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
오늘 읽을 말씀 : 창세기 34-36장
설교본문: 창 35:1-7
설교제목: 벧엘로 올라가라
야곱의 가족이 삼촌 집 라반과 함께 있을 때는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삼촌을 떠나 야곱이 가나안으로 오면서부터
많은 문제들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가장 큰 문제가 바로 디나가 겪은 사건입니다
디나는 히몰 족속이 머물던 세겜 땅의 여인들을 보러
거리를 나섰습니다
당시 가나안 여인들은 우상이 새겨진 화려한 장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디나가 그런 장식들과 옷들에 관심을 가졌는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디나를 본 추장 세겜이 깊은 사랑에 빠집니다
먼저 강제로 그녀를 취한 뒤에
아버지께 결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세겜의 부친인 하몰이 야곱에게로 왔습니다
하몰은 서로 부족 간에 통혼하고, 기업도 얻으라고 회유합니다
하지만 야곱의 가족들은 이 일을 엄청난 수치로 여깁니다
결국 야곱의 아들들이 꾀를 내는데
“할례를 받지 않으면 누이를 줄 수 없다”고 합니다
결국 세겜에게 속한 모든 남자들이 할례를 받고 고통스러워 할 때
시므온과 레위가 그들을 모두 죽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가진 재물과 아이와 여인들을 모두 취합니다
하지만 이 일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새로 등장한 한 족속이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면
가나안 사람들 모두가 주시하고, 또
세력이 더 커지기 전에 공격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야곱의 탄식 소리가 시므온과 레위를 향합니다
“나는 수가 적은즉 그들이 모여 나를 치고 나를 죽이리니
그리하면 나와 내 집이 멸망하리라”(창34:30)
그런데 야곱은 이런 불상사가 일어난 이유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1)야곱은 자녀들에게 신앙적 훈련을 제대로 시키지 못했습니다
아내 라헬이 아버지 집을 떠날 때 드라빔이라고 하는
우상을 챙겨왔습니다
이들은 이방신상을 섬기던 풍습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세상 우상들은 자기의 번영과 성공을 위한 것입니다
야곱의 아이들은 세상적 가치관과 문화에 젖어 있었습니다
디나는 세상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세겜으로 들어갔었고
시므온과 레위는 거짓말로 상대를 전멸시킨 것입니다
하나님 없는 문화와 가치관은 결국 내 중심일 뿐입니다
2)야곱은 하나님과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아버지 집을 떠나 삼촌에게로 가던 때에
벧엘에서 사닥다리를 보고는
평안히 돌아오면 이곳에 다시 하나님의 단을 쌓겠다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가나안에 온 이후에도 야곱은 벧엘로 가지도 않았고
하나님께 단을 쌓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과의 순서가 뒤바뀔 땐
하나님께서도 우리의 삶이 엉망징창으로 되어도
돕지 않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삶의 순서를
하나님이 가장 앞에 계시도록 재정립하십니다
벧엘로 올라가서 단을 쌓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창35:1)
야곱은 벧엘로 가기 전에
자기 가족과 자신에게 속한 모든 자들이 가지고 있는
이방신상들을 상수리나무 아래에 묻습니다
그리고 의복을 정결하게 바꿉니다
야곱은 세겜에서의 싸움으로 인해
주변 나라들이 공격해 올까 두려워 했지만,
하나님께서는 도리어 야곱이 주변 나라의 두려움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야곱이 온전하게 하나님께
예배 드릴 수 있도록 인도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순서가 중요합니다
하나님을 우리의 삶에 주인으로 모시는 것보다
더 우선할 것은 없습니다
우리가 기대했던 평안한 땅도 어느 순간 가시같이 변하고,
사람들이 속삭이는 사랑과 우정도 이기심에 깨집니다
싸움을 끝내면 또 다른 싸움이 있고,
어려움을 넘으면 또 다른 어려움이 기다립니다
야곱의 인생이 이랬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면
세상은 우리를 두려워합니다
우리를 해하려 하는 자는 도리어 스스로 넘어지고 맙니다
오늘 하루의 시작은 하나님을 만나는 기도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한 해를 계획하는 새해의 시작은 하나님께 예배로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을 예배하는 그 곳에 곧 하나님의 집, 벧엘입니다
우리는 복의 장소인 벧엘로 올라가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