이 멀다.
내가 정상석을 발을 얹고 사진을 찍고 있는데, 어떤 산객이 이야기 한다. 정상석에 발을 얹으면 정상석 인증사진으로 해 주지 않는다고 한다. 몇 분이 사진을 다시 찍는 소통이 벌어졌다.
난 블랙야크 증명이 아니라고 했지만, 한편으로 만들어 잘 보존하자는 것에 동의 한다. 멋진 분들이다. 너무나 많이 몰린 인증샷 인원으로 인해 난 다시 사진인증을 요청하지 못하고 다음 봉우리로 Go!
▲ 운장산 동봉(삼장대) 도착
동봉이 어느 곳인지도 모르고 지나친다. 전망이 조망되지 않으므로 무조건 이정표만 찍어두고는 전진이다. 다음의 이정표가 있는 곳이 동봉이란다. <구봉산 7.7km, 상영명주차장 10.8km, 운장대 0.6km> 계속되는 조릿대 길과 오르락내리락 하는 봉우리와 사투를 하면서 말이다.
동봉은 1,133m로 정상인 중봉(1,126m)보다 높다. 그럼에도 가운데 있어서인지 중봉이 정상이라고 한다.
▲ 내처사동/구봉산 갈림길도 만나고…….
내처사동 갈림길에서 각우목재로 가는 진행 방향에는 오름은 없고 내리막길이라 어려움은 없었다. 산행의 묘미는 떨어지겠지만 나무계단은 잘 정비되어 있었다. 나무계단을 따라 내려서면서 멋진 단풍이 몇 나무 있어 담았다.
얼마간을 그렇게 쉬운 길을 돌아 내려서니 시멘트 포장도로인 각우목재를 만난다.
각우목재는 청천면과 주천면 내처사동으로 넘어가는 고갯마루로 네이버 지도에는 ‘칼크미재’라고 표시되기도 한다.
각우목재에는 운장산, 구봉산 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는 <구봉산 6.2km, 복두봉 3.6km, 운장대 2.1km, 동상휴게소 4.9km>로 표기되어 있다.
각우목재에서 곰직이산 오름길에는 유난히도 키가 큰 조릿대가 많다. 더욱이 이날은 빗속이라 옷에 닿으면 모두 물로 변해 속옷과 등산화까지 철벅이게 만든다.
▲ 운장산/명덕봉/복두봉 갈림길 이정표
정천면 방향의 명덕봉 이정표를 뒤로 하고 얼마간 후에 지루목재인 운장산 휴양림으로 가는 시멘트 포장임도를 내려 서기 직전의 팔각정이 하나 있었다. 사진은 찍지 않았고…….
지루목재 임도에 내려서니 산행안내도와 이정표 있다. 진행방향의 좌측은 완주군 주천면이고 방향이고 우측은 운장산 휴양림이 있는 정천면 방향이란다.
이정표는 <복두봉 0.6km, 구봉산 3.2km, 운장대 5.0km> 임도에서 산을 타고 올라갔다. 또 임도에서 북두봉까지 600m라고 표기 되어 있다. 그러나 600m가 왜 이렇게 긴지…….
여기도 조릿대 길이다. 이제 배도 고프다 몇 시간째 물 한 모금으로 버티고 있다. 복두봉에 도착하면 간단한 요기라도 해야지…….정해진 예정 시간을 맞추기 위해 쉬는 시간도 줄이며 비와 뒤범벅이 된 몸을 키를 훌쩍 넘겨 산행길이 보이지도 않는 울창한 조릿대 길을 어렵게 개척한다.
▲ 구봉산 2.6km /명도봉 5.5km 이정표 복두봉 가기 직전에 있는 이정표이다. 복두봉을 지척에 둘 즈음에 약간 정상부이면서 평평한 곳에 구절초가 자라고 있었다.
▲ 북두봉 도착.
드디어 많은 시간이 흘러 복두봉에 도착한다. 예상 시간보다 40분이 늦어져 도착했다. 복두봉(幞頭峰)은 조선시대 과거에 급제한 사람이 홍패(紅牌)를 받을 때 쓰던 관(冠)의 이름이다. 구봉산의 장군봉(천왕봉)을 향해 엎드려 절을 하는 형상이라 복두봉아라고 한다.
복두봉 정상은 큰 바위 하나가 있다. 그 앞에 있는 이정표는 구봉산까지는 1.7km 남았다고 알려준다.
여기에서 어느 정도 하산시간이 가늠이 가능하여 가지고 간 과일을 먹기로 잠시 쉰다. 오전 5:20분에 집을 나서 처음 씹어서 먹어보는 것이다. 맛이 꿀맛이다. 옆에 있는 일행에게도 조금 건네준다. 그러나 통과일이라 먹기가 만만찮다.
이제 복두봉에서부터 언제 그랬듯이 비는 그쳤다. 그러나 일기예보에서는 지금부터 비가 와야 되는데 비가 그쳐 다행이지만 여전히 길은 이미 미끄러울 데로 미끄럽고 조릿대는 물을 잔뜩 머금고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열심히 걸어갔으나 얼마 후에 만난 이정표는 구봉산 1.0km이다. 언제 구봉산 정상에 도착하려나? 마음이 급하다, 그리고 이제는 지겹기도 하다,
저 앞쪽의 봉우리만 넘으면 구봉산이겠지 하면 연이어 또 다른 봉우리가 나타난다. 이제 직감적으로 저 곳을 통과하면 구봉산 정상일 것이란 확신이 있다. 잘 정비된 붉은색 계통의 긴 계단을 오르고 나니 구봉산의 정상의 안내도와 이정표가 있다.
▲ 구봉산 도착
정상은 100m에 있다고 그러나 10m에 정도에 정상석이 있었다.
출발 후 5시간 정도가 경과된 시간이다. 구봉산까지 오르면서 큰 봉우리는 3개 이었지만 중간 중간 오르고 내리고를 수없이 반복했다. 특히나 오늘은 운무로 인해 앞이 조망되지 않아 더욱 더 괴로움의 연속이다. 그럼에도 체력은 완벽히 정비가 된 낌이다. 숨을 헐떡이며 매실을 탄 물 한통과 과일 한통으로 현재까지도 잘 버티고 있다.
구봉산은 운장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능선(약 9.1km) 끝자락인 주천면에서 기암괴석의 9개의 암봉을 이루면서 솟은 산이다.
또한 연화골 등 멀리서 바라보이는 장군봉을 제외한 나머지 여덟 봉우리의 모습이 막 피어오르는 연꽃의 형상을 하고 있어 연꽃산이라고도 한단다. 그러나 이날은 운무로 확인할 수는 없었다.
구봉산에 도착하니 산객은 나 이외에는 아무도 없다. 많은 기대와는 다르게 비로 인해 전망이 없으니 허탈감도 든다. 그러나 1일 2개 산행을 위해 여기까지 왔으니 인증사진은 남겨야 한다. 누구에게 부탁할 수도 없는 상황…….
마치 그곳에 예전의 이정석이 같이 존재하고 있어 여기에 휴대폰을 올려 놀고 10초를 설정하고 테스를 해보니 사진은 건질 수 있었다. 그러나 사람의 조작이 아니라서 사진은 희미하나 그래도 정상석을 증명할 수 있었으니 마음은 기쁘고…….
사진으로 증명을 남기자마자 하산 길로 접어든다. 8봉~ 2봉까지 모두 보기 위해서 속도를 높인다. 그러다가 발을 잘 못 헛디뎌 넘어지면서 엉덩이와 오른쪽 발목부분을 돌에다가 부딪쳤다. 이네 조금 마사지 후에 움직이다.
중간지점에 있는 전망대에 서니 오른쪽 방향으로 하늘과 운무가 만들어 내는 멋진 작품이 나를 반기고 있다. 휴대폰으로 몇 장을 찍다 보니, 이번에 앞쪽으로 운무와 함께 산행대장의 아침 설명에서 들었던 5봉의 구름다리(일명)가 언뜻 보였다가 사라진다. 이내 사라져 버린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지는 못해 아쉬움이 크다. 시간이 부족하여 8보~2봉의 길로 못 갈지언정 그 옆으로 8봉으로 내려서면서 경치를 멋진 풍광을 담을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8봉 갈림길까지 끝내 아무런 경치를 담을 수가 없었다.
최근에는 5봉에 설치된 구름다리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되었고 블랙야크 지정 100대 명산에도 올랐다.
돈내미재 가는 등산로는 우회로를 내어 급경사 계단을 통하여 우회하게 하고 있다. 구봉산 정상에서 약 500여m를 가파르게 내려와 돈내미재에 도착한다. 돈내미재의 이정표 <구봉산 8봉 0.1km, 구봉산 주차장 2.8km, 구봉산 정상 1.53km 운장대 3.5km>라고 표기하고 있다.
여기서 시계를 보니 16:40분 구봉산주차장까지 17:30분까지 도착해야 한다. 여기서 고민에 빠졌다. 시간상으로는 충분히 8봉을 거쳐 2봉, 주차장으로 하산이 가능하다, 넘어진 부분에 대한 아픔, 나 뒤에 약 8명의 인원이 더 남아있기도 하고, 처음길이라 어느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운무로 멋진 경치를 확인할 수 없으나 단지 구름다리만 남갈 것인가를 고민하다가 결국 바랑재 방향으로 방향을 선회하기로 결시하고 바랑재 방향으로 하산하다.
▲ 바랑재 통과.
돈내미재에서 바랑재까지도 만만찮은 2km 정도 급경사의 내리막이다. 급경사가 거의 끝날 즈음에 산신각이 나타나고 산신각의 바로 앞에 멋있는 자태의 붉게 물들어 가는 담쟁이와 한 몸이 된 고사목을 휴대폰 사진으로 남기고 그 부근에 산객들이 달아 놀은 형형색색의 많은 리본 옆에 나도 햇빛산악회 리본을 헌납했다.
얼마를 더 내려오니 개인적으로 농사를 감나무 등의 농사를 짓는 농토가 나타나고 이내 신장로나 다름없는 산길이 나타나고 농장 건물도 나타납니다.
이 건물을 지날 즈음에 이름은 모르지만 저수지가 하나 나타난다. 호수와 호수에 비치 산의 모습이 너무나 조화롭고 멋져 보여 또 한 장의 사진을 남겨둔다.
이제 이 호수를 지나면서 멋진 펜션 같은 집이 두어 채 나타나고 정면 앞쪽으로는 자동차 들이 지나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마지막 산행을 마치는 시점이 다가 왔음을 직감한다.
막상 도로에 나서니 어디로 가야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 주차장인가 헷갈리기 시작한다.
▲ 양명마을(구봉산)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오전에 나눠준 지도로 대충 방향을 정하고 7분여 만에 무사히 구봉산 주차장에 도착한다.
당일코스로 약 15km로 2산을 종주했다. 나 홀로 멋대로 산행을 하다가 오랜만에 하산 시간이 정해져 있는 약간의 난이도가 있는 산을 이날은 조망도 없는데도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
멋진 암릉산으로 소개하고 있어 군데군데 멋진 조망이 숨어있을 것이나, 날씨로 인해 제대로 조망할 수 없어서 두 산의 진면목을 볼 수 없었음에 아쉬움으로 남는다. 암릉 산행의 묘미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