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예>
이게 뭐냐고요? 오디예. 이게 채소냐고요? 어디예? 오디예. 오디 예술요? 오디예술 오디예. 농원 '오디예'의 다양한 함의이다. 다양한 의미만큼 오디도 농장도 쓸속이 많다. 오디 보급이 1차적이지만, 오디를 통한 영양 및 휴식 제공과 뽕나무 친화력을 통한 전통 생활 나무 향유 확대도 그 목적일 거다. 우선은 오디와 오디 음료와 음식을 맛본다. 체험과 구매가 가능하다.
1. 농원 대강
명칭 : 오디예 (오디농장)
위치 : 충남 당진시 정미면 한새울로 84
방문일 : 202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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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디 소개
상심, 상심자, 상실, 오들개로도 알려져 있는 오디는 뽕나무의 열매이다. 녹색열매가 점차 붉어지며 5월 하순~6월 중순 경 다 익으면 자주색에서 흑자색이 된다. 즙이 풍부하고 신선한 향이 있으며 맛은 새콤달콤하다. 오디에는 포도당, 과당, 유기산, 및 비타민 A, B, D 등이 함유되어 있으며, 간장과 신장의 기능을 좋게 하고 변비와 불면증, 건망증에 효과가 있다. 뿐만 아니라 갈증 해소, 알코올 분해, 혈당과 콜레스테롤 저하 등 약리적인 작용이 뛰어나 약재료로도 쓰인다. 또한 오디로 빚은 술은 예로부터 상심주 또는 선인주라고 불리며 귀하게 여겨겼다. 수분이 90%이상인 과실로 쉽게 상할 수 있으므로 냉동보관하는 것이 좋다. (대한민국 식재총람)
전라도에서는 오두개라 불렀다. 등하교길에서는 조그만한 봉지에 담아 간식으로 팔았다. 동전 한 잎 주고 한 봉지를 사면 집에 다 올 때까지 먹을 수 있었다. 그때는 그것이 번데기의 친족이라는 것을 몰랐다. 먹고 나면 입과 손이 온통 보라색이 되어 군것질을 숨길 수 없는 야속한 열매였지만, 달콤한 유혹은 뿌리칠 수 없었다. 번데기도 그렇게 사 먹었으니, 뽕나무 부산물은 그렇게 아이들의 훌륭한 간식거리가 되었다는 점에서는 확실히 유사한 친족이었다.
이제는 훌륭한 건강식품, 그것도 유통이 어려워 더 귀한 건강식품이 되어 있어서 상전벽해가 된 세상을 보여준다.
오디원액 주스.
오디농장, 뽕나무과수원. 오디를 따니 과수원이라고 해야 할 거 같다.
2) 뽕나무 소개
쐐기풀목 뽕나무과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 또는 관목. 한국과 중국 등의 아시아가 원산지이다. 북반구의 온대 및 난대성 지역에 분포한다. ‘오디나무’라고도 불리는데 맛이 달고 부드러운 ‘오디’라는 열매가 열리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잎사귀는 누에의 사료로 쓰이고, 나무껍질은 황색계 천연염료로 쓰였다. 한방에서 신경통 및 고혈압 치료제, 해열제, 강장제·발모촉진제, 빈혈 예방, 이뇨제 등의 약재로 널리 쓰인다. 식재료로 사용할 때에는 열매를 먹는 것이 보편적이다. (다음백과 전재)
무하유 [無何有].
오디 체험실이다. 당호의 의미는 어떠한 인위도 없는 자연 그대로의 세계를 말한다. 장자의 세계관이다. 어떤 소유도 하지 않는다는 말로도 읽힐 수 있다. 어떤 것도 없다는 말도 된다.
어떻게 보든 세속적인 소유나 존재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세계를 중시하겠다는 말이다. 자연과 함께 살겠다는 말, 머루랑 다래랑 먹고 청산에 살어리랏다가 떠오른다. 머루와 오디, 좀 비슷하지 않은가.
오디 체험장이자 판매장인 무하유는 도심의 어지간한 카페보다 인테리어가 훌륭하다. 커피를 마시기 위해 찾아도 될 듯하지만, 여기서는 커피보다 오디쥬스로 품격과 건강을 다 챙길 수 있다.
인테리어가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서안 <패왕별희> 인형도 있다.
오디냉면. 개발 중인 메뉴를 살짝 엿봤다. 오디의 단맛이 냉면의 자연맛과 어우러지며 청아한 풍미를 만들어낸다.
가히 오디 시리즈 체험이라 할 수 있겠다.
겨울에는 냉동 오디를 판매한다. 그해 수확량과 작황 상태에 따라 물량도 가격도 유동적이다.
뽕나무, 뽕잎을 제대로 가까이서 만난다. 뽕나무는 소나무처럼 버릴 것이 없다. 열매는 사람이 먹고 잎은 누에가 먹는다. 뽕잎을 먹는 누에는 고치를 만들어 비단을 뽑아내게 한다. 껍질은 약재와 염료로 쓰이고, 나무속은 오랫동안 썩지 않아 주로 위패를 만드는 데 많이 쓰였고, 관을 만드는 데도 쓰였다. 위패와 관은 죽은자를 위한 것이다.
이제 누에의 뽕잎을 위한 뽕나무는 사라지고, 산 사람의 오디를 위한 뽕나무만 남았다. 최근에는 매장에서 화장으로 바뀌어 관곽의 수요도 줄고, 제사의 위패 수요도 줄고 있으니, 오디와 껍질의 쓰임새만 더 강화되어 명실상부 산 자의 나무가 되었다. 이곳도 오디를 위한 농사다.
소나무가 전국토를 차지한 국민나무 1호라면, 뽕나무는 예전에는 2,3호쯤이 되었을 법한데 이제는 찾기가 어렵다. 그야말로 상전벽해가 되었다. 아직도 현재형인 '상전'을 만나는 감흥이 새롭다.
농장 인근 고사리. 이것이 고사리인가. 조금 한적한 교외일 뿐인데, 깊은 산속같은 느낌이다.
이것은 방문객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인근 텃밭에서 난 애호박으로 만든 호박전, 농가음식을 훔쳐본 것이다.
농장 앞 논에 자라는 벼가 건강미가 넘친다. 풍년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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