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서민음식인 순대의 집성촌이 신림동에 형성된 것은 우연일까. 필연일까.
1980년대 초반부터 신림시장의 순대골목을 들락거렸던 기억이 난다.
짧은 머리의 고등학생 시절에도 친구들과 천원짜리 몇장 들고 찾아가서
순대에 소주 한 병을 여러명이 낄낄거리며 나눠마시며 어른 흉내를 내던 곳.
물론 지금은 그때의 순대시장은 없어졌고 큰 빌딩 두 곳에 그때 있던 식당들이 이주하여
순대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오랜 전통의 맛집인 또순이네도 있고, 발견이가 자주 다니는 3층 미자네도 있다. 줄잡아 100여곳의 순대집들이 인근에 있지 않나 싶다.
맛이 없다면 결코 살아날 수 없는 치열한 구조 속에서 버텨온 집이니 만큼 각자
나름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
별점 2.5개 수준이지만, 유년의 기억을 보태서 별점 3개를 달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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