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예술 8월 모임 안내 드립니다.
뜨거웠던 여름 잘 견디셨는지요?
예전에는 오랜만에 누군가를 만나면 잘 지냈는지? 휴가는 다녀왔는지를 안부 인사로 물었는데, 이제는 '잘 견뎠는지'를 안부 인사로 물어보게 되는 이상기후를 보내고 있습니다. 처서 마법이라고 아침 저녁으로는 다소 선선하지만 낮에는 아직 뜨거운 여름입니다.
저는 여름 동안 코로나에 걸려서 한 3일 꼬박 앓아 누웠습니다. 또 발도르프교육예술원에 9박 10일 일정으로 조형예술 연수를 참석했다가 도중에 손가락방아쇠 증후군이 다시 도져서 연수를 못 마치고 중도하차하고 돌아왔습니다. 조형 작업하면서 손을 무리하게 사용했는지 약지 손가락이 또 펴지질 않아서 연수원 근처 병원엘 갔더니 수술 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객지에 잠시 머물고 있는 중이라 당장 수술은 못 하다고 얘기하고 주사만 맞고 연수 4일 마치고 짐을 싸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세종에 다니던 병원에 가서 신경주사 맞고 깁스한채로 최대한 손을 쓰지 말라고 해서 주의해서 지내다 개학을 맞이했지요.
개학 하자마자 공격성향 있는 자폐 학생 한 녀석이 손톱으로 얼굴을 할켜서 한동안 울적한 날들을 보냈더랬습니다. 갑자기 등 뒤에서 다른 학생을 공격하려고 덤비는 것을 제가 중간에서 제지하니까 제 얼굴과 목을 할켜서 얼굴과 목에 밴드를 한동안 붙이고 다녔습니다. 돌아보니 뜨거웠던 여름을 아프고 다치면서 보냈던 것 같습니다.
다들 여름 무사히 잘 견디셨는지요?
여름을 견뎌내시느라 수고많으셨습니다.
여름이 덥기는 하지만 4계절 중에서 여름이 좋다고 하거나 또는 가는 여름이 아쉽다는 분들도 있던데, 저는 개인적으로 여름이 항상 너무 힘들어서 빨리 갔으면 좋겠어요^^
뜨거웠던 여름 보낸 이야기는 내일 만나서 하도록 하지요.
내일 수업은 발달론 공부를 좀 하고 습식수채화와 칠판 그림 위주로 진행하겠습니다.
한동안은 손을 무리해서 쓰지 말라고 해서 조형 작업은 9월부터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드릴 말씀은...
대전에 독립영화전용관이 세 군데 있어요.
이 좁은 지역에 독립영화 상영관이 세 군데나 있다니 놀랍지요?
저처럼 다큐나 독립영화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너무 신나는 놀이터가 세 군데나 있어서 아주 좋아요^^. 가족들과 가기도 하고 때로는 혼자서도 애용한답니다. 오늘은 불금이라 아마도 저녁 7시에 상영하는 <한국이 싫어서> 라는 영화를 보러 갈 것 같아요. ㅎㅎ
그 중에 한 곳에서 에드바르 뭉크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상영하다는 소식이 있어서 내일 다같이 영화를 보러 가면 어떨까 생각했더랬습니다. 그런데 미리 공지를 하지 못해서 당황스러우실 것 같기도 하고 결석하시는 분들도 계셔서 영화는 다음 기회를 기약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좋은 예술 영화를 다같이 보는 기획도 한 번 추진해 보면 어떨까 하는 의견 제안합니다.
그럼 내일 오후 1시에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