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唯所以未看也 )
※ 이 大巡典經 판본(3판 底本)은 3판본 이전의 것으로,
3판본의 저본이 되었던 것으로 목차는 9장으로 똑같으며
3판본을 출판하면서
특별히 삽입된 내용을 모아 보았습니다.
3판본에 삽입, 변경된 내용은 □안에 넣어 구별 할수 있게 하였다.
[본 雲O, 소회(素懷) ]
한달여 동안 밤낮없이 한글자, 한획을 살피면서 작업하였고
1차 교정을 보았으나 아직은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원본의 오타가 몇군데 있으나 수정하지 않았다.(청색글자)
815 해방이후 대순전경 첫 출판본이 3판본으로
신앙인들 대부분이, 기본 경전으로 생각하고 있었던바
이번에 그 이전 판본의 발견이야말로
3판본의 저의를, 나름 엿볼 수 있게됨은
참으로, 한얼의 뜻이리라
3판본에 삽입된 (주된 내용)은
1) (수부(首婦) 관련 내용)과
2) 빠지거나, 좀더 수집된 자료,
3) 특히, 주역(周易)이 대순전경에 등장합니다.
일체 사설은 달지 않았습니다.
(년도는 서력기원 삽입, ex) 신미(辛未 1901) )
모든 판단은 자신의 몫입니다.
□안의 글(文)은 <3판본>입니다.
大巡典經(대순전경)
目 次 | 목 차 |
第一章. 天師의 誕降과 幼少時代 第二章. 天師의 成道와 奇行異蹟 第三章. 門徒의 追從과 訓晦 第四章. 天地公事 第五章. 開闢과 仙境 第六章. 法 言 第七章. 敎 範 第八章. 治 病 第九章. 化 天 | 제1장 천사의 탄강과 유소시대 제2장 천사의 성도와 긔행이적 제3장 문도의 추종과 훈회 제4장 천지공사 제5장 개벽과 선경 제6장 법 언 제7장 교 범 제8장 치 병 제9장 화 천 |
[대순전경(大巡典經) 3판에 삽입된 내용]
제 1 장 천사(天師)의 탄강과 유소시대
1 천사(天師)의 성(姓)은 강(姜)이요 이름은 일순(一淳)이요
자(字)는 사옥(士玉)이요 호(號)는 증산(甑山)이시니
단군긔원(檀君紀元) 4204년 이조(李朝) 고종(高宗) 8년
신미(辛未) 9월 19일(서력 1871년 11월 1일)에
조선(朝鮮) 전라도(全羅道) 고부군(古阜郡) 답내면(畓內面) 서산리(書山里)
지금 정읍군(井邑郡) 이평면( 梨坪面) 두지리(斗池里)에서 탄생(誕生)하시니라.
(증산천사공사기 甑山天師公事記) 2 이로부터 잉태되야 십삼삭(十三朔)을 지나 신미(辛未 1871) 구월(九月) 십구일(十九日) 자시(子時)에 전라북도(全羅北道) 고부군(古阜郡) (今 井邑郡에 倂合되다) 서산리(西山里)에서 천사(天師)가 탄강(誕降)하시다. |
(초판) 先生의 姓은 姜이오 名은 一淳이오, 甑山은 그 號이시니 距今 五十 八年前 李朝 高宗 辛未 九月十九日에 朝鮮 全羅道 古阜郡 優德面 客望里 (今 井邑郡 德川面 新月里)에서 誕降하시니라. |
(3판) 조선(朝鮮) 전라도(全羅道) 고부군(古阜郡) 우덕면(優德面) 객망리(客望里) 지금 정읍군(井邑郡) 덕천면(德川面) 신월리(新月里(신기新基))에서 탄생(誕生)하시니라. |
2 부친(父親)의 이름은 흥주(興周)요 모친(母親)은 권씨(權氏)요 집은 고부군 우덕면 손바래기라 권씨가 그 부근(附近) 답래면(畓來面) 서산리(西山里) 그의 친정(親庭)에 근친(覲親)하려고 가 있을 때에 하루는 하늘이 남북(南北)으로 갈라지며 큰 불덩이가 내려와서 몸을 덮음에 천하(天下)가 광명(光明)하여지는 꿈을 꾸고 이로부터 잉태(孕胎)하여 열석달 만에 천사를 낳으시니라 3 낳으실 무렵에 부친이 비몽사몽간(非夢似夢間)에 두 선녀(仙女)가 하늘로부터 내려와서 산모(産母)를 간호(看護)하더니 이로부터 이상(異常)한 향기(香氣)가 온 집안에 가득하고 밝은 기운이 집을 둘러 하늘에 뻗쳐서 이레동안 계속(繼續)하니라 |
11 하루는 부친이 벼를 말리는데 새와 닭의 무리를 심히 쫓으시니 천사 만류(挽留)하여 가라사대 새 짐승이 한알씩 쪼아 먹는 것을 그렇게 못 보시니 사람을 먹일 수 있나이까 하시되 부친이 듣지 않고 굳이 쫓더니 뜻밖에 백일(白日)에 뇌우(雷雨)가 대작(大作)하여 말리던 벼가 다 표류(漂流)하여 한알도 건지지 못하였더라 |
제 2 장 천사(天師)의 성도(成道)와 긔행이적(奇行異蹟)
2 이해 겨울에 본댁(本宅)에서 비로소 천지공사(天地公事)를 행(行)하실새 창문에 종이를 붙이지 아니하시고 부엌에 불을 때지 아니하시며 홑옷을 입으시고 식음(食飮)을 전폐(全廢)하사 아흐레 동안을 지내시니 새가 벼 말리는 뜰에 내리지 않고 이웃사람은 공포증(恐怖症)이 들어 문 앞으로 지나기를 어려워 하더라 |
22 갑진 정월 십오일에 천사 술을 마시고 혼몽(昏夢)히 주무실 때 장흥해(張興海)의 유아(幼兒)가 급병(急病)이 발(發)하여 죽게 되므로 흥해의 부(父) 효순(孝淳)이 급히 와서 시료(施療)를 청하거늘 천사 누워 일어나지 아니하시고 혼몽중에 냉수나 먹이라고 말씀하셨더니 효순이 병아(病兒)에게 냉수를 먹임에 곧 죽는지라 효순은 본래 성질이 사나워서 부중(府中) 사람들이 천동(天動)이라고 부르는 터인데 병아의 죽음을 보고 크게 노하여 천사를 원망하여 가로대 이는 고의(故意)로 약(藥)을 그릇 일러주어 죽임이라 손으로 만져서 죽은 사람을 일으키며 말 한마디로 위태한 병을 고침은 내가 직접 본 바이니 만일 고의가 아니면 물은 고사하고 흙을 먹였을지라도 그 신이(神異)한 도술로 능히 낫게 하였을 것이라 하고 드디어 곤봉(棍棒)을 가지고 와서 천사를 난타(亂打)하여 유혈(流血)이 낭자(狼藉)케 한지라 천사께서 비로소 잠을 깨어 일어나시니 효순이 결박(結縛)하여 장방청(長房廳)으로 갔다가 문득 뉘우친 둣이 끄르며 가로대 이것이 다 나의 잘못이라 유아가 급증으로 죽었거늘 어찌 선생을 원망하리요 하고 전교(前交)를 회복하기를 청하며 자기집으로 동행하기를 구하거늘 천사 듣지 아니하시고 서원규(徐元圭)의 집으로 가서 유(留)하시고 다음날 이직부의 집으로 가시니라 대개 효순이 천사를 용서하여 장방청으로부터 돌아가시게 한 것은 백남신에게 받은 돈 이십만냥의 증서가 있음을 알고 돈을 요구하려 함이러라 23 다음날에 효순이 원규의 집에 가서 천사의 아니 계심을 보고 대노하여 살인범으로 도피하였다 하고 사방으로 수색하더라 그때에 천사의 성솔(省率)은 전주군 우전면(雨田面) 화정리(花亭里) 이경오의 집 협실에 이거(移居)하였는데 효순의 가족이 화정리에 와서 행패(行悖)하니라 김형렬은 효순의 일을 알지 못하고 천사의 소식을 들으려고 화정리에 오니 효순의 집 사람들이 형렬을 결박하여 원규의 집으로 가서 천사의 행방(行方)을 묻되 가르키지 아니하므로 그들은 더욱 분노하여 형렬과 원규를 무수히 구타하니라 이로 인하여 천사의 성솔은 태인 굴치로 피화(避禍)하고 형렬은 원규의 집에서 밤중에 도피하고 원규는 그들의 연일 행패에 견디지 못하여 약국을 폐쇄하고 가권(家眷)을 거느리고 익산으로 피화하니라 24 하루는 종도들이 여쭈어 가로대 선생의 권능으로 어찌 장효순의 난을 당하였나이까 천사 가라사대 교중(敎中)에나 가중(家中)에 분쟁이 일어나면 신정(神政)이 문란(紊亂)하여 지나니 그대로 두면 세상에 큰 재앙이 이르게 되므로 내가 자신으로 그 기운을 받아서 해소함이로다 하시니라 (장효순난 직전에 고부 가정에 분란이 있었음) |
51 병오(丙午 1906) 정월 오일에 모든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오늘은 호소신(好笑神)이 올 것이니 너희들은 웃음을 조심하라 만일 웃는 자가 있으면 이 신명이 공사를 보지 아니하고 돌아가리니 그가 한 번 가면 어느때 다시 올지 모르리라 하시거늘 여러사람이 특별히 조심하더니 뜻밖에 정성백이 웃으므로 일좌가 다 함께 웃으니라 그날 오후에 성백이 문득 오한대통(惡寒大痛)하여 삼일간을 위석(委席)하였더니 천사께서 앞에 뉘이시고 어루만지시니 곧 나으니라 이때에 천사 날마다 물형약도(物形略圖)를 그려서 불사르시니라 52 서울에 가셨을 때에 진고개 극장에 가셔서 여러 가지 마술을 보시다가 그 입으로 화괴를 먹고 또 양지를 오린 긴 종이를 한없이 뽑아내는 것을 보시다가 각 종도들에게 좌수를 골말 속에 넣고 있으라 하시므로 그대로 하였더니 그 술사가 문득 혼도하여 극장이 크게 혼란하여 자상천답(自相踐踏)하므로 헌병까지 출동하였으나 쉽게 진압되지 않는지라 천사께서 다른 곳으로 피하사 냉수를 머금어 품으시니 곧 큰 비가 쏟아져서 대중이 스스로 흩어지게 하시니라 |
56 약방에 계실 새 하루는 조조(早朝)에 해가 떠서 앞 제비산 봉우리에 반쯤 떠 오르거늘 천사께서 여러 종도들에게 일러 가라사대 이러한 난국에 처하여 정세(靖世)의 뜻을 품은 자는 능히 일행(日行)을 멈추게 하는 권능을 가지지 못하면 불가할지니 내 이제 시험하여 보리라 하시고 축인 담배 세 대를 갈아 피우시되 해가 산전(山巓)을 솟아 오르지 못하더니 천사께서 연죽(煙竹)을 떼어 땅에 터시니 해가 문득 수장(數丈)을 솟아 오르니라 |
71 천지 대신명이 들어설 때마다 손을 들어 머리로 올려 예(禮)하시니라 72 박공우가 대흥리에서 천사를 모시고 구릿골로 올 때 과교리를 지나다가 문득 울음이 나오며 동학으로 다년간 고생하던 일이 생각키워 더욱 서럽게 울어지는지라 천사 돌아보시며 가라사대 무슨 일로 그다지 우느냐 공우 목메인 소리로 대하여 가로대 어쩐 일인지 부지중(不知中)에 울게 되고 전날 고생하던 일이 낱낱이 생각키워 능히 그치지 못하나이다 가라사대 잘 되게 하여 주리니 그만 그치라 하시니 울음이 곧 그쳐지더라 |
75 하루는 정읍 수통점에서 유숙(留宿)하실 때 공우가 시측(侍側)하였더니 이도삼이 와서 그 이웃 버들리에서 이십세쯤 된 여자가 범에게 물려갔다는 말을 고하거늘 천사께서 공우에게 하늘에 蟲星(좀성)이 보이는가 보라 하시므로 공우 나가서 우러러보고 나타나 있음을 아뢰니 천사께서 목침으로 마루를 치시며 충성아 어찌 사람을 해하느냐 하시더니 이튿날 그 여자가 살아 왔는데 의복(衣服)은 파열(破裂)되었으나 몸의 상해는 크지 아니하더라 |
110 공우 천사를 뫼시고 신경수(辛京洙)의 집에서 유숙(留宿)할 새 꿈에 불빛 같은 사람 수십인이 하눌로부터 내려와서 천사 계신 문밖 뜰에서 절하고 뵈이니 공우는 두려워하야 천사의 등 뒤로 숨어 있었더니 다음날 천사 꿈에 본 일이 있나냐고 물으시거늘 공우 그 사유를 아뢰인 대 그들이 곧 천상 벽악사자(闢惡使者)니라 하시니라 111 김경학이 일찍이 동학(東學)에 가입하야 삼개월 동안 시천주(侍天呪)의 수련을 하던 중에 어느날 꿈에 천상에 올라 상제를 뵈온 일이 있었더니 하로는 천사께서 네 평생에 제일 좋은 꿈을 꾼 것을 긔억(記憶)하나냐 경학이 일찍이 상제 뵈옵던 꿈을 아뢰며 선생(先生)의 형모(形貌)가 곧 그때 뵈옵던 상제의 형모이신 것을 깨달았나이다 사니라 |
115 하로는 정읍군 내장면 금붕리 앞 모시밭 가를 지나실 때 모시밭 가에 농군들이 쉬어 앉았고 모시는 잎이 하나도 없고 대만 서 있는지라 그 이유를 농군들에게 물으시니 밭 임자가 대(對)하야 가로대 전례에 없던 큰 충재(蟲災)로 인함이니다 천사 불쌍히 여기사 가라사대 내가 충재를 제거하야 주리니 근심치 말라 하시고 북쪽을 향(向)하야 휘파람을 세 번 부시니 뜻밖에 새 수천마리가 모여들어서 그 해충을 쪼아 없이 하더니 그 뒤로 모시 잎이 다시 피어나서 예년 보다 더욱 번무(繁茂)하야 모시 농사를 잘 하게 되니라 |
제 3 장 문도(門徒)의 추종(追從)과 훈회(訓誨)
8 하로는 임피 오성산(五聖山)에 가셔서 세상(世上)이 칭찬할만한 곧이라 하시니라 9 하로는 심심하니 세상(世上)이 한 번 욱끈하게 웃을 일을 꾸며 보리라 너희들은 앉아서 웃어 보아라 많이 미칠 것이라 하시니라 |
11 병오(丙午 1906) 사월에 예수교당에 가사 모든 의식(儀式)과 교의(敎義)를 문견(聞見)하신 후에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족히 취(取)할 것이 없다 하시니라 12 하로는 종들에게 일러가라사대 이 세상(世上)에 학교를 널리 세워 사람을 가르침은 장차(將次) 천하를 크게 문명(問名)케하야 써 천지의 역사(役事)를 시키려 함인데 현하(現下)에 학교 교육이 학인(學人)으로 하야금 비열(卑劣)한 공리(功利)에 빠지게 하니 그럼으로 판 밖에서 성도(成道)하게 되었노라 13 천사(天師)께서 함열(咸悅)에 많이 계셨는데 이것은 만인함열(萬人咸悅)의 뜻을 취함이라 하시더라 천지공사(公事)를 행(行)하시므로부터 두루 순회(巡廻)하시는 곳은 전북 칠군(七郡)이니 곧 전주(全州) 태인 정읍 고부 부안 순창(淳昌) 함열(咸悅)이러라. 14 정남기가 일진회원(一進會員)이 되어 천사(天師)의 가입을 강권(强勸)하며 회원 십여인으로 더불어 천사(天師)의 두발(頭髮)을 늑삭(勒削)코저하야 가위로 베이되 베어지지 않는지라 천사(天師)께서 머리 한모습을 친(親)히 베이시며 가라사대 내 이것으로써 여러 사람의 뜻을 풀어주노라 하시고 웃으시며 정남기에게 일러가라사대 나는 너희 보좌(補佐)가 되리라 하신 후 다시 남기에게 탈회(脫會)하기를 권하사 네가 내 말을 듣지 않이하면 일후에 후회 막급이리라 하시더니 과연 그 후에 남기는 패가망신하고 그 유족(遺族)이 유리(遊離)하니라 |
15 정미년(丁未年 1907) 사월(四月)에 신원일(辛元一)을 다리고 태인(泰仁) 관왕묘(關王墓) 제원(祭員) 신경원(辛京元)의 집에가서 머물으실새 신경원(辛元元)에게 일러가라사대 관운장이 조선(朝鮮)에 와서 극진한 공대를 받았으니 보답으로 당연히 공사(公事)에 진력(盡力) 협조함이 가하리라 하시고 양지에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 경원은 처음보는 일이므로 이상히 생각하더니 다음날 경원이 다른 제원들로 더불어 관왕묘에 들어가 봉심(奉審)할 때 삼각발(三角鬚)의 한 갈래가 떨어져 없어진지라 모든 제원들은 이상하게 생각하되 오직 경원은 천사(天師)께서 전날 하신 일을 회상(回想)하고 관운장이 공사(公事)에 진력 협조하였음을 표시하기 위하야 소상(塑像)에 그 표적(表迹)을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하니라 이 뒤로 신경원(辛京元) 김경학(京學) 최창조(崔昌祚) 최내경(崔乃敬) 최덕겸 등이 따르니 모두 태인 사람이더라 |
18 이날 대흥리(大興里) 경석(京石)의 집에 이르사 가라사대
나의 이르는 곧을 천지(天地)에 알려야 하리라 하시고
글을 써서 서(西)쪽 벽(壁)에 붙이시니
문듯 우뢰가 크게 일어나거늘
천사(天師)ㅡ 속(速)하다 하시고
그 글을 떼여 무릅밑에 너으시니 우뢰가 곧 그치는지라
공우(公又)는 크게 놀래여 감복(感服)하고
마을 사람들은 뜻밖에 일어나는 백일뢰성(白日雷聲)을 이상(異常)히 녁이니라
우뢰를 거두시고 경석(京石)에게 물어 가라사대 이 집에서 지난 갑오년 겨울에 세 사람이 동맹한 일이 있었나냐 대(對)하야 가로대 그러하였나이다 가라사대 그 일로 인하야 모해자(謀害者)의 밀고로 너의 부친이 해를 입었나냐 경석(京石)이 울며 가로대 그러하였나이다 또 가라사대 너의 형제들이 그 모해자에게 큰 원한을 품어 복수하기를 도모하나냐 대(對)하야 가로대 자식의 도리에 얻지 복수할 마음을 갖지 아니 하오리까 가라사대 너희들이 복수할 마음을 품고 있음을 너의 부친이 크게 걱정(定)하야 이제 나에게 고하니 너희들은 마음을 돌리라 이제는 악을 선(善)으로 갚아야 할 때라 만일(萬一) 악을 악으로 갚으면 되풀이 되풀이로 후천(後天)에 악의 씨를 뿌리는 것이 되나니 너희들이 나를 따르려면 그 마음을 먼저 버려야 할 지니 잘 생각하라 경석(京石)이 이에 세 아우로 더불어 별실(別室)에 들어가서 서로 위로하야 그 원한을 풀기로 하고 그대로 알외니 가라사대 그러면 뜰 밑에 짚을 펴고 청수(淸水) 한동이를 길어 놓고 그 청수(淸水)를 향(向)하야 너의 부친을 대한 듯이 마음 돌렸음을 고백하라 경석(京石)이 그대로 하야 사형제가 설움에 복받쳐서 청수(淸水)동이 앞에서 크게 우니 천사(天師) 일러가라사대 너의 부친이 너무 슬픈 울음을 오히려 불쾌히 여기니 그만 그치라 하시니라 |
그 뒤에 「
천고춘추아방궁(千古春秋阿房宮)
만방일월동작대(萬方日月銅雀臺)」를 써서 벽(壁)에 붙이사
경석(京石)으로 하야금 복응(服膺)케 하시니라
26 천사(天師)께서 이도삼(李道三)에게 글 삼자(三字)를 불으라 하심에 도삼이 천 지 인(天 地 人) 삼자를 불으니 천사(天師) 글을 지어 가라사대 천상무지천(天上無知天) 지하무지지(地下無知地) 인중무지인(人中無知人) 지인하처귀(知人何處歸)요 하시니라 |
31 동짓달 초사흗날 천사(天師)께서 고부인을 맞아 결혼하실새 부인에게 일러 가라사대 「내가 너를 만나려고 십오년 동안 정력(精力)을 들였나니 이로부터 천지대업(天地大業)을 내게 맡기리라」하시고 인하여 부인을 옆에 끼시고 붉은 책과 누른 책 각 한권 씩을 앞으로부터 번갈아 깔며 그 책을 밟으며 방에서 마당에까지 나가사 남쪽 하늘의 별을 바라보고 네 번 절하라 하시고 다시 그 책을 번갈아 깔며 밟아서 방으로 들어오시니라 32 인하여 부인에게 모든 일을 가르치시며 문명(文命)을 쓰실 때에도 반드시 부인의 손에 붓을 쥐게 하시고 천사(天師)께서 등 뒤에 겹쳐 앉으사 부인의 손목을 붙들어 쓰이시니라 |
51 칠월에 백암리(白岩里)에 계실 새 김영학이 경학(京學)의 천인(薦引)으로 와서 뵈이거늘 칠일이 지나도록 더불어 말삼치 않이하시니 영학이 크게 분해 하는지라 공우(公又)와 원일이 일로 가로대 성의(誠意)로써 사사(師事)하기를 청하면 밝게 가르치시리라 하니 영학이 그 말을 좇아 천사(天師)께 사사하기를 청한 대 천사(天師) 허락하시더니 문듯 크게 꾸짖으시거늘 영학이 한편으로는 공구(恐懼)하고 한편으로는 분(憤)하야 문외(門外)로 나간지라 이윽고 영학을 불러 가라사대 너를 꾸짖는 것은 네몸에 있는 두 척신(慽神)을 물리치려 함이니 너는 불평히 생각지 말라 영학이 가로대 무슨 척신이온지 깨닫지 몯하겠나이다 천사(天師) 가라사대 네가 십팔세에 살인(殺人)하고 금년에도 살인하였나니 잘 생각하야 보라 영학이 생각하니 십팔세에 남원에서 전주(全州) 아전 김모와 교어(交語)하다가 그 무례한 말에 노하야 화로를 던져 그 두부(頭部)를 타상(打傷)하였더니 이로부터 신음하다가 익년(翌年) 이월에 사망하였고 금년 봄에 장성 맥동에 거주하는 외숙 김요선이 의병(義兵)에게 약탈을 당한 고로 의병(義兵) 대장 김영백을 장성 백양사에서 찾아보고 그 비행을 꾸짖었더니 영백이 사과하고 범인을 조사하야 포살(砲殺)한 일이 있으므로 비롯오 황연(恍然)히 깨달아 아뢰인대 천사(天師) 가라사대 정히 그러하다 하시니라 52 대흥리에 게실새 하로는 차경석(京石) 안내성 박공우(公又)를 데리고 앞 내에 나가 목욕하실 새 경석(京石)을 명(命)하사 백염 일국(白鹽 一掬)을 가져다가 물 위에 뿌리게 하시고 물에 들어서시며 가라사대 고기잡이를 하리라 하시더니 문듯 경석(京石)의 다리를 잡고 가라사대 큰 이무기를 잡았다 하시거늘 경석(京石)이 가로대 내 다리로소이다 하니 천사(天師) 가라사대 그렇게 되었나냐 하시고 놓으시니이라 |
62 공우(公又)가 천사(天師)를 모시고 태인(泰仁) 감곡면(원(元)은곡면) 산직촌 앞을 지나실 새 물어 가라사대 복(福)을 얼마나 지니면 쓰겠나냐 대(對)하야 가로대 많이 지녀야 하겠나이다 어디다 쓰겠나냐 대(對)하야 가로대 빈핍(貧乏)하야 의식(衣食)이 없는 사람을 먹이고 입혀야 하겠나이다 가라사대 복이 너무 많으면 귀(貴)치 않으니 웬만큼 지녀야 하나니라 하시니라 |
66 구릿골 약방(藥房)에 계실 새 양지(洋紙)에 글을 쓰시더니 전간제(全艮濟)의 문도(門徒) 오륙인(五六人)이 대립(大笠)을 쓰고 행의(行衣)를 입고 와서 선생(先生)님 뵈옵겠습니다 하며 절을 하거늘 천사(天師) 돌아보시며 가라사대 나는 너의 선생(先生)이 아니로다 하시며 절을 받지 않이하시니 그 사람들이 우두커니 섰다가 물러가니라 67 하로는 공우(公又)를 데리시고 태인(泰仁) 보림면 장자동을 지나실 새 길 가에 있는 박씨 묘를 보시고 가라사대 이 혈(穴)이 와우형(臥牛形)인데 금혈형(琴穴形)이라고 혈명(穴命)을 잘못 지어서 발음이 잘 못 되었나니라 어디든지 혈명을 몰으거든 용미(龍尾)없이 조분(造墳)하였다가 명사(名士)에게 혈명(穴命)을 지은 뒤에 용미를 달면 발음(發蔭)이 되나니라 하시니라 68 하로는 공우(公又)에게 태인(泰仁) 살포정 뒤에 호승예불(胡僧禮佛)을 써주리니 역군(役軍)을 먹일 만큼 술을 많이 빚어 넣으라 하시므로 공우(公又) 명하신 대로 하였더니 그 뒤에 천사(天師) 장사(葬事)지내주리라 하시며 종도(從徒)들과 함께 잡수시고 글을 써서 불사르시니라 또 가라사대 지금은 천지에 수기(水氣)가 돌지 않이하야 묘(墓)를 써도 발음이 되지 않나니라 이 뒤에 수기가 돌 때에는 와지끈 소리가 나리니 그 뒤에라야 땅 기운이 발하리라 69 하로는 김덕찬에게 양지(洋紙) 한 장을 주시며 칠 성경(七星經)을 쓰라 하시니 덕찬이 자양(字樣)의 대소(大小)를 물은 대 가라사대 수의(隨意)하야 쓰라 하시므로 덕찬이 뜻대로 쓰니 지면(紙面)에 만재(滿載)하고 다만 삼자(三字) 쓸만한 여백(餘白)이 남았거늘 이에 그 여백에 칠성경 삼자를 쓰라하사 불사르시니라 70 하로는 차경석(京石)을 앞에 세우신 후에 공우(公又)에게 몽치를 들리시고 윤경에게 칼을 들리사 그들로 하야금 네가 이 후에도 지금의 스승을 모시고 있듯이 변개(變改)함이 없겠나냐 일후에 만일(萬一) 마음을 변개함이 있으면 이 몽치로 더수기를 칠 것이요 이 칼로 할복(福)을 하리라고 경고하야 써 굴복케 하시니라 |
76 또 형렬(亨烈)다려 일러가라사대 대상(大祥)이란 상자(祥字)는 상서(祥瑞)라는 상자(祥字)니라 |
82 천사(天師) 자긔(自己)에게 대(對)하야 심(甚)히 불경(不敬)하며 능욕(凌辱)하는 사람에게는 더욱 예로써 우대(優待)하심으로 종도(從徒)(從徒)중에 혹(或) 불가(不可)하게 생각하는 자가 있으면 곧 일깨워 가라사대 저들이 나에게 불경함은 나를 몰으는 연고라 만일(萬一) 나를 잘 안다면 너희들과 조금도 다름이 없으리라 저희들이 나를 알지 몯하야 불경하며 능욕함을 내가 얻지 개의(介意)하리오 하시니라 |
84 천사(天師) 공우(公又)를 데리시고 전주(全州) 세내를 지나실 때 모악산을 가르키시며 물어 가라사대 금산쪽이 앞이 되겠나냐 세내쪽이 앞이 되겠나냐 하시니 공우(公又)는 세내쪽이 개랑(開郞)한 것을 좋게 생각하야 앞이 될 듯 싶어 대답(對答)하려 할 때에 문듯 질러 가라사대 금산쪽이 앞이니라 하시니라 |
88 또 가라사대 어머니가 뱃속에서 십삭(十朔)동안 아이를 기를 때에 온갖 선을 다하다가 날 때에 이르러서는 일분간의 악(惡)을 쓰나니 이로써 악(惡)이 되나니라 하시니라 |
94 하로는 김송환이 천사(天師)께 엿주어 가로대 하눌 위에 또 하눌이 있나이까 가라사대 있나니라 또 가로대 그 위에 또 있나이까 가라사대 또 있나니라 하사 이와같이 아홉번을 대답(對答)하신 뒤에는 가라사대 그만 알아두라 하시니라 이 뒤에 송환에게 만사불성(萬事不成)이라 평하시니라 |
100 또 가라사대 사십팔장(四十八將) 느려 세우고 옥추문(玉樞門)을 열 때에는 정신차리기 어려우리라 하시니라 101 이언(俚言)에 짚으로 만든 계룡이라 하나니 세상(世上)이 일러주는 것을 몰으나니라 하시니라 |
124 천사(天師) 윤칠(輪七)에서 또 일러가라사대 네 매씨(妹氏)를 잘 공양하라 네 매씨가 굶으면 천하 사람이 모두 굶을 것이요 먹으면 천하사람이 다 먹을 것이요 눈물을 흘리면 천하사람이 다 눈물을 흘릴 것이요 한숨을 쉬면 천하사람이 다 한숨을 쉴 것이요 기뻐하면 천하사람이 다 기뻐하리라 하시니라 |
127 천사(天師)께서 매양 고부인(高夫人)의 등을 어루만지시며 가라사대 「 너는 복동(福童)이라 장차 천하사람의 두목이 되리니 속히 도통을 하리라」 하시니라 128 하로는 천사(天師)께서 차경석(京石)에게 명(命)하사 세수물을 가져오라 하시니 경석(京石)이 세수물을 가져다 올리고 나가거늘 천사(天師) 경석(京石)을 손가락질하며 고 부인에게 일러가라사대 저 살기를 보라 경석(京石)은 만고(萬古)대적(大賊)이라 자칫하면 내 일이 낭패(狼狽)되리니 극히 조심하라 하시니라 |
147 전주(全州) 봉서산 아래 게실새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 가라새대 김봉곡이 시기심이 많더니 하로는 진묵(震黙)이 봉곡(鳳谷)에게서 성리대전(性理大全)을 빌려갈 때 봉곡이 곧 뉘우쳐 찾아갈 줄 알고 걸어가면서 한 권씩 보아 길 가에 버려 절 동구에 이르기까지에 다 보아 버린지라 봉곡이 책을 빌려준 뒤에 곧 뉘우쳐 생각하되 진묵은 불법을 통한 자인데 만일 유도(儒道)까지 정통(精通)하면 대적(對敵)하지 몯하게 될 것이요 또 불법이 크게 흥왕하야지고 유교는 쇠퇴하야지리라 하시고 급히 사람을 보내어 그 책을 도로 찾아 오라 하니 그 사람이 뒤쫓아 가면서 길 가에 이따금 한 권씩 버린 책을 거두어 온지라 그 뒤에 진묵이 봉곡에게 가니 봉곡이 빌린 책을 돌리라고 청하거늘 진묵이 가로대 그 책은 쓸데 없는 것으므로 다 버렸노라 하니 봉곡이 노한지라 진묵이 가로대 내가 외우리니 기록하라 하고 인하야 외움에 한자의 오착(誤錯)이 없는지라 봉곡이 이로부터 더욱 시기하더니 그 뒤에 진묵이 상좌(上佐)에게 여드레동안 방문을 잠그어 둘 것을 부탁하고 범서(梵書)와 불법(佛法)을 더 연구하려고 시해(屍解)로 서역(西域)에 갔음을 봉곡이 알고 절에 가서 그 방문을 열고 얻지 시체를 방에 갈머두고 혹세무민(惑世誣民)하나냐고 꾸짖어 화장(火葬)하게 하였더니 팔일이 지난 뒤에 전묵이 돌아와서 신체가 없어졌음을 보고 공중에서 소리쳐 가로대 이는 봉곡의 소위(所爲)라 내가 각 지방 문화의 정수(精髓)를 거두어 모아 천하를 크게 문명(文明)케 하고자 하였더니 이제 봉곡의 질투로 인하야 헛되게 되었으니 얻지 한스럽지 않으리요 이제 나는 이 땅을 떠나려니와 봉곡의 자손은 대대로 호미를 면치 몯하리라 하고 동양의 도통신(道通神)을 거느리고 서양(西洋)으로 갔나니라 하시니라 148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최풍헌(崔風憲)은 지난 임진왜란때 고흥 사람이라 유훈장(柳訓長)의 면하인(面下人)으로 있으면서 술취한 사람과 같이 언행이 거칠게 보이나 일을 당하면 명민(明敏)하고 지혜가 뛰어나므로 유훈장이 비범하게 알았었는데 때마참 일본군이 칩입하리라는 풍설(風說)이 유포되어 민심이 소동(騷動)된지라 유훈장이 풍헌에게 피난할 일을 부탁하니 풍헌이 알지 못한다고 수차 사양하다가 일러 가로대 그대의 가산(家産)과 전답(田畓)을 다 팔아서 나에게 말기라 유훈장이 허락하고 그대로 하였더니 하로는 풍헌이 사망하였다는 부고(訃告)가 오므로 유훈장은 크게 놀래어 풍헌의 집에 찾아 간즉 과연 풍헌이 죽었는지라 그 아들에게 유언이 있더냐고 물으니 대답(對答)하되 유훈장에게 통지하야 온 집안 식구를 모두 복인(服人)으로 꾸미어 상여뒤를 따르게 하야 지리산 아무 꼴짜기를 찾아가서 장사지내라 하더이다 하거늘 유훈장은 원래 풍헌을 크게 믿었으므로 집에 돌아와서 가권들과 의논하니 모두 듣지 않이하고 큰아들 한 사람만 명하는 대로 좇아 사흘 후에 운상(運喪)하야 지리산 속에 들어가니 그 골짜기 위에서 상여를 버리고 이곧으로 오라는 소리가 들리거늘 우러러보니 곧 최풍헌이라 상여를 버리고 따라가니 그 곳에 가옥을 지어놓고 식량을 풍부히 저장하야 두었더라 얼마 지난 뒤에 산 위에 올라가서 살던 곳을 바라보니 불꽃이 크게 일어나거늘 사유를 물으니 일본군이 침입하야 모든 마을에 불을 지르는 것이라 하였나니라 그런데 그 골짜기 위에서 만나 볼 때의 얼골은 본 얼골 보다 조금 달라졌었다 하니라 |
159 또 가라사대 강태공이 십년경영(經營)으로 삼천육백개의 낚시를 벌렸음이 얻지 한갓 주나라를 일으켜 봉작(封爵)을 얻으려 함이랴 이를 넓게 후세에 전(傳)하려 함이라 내가 이제 칠십이둔(遁)을 써서 화둔(火遁)을 트리니 나는 곧 삼리화(三離火)로다 160 또 가라사대 문왕은 유리에서 삼백팔십사효(爻)를 해석하였고 태공은 위수에서 삼천육백개의 낚시를 벌렸었는데 문왕의 도술은 먼저 나타났었거니와 태공의 도술은 이때에 나오나니라 하시고 「천지무일월공각(天地無日月空殼) 일월무지인허령(日月無知人虛靈)」이라 하시니라 161 천사(天師)께서 일찍 사폭병풍(四幅屛風) 한 벌을 만드사 그 이면과 표면에 모두 친필로 글을 쓰사 재종숙씨에게 주시니 그 글은 이렇하니라 이면에 「계이학입신(戒爾學立身) 막약선효제(莫若先孝悌) 이이봉친장(怡怡奉親長) 불감생교이(不敢生驕易) 계이학간록(戒爾學干祿) 막약근도예(莫若勤道藝) 상문제격언(嘗聞諸格言) 학이우즉사(學而優則後) 계이원치욕(戒爾遠恥辱) 공즉근호예(恭則近乎禮) 자비이존인(自卑而尊人) 선피이후기(先彼而後己) 거세호승봉(擧世好承奉) 앙앙증의기(昻昻增意氣) 부지승봉자(不知承奉者) 이이위완희(以爾爲玩戱)」라 쓰셨고 표면 한편에 「 만사이황발(殘生隨白鷗) 잔생수백구(萬事已黃髮) 안위대신재(安危大臣在) 하필누장류(何必淚長流) 영원출(靈源出)」이라 쓰셨고 또 한편에는 고전체로 「 면공조이(綿空早移) 심읍오현(浮邑梧弦) 비연족내(枇緣足奈) 신아대금(新兒大琴) 파만소곡(杷晩笑谷) 완배대녀(阮背帶女)」라 쓰셨고 병풍 첫머리에는 「기약왈(其略曰)」의 석자를 쓰셨더라 재종숙씨는 다만 선사하신 것으로만 알았을 뿐이요 글 뜻을 알지 몯하더니 수십년 후에 천사(天師)께 입계(入繼)하게 된 그 손자 석환에게 전(傳)하신 경계문(警戒文)임이 판명되니라 |
128 하로는 공우(公又)로 하야금
각처(各處) 종도(從徒)다려 순회연포(巡回演布하라 명(命)하시며 가라사대
이일이 곧 천지(天地)의 대순(大巡)이니라 하시니라
각처(各處) 종도(從徒)다려 순회(巡回)하며 전(傳)하라 하사 가라사대 이불덮고 아참늦게 자(者)는자(者)는 내 눈에 송장으로 보인다 하라 하시니라 |
166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도통은 건감간진손이곤태(乾坎艮震巽離坤兌)에 있나니라 하시니 유찬명이 큰 소리로 건감간진손이곤태를 한번 읽고 밖으로 나가니라 |
134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이 운수(運數)는 천지(天地)에 갓득찬
원〃(元元)한 천지대운(天地大運)임으로
갑을(甲乙)로써 머리를 들 것이요
무긔(戊己)로써 구뷔를 치리라
니 무기는 천지의 한문(閈門)인 까닭이니라 |
135 하로는 종도(從徒)들에게 옛글 한수(首)를 외워주시며 가라사대
이글은 세상비결(世上秘訣)이니 잘 긔억(記憶)하야두라 하시니 이렇하니라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옛 글 한 수를 외워주시며 잘 긔억(記憶)하야 두라 하시니 이렇하니라 |
「삼인동행칠십리(三人同行七十里)
오로봉전이십일(五老峰前二十一)
칠월칠석삼오야(七月七夕三五夜)
동지한식백오제(冬至寒食百五除)」
173 신농씨가 경농(耕農)과 의약(醫藥)을 가르침으로부터 천하가 그 후택(厚澤)을 입어왔으니 그 공덕(德)을 앙모(仰慕)하야 보답치 않고 강태공이 제잔금폭(除殘禁暴)의 묘략을 전수함으로부터 천하가 그 덕(德)을 입어왔으나 그 공덕(德)을 앙모하야 보답치 않이하니 얻지 도의(道義)에 합당하리요 이제 해원시대를 당(當)하야 모든 신명(神明)이 신농과 태공의 은혜를 보답하리라 174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글 한 수를 외워 주시니 이렇하니라 「천시천비수도도(天是天非修道道) 불구속지득장생(不求俗地得長生)」 175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옛 글을 외워주시니 이렇하니라 「보슴금강경(步拾金剛景) 청산개공여(靑山皆骨餘) 기후기로객(其後騎驢客) 무흥단주저(無興但躊躇)」 176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옛 글을 외워주시니 이렇하니라 「아득장생비태청(我得長生飛太淸) 중성요아참요정(衆星要我斬妖精) 악역최절사마경(惡逆摧折邪魔驚) 섭강리두제광령(攝罡履斗濟光靈) 천회지전보칠성(天回地轉步七星) 우보상최등양명(禹步相催登陽明) 일기혼돈간아형(一氣混沌看我形) 엄엄급급여율령(口奄口奄急急如律令)」 177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옛 글을 외워주시니 이렇하니라 「칠팔년간고국성(七八年間古國城) 화중천지일병성(畵中天地一餠成) 흑의번북풍천리(黑衣飜北 風千里) 백일경서야오경(白日頃西夜五更) 동기청운공유영(東起靑雲空有影) 남래적표홀무성(南來赤豹忽無聲) 호토용사상회일(虎兎龍蛇相會日) 무고인민만일생(無辜人民萬一生)」 178 천지에 수기(水氣)가 돌 때에는 만국(萬國) 사람이 배우지 아니 하고도 통어(通語)하게 되나니 수기가 돌 때에는 와지끈 소리가 나리라 179 너희들은 오사(惡死)는 아니 하리라 천하사(天下事) 하려다가 좀 갇히는 것이야 무서울 것이 있나냐 180 주머니에 한냥이 있던지 닷돈이 있던지 서돈이 있던지 어디를 가다가 맛 좋은 음식을 보고 사먹지 않고 집에 가 살일만 생각하는 자(者)는 천하사(天下事)를 몯하나니라 181 내가 출세 할 때에는 대두목이라도 다섯 사람 데리고 따르기가 어려우리니 희귀(稀貴)하다는 희자(稀字)가 드물 희자(稀字)니라 182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고시를 외워 주시니 이렇하니라 「도통천지무형외(道通天地無形外) 사입풍운변태중(思入風雲變態中) 만사분이정(萬事分已定) 부생공자망(浮生空自忙)」 183 하로는 얻든 사람이 계룡산(鷄龍山) 건국(建國)의 비결(秘訣)을 물으니 가라사대 동서양(西洋)이 통일하게 될터인데 계룡산(鷄龍山)에 건국하야 무슨 일을 하리요 가로대 언어(言語)가 같지 않이하니 얻지 하오리까 가라사대 언어도 장차 통일케 되리라 하시니라 184 모악산(母嶽山)은 청짐관운형(靑鴆貫雲形)인데 그 살기를 피워내는 바람에 세계가 물끊듯 하리라 하시니라 185 양이 적은 자에게 과중하게 주면 배가 터져 죽고 양이 큰 자에게 과소히 주면 배곯아 죽나니 각(各)히 기국에 맞추어 주리라 하시니라 186 천사(天師) 가라사대 주문은 무슨 주문이든지 믿고만 읽으면 좋으니라 하시며 가라사대 어느 혼기(婚期)를 잃어 한이 된 처녀가 도나 닦으려고 이웃에 수도하는 노 부처(夫妻)를 찾아가 주문(呪文)을 물은 대 때마참 노 부처는 서로 다투던 뒤라서 심사(心思)가 불안하야 귀찮은 마음에서 「아무것도 싫다」라고 대답(對答)하였더니 처녀가 이를 주문으로 알고 좌와(坐臥) 동작(動作)에 쉬지 않고 열성으로 잃으니 온 식구들이 싫어하던 중 그 말을 외우면서 이고 오는 물동이를 그 아버지가 보리타작 하던 도리깨로 쳐서 돌 위에 넘어졌으나 동이도 성하고 물도 쏟아지지 않이하였나니라 하시니라」 187 또 가라사대 옛적에 얻든 사람이 선술(仙術)을 배우기 위하야 스승을 찾으려고 돌아다니더니 얻든 사람이 선술을 가르쳐주기를 허락하며 십년동안의 성의(誠意)를 보이라 하니 그 사람이 머슴살이로 진심(盡心)갈력(竭力)하야 그 집 농사에 힘 썼더니 십년이 찬 뒤에는 주인이 그 성의를 칭찬하며 선술을 가르쳐 주리라 하고 그 부근에 있는 연못에 데리고 가서 이르기를 물 위로 뻗은 버들가지에 올라거서 물로 뛰어내리면 선술을 통하리라 하거늘 머슴이 그 말을 믿고 나무가지에 올라가서 물로 뛰어 내리니 미쳐 떨어지기 전에 뜻 밖에도 오색구름이 모여들고 선악소리가 들리며 찬란한 보련(寶輦)이 나타나서 그 몸을 태우고 천상으로 올라갔다 하였나니 이것이 그 주인의 도술로 인함이랴 학자(學者)의 성의로 인함이랴 이 일을 잘 해석하야 보라 하시니라 188 또 가라사대 이 시대가 장차 길에는 두 사람이 뭉쳐 가기 어렵고 방에는 다섯 사람이 모여 앉기 어려우리니 아는 것도 몰으는 체하고 엄벙덤벙하야 폭(幅) 잡기 어렵게 지낼지어다 하시니라 189 또 가라사대 앞으로 산금(産金)증식(增殖)이 전고(前古)에 유례(類例)가 없게 될 터인데 이는 다 내가 장차(將次) 걷어 쓰려고 시킨 바이라 하시니라 190 천사(天師) 늘 종도(從徒)다려는 평어(評語)를 쓰시나 만일(萬一) 외인(外人)이 있는 때에는 항상 경어(敬語)를 쓰시니라 또 누구를 대하던지 다정(定)하게 하시고 일어(一語), 일묵(一黙), 일동(一動), 일정(一靜), 일희(一喜), 일노(一怒)를 법도(法度)있게 하시니라 191 천사(天師)께서 종도(從徒)들 중에 허물 지은 자가 있으면 추상(秋霜)과 같이 꾸짖으신 뒤에 「다시는 그리 말소 응」하시는 소리로 춘풍(春風)화기(和氣)와 같이 마음을 풀어 주시니라 192 또 가로대 스물 네가지 약종(藥種)만 잘 쓰면 만국(萬國) 의원(醫員)이 되리라 하시니라 193 또 가라사대 후천(後天)에는 팔자 좋은 사람이라야 자식 둘을 둘 것이요 아주 못두는 자(者)는 없으리라 또 부자(者)는 각 도에 하나씩 두고 그 나머지는 다 고르게 하야 가난한 자가 없게 하리라 194 경학(京學)이 내환(內患)으로 독삼탕(獨蔘湯)을 많이 쓰다가 천사(天師)께 그 가부(可否)를 묻자온 데 가라사대 인삼은 내가 몰으는 약이로다 하시니라 195 운암강이 흘러 두치강(섬진강)이 되었지만 장차(將次) 계화도로 나가게 되리라 196 약방(藥房)의 부엌과 온 집안을 날마다 깨끗하게 소제(掃除)하시며 가라사대 일본(日本)사람이 보아도 깨끗하다고 하겠나냐고 물으시니 이 때는 아직 청결법(淸潔法)이 시행되기 전이러라 197 공우(公又)에게 물어 가라사대 네가 일찍 부모를 잃었나냐 대(對)하야 가로대 그러하나이다 가라사대 이 뒤로는 나의 부모를 너의 부모와 같이 섬기라 하시니라 198 천사(天師) 가라사대 공부를 하다가 땅에 떨어지면 죽나니라 199 이제 너희들에게 다 각(各)히 운수(運數)를 정(定)하였느니 잘 받아 누릴지어다 만일(萬一) 받지 못한 자가 있으면 그것은 성심이 없는 까닭이니라 200 씨름으로 남을 이기는 것도 죄(罪)가 되나니 이는 성한 사람을 곧 병(病)들게 한 까닭이니라 201 공우(公又)에게 일러가라사대 아모리 무식할지라도 거주(居住) 성명(姓名)은 쓸 줄 알아야 하나니라 202 또 가라사대 금년 운수(運數)가 명년(明年) 사월(四月)까지 가나니라 하시니라 203 천사(天師) 하로는 조아시와 묘시를 외워 주시니 이렇하니라 조아시(鳥兒詩) 취력미온전신모(嘴力未穩全信母) 난심상재불경인(卵心常在不驚人) 묘시(猫詩) 신래성국삼천리(身來城國三千里) 안변서천십이시(眼辨西天十二時) 204 또 고시를 외워 주시니 이렇하니라 호래불각동관애(胡來不覺潼關隘) 용기유문진수청(龍起猶聞秦水淸) 205 천사(天師) 가라사대 모든 술수(術數)는 내가 쓰기 위하야 내놓은 것이라 하시니라 |
제 4 장 천지공사(天地公事)
13 구릿골에 계실 새 하로는 황응종이 와서 뵈옵고 부인에 관한 친명을 전하거늘 천사(天師)께서 형렬(亨烈), 자현, 보경, 공숙등 여러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가정사는 친명대로 처리하노니 너희들이 증인을 설지니라 하시고 또 가라사대 공사(公事)에는 수부(首婦)가 있어야 하나니 수부를 천거하라 하시니 형렬(亨烈)이 둘째딸로 하여금 수종들게 하니라 |
22 구릿골에 계실새에 김병선에게 콩 약간을 주시며 삼략수장(三略首章)을 일주야(一晝夜) 간 읽되 콩으로 그 번수를 세어라 하시므로 병선이 벽을 향하여 읽음에 콩으로 세이다가 콩이 다함에 다 읽었느냐고 물으시므로 그 콩을 세어보니 일천개러라 |
26 정미년(丁未年 1907) 삼월에 광찬(光贊)을 데리고 말점도(末店島)에 가실 때에 갑칠(甲七)과 형렬(亨烈)을 만경(萬頃) 남포로 부르사 일러가라사대 내가 이제 섬으로 들어가는 것은 천지공사(公事)로 인하여 귀양감이라 이십일 만에 돌아오리니 너희들은 지방을 잘 지키라 |
35 선천에는 삼상(三相)으로 인하여 음양이 고르지 못하다 하시고 「 거주성명(居住姓名) 서신사명(西神司命) 좌상(左相) 우상(右相) 팔판(八判) 십이백(十二伯) 현감(縣監) 현령(縣令) 황극(皇極) 후비소(后妃所)」라 써서 광찬(光贊)을 명(命)하사 약방(藥房) 문지방과 맞추어 보라 하사 맞지 않는다고 아뢰니 가라사대 일이 헛일이라 하시므로 경학(京學)이 가로대 여백을 오려 버리고 글자 쓴 곳만 대어보는 것이 옳겠나이다 하며 그대로 하니 꼭 맞더라 |
37 십이월 초 하룻날 대흥리에서 백미(白米) 한섬을 방에 두시고 백지로 만든 고깔 이십여개를 쌀 위에 놓고 부인으로 하여금 종이에 글을 쓰이사 불사르시고 가라사대 「불과 물만 가지면 비록 석산(石山)바위 위에 있을지라도 먹고 사느니라」하시며 그 백미로 밥을 지어 이날 모인 사람들을 배불리 먹이시니라 |
42 하로는 최익현(崔益鉉)과 박영효의 원을 풀어 주리라 하시고 천세천세천천세(千歲千歲千千歲) 만세만세만만세(萬歲萬歲萬萬歲) 일월의 최익현(日月 崔益鉉) 천포천포천천포(千胞千胞千千胞) 만포만포만만포(萬胞萬胞萬萬胞) 창생의 박영효(蒼生 朴泳孝)라 써서 볼사르시니라 |
69 하로는 천사(天師)께서 태인 새올에 계시면서 박공우(公又)를 보내어 경석(京石)을 부르시거늘 경석(京石)이 가 뵈이니 천사(天師)께서 돈을 주시며 돌아가서 쌀을 팔아 놓으라 하셨더니 경석(京石)이 그 돈을 사사(私事)로 써버린지라 그 뒤에 천사(天師)께서 오사 부인에게 물어 가라사대 「쌀을 많이 팔았나냐」 부인이 대(對)하야 가로대「알지 몯하나이다」 천사(天師) 경석(京石)을 불러 물어 가라사대 「일전(日前)에 새올서 네게 돈을 주며 쌀을 팔라하였더니 매씨(妹氏)에게 그 말을 고(告)하지 아니하였나냐」 경석(京石)이 대(對)하야 가로대 「고하지 아니하였나이다」하거늘 이 뒤로는 천사(天師)께서 모든 일을 경석(京石)에게 부탁하지 아니하시고 바로 부인과 의논하여 조처(措處)하니라 |
60 사월(四月)에 공신(公信)의 집 벽에
정의도(情誼圖)를 그려붙이시고 구릿골로 돌아오신 뒤에
백남신(白南信)에게서 돈 천냥(千兩)을 갖어오사
김준상(金俊相)의 집에 방(房) 한간을 수리(修理)하고 약방(藥房)을 차리실 새
공우(公又)로 하여금 고부(古阜)에 가서 장판을 사오라 하사 깔으시며 가라사대
이는 고부(古阜) 선인포전(仙人布氈) 긔운을 씀이로다 하시고
목수(木手) 이경문(李京文)을 불러 약장(藥藏)과 궤(櫃)를 짜이심에
장광(長廣) 척촌(尺寸)과 짜는 방법(方法)을 낫낫치 가라치시고
긔한(期限)을 정(定)하여 주시며 그 긔한(期限)을 넘기지말라 하셨더니
목수(木手)가 긔한(期限)에 마치지 몯하거늘
천사(天師)ㅡ 목수(木手)로 하여금 재목(材木)을 한곧에 뫃아놓고
그 앞에 꿇어 앉게하신뒤에
긔한(期限) 넘겼음을 꾸짖으시며 한 봉서(封書)를 주어 불사르시니
문듯 번개가 번쩍이는지라 목수(木手)가 몸을떨며 땀을 흘리더라
다시 명(命)하사 속(速)히 짜라 하시니
목수(木手)가 손이 떨리는 증수(症祟)가 나서
한달이 넘은뒤에 비롯오 마치거늘
천사(天師)ㅡ 목수(木手)다려 일러가라사대
약장(藥藏)에 번개가 들어야 하리니
너는 몸을 정히싯고 의관(衣冠)을 정제(整齊)하고
청수(淸水) 한 그릇을 약장(藥藏) 앞에 논뒤에
성심(誠心)으로써 절하라 하심에
목수(木手)가 명(命)하신 대로 하니
문듯 맑은 하눌에 번개가 크게 치더라
약장(藥藏)과 궤(櫃)를 약방(藥房)에 들여놓은 뒤에
갑칠(甲七)을 명(命)하사 날마다 일은 아참에 방(房)을 깨끗이 쓸게하시며
문(門)을 닫고 사람의 출입(出入)을 금(禁)하시고
스무하로를 지낸 뒤에 비로소 방을 쓰실 새
통감(通鑑) 서전(書傳) 각(各) 한질(秩)과
철연자(鐵硏子) 삭도(削刀), 등(等)
모든 약방긔구(藥房器具)를 작만하여 두시니라
통감(通鑑) 서전(書傳) 주역(周易) 각 한 질(秩)과 철연자(鐵硏子) 삭도(削刀) 등 모든 약방(藥房)기구를 장만하여 두시고 가라사대 주역(周易)은 개벽할 때 쓸 글이니 주역(周易)을 보면 내 일알리라 하시니라 | |
* 위 빨간색 글씨는 3판에 (임으로) 포함된 내용이다. * 아래는 (초판본) 내용이다. | |
藥藏과 机를 藥房에 安置한 後에 甲七을 命하사 每日 早朝에 藥房을 淨掃하시며 窓戶를 緊閉하야 사람의 出入을 禁하시고 二十一日을 지낸 뒤에 비로소 房을 쓰실새 通鑑, 書傳 各 一秩과 鐵硏子, 藥刀 모든 藥局 기구를 備置하시니라. | 약장(藥藏)과 궤(櫃)를 약방(藥房)에 안치(安置)한 후에 갑칠(甲七)을 명(命)하사 매일(每日) 조기(早朝)에 약방(藥房)을 정소(淨掃)하시며 창호(窓戶)를 긴폐(緊閉)하야 사람의 출입(出入)을 금(禁)하시고 이십일일(二十一日)을 지낸 뒤에 비로소 방(房)을 쓰실 새 통감(通鑑) 서전(書傳) 각(各) 한질(秩)과 철연자(鐵硏子) 약도(藥刀) 모든 약국(藥局) 기구를 비치(備置)하시니라 |
61 이 뒤에 전주(全州) 용머릿고개에 이르사
공우(公又)다려 일러가라사대
천지(天地)에서 약(藥)긔운이 평양(平壤)으로 나렸으니
내일(來日) 평양(平壤)에 가서 약저(藥材)를 사오라
공우(公又) 대답(對答)하고 행장(行裝)을 수습(收拾)하야
다시 명령(命令)이 있기를 기다리더니
이날ㅅ밤에 글을써서 불살으시며 가라사대
평양(平壤)서 약(藥)긔운이 전주(全州)로 왔도다 하시고
김병욱(金秉旭)을 불러 약(藥) 삼백냥(三百兩) 어치를 사오라 하시니라
수일후(數日後)에 구릿골로 돌아오사
밤나무로 약패(藥牌)를 만들어
패면(牌面)에 「광제국(廣濟局)」이라 각(刻)하야
글ㅅ자 획(劃)에 경면주사(鏡面朱砂)를 발으신 뒤에
공우(公又)에게 명(命)하야 가라사대
이 약패를 원평(院坪) 길거리에 붙이라
공우(公又) 대답(對答)하고 원평(院坪)으로 가려 하거늘
물어 가라사대
이 약패(藥牌)를 붙일 때에 경관(警官)이 물으면 얻더케 대답(對答)하려하나뇨
공우(公又) 대(對)하야 가로대
광제국(廣濟局)을 설립(設立)하야
* (3판) : 만국의원(萬國醫院)을 설립하여 |
죽은 자(者)를 다시 살리며 눈먼자(者)를 보게하며
앉은뱅이를 것게하며
그 바ᇧ에 모든 병(病)을 대소물론(大小勿論)하고
다ㅡ 낫게 하노라 하겠나이다
가라사대 네말이 옳으니 그대로하라 하시고 약패(藥牌)를 불살으시니라
65
하로는 약방(藥房) 후원(後園)에 청죽(靑竹) 십여주를 친히 심으신 뒤에 |
이뒤에 약방(藥房)에 가추어둔 모든 물목(物目)을 긔록(紀錄)하야
공우(公又)와 광찬(光贊)을 주시며 가라사대
이 물목긔(物目記)를 금산사(金山寺)에 갓이고가서
그 곧에 봉안(奉安)한 석가불상(釋迦佛像)을 향(向)하야
마음으로 업어다가 마당 서편(西便)갓으로 옴겨세운다는 생각을 하면서 불살으라 하시니
두사람이 금산사(金山寺)에 가서 명(命)하신대로 행(行)하니라
이뒤몇해 후(後)에 금산사(金山寺)를 중수(重修)할 때에
석가불전(釋迦佛殿)을 마당 서편(西便)으로 옴겨세우니
미륵전(彌勒殿) 앞이 넓어지니라
71 하로는 공우(公又)다려
마음으로 속 육임(六任)을 정(定)하라 하시거늘
공우(公又) 마음으로 육임(六任)을 생각하여 정(定)할 새
한 사람을 생각하니 문듯 불가(不可)하다 하시거늘
이에 달은 사람으로 받구어 정(定)하였더니
이날ㅅ저녁에 이 여섯 사람을 불으사 하여금
밤ㅅ중(中)에 등ㅅ불을 끄고 방(房)안에서 돌아다니면서
시천ㅅ주(侍天呪)를 읽게 하시니
문듯 한 사람이 껏구러지거늘
여러 사람이 놀래여 읽기를 그치니 가라사대
놀래지 말고 계속(繼續)하여 읽으라 하신지라
다시 계속(繼續)하야 한 식경(食頃)을 지낸뒤에 읽기를그치고 불을밝히니
손병욱(孫秉旭)이 껏구러져 죽었는지라
가라사대 이는 몸이 깻긋지못한 연고(緣故)라 하시고
병욱(秉旭)에게 손병희(孫秉熙)의 기운을 보았더니 이기시 못한다 하시며 |
물을 먹음어서 얼굴에 뿜으시니
병욱(秉旭)이 경우 정신(精神)을 돌리거늘 불러 가라사대
나를 부르라 하시니 병욱(秉旭)이 목안 소리로 겨우 천사(天師)를 불으니
곧 긔운이 회복(恢復)되는지라
이에 일러가라사대
시천ㅅ주(侍天呪)에 큰 긔운이 박혀있도다
또 가라사대 너를 그대로 두었더면
밭두둑사이에 업들어져서 우마(牛馬)에게 밟힌바가 되었으리라
또 가라사대 이 뒤에 괴이(怪異)한 병(病)이
온 세계(世界)를 엄습(掩襲)하야 몸 돌이킬틈이 없이
이와같이 사람을 죽일때가 있으리니
그 위급(危急)한 때에 나를 부르라 하시니라
속 육임(六任)을 정(定)할 때에
불가(不可)하다고 말삼하시던 사람은 수일(數日) 후에 죽으니라
83 오월에 고부(古阜) 와룡 문공신(公信)의 집에 계실 새 김경학(京學)이 와 뵈이니 경학(京學)에게 일러가라사대 내일 일찍 태인(泰仁) 살포정에서 만나자 하시거늘 경학(京學)이 집으로 돌아갔다가 이튿날 조반(朝飯) 후에 살포정에 이르니 그 주막(酒幕)에서 행객(行客) 두사람이 싸우고 있고 천사(天師)께서는 큰 길가 높은 등에 돌아앉으셨거늘 경학(京學)이 올라가서 인사를 드리니 천사(天師)께서 대답(對答)하실 뿐이오 여전히 돌아않으사 노기(怒氣)를 띄고 계신지라 경학(京學)은 무슨 일인지 알지 몯하여 황공(惶恐)한 마음으로 모시고 섰을 따름이더니 이윽고 천사(天師)께서 싸우던 자들을 향하여 그만두라고 말삼하시니 그 사람들이 곧 싸움을 그치고 갈려 가는지라 경학(京學)이 엿주어 가로대 어떠한 사람들이 싸웠나이까 가라사대 우리 국운을 위하야 정씨(鄭氏)를 없이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정씨의 노래가 끊어지지 아니하니 혹시 이씨(李氏)가 정씨의 화를 받을 염려가 있겠으므로 이제 그 살을 풀기 위하야 이씨 기운을 돋우고 정씨의 기운을 꺾어버리는 공사(公事)를 보았노라 하시니라 84 하로는 태인(泰仁) 살포정에서 경학(京學)의 말을 타고 가실새 그 마부 총각이 다른 총각 두사람을 상대(對)하야 서로 머리채를 잡고 발길로 차며 싸우니 천사(天師) 문밖에서 노기를 띄고 계신지라 경학(京學)이 뒤쫓아 와서 싸움을 말려서 마부와 다른 총각은 떼어 보냈으나 한 총각은 가지않고 폭언(暴言)을 연발(連發)하고 있거늘 천사(天師) 술 한잔을 주어 보내시니라 그 뒤에 공우(公又)가 그 사유(事由)를 물으니 가라사대 이씨와 일본(日本) 왕과의 싸움을 부쳤더니 이씨가 패하였다 하시니라 85 김경학(京學)에게 물어 가라사대 십인적(十人敵)이면 왕이 되겠나냐 경학(京學)이 대(對)하야 가로대 적(敵)의 뜻을 모르겠나이다 천사(天師) 가라사대 일적(一適)이 열 사람이니라 경학(京學)이 대(對)하야 가로대 십인적이면 왕이 되지 몯하겠나이다 또 물어 가라사대 백인적이면 어떠하겠나냐 대(對)하야 가로대 그도 불가하나이다 천인적이면 어떠하냐 그도 불가하나이다 만인적이면 어떠하냐 그도 불가하나이다 십만인적이면 어떠하냐 경학(京學)이 이에 대(對)하야 가로대 십만인 적이면 가하나이다 천사(天師) 이에 글을 쓰사 불살으시니라 86 하로는 유찬명으로 하여금 권지에 이십팔수자(二十八宿字)를 좌로부터 횡서(橫書)한 후에 끊어서 자로 재이니 일척(一尺)이 차거늘 이에 불사르시니라 |
97 팔월 열 여드렛날 저녁에 천사(天師)께서 말을 타고 대흥리에 오사 곧 안중선, 차윤경을 불러 명(命)하야 가라사대 「이 길로 구릿골로 가서 일등 교자(轎子)와 일등 하인(下人)을 구하야 날 밝기 전에 당하여 오라 내일 부인을 데리고 구릿골로 이사하리라」하시니 두사람이 명(命)을 받고 곧 떠나니라 이튿날 아침에 천사(天師)께서 부인에게 일러가라사대 「네가 구릿골로 가면 네몸이 부서질 것이요 이곧에 있으면 네 몸이 크리니 이곧에 있는 것이 옳으니라」하시고 홀로 떠나사 살포정에 이르러 교자를 만나매 드디어 말을 버리고 교자에 바꾸어 타시고 구릿골로 가시니라 |
102 와룡리(臥龍里) 신경수(辛京洙)의 집에서 공우(公又)에게 물어 가라사대 너의 살과 나의 살을 떼어서 쓸곧이 있으니 너의 뜻이 어떠하뇨 대(對)하야 가로대 쓸 곧이 있으시면 쓰시옵소서 하였더니 그 뒤로 떼어 쓰신 일은 없으나 익일(翌日)부터 천사(天師)의 용모(容貌)와 공우(公又)의 용모가 심(甚)히 수척(瘦瘠)하여 지는지라 공우(公又) 엿주어 가로대 살을 떼어 쓰신다는 말삼만 하시고 행치는 아니 하셨는데 그 뒤로 선생(先生)과 저의 용모가 함께 수척하여짐은 무슨 연고이니까 천사(天師) 가라사대 살은 이미 떼어 썼느니라 묵은 하눌이 두 사람의 살을 쓰려하거늘 만일(萬一) 허락하지 아니하면 이는 배은(背恩)이 되는 고로 허락한 것이로다 하시니라 |
106 하로는 천사(天師) 남(南)으로 향(向)하야 누으시며 덕겸(德兼)에게 일러가라사대 내몸에 파리를 안지 몯하게 잘 날리라 하시고 잠들으사 반시간 쯤 지난 뒤에 덕찬이 덕겸(德兼)을 불러 점심(點心)을 먹으라 하니 덕겸(德兼)이 천사(天師)의 명령이 있음을 말하고 가지 아니하거늘 덕찬이 다시 가로대 잠들어 계시니 관계없다 하므로 인하야 모든 파리를 멀리 쫓고 발을 옮기려 할 새 천사(天師) 문듯 일어나 앉으시며 가라사대 네가 밥얻어 먹으려 다니나냐 공사(公事)를 보는 중에 그런 법이 없나니 윤회(輪回)로 돌려먹으라 하시고 그 뒤에 덕겸(德兼)과 겸상(兼床)하여 잡수신 후 양지에 무수히 태극(太極)을 그려 놓으시고 또 그 사각(四角)에 다른 글자를 쓰신 후 덕찬에게 동도지(東桃枝)를 꺽어오라 하사 덕겸(德兼)에게 일러가라사대 태극을 세는데 열번째에 가서는 동도지를 물고 세도록 하라 하시므로 그대로하여 다 세이니 사십구개러라 천사(天師) 가라사대 맞았다 하시며 또 가라사대 만일(萬一) 잘못 세었으면 큰 일이 나느니라 하시며 동도지를 들으시고 큰소리를 지르신 뒤에 그 문축(文軸)을 약방(藥房)으로 가져다 불사르시니라 그 뒤에 양지에 용(龍)자 한자를 써서 약방(藥房) 우물에 넣으라 하사 그대로 하니 그 종이가 우물 속으로 들어가니라 |
111 최창조(崔昌祚)의 집에서 종도(從徒) 수십인을 둘러 앉히시고 각(各)히 글 석자씩을 부르라 하시니 천자문의 처음부터 부르기 시작하여 덕겸(德兼)이 일자까지 부르니 가라사대 덕겸(德兼)은 일본(日本)왕도 좋아 보이는 가 보다 하시며 남을 따라 부르지 말고 각(各)히 제 생각대로 부르라 하시니라 그 다음날 밤에 담배대 진을 쑤셔내시며 덕겸(德兼)으로 하여금 한번 잡아 놓치지말고 뽑안해어 문밖으로 내어버리라 하시거늘 명하신 대로 하니 온 마을의 개가 일시에 짖는지라 덕겸(德兼)이 엿주어 가로대 얻지 이렇듯 개가 짖나이까 가라사대 대신명(大神明)이 오는 까닭이니라 가로대 무슨 신명(神明)이니까 가라사대 시두 손님이니 천자국(天子國)이라야 이 신명(神明)이 들어오느니라 하시니라 |
116 하로는 천사(天師)께서 마당에 말(斗)을 엎어놓고 그 위에 요를 깔고 왼손에 칼과 오른손에 망치를 들고 앉으사 부인으로 하여금 땅에 앉게 하신 뒤에 말을 가리키시고 다시 부인으로 하여금 칼과 망치를 들고 말 위에 앉게 하시고 천사(天師)께서 땅에 앉으사 부인에게 말을 가리키시니라 117 하로는 천사(天師)께서 남(南)을 등지고 북(北)을 향(向)하야 서시고 부인으로 하여금 북을 등지고 남을 향(向)하야 서게 하신뒤에 그 가운데 술상을 차려놓게 하시고 무수히 글을 써서 술상 위에 놓으시고 부인과 함께 서로 절하시니라 |
126 하로는 차윤경에게 일러가라사대 저녁에 여덟사람을 얻어서 너의 집에 모아놓고 나에게 알리라 윤경이 명하신대로 여덟사람을 약속하여 집에 모이게 하였더니 문듯 아홉사람이 모이게 된지라 윤경이 천사(天師)께 사유를 고하니 가라사대 무방하니 한사람은 나의 시종으로 쓰리라 하시고 윤경의 집에 이르사 등불을 끄신 뒤에 천사(天師)께서 한 사람을 데리고 중앙에 서시고 여덟사람을 팔방으로 벌려 세우신 뒤에 건감간진손이곤태(乾坎艮震巽離坤泰)를 외우게 하시고 방관(傍觀)한 종도(從徒) 이십여인으로 하여금 각(各)히 정좌(定座)케하여 따라 외우게 하사 밤이 깊어서 그치게 하신 뒤에 불을 켜시고 그 사람들에게 각가 훈계하신 뒤에 한편 눈이 먼 차공숙에게 일러가라사대 너는 통제사(統制使)라 연중(年中) 삼백육십일을 맡았나니 돌아가서 삼백육십인을 구하여오라 이 일은 곧 팔봉(八封)을 맡기는 공사(公事)니라 공숙이 명(命)을 받들고 돌아가서 수일(數日) 후에 한사람을 데리고 오거늘 천사(天師)께서 그 직업을 물으시니 농사에 전력(專力)하여 다른 출입이 없고 다만 추수후에 한번 시장출입이 있을 따름임을 아뢴데 가라사대 참으로 순민(淳民)이로다 하시고 정좌(定座)하여 잡념을 두지말라 하신 뒤에 윤경에게 밖에 나가 구름이 어느 곳에 있는가 보라 하시니 윤경이 나가 살핀즉 하눌이 맑고 오직 천사(天師) 계신위에 돈잎만한 구름 한점이 떠 있을 뿐이어늘 윤경이 그대로 하뢰니 가라사대 다시 나가서 그 구름이 어디를 향(向)하야 펴이는가 보라 윤경이 다시 나가보니 벌써 구름이 온 하눌을 덮고 북쪽하눌만 조금 터져서 가리우지 몯하였는지라 그대로 알외니 가라사대 그 곧이 조금 터졌다고 안될리 없으리라 하시고 두어시간 후에 그 사람을 돌려보내시니라 |
115 하로는 공사(公事)를 보실새 글을 쓰시니 이렇하니라
무내팔자지긔금지원위대강
無奈八字至氣今至願爲大降
욕속부달 시천주조화정영세불망만사지
欲速不達 侍天主造化定永世不忘萬事知
구년홍수 칠년대한 천추만세세진
九年洪水 七年大旱 千秋萬歲歲盡
불선유
佛仙儒
일원수 육십삼합위길흉도수
一元數 六十三合爲吉凶度數
십이월이십육일재생신강일순
十二月二十六日再生身姜一淳
오주(五呪)
천문지리 풍운조화 팔문둔갑 육정육갑 지혜용력 도통천지보은
天文地理 風雲造化 八門遁甲 六丁六甲 智慧勇力 道通天地報恩
138 하로는 공사(公事)를 보실새 글을 쓰시니 이렇하니라 오주五呪 천문지리 풍운조화 팔문둔갑 육정육갑 지혜용력 도통천지보은 天文地理 風雲造化 八門遁甲 六丁六甲 智慧勇力 道通天地報恩 139 하로는 공사(公事)를 보실새 글을 쓰시니 이렇하니라 |
지왈 천지화복지(至曰 天地禍福至)
긔왈 천지화복지(氣曰 天地禍福氣)
금왈 지무망(今曰 至無忘)
강왈 천지화복강(降曰 天地禍福降)
140 하로는 공사(公事)를 보실새 글을 쓰시니 이렇하니라 성사 聖師 의통 경주용담 醫統 慶州龍潭 무극신 대도덕봉천명봉신교대선생전여률령심행 無極神 大道德奉天命奉神敎大先生前如律令審行 선지후각 원형리정포교오십년공부 先知後覺 元亨利貞布敎五十年工夫 |
128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이제 청국(淸國) 일을 볼터인데
길이 너무 멀어서 가기가 어려움으로
청주(淸州) 만동묘(萬東廟)에 가서 천지(天地) 신문(神門)을 열고저하나
또한 가기가 불편(不便)하니
다만 음동(音同)을 취(取)하야 청도원(淸道院)에
그 기운을 붗여서 일을 보려하노라 하시고
형렬(亨烈)과 공우(公又)를 다리고 청도원(淸道院)으로 가실새
청도원(淸道院) 고개에 이르사 성황묘(城隍廟)마루에
잠ㅅ간 쉬어 앉으셨다가 다시 일어나시며 가라사대
아라삿(俄羅斯) 군사(軍士)가 내 군사니라 하시고
청국(淸國)은 아라사 군사에게 맡길 수 밖에 없노라 하시고 |
김송환(金松煥)의 집에 이르사 글을 써서 불살으시고
밤에 유찬명(柳贊明)의 집에서 유(留)하시면서 대신문(大神門)을 열고
공사(公事)를 보실새 무수(無數)한 글을써서 불사르시니라
157 하로는 청국(淸國) 기우제(祈雨祭)를 지내리라 하시고 돝 한 마리를 잡아서 찜하고 소주를 사서 종도(從徒)들로 더불어 마시시니라 |
169 하로는 글을 많이 써서 종도(從徒)다려 주사 태인(泰仁) 신방죽(神濠) 쇠부리깐에 가서 그 풀무불에 넣어 사르라 하시거늘 종도(從徒)들이 명하신대로 하였더니 수일(數日) 후에 김갑칠(金甲七)을 명(命)하사 전주(全州) 김병욱에게 가서 세상(世上) 소문을 들어오라 하시거늘 갑칠(甲七)이 병욱에게 가니 때 마참 일본(日本) 신호(神戶)에 큰 화재가 일어나서 피해가 많다 하는지라 갑칠(甲七)이 돌아와서 그대로 알외니 천사(天師) 가라사대 일본(日本)은 너무 강렬한 지기(地氣)가 모여 있으므로 그 민족성이 사납고 탐욕이 많고 침략열(侵略熱)이 강하여 우리나라가 예로부터 그들이 침로(侵鹵)를 받아 편한 날이 적었나니 그 지기를 뽑아 버려야 우리나라도 장차 편할 것이요 저희들도 또한 뒷날 안전(安全)을 누리리라 그러므로 내가 이제 그 지기를 뽑아버리기 위하야 전날 신방죽 공사(公事)를 보았는데 신방죽과 어음(語音)이 같은 신호에 화재가 일어난 것은 장래에 그 지기가 크게 뽑혀질 징조니라 하시니라 |
174 공사(公事)를 행(行)하실 때에는 식사나 대소변 기타 어떠한 다른 일로도 중지하심이 없이 반닷이 공사(公事)를 마치신 뒤에 다른 일을 보시니라 |
제 5 장 개벽(開闢)과 선경(仙境)
3 크고 적은 일을 물론(勿論)하고
신도(神道)로써 다사리면 현묘불측(玄妙不測)한 공(功)을 걷우나니
이것이 무위이화(無爲以化)라
이제 신도(神道)를 골라잡어 모든 일을 도의(道義)에 마추어서
무궁(無窮)한 선경(仙境)의 운수(運數)를 정(定)하리니
제 도수(度數)에 돌아닷는 대로 새긔틀이 열리리라
지난 임진난리(壬辰亂離)에 정란(靖亂)의 책임(責任)을
최풍헌(崔風憲)이 맡었으면 사흘 일에 지나지 몯하고
진묵(震黙)이 맡었으면 석달이 넘지않고 |
송구봉(宋龜峰)이 맡었으면 여덟달에 끌렀으리라 하나니
이는 선도(仙道)와 불도(佛道)와 유도(儒道)의 법술(法術)이
서로 달음을 일음이라
옛적에는 판이 적고 일이 간단(簡單)하야
한가지만 따로 쓸지라도
능(能)히 난국(亂局)을 발우잡을수 있었거니와
이제는 판이 넓고 일이 복잡(複雜)함으로
모든 법(法)을 합하여 쓰지 않고는
능(能)히 혼란(混亂)을 발우지 못하리라
24 얻든 사람이 엿주어 가로대
조선지말(朝鮮之末)에 이란(吏亂)이 있으리라 하오니 그렇하오있가
가라사대 손병희(孫秉熙)가 영웅(英雄)이라
장차(將次) 난리(亂離)를 꾸미리니 그 일을 일음이니
손병희(孫秉熙)가 선진주(先眞主)라
박절(薄切)하게 성(城)ㅅ돌밑에서 턱을 고이고 앉어서
역적(逆賊)을 도모(圖謀)함으로 성사(成事)치 몯하리라
25 현하대세(現下大勢)를 오선위긔(五仙圍碁)와 같으니
조선(朝鮮) 바돌판이오. 조선(朝鮮) 인민(人民)은 바돌이라
장차(將次) 청국(淸國)과 일본(日本)이 쌓우리니
두 신선(神仙)이 판을 대(對)함과 같고 서양 사람이 두쪽이되여
하나는 청국(淸國)을 후원하고 하나는 일본(日本)을 후원하리니
두 신선(神仙)이 각(各)히 훈수(訓手)함과 같고
한 신선(神仙)은 주인이니 곧 우리나라라.
현하대세(現下大勢)를 오선위긔(五仙圍碁)의 기령으로 돌리노니 두 신선(神仙)은 판을 대하고 두 신선(神仙)은 각(各)히 훈수하고 한 신선(神仙)은 주인이라 |
주인은 어느 편을 훈수할 수 없어 수수방관(袖手傍觀)하고
다만 공궤(供饋)만 맡었나니
연사(年事)에 큰 흠(欠)이 없어 공궤지절(供饋之節)만 빳지않이하면
주인(主人)의 책임(責任)은 다할지라
만일(萬一) 바돌이 마치고 판이 헷치면
판과 바돌은 주인(主人)에게 돌리리니
옛날 한고조(漢高祖)는 마상(馬上)에서 득천하(得天下) 하였다 하나
우리나라는 좌상(座上)에서 득천하(得天下) 하리라
30 일본(日本)은 불로 치고 서양(西洋)은 물로 치리라
동양은 불로 치고 서양(西洋)은 물로 치리라 |
세상(世上)을 불로 칠 때에는 산(山)도 불거지고 들도 불거저서
자식(子息)이 지중(至重)하지만은 손목잡어 끌어낼 겨를이 없으리라
31 김병선(金炳善)에게 글 한 장(張)을 써주시니 이렇하니라
일입유(日入酉) 해자난분(亥子難分)
일출인묘진(日出寅卯辰) 사부지(事不知)
일정사오미(日正巳午未) 개명(開明)
일중위시교역퇴(日中爲市交易退) 제출진(帝出震)
일입유배(日入酉配) 해자난분(亥子難分) 일출인묘진(日出寅卯辰) 사부지(事不知) 일정사오미(日正巳午未) 개명(開明) 일중위시교역퇴(日中爲市交易退) 제출진(帝出震) |
37 하로는 벽을 향(向)하야 돌아누으셨더니 문듯 크게 슬퍼하시며 가라사대 전 인류가 진멸지경에 이르렀는데 아무리 하여도 전부 다 건져 살리기는 어려우니 얻지 원통하지 아니 하리오 하시고 느끼어 울으시니라 |
38 내가 출세(出世)할 때에는
하롯저녁에 주루보각(珠樓寶閣) 십만간(十萬間)을 지어
삼십육만간(三十六萬間)을 지어 |
각(各)히 닦은 공력(功力)에 딸어서
앉을 자리에 들어앉처 옷과 밥을 신명(神明)들이 받들게 하리니
만일 못앉을 자리에 앉는자(者)가 있으면
신명(神明)들이 그목을 끌어 내치리라
42 나의 말은 약(藥)이라
말로써 사람의 마음을 위안(慰安)도 하며
말로써 병(病)든 자(者)를 일으키기도하며
죄(罪)에 걸린 자(者)를 끌으기도 하나니
이는 나의 말이 곧 약(藥)인 까닭이라
충언(忠言)이 역이(逆耳)나 이어행(利於行)이라 하나니
나의 말을 잘 믿을지어다
나의 말은 약(藥)이라 말로써 죄에 걸린 자를 끄르기도 하나니 이는 나의 말이 곧 약인 까닭이니라 충언(忠言)이 역이(逆耳)나 이어행(利於行)이라 하나니 나의 말을 잘 믿을지어다 44 공부하는 자들이 방위(方位)가 바뀐다고 이르니 내가 천지를 돌려 놓았음을 세상(世上)이 얻지 알리요 |
제 6장. 법 언 (法 言)
19 풍역취이식(風亦吹而息)하나니 남의 박해(迫害)에 굽히지 말라 만사동정(萬事動靜)이 각(各)히 때가 있나니라 |
39 얻든 사람을 대(對)하든지 마음으로 반겨하야 잘 대우(待遇)하면
사람은 몰을지라도 신명(神明)은 알어서 어대를 가든지 대우(待遇)를 잘 받게 되나니라
밥한그릇만 먹어도 잊지말고 반그릇만 먹어도 잊지 말라
또 가라사대 일반지덕(一飯之德)을 필보(必報)라는 말이 있으나 나는 반반지은(半飯之恩)도 필보하라 하노라 |
148 현대에 허다한 주의(主義)로 허다한 단체가 모임은 추성(秋成) 후(後)에 오곡을 걷우어 결속(結束)함과 같으니라 149 혹(或) 말하되 증산은 진실(眞實)로 폭(幅)을 잡기가 어렵다 하거늘 천사(天師)ㅡ 들으시고 가라사대 사람이 마땅히 폭잡기가 어려워야 할지니 남일 폭을 잡히면 범속(凡俗)에 지나지 몯하나니라 150 남이 트집을 잡아 싸우려 할지라도 마음을 누켜서 지는 것이 상등(上等) 사람이라 복이 되는 것이요 분(忿)을 참지 몯하고 어울려 싸우는 자(者)는 하등(下等) 사람이라 신명(神明)의 도움을 받지 몯하나나니 얻지 잘 되기를 바라리요 151 믿기를 활 다리듯 하라 활다리는 법이 너무 성급히 다리면 꺽어지나니 진득히 다려야 하나니라 152 죄(罪)가 없어도 있는 듯이 잠시라도 방심하지 말고 조심하라 153 얻든 대신이 대명(大命)을 받아 그 첫 공사(公事)에 장안(長安)에 있는 청루(靑樓)의 물정(物情)을 물었나니 이것이 옳은 공사(公事)니라 154 무물(無物)이면 불성(不成)이니 마음을 알아 두려면 돈을 불러 보아야 하나니라 |
第七章. 敎 範 (교 범)
4 정미년(丁未年 1907) 겨울에 고부(古阜) 와룡리(臥龍里)에 게실새
종도(從徒)들에게 오주(五呪)를 가라처주시며 가라사대
이글은 천지의 진액(津液)이니라 하시니 이렇하니라
시천지가가장세 일월일월 만사지 時天地家家長世 日月日月 萬事知
시천주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侍天主造化定 永世不忘萬事知
복록성경신 수명성경신 지긔금지원위대강 福祿誠敬信 壽命誠敬信 至氣今至願爲大降
명덕관음팔음팔양 지긔금지원위대강 明德觀音八陰八陽 至氣今至願爲大降
삼게해마 대제신위 원진천존관성제군 三界解魔大帝神位 願趁天尊關聖帝君
시천지가가장세 일월일월 만사지 시천지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복록성경신 수명성경신 지기금지원위대강 명덕관음팔음팔양 지기금지원위대강 삼계해마 대제신위 원진천존관성제군 | 時天地家家長世 日月日月 萬事知 侍天地造化定 永世不忘萬事知 福祿誠敬信 壽命誠敬信 至氣今至願爲大降 明德觀音八陰八陽 至氣今至願爲大降 三界解魔大帝神位 願趁天尊關聖帝君 |
12 하로는 종도(從徒)다려 일러가라사대 태을주(太乙呪)와 운장주(雲長呪)를 내가 시험하였노니 너희들은 많이 읽으라 일찍 김병욱의 화는 태을주(太乙呪)로 풀었고 장효순의 난은 운장주(雲長呪)로 끌렀노라 태을주(太乙呪)는 역률(逆律)을 범하였을지라도 옥문(獄門)이 스사로 열리고 운장주(雲長呪)는 살인죄(罪)에 걸렸을지라도 옥문이 스사로 열리나니라 하시니라 |
제 8 장 치 병 (治 病)
36 하로는 형렬(亨烈)의 딸이 병(病)들어 앓는다는 말을 들으시고 문 밖에 나가서 휘파람을 세 번 부신 뒤에 만수를 세 번 불으시니 밝은 하눌에 문듯 지미같은 것이 가득 끼어 지척을 분별키 어려운지라 천사(天師)ㅡ 가라사대 이런 것이 있어서 사람을 많이 병(病)들게 한다하시고 공중을 향(向)하야 입으로 한번 부시니 그 지미같은 것이 입 바람에 몰려 올라 푸른 하눌을 통(通)하고 문듯 바람이 일어나서 헤쳐버리니 하눌이 다시 맑아지더라 이로부터 형렬(亨烈)의 딸은 병(病)이 나으니라 |
55 동짓달에 고부인(高夫人)이 안질(眼疾)을 앓으시거늘 윤경이 구릿골에 가서 천사(天師)ㅡ께 고하였더니 스무이렛날 밤에 천사(天師)께서 종도(從徒)들을 데리고 오사 저녁밥을 수저를 돌려 함께 먹으시며 종도(從徒)들을 명(命)하사 「경주용담(慶州龍潭) 대도덕(大道德) 봉천명(奉天命) 봉신교(奉神敎) 대선생전(大先生前) 여율령(如律令) 심행(審行) 선지후각(先知後覺) 원형이정(元亨利貞) 포교(布敎) 오십년공부(五十年工夫)」를 읽게 하시고 천사(天師)께서 부인을 팔에 안아 재우시더니 날이 장차(將次) 밝으려 할 때에 부인이 잠을 깨어 눈을 뜨니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많이 흘러 내리고 인하야 안질이 낫는지라 수일(數日)동안 부인의 안력을 검사하실 새 기(旗) 수십개를 세우고 그 아래 한사람씩 세우신 뒤에 사람이 이름을 낱낱이 물어 알게 하시고 또 깃발에 글자를 써놓고 낱낱이 물어 알게 하시고 밤에는 등불을 향(向)하야 불 모양을 물어 분명히 알게 하시더니 하로는 천사(天師)께서 입으신 색저고리를 부인에게 입히시고 밖으로 나가서 집을 돌아 뒷문으로 들어 오라 하시고 막 들어올 때에 미리 엎어두었던 양푼을 들라 하시거늘 부인이 들어보니 그 밑에 머리털 한 개가 있는지라 그 털을 들고 알외니 천사(天師)ㅡ 가라사대 이제는 염려 없다 하시니라 56 하로는 고부인(高夫人)의 모친이 단독(丹毒)을 앓는다는 기별을 듣고 근친(覲親)하려 하다가 천사(天師)께서 좀 기다려서 함께 가자 하시므로 마음으로 기뻐하야 기다리시더니 얼마 아니되어서 모친이 들어와서 아랫방에 앉거늘 천사(天師)ㅡ 가라사대 「왕대 뿌리에 왕대나고 시누대 뿌리에 시누대 나나니 딸이 잘되도록 축수(祝手)하시라」고 부탁하시더니 이로부터 단독이 곧나으리라 |
제 9 장 화 천 (化 天)
27 스무사흗날 오전에 여러 제자들에게 일러가라사대 이제 때가 바쁜지라 너희들중에 임술(壬戌)생으로서 누이나 딸이 있거든 수부(首婦)로 내 세우라 하시니 형렬(亨烈)이 대(對)하야 가로대 수부는 저의 딸로 들여 세우겠나이다 가라사대 세수 시키고 빨은 옷은 가라입혀서 데려오라 하시니 형렬(亨烈)이 명하신대로 하야 그 딸을 약방(藥房)으로 데려오거늘 천사(天師) 제자들로 하야금 약장을 방 한가운데로 옮겨 놓게 하신 뒤에 형렬(亨烈)의 딸을 명(命)하사 약장 주위를 세 번 돌게하신 뒤에 그 옆에 서게 하시고 경석(京石)을 명(命)하사 「대시태조(大時太祖) 출세(出世) 제왕(帝王) 장상(將相) 방백(方伯) 수령(守令) 창생점고(蒼生點考) 후비소(后妃所)」라는 글을 쓰게 하시니 경석(京石)이 받아씀에 후비소(后妃所)를 후비소(后妣所)라 썼거늘 가라사대 잘 못썼다 하사 불살으시고 다시 쓰게 하사 약장에 붙이게 하신 뒤에 가라사대 이것이 예식이니 너희들이 증인이되라 하시고 형렬(亨烈)의 딸을 돌려 보내신 다음에 경석(京石)으로 하야금 그 글을 거두어 불사르시니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