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아인슈타인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삶만이 가치 있는 삶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아인슈타인이 말한 것을 해석합니다.
타인에 대한 적절한 수준의 자기 공감 없이는 평화가 없을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타인'은 인간뿐인가?
동물, 식물, 그리고 호수, 강, 산, 바다, 공기 등 우리의 환경을 포함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인간이 20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동서양의 많은 현자들이 가르친 이 보석 같은 지혜를 되찾지 못한다면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1926~1984)의 말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게 될 것입니다.
1966년 푸코는 자신의 책 『사물의 질서 – 인간과학의 고고학』의 마지막 문장에서
“인간은 바다 가장자리의 모래에 그려진 얼굴처럼 지워질 것”이라고 까지 말했습니다.
질문이 있습니다.
1.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인류가 지구에서 이렇게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길 것 같나요?
2. 영국 태생/독일 교육을 받은 불교 천재 학자인 에드워드 콘즈(Edward Conze)가 이 질문에 뭐라고 답 할 것 같나요?
3. 당신은 뭐라고 답 하실 건가요? / 어느 지인의 글 가운데
질문을 대하며..
이타적 삶을 꼭 불교를 접하면서 알게 되었다고 하면 어폐가 있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마치 어릴 적 부터 남을 의식하고, 남을 위하는, 더 나아가 남을 우선하며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몸에 어느 정도 익어있는 것 같습니다. 불교를 알지 못했어도..
다만 불교를 알면서 내 견해가 맞다고 여겨 불교 언어와 실천을 통해 이타적인 모습을 강조하며 지냅니다.
왜 이기가 우선이 아닌 이타가 우선이어야 한다고 여길까요?.
나뿐 아니라 모든 생명체는 소중하고 사랑받아야 한다는 의지가 바탕이기 때문이 아닌지요..
며칠 전 방생을 하면서.. 이 작은 물고기 한 마리 풀어놓는 게 과연 세계 평화에 얼마만 한 힘이 될까? 하고 묻고..
방생하는 마음이 나 혼자만이 아니고 여럿이듯..
그 마음은 파문이 퍼져가듯 평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가지 지역이나 우크라는 물론 세계에서 살인이나 살생은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이천 육백 년 전 석가모니는 인간은 물로 모든 생명체 간의 평등과 자유를 인정하는 자비 실천을 강조했지만..
그 시대는 물론 지금까지 인류는 전쟁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니 질문에 나오듯 과연 "석가모니는 인류가 지구에서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을까요?" 하는
근본적인 것 처럼 보이는 의심을 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달리 보면 석가모니는 제자들에게 소승이라 하듯 자기의 열반[행복]을 가르치셨으니..
지구 생명이 어떻게 되든 말든..
제자들의 행복만 염려한 분이 아닌가?.. 의문할 수 있지만..
전법계에서 두 사람이 함께 가지 말고 혼자 가라고 하듯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하기를 바랐습니다.
해서 질문하신 분이 평소 불교에 관심이 있다기에 묻습니다.
열반이나 성불이 이기적 행동으로 보이십니까?
세계는 여전히 탐욕의 이기적인 마음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석가 부처님께서는 바라보는 진정한 행복[열반]은 나라는 의식[에고]이 사라져야만 하는 것으로 보았지요.
나라는 의식은 이기나 이타가 있는 세계입니다만 무아는 이기나 이타라는 말이 붙을 수 없는 세계가 됩니다.
그러니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인류가 지구에서 이렇게 사라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길 것 같나요?" 는 잘못된 질문입니다.
이기나 이타를 벗어나는 무아 안에 인류가 서 있을 자리는 없기 때문입니다.
인류가 사라졌다는 게 아닙니다.
인류는 그대로 있고 자비행을 실천하지만 내가 당신에게 자비를 베푼다는 생각마저 없습니다.
그렇지만 무아를 벗어나기 직전까지는 나와 너가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경우 제자들은 모두의 생명을 자기처럼 소중히 여기는 자비행 실천을 가르치셨습니다.
나와 너가 인정되는 불교는 석가의 가르침 가운데 대승불교입니다.
대승불교의 핵심은 이기적 삶에서 이타적 삶으로 나아가는 겁니다.
만일 인류가 지구에서 사라지는 게 이타적인 것이라면.. 안타깝게 여길 이유가 없을 겁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지요?^^
불교 대승불교 속 불자인 시민은 이기가 우선이 아닌 이타가 우선인 보살이 됩니다.
백번 양보해 이기와 이타를 함께 추구하는 보살이 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기가 우선이라면 한국 축구 대표팀이 지든 이기는 게, 나라가 흥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오직 내가 추구하는 목적만 바라보며 용맹정진하듯 나아가면 됩니다.
그런데 대승불자라면 그럴 수 없지요.
나 자신이 귀한 존재이지만 이웃을 못 본 척할 수 없습니다.
그뿐인가요..
나와 너가 있으면 오늘만 있는 게 아니라 내일이라는 미래가 오늘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나는 물론 당신의 내일을 바라보아야만 합니다.
따라서 당신이 불자라면 자신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의 행보를 봐야만 할 것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은
2년 전까지는 위로 움직이고 있었는데..
그 후 급작스럽게 아래로 급강하를 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한민국이란 배는 워낙 크기에 상승하고 있을 때도 그랬듯이,
급강하하고 있다는 느낌을 절감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겠지만..
당신이 불자라면 먼저 대한민국이 어떤 상태인지
위로 향하고 있는지.. 아래로 가고 있는지..
바르게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이타행인 대한민국 행복을 위한 보살행을 실천해야 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