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량한 모래바람으로
서부영화의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한 칠포해변을 지나
야트막한 산길로 이어지는 길도 만나고..
해오름전망대
이런 곳도 지나고..
지루하다 생각이 들때 즈음
숲 사이로 특이한 건물을 발견하고
이 건물이 궁금하여 입구를 찾아 들어가 보았다.
유럼풍인 인테리어가 자연과 잘 어울리고 멋져
이리저리 사진 찍기에 바빠졌다..ㅎ
여러 마을 지나왔지만
병원을 본적없는 작은 마을에
치과 병원있다는게 놀라웠다.
고마운 일이다.
열심히 걷고..
남편과 이런 저런 얘기도 해 보고 ..
그렇게 이른 아침부터 시작한 일정이 끝나갈 무렵에
가랑비가 살짝 내리기 시작했다.
비를 맞으며 걷는 맛도 그다지 나쁘지는 않다.
그 나름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맛이 또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일정에 마지막으로 묵는 개인집 팬션이다
예쁘게 잘 가꾸어진 정원이 주인장의 지극한 정성이 보이고..
비가 내리는 바람에 이곳 정원에서 즐기지 못한 시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한 시대가 지나가는 애처러운 일..
이가리닻전망대
월포해수욕장
황량하다..
찾는 이도 없고..
자갈밭에..
모래밭 길에..
지루한 길을 지날때 쯤
이 길이 해파랑길이라 알려 주는 표시판은
너가 혼자임이 아닌 걸 알려 주는
반가운 표시판...
송홧가루가 남긴 유화풍 추상화?
집 주인의 감각적인 쎈스에
피곤했던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아무도 없는..
뜨거운 태양과 벗하며
적막한 이 길에 말을 걸어본다..
길을 걷다보니
우리나라가 아름답고 멋진 곳이 참 많다는 것을 새삼 또 느끼게 된다
나이가 든 우리에게도
길을 잘 걸을 수 있는 방향 표시판이라든가 안내서도 편리하게 잘 되어서 불편함이 없으니 말이다.
주변 사람들은 그리 말합니다
길을 어찌 알고
그 긴 여정을 걸어가 갈수 있느냐고.. ㅎ
자연은 언제나 우리들에게 기회를 주지요
맘껏 즐겨보세요~ 라고 ..
화진해수욕장에서 택시를 이용
송라면사무소에서 5000번 급행버스을 타고 포항역으로 가
2차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