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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소재지 |
금식미 |
추수감사금 |
부대리교회 |
13원 25전 |
11원 52전 |
수헐리교회 |
55전 |
75전 |
삼대리교회 |
2원 50전 |
2원 10전 |
양대리교회 | ||
온양교회 |
70전 | |
목천병천교회 |
9원 43전 |
7원 65전 |
소근리교회 |
1원 93전 | |
서신리교회 |
19전 |
40전 |
금천리교회 |
1원 16전 | |
평택교회 |
9원 |
5원 74전 |
둔포교회 |
2원 23전 |
1원 70전 |
백석포교회 |
1원 27전 |
2원 45전 |
산직리교회 |
1원 15전 |
1원 94전 |
(1916년 4월)
모범 신자
충남 병천성공회에 망세입안한 여교인 1인이 있사온데, 과부로 한 아들과 한 딸을 데리고 근근이 지내는 중 성심의 감화하심을 입어 성공회에 입참하여 후세에나 즐거운 세계를 보겠다 하는 작정으로 근 1년여를 다녀 망세자가 되고 천주께 대하여 정성이 지극하더니 불행히 세전에 화재를 당하여 일간모옥을 소실한지라. 이웃사람들이 혹은 인사도 하며 혹은 위로도 하나 그 여인은 말하기를 나의 육신 상 박복한 탓이라 하고 오히려 천주의 은혜를 말하며 감사하다하니 ‘이는 성경에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너희 믿음을 연단하는 것이 인내를 나게 하는 줄을 알지니 오직 인내를 온전히 이루어 너희가 온전하고 구비하여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니 대개 연단함을 받은 후에 생명의 면류관을 받으리라.’하신 말씀을 깊이 믿음이로다. 그러나 또한 면하기 어려운 육신 상 곤란이 날로 막심하지만은 일향 주일과 3(수), 5(금), 일요일 기도에는 반드시 참예하며 애긍전을 전보다 일층 더 주의하여 천주께 드리니, ‘이는 성경에 보물을 땅에 쌓지 말고 오직 하늘에 쌓아두어라. 그곳에는 좀도 못 먹고 도적이 구멍을 뚫고 도적질 못하는 곳이라.’ 하신 말씀을 깊이 믿어 후세에 쓸 것을 예비함인 줄 알음이로다. 이 같이 함을 교회에서 알고 그 과부의 육신 상 불쌍함과 그의 믿음을 특별히 아름답게 여기어 회장께서 공기도 시에 광포하고 본 신부(구신부)와 여러 교인이 약간 연조하여 4원 각수를 보조하였나이다. 또 소근리교회에 기특한 아이 하나가 있으니 나이는 겨우 6세요, 이름은 ‘사라’이다. 이 아이는 옷갓골 박모이서라 하는 형제의 맏째 딸아이인데, 항상 어른을 보면 절을 잘 하는지라. 그러므로 절을 받은 어른은 그 아이를 기특히 여겨 절값으로 돈푼씩을 주면 그 아이가 그 돈을 잘 두었다가 공기도 시에 애긍전으로 천주께 바치더니 하루는 그 동네에 엿장수가 와서 엿 사시오 엿 사시오 여러 번 하매 그 아이가 어린 소견에 먹고 싶은 마음을 이기지 못하여 한 푼 어치를 사서 저의 형과 나누어 먹고 말하기를 천주께 바칠 돈을 엿을 사먹었다 하며 엿장수를 원망하대, 너무 사라고 하기에 한 푼 어치를 샀은 즉 오는 주일에는 애긍전을 못 내겠다 하였으니 과연 본받을 아이요, 그 부모의 잘 가르침을 보지 아니하여도 가히 알리라. 이상은 우리 신자의 가히 모범이 될 만하기로 잠깐 붓을 들어 기재하여 고람케 하나이다. 천안병천성공회 김요한 (1916년 4월)
마가주교는 주교통신을 통해 전국을 여섯 개의 전도구로 나누고 그 전도구 밑에 교회수에 따라 지부를 두게 하는 조선성공회 조직을 만든다. 이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사제들에게 각 지역의 교회들에 대한 분명한 관할의 책임을 주고 또 사제들의 동선을 최소화시킴으로 사목의 효율을 극대화시키려 함에 있다.
주교 한 명, 영국인 사제 십이 명, 일본인 사제 일 명, 조선인 사제 일 명으로 모두 십사 명
경성전도구, 강화전도구, 수원전도구, 진천전도구, 천안전도구, 백천전도구 이상 여섯 개의 전도구로 나누고 천안전도구는 천안부대리교회 지부(시름새교회, 삼대리교회, 양대리교회)와 목천아내교회 지부(소근리교회, 서신기교회)와 아산둔포교회 지부(백석포교회, 산직리교회, 온양교회)의 세 개의 지부로 나누어진다. (1916년 5월)
본 교회를 다스리시는 사제는 구신부이온대, 천안부토리교회에 주거하시고 각 교회를 한 달에 몇 번씩 순찰하시며 성체성사를 베푸시니 한 곳에 가셔서 여러 날 유하시기가 극히 어려운지라. 그러나 금번 부활성절에 특별히 병천성공회에 오셔서 건립성체대례일로부터 부활 후 일일까지 계시되 오지 아니한 교인의 수효가 참예한 교인의 수효보다 지나게 되었으니 가히 탄식할만 하외다. 그러나 그 연고를 미루어 생각건대 비가 여러 날 온 까닭인 줄을 알겠나이다. 이곳에는 부활 전 오일에 비가 시작하여 부활 후 2일까지 와서 동서 냇물이 길에 덮히매 가히 내왕하기가 어렵게 되었더라. 금번 수난절과 부활성절을 지킨 일이 아래와 같음.
양력 4월 20일에 구신부께서 본 교회에 오셔서 만대과를 보시고 제대에 휘장을 거두신 후에 오주께서 동산에서 기도하심과 제자들이 졸던 것과 유다스가 적은 돈을 받고 스승을 판 일을 묵상하였으며 21일 상오 6시 반에 시작하여 조도와 총도문과 미사기도 복음까지 볼 때에 복음성경은 여러 교인이 구절의 경위를 따라 오주의 말씀을 읽는 이도 있고 빌라도의 말을 읽는 이도 있고 헤롯 의장이나 제사장 의장이나 군사의 무리나 그 자의 말을 각각 분별하여 읽은 후에 오주의 수난성로화본 열넷을 묵상하고 남을 위하여 기도하였으며 상오 12시부터는 오주께서 십자가상에 달리신 때이니 오주의 오상을 묵상하고 수난도문과 만도를 이어 본 후 오주의 가상칠언을 각각 묵상하였고 오후 8시에는 오주의 수난하신 사적을 환등으로 묵상한 후 영세와 성체와 고해성사를 영할 교인을 위하여 예비기도를 하였고 22일 상오 6시 반에 조도와 미사복음까지 본 후 남녀 23인에게 대하여 영세성사를 거행하였나이다.
23일 곧 부활성절에는 상오 6시 반에 성순행례와 부활미사성제를 드리매 성체를 영한 자가 60여 명이나 되더이다. 이 날에 비가 많이 오는 고로 본 신부께서 하루를 더 유하사 일부 첨례를 지키시고 비가 올지라도 한 곳에만 계실 수 없음으로 24일에 서신기교회로 가사 2부 첨례를 지키셨으며 동일에 경성 이사수녀께서 병천으로 오사 여교인을 모아 신령한 도리를 가르치셨고 25일에 본 신부께서 병천으로 다시 오사 26일에 한번 더 미사성제를 거행하시고 오후에 소근리교회로 가사 27일 상오 6시 반에 부활미사성제를 거행하신 후 부토리교회로 가시고 이 날에 이사수녀께서는 소근리교회로 가시사 하루 유하시고 여교인을 심방하사 많은 말씀으로 가르치시매 일층 열심을 내더이다. 28일에 이사수녀께서 다시 병천으로 오시사 하루를 더 유하신 후 부토리교회로 가셨나이다.
영세한 자
유볼니나, 유버시다, 배헬니나, 장이배가, 유안셀모, 유빌립보, 유라결, 유애다(이상 병천), 김정덕, 김바오로, 김엘리샤벳, 김빠실, 김바드릭, 김마태, 배사무엘, 배가리다, 배알마, 배이사야, 배애단, 배아덕(이상 점촌), 김덕행, 김엘니아, 김인애(이상 면실) (1916년 7월)
주교께서 이 지역 성공회 내 학교를 시찰하시고 병천교회로 발정하사 27일에 또한 견진례식를 거행하시고 일반 교인에게 전도에 대한 강론을 하신 바 그대로 만들어 기록하건대 즉 자기의 옳은 행실을 남에게 비춰라. 신부나 전도사라야 전도할 것인 줄로만 생각지 말고 신자는 다 도리를 전파하여 권면할 것이라 하시니라. 그 후에 특별히 두어 말씀으로 지금 신품 예비하는 김바나바씨는 다년 병천교회에서 전도사 하다가 부제 신품에 오르게 되었으니 감사한 생각으로 씨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바란다 하시더라.
영세자
김마태, 배삼우엘, 김엘니아, 김빠실, 유안셀모, 김바오로, 김바드릭, 유빌닙보, 임바나바, 배이사야, 배애단, 배아덕, 김세실, 배알마, 유볼니나, 장이백가, 배헬니나, 김중덕, 김덕행, 김엘리사벳, 유버시다, 유나결, 김인애, 유애단, 배가리다
영견진자
곽노아, 배마태, 음다니엘, 김마가엘, 김마태, 배삼우엘, 김엘니아, 김빠실, 조안드레, 이보라, 배사라, 배알마, 배헬니나, 유볼니나, 유나결, 장이백가, 김중덕, 김덕행, 김엘리시벳, 배가리다
별세자
임바나바 (1916년 8월)
양력 6월 1일은 구주 승천하신 명절이온데 본 교회는 사제가 항상 계시지 못하여 성사를 영치 못하고 큰 첨례를 지낸 고로 즐거운 중 섭섭하게 지내었나이다. 대저 이때를 당하여는 농사를 힘쓸 때인 고로 교인과 외인을 물론하고 새벽 첫닭 울기에 농사를 시작하니 잠을 자지 못하고 이같이 노력함은 겨울을 편히 쉬고자 함이니라. 그와 같이 영생할 양식을 얻기 위하여 예비하는 일이 어찌 아름답지 아니하리오. 본 교회의 채동이란 동리에 강모니카라 하는 이는 집안이 번렬하고 다 자손하야 육신으로는 남부러울 것이 없는 이로되 천주를 위하여 수고하는 일이 많으니 자기 사는 곳에서 본 교회가 15리오, 겸하여 산골 흠로이라. 이러한 곳에서 새벽과 밤과 추위 더위를 무릅쓰고 성당에 다니며 자기 남편에게 고난을 많이 당하였으니 그 남편은 일찍 영세를 받았으나 배도자의 유혹에 빠져 삼사년을 외인으로 지내며 제사하기를 힘쓰더니 금년 1월부터 감화되어 몇 주일을 잘 지키므로 가중이 희락으로 주를 섬기더니 천주께서 해씨를 이 세상에 오래 두지 아니 하시고 6월 1일에 그 영혼을 부르시니 별세할 때에 말하기를 나는 이 세상을 떠날지라도 너희는 성당에 잘 다니며 내 집에 기도소리 떠나지 않기를 바라노라. 대저 나는 죄가 많아 집 식구 중에 외인 있는 것을 보다가 확실히 회개하는 것을 보지 못하였다 하고 인하여 다른 말을 못하고 세상을 떠나니 그 가중이 슬픈 중 후세에 서로 만나볼 것을 깊이 믿고 천주께 기도하였나이다. (1916년 11월)
천안전도구는 전도구지부가 셋 있으니, 제1 전도구지부는 천안부대리와 시름새(愁飮院)와 세고리(三谷里)와 양대리와 아산 남리와 공주 금천리와 모든 교회를 포함시키며, 제2 전도구지부에는 목천 아내(병천)와 소근리와 서신기(西新基) 모든 교회를 포함시키며, 제3 전도구지부에는 아산둔포와 백석포와 산직리 모든 교회를 포함시킨다. (1916년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