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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UME I FANTINE
BOOK THIRD - IN THE YEAR 1817(1817년의 일)
Chapter 2 - A Double Quartette(두 개의 사중주) -159p
These Parisians came, one from Toulouse, another from Limoges, the third from Cahors, and the fourth from Montauban; but they were students; and when one says student, one says Parisian: to study in Paris is to be born in Paris. These young men were insignificant; every one has seen such faces; four specimens of humanity taken at random; neither good nor bad, neither wise nor ignorant, neither geniuses nor fools; handsome, with that charming April which is called twenty years. They were four Oscars; for, at that epoch, Arthurs did not yet exist. Burn for him the perfumes of Araby! exclaimed romance. Oscar advances. Oscar, I shall behold him! People had just emerged from Ossian; elegance was Scandinavian and Caledonian; the pure English style was only to prevail later, and the first of the Arthurs, Wellington, had but just won the battle of Waterloo. These Oscars bore the names, one of Felix Tholomyes, of Toulouse; the second, Listolier, of Cahors; the next, Fameuil, of Limoges; the last, Blachevelle, of Montauban. Naturally, each of them had his mistress. Blachevelle loved Favourite, so named because she had been in England; Listolier adored Dahlia, who had taken for her nickname the name of a flower; Fameuil idolized Zephine, an abridgment of Josephine; Tholomyes had Fantine, called the Blonde, because of her beautiful, sunny hair. 그들은 파리의 네 젊은이였지만 한 사람은 툴루즈, 한 사람은 리모즈, 세 번째는 카오르, 네 번째는 몽토방 태생이었다. 그들은 모두 학생으로, 파리에서 공부한다는 것은 파리 사람과 같으므로 그곳 출신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모두 평범한 젊은이들이었다. 선하지도 악하지도 똑똑하지도 멍청하지도 천재도 바보도 아니었다. 스무 살 나이에 걸맞은 겁 없는 청춘들은 평범한 오스카(스코틀랜드 신화의 영웅)였다. 이 시대에는 아직 아서 같은 인물이 없었으므로. ‘그를 위해 아라비아 향을 사르리라’는 사랑의 노래는 하소연에 가까웠다. “오스카다! 오스카를 맞으러 가자!” 사람들은 오시앙의 전설에서 벗어나려 했다. 그러므로 그 시대에는 스칸디나비아나 칼레도니아적인 것을 멋으로 쳤고, 영국적인 것들은 나중에 유행했다. 아서 같은 인물인 웰링턴이 워털루 전쟁에서 승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네 명의 오스카 중에서 툴루즈 태생은 펠릭스 톨로미에스, 카오르 태생은 리스톨리에, 리모즈 태생은 파뫼유, 몽토방 태생은 블라슈벨이었다. 그들은 모두 사랑하는 여자가 있었다. 블라슈벨은 영국에 갔던 경험 때문에 영국식으로 파부리트라고 부르는 여자가 있었다. 리스톨리에는 꽃 이름을 딴 달리아라는 여자를 사랑했다. 파뫼유는 조제핀을 줄여 제핀이라고 부르며 사랑했다. 톨로미에스는 태양처럼 머리카락을 가져 블롱드라고 불리는 팡틴을 사랑했다.
Favourite, Dahlia, Zephine, and Fantine were four ravishing young women, perfumed and radiant, still a little like working-women, and not yet entirely divorced from their needles; somewhat disturbed by intrigues, but still retaining on their faces something of the serenity of toil, and in their souls that flower of honesty which survives the first fall in woman. One of the four was called the young, because she was the youngest of them, and one was called the old; the old one was twenty-three. Not to conceal anything, the three first were more experienced, more heedless, and more emancipated into the tumult of life than Fantine the Blonde, who was still in her first illusions. Dahlia, Zephine, and especially Favourite, could not have said as much. There had already been more than one episode in their romance, though hardly begun; and the lover who had borne the name of Adolph in the first chapter had turned out to be Alphonse in the second, and Gustave in the third. 파부리트와 달리아, 제핀, 팡틴은 향기롭고 눈부시고, 매혹적인 네 처녀들이었는데, 바늘에서 완전히 떠나지 못해 아직은 좀 여직공 냄새가 났고, 연애 바람에 들떠 있었으나 얼굴에는 노동의 침착성이 남아 있었고, 마음속에는 최초의 타락에서도 여인 속에 살아남은 저 정숙의 꽃이 시들지 않고 있었다. 네 사람 중 가장 나이 어린 여자는 작은 아가씨라고 불렸고, 큰 아가씨라고 불리는 이는 스물세 살이었다. 위의 세 사람은 세상 물정에 밝았지만 작은 아가씨 블롱드 팡틴은 아직 순진하고 어리숙했다. 달리아와 제핀, 파부리트는 팡틴과 달랐다. 그녀들은 젊은 나이임에도 갖가지 경험들을 갖고 있었다. 그녀들의 연인은 1장에서는 아돒, 2장에서는 알포스, 3장에 가면 퀴스타브가 될 지경이었다.
Poverty and coquetry are two fatal counsellors; one scolds and the other flatters, and the beautiful daughters of the people have both of them whispering in their ear, each on its own side. These badly guarded souls listen. Hence the falls which they accomplish, and the stones which are thrown at them. They are overwhelmed with splendor of all that is immaculate and inaccessible. Alas! what if the Jungfrau were hungry? Favourite having been in England, was admired by Dahlia and Zephine. She had had an establishment of her own very early in life. Her father was an old unmarried professor of mathematics, a brutal man and a braggart, who went out to give lessons in spite of his age. This professor, when he was a young man, had one day seen a chambermaid's gown catch on a fender; he had fallen in love in consequence of this accident. The result had been Favourite. She met her father from time to time, and he bowed to her. 가난과 교태는 운명을 결정하는 두 조언자다. 하나는 불평을 하고 하나는 아양을 떠는데, 서민층의 아름다운 처녀들은 그것을 둘 다 가지고 있어서 그 둘은 그녀들의 귀에 제각각 소곤거린다. 잘못 지켜진 여자들의 마음을 그 말에 귀를 기울인다. 그 때문에 그녀들은 타락하고 사람들에게 돌팔매질을 당한다. 그리고 그녀들은 접근할 수 없는 순결한 모든 것의 찬란함으로 괴롭힘을 당한다. 오호라! 만약 융르라우가 굶주리고 있었더라면? 파부리트는 영국에 갔다 왔기 때문에 제핀과 달리아의 숭배를 받았다. 그녀는 아주 오래전부터 자기집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포악한 허풍선이인 늙은 수학 선생으로 결혼도 하지 않고, 늙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정교사로 나 다니고 있었다. 이 수학 선생은 소시적 어느 날 벽난로의 재받이에 걸려 있는 식모의 옷을 보고는 그만 홀딱 반해 버렸다. 그렇게 해서 태어난 것이 파부리트였다. 파부리트는 때때로 아버지를 만났고, 아버지도 그녀를 반겼다.
One morning an old woman with the air of a devotee, had entered her apartments, and had said to her, "You do not know me, Mamemoiselle?" "No." "I am your mother." Then the old woman opened thesideboard, and ate and drank, had a mattress which she owned brought in, and installed herself. This cross and pious old mother never spoke to Favourite, remained hours without uttering a word, breakfasted, dined, and supped for four, and went down to the porter's quarters for company, where she spoke ill of her daughter. It was having rosy nails that were too pretty which had drawn Dahlia to Listolier, to others perhaps, to idleness. How could she make such nails work? She who wishes to remain virtuous must not have pity on her hands. As for Zephine, she had conquered Fameuil by her roguish and caressing little way of saying "Yes, sir." 어느 날 아침, 독실한 예수쟁이 같은 얼굴을 한 노파 하나가 파부리트의집에 들어와 이렇게 말했다. “나를 몰라보겠니?” “모르겠는데요.” “내가 네 어미다.” 그런 뒤에 노파는 찬장을 열고 먹고 마시고 자기가 갖고 있던 보료를 들여놓게 하고는 주저앉아 버렸다. 이 어머니는 파부리트에게 전혀 말을 하지 않고 몇 시간이고 한마디의 말도 없이 앉아 있다가 아침과 점심과 저녁을 잔뜩 먹고는 문지기한테 놀러 내려가서 딸의 욕을 하곤 했다. 달리아가 리스톨리에에게 이끌리고 아마 다른 사내들에게도 이끌리고, 게으름에 빠지게 된 것은 너무도 아름다운 장밋빛 손톱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그런 손톱을 하고 일을 할 수 있겠는가? 절개를 지키려는 자는 제 손을 아껴서는 안 된다. 한편 제핀으로 말하자면 “네, 그래요.” 라고 하는 그녀의 말투에 활발하고도 사랑스러운 데가 있었기 때문에 파뫼유를 정복한 것이다.
The young men were comrades; the young girls were friends. Such loves are always accompanied by such friendships.Goodness and philosophy are two distinct things; the proof of this is that, after making all due allowances for these little irregular households, Favourite, Zephine, and Dahlia were philosophical young women, while Fantine was a good girl. Good! some one will exclaim; and Tholomyes? Solomon would reply that love forms a part of wisdom. We will confine ourselves to saying that the love of Fantine was a first love, a sole love, a faithful love. She alone, of all the four, was not called "thou" by a single one of them. 청년들은 친구 사이였고, 처녀들도 서로 좋아하는 사이였다. 이러한 사랑에는 언제나 그러한 우정이 따르게 마련이다. 슬기로움과 현명함은 별개의 것이다. 그 증거로, 이 문란한 동겨 생활을 염두에 두지 않고 말한다며, 파부리트와 제핀과 달리아는 현명한 처녀들이고, 팡틴은 슬기로운 처녀였다. 슬기롭다고? 그러면서도 톨로미에스를 사랑해? 사랑은 슬기의 일부를 이룬다고 솔로몬은 대답하리라. 다만 여기서는 이렇게만 말해 두자. 즉 팡틴의 사랑은 첫사랑이고, 유일한 사랑이고, 성실한 사랑이었다고. 네 여자 중에서 단 함 녕이 남자에게만 너라고 불린 여자는 오직 팡틴뿐이었다.
Fantine was one of those beings who blossom, so to speak, from the dregs of the people. Though she had emerged from the most unfathomable depths of social shadow, she bore on her brow the sign of the anonymous and the unknown. She was born at M. sur M. Of what parents? Who can say? She had never known father or mother. She was called Fantine. Why Fantine? She had never borne any other name. At the epoch of her birth the Directory still existed. She had no family name; she had no family; no baptismal name; the Church no longer existed. She bore the name which pleased the first random passer-by, who had encountered her, when a very small child, running bare-legged in the street. She received the name as she received the water from the clouds upon her brow when it rained. She was called little Fantine. No one knew more than that. This human creature had entered life in just this way. At the age of ten, Fantine quitted the town and went to service with some farmers in the neighborhood. 팡틴은 말하자면 서민의 밑바닥에서 피어났다고도 할 수 있는 그러한 사람들 중 하나였다. 사회의 측량할 수 없는 점은 어둠 속에서 나왔기 때문에 그녀의 이마에는 무명과 불명의 딱지가 붙어 있었다. 그녀는 몽트뢰유 쉬르 메르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누구인가? 누가 말할 수 있으랴? 그녀의 부모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녀는 팡틴이라고 불렸다. 어째서 팡틴이라고 했던가 다른 이름은 전혀 알지 못했으니까. 그녀가 태어났을 때는 아직 집정관 정부(1789~1799)가 있었다. 그녀는 성이 없었다. 가족이 없었으니까. 세례명도 없었다. 그곳에는 성당이 없었으니까. 아직 어렸을 때 맨발로 거리를 다닐 때 지나가던 사람이 보고 좋은 이름이라고 하면서 붙여 준 이름을, 그녀는 그대로 제 이름으로 하고 있었다. 비가 올 때 구름에서 떨어지는 물방을 이마에 받듯이 그녀는 이름을 받았던 것이다. 그녀는 어린 팡틴이라고 불렸다. 아무도 그녀에 관하여 그 이상은 알지 못했다. 이 피조물은 그처럼 세상에 왔던 것이다. 열 살 때 도시를 떠나 근처의 농가에 고용살이를 하러 갔다.
At fifteen she came to Paris "to seek her fortune." Fantine was beautiful, and remained pure as long as she could. She was a lovely blonde, with fine teeth. She had gold and pearls for her dowry; but her gold was on her head, and her pearls were in her mouth. She worked for her living; then, still for the sake of her living, -for the heart, also, has its hunger, -she loved. 열다섯 살 때 그녀는 파리로 ‘돈벌이를 하러’ 왔다. 팡틴은 아름다웠고 될 수 있는 대로 오래도록 순결을 지키고 있었다. 그녀는 아름다운 이를 가진 금발 미인이었다. 그녀는 결혼 지참금으로 황금과 진주를 지니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황금은 머리 위에 있었고 그녀의 진주는 입속에 있었다. 그녀는 살기 위해 일했다. 그리고 여전히 살기 위해, 왜냐하면 마음에도 역시 굶주림이 있으니까, 사랑했다.
She loved Tholomyes. An amour for him; passion for her. The streets of the Latin quarter, filled with throngs of students and grisettes, saw the beginning of their dream. Fantine had long evaded Tholomyes in the mazes of the hill of the Pantheon, where so many adventurers twine and untwine, but in such a way as constantly to encounter him again. There is a way of avoiding which resembles seeking. In short, the eclogue took place. Blachevelle, Listolier, and Fameuil formed a sort of group of which Tholomyes was the head. It was he who possessed the wit. Tholomyes was the antique old student; he was rich; he had an income of four thousand francs; four thousand francs! a splendid scandal on Mount Sainte-Genevieve. Tholomyes was a fast man of thirty, and badly preserved. He was wrinkled and toothless, and he had the beginning of a bald spot, of which he himself said with sadness, the skull at thirty, the knee at forty. His digestion was mediocre, and he had been attacked by a watering in one eye. But in proportion as his youth disappeared, gayety was kindled; he replaced his teeth with buffooneries, his hair with mirth, his health with irony, his weeping eye laughed incessantly. He was dilapidated but still in flower. 그여자는 톨로미에스를 사랑했다. 그에게는 정욕이 있었고, 그녀에게는 정열이 있었다. 학생들과 바람난 여직공들이 북적거리는 라틴 구에서 이들의 꿈이 시작되었다. 팡틴은 수많은 연애가 맺어지고 풀어지는 저 팡테옹 언덕의 미로에서 오랫동안 톨로미에스를 피하면서도 늘 그를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피하면서도 찾는 것 같은 그런 방법도 있는 것이다. 요컨대 목가가 일어난 것이다. 블라슈벨과 리스톨리에와 파뫼유는 일종의 그룹을 이루고 있었는데 톨로미에스가 두목이어싿. 재치가 있는 것은 그였다. 톨로미에스는 나이 많은 학생이었다. 그는 부자였다. 그는 4,000프랑의 연수입이 있었는데, 연수입 4,000프랑이며 생트 주느비에브 산에서는 굉장한 평판거리였다. 톨로미에는서른 살 먹은 난봉꾼이었고 몸이 쇠약했다. 주름살이 잡히고 이가 빠졌고 머리가 벗어지고 있었으나 서글픈 기색도 없이 이렇게 말하곤 했다. “나이 삼십에 대머리요. 사십에 앉은뱅이라.” 그는 소화불량에 시달렸고, 한쪽 눈에는 늘 눈물이 맺혀 있었다. 그러나 점음이 사그라져 감에 따라 그는 더우거 유쾌하게 굴었다. 이가 빠진 것은 익살로 때우고, 머리가 빠진 것은 괘활함으로 채우고, 건강한 나쁜 것는 빈정거림으로 바꾸고, 눈물이 흐르는 눈은 줄곧 웃고 있었다. 몸은 망가졌지만 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His youth, which was packing up for departure long before its time, beat a retreat in good order, bursting with laughter, and no one saw anything but fire. He had had a piece rejected at the Vaudeville. He made a few verses now and then. In addition to this he doubted everything to the last degree, which is a vast force in the eyes of the weak. Being thus ironical and bald, he was the leader. Iron is an English word. Is it possible that irony is derived from it? 그의 젊음은 그이 나이보다 훨씬 앞서 도망치면서도 질서 정연하게 퇴각하고 웃음을 터뜨리고 있어서 거기에는 열정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는 보드빌 극장에 희곡 한 편을 보냈다가 거절당한 일도 있었다. 그는 여기저기서 보잘것없는 시도 지었다. 그뿐 아리나 그는 무엇이고 다 몹시 의심했는데, 그것은 약자들의 눈에 큰 힘으로 보였다. 그래서 빈정거리고 대머리이기 때문에 그는 두목이었다. 아이언은 영어로 ‘쇠’라는 뜻이다. 아이러니(ironie)라는 라은 거기에서 온 것일까?
One day Tholomyes took the three others aside, with the gesture of an oracle, and said to them: - "Fantine, Dahlia, Zephine, and Favourite have been teasing us for nearly a year to give them a surprise. We have promised them solemnly that we would. They are forever talking about it to us, to me in particular, just as the old women in Naples cry to Saint Januarius, 'Faccia gialluta, fa o miracolo, Yellow face, perform thy miracle,' so our beauties say to me incessantly, 'Tholomyes, when will you bring forth your surprise?' At the same time our parents keep writing to us. Pressure on both sides. The moment has arrived, it seems to me; let us discuss the question." Thereupon, Tholomyes lowered his voice and articulated something so mirthful, that a vast and enthusiastic grin broke out upon the four mouths simultaneously, and Blachevelle exclaimed, "That is an idea." A smoky tap-room presented itself; they entered, and the remainder of their confidential colloquy was lost in shadow. The result of these shades was a dazzling pleasure party which took place on the following Sunday, the four young men inviting the four young girls. 어느 날 톨로미에스는 다른 세 사람을 한쪽으로 부르더니 신탁이라도 내리는 듯한 태도로 그들에게 말했다. “근 일년 전부터 팡틴과 달리아, 제핀, 그리고 파부리트는 무슨 깜짝 놀랄 일을 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 우리는 그녀들에게 그러마고 엄숙히 약속했어. 그녀들은 늘 그 말을 하는 데, 특히 내게는 그렇거든. 마치 나폴리에서 늙은 아낙네들이 성 야누아리우스더러 ‘누런 성자시여, 기적을 내리소서1’ 하고 외치듯이 우리네 미인들은 늘 내게 ‘톨로미에스, 언제 그 깜짝 놀랄 선물을 만들어 줄 거야?’ 라고 말하지 않겠나? 그와 동시에 우리부모들한테서도 편지가 오고, 양쪽에서 같은 말의 되풀이야. 이제 때가 온 것 같아. 함께 얘기해 보세. 그렇게 말하며 톨로미에는 소리를 높여 무슨 말을 의미심장하게 속삭였는데, 무척 유쾌한 일인 듯 네 사람의 입에서 한꺼번에 열광적인 폭소가 터졌고, 블라슈벨이 외쳤다. “그것 참 좋은 생각이다!” 연기가 자욱한 카페가 나타나자 그들은 거기에 들어갔고, 그들 회의의 나머지는 어둠 속에 사라졌다. 그 어둠에서 나온 결과는 네 청년이 네 처녀를 초대하여 다음 일요일에 베푼 흥겨운 들놀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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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THIRD - IN THE YEAR 1817(1817년의 일)
CHAPTER III - FOUR AND FOUR(네 남자와 네 여자)
It is hard nowadays to picture to one's self what a pleasure-trip of students and grisettes to the country was like, forty-five years ago. The suburbs of Paris are no longer the same; the physiognomy of what may be called circumparisian life has changed completely in the last half-century; where there was the cuckoo, there is the railway car; where there was a tender-boat, there is now the steamboat; people speak of Fecamp nowadays as they spoke of Saint-Cloud in those days. The Paris of 1862 is a city which has France for its outskirts. The four couples conscientiously went through with all the country follies possible at that time. The vacation was beginning, and it was a warm, bright, summer day. On the preceding day, Favourite, the only one who knew how to write, had written the following to Tholomyes in the name of the four: "It is a good hour to emerge from happiness." That is why they rose at five o'clock in the morning. 사십오년 전에 학생들과 바람기 있는 젊은 여공들의 들놀이가 어떤 깃이었는지를 상상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파리엔 이제 그때아 같은 교외가 없다. 파리 주변이라고 할 수 있는 환경의 모습은 반세기 만에 와넞ㄴ히 변해 버렸다. 예전에 합승 마차가 달리던 곳에는 기차가 있고, 거룻배가 떠 있는 곳에는 기선이 있다. 옛날에 생클루를 말하던 것처럼 오늘날 사람들은 페캉을 말한다. 1862년의 파리는 프랑스를 전체를 교외를 갖고 있는 도시였다. 그 네 쌍의 남녀들은 당시 들놀이에서 할 수 있었던 모든 법석을 하나도 남짐없이 다 피웠다. 사람들은 휴가에 들어갔고, 날씨는 아름답게 덥고 맑았다. 그 전날 여자들 중 유일하게 글씨를 쓸 줄 아는 파부리트가 네 여자 이름으로 톨로미에스에게 이렇게 써 보냈다. “일찍 출발하는 거시 조커 써.” 그래서 그들은 아침 5시에 일어났다.
Then they went to Saint-Cloud by the coach, looked at the dry cascade and exclaimed, "This must be very beautiful when there is water!" They breakfasted at the Tete-Noir, where Castaing had not yet been; they treated themselves to a game of ring-throwing under the quincunx of trees of the grand fountain; they ascended Diogenes' lantern, they gambled for macaroons at the roulette establishment of the Pont de Sevres, picked bouquets at Pateaux, bought reed-pipes at Neuilly, ate apple tarts everywhere, and were perfectly happy. The young girls rustled and chatted like warblers escaped from their cage. It was a perfect delirium. From time to time they bestowed little taps on the young men. Matutinal intoxication of life! adorable years! the wings of the dragonfly quiver. 그런 뒤에 역마차로 생클루에가서 물 없는 폭포를 바라보며 “물이 있으면 참 장관이겠다!” 라고 외치고, 아직 카스탣이 지나가지 않는 테트누아르에서 아침을 먹고, 넓은 연못가에서 고리 던지기 놀이를 하면 한판놀고, 디오케네스 탑에 오르고, 세브르 다리에서 마타롱 과자내기로 구슬 굴리기를 하고, 퓌토에서 꽃을 꺾고, 뇌이에서 갈대 피리를 사고, 가는 곳마다 사고 파이를 머곡, 더할 나위 없이 즐거웠다. 처녀들은 새장을 벗어난 꾀꼬리처럼 지저귀고 떠들어 댔다. 그야말로 열광적이었다. 그녀들은 이따금 청년들을 찰싹 찰싹 때렸다. 인생의 아침의 도취! 꽃다운 청춘! 잠자리들의 날개가 떨리고 있었다.
Oh, whoever you may be, do you not remember? Have you rambled through the brushwood, holding aside the branches, on account of the charming head which is coming on behind you? Have you slid, laughing, down a slope all wet with rain, with a beloved woman holding your hand, and crying, "Ah, my new boots! what a state they are in!" Let us say at once that that merry obstacle, a shower, was lacking in the case of this good-humored party, although Favourite had said as they set out, with a magisterial and maternal tone, "The slugs are crawling in the paths, -a sign of rain, children." All four were madly pretty. A good old classic poet, then famous, a good fellow who had an Eleonore, M. le Chevalier de Labouisse, as he strolled that day beneath the chestnut-trees of Saint-Cloud, saw them pass about ten o'clock in the morning, and exclaimed, "There is one too many of them," as he thought of the Graces. Favourite, Blachevelle's friend, the one aged three and twenty, the old one, ran on in front under the great green boughs, jumped the ditches, stalked distractedly over bushes, and presided over this merry-making with the spirit of a young female faun. 오~ 당신이 누구이든, 당신은 생각나는가? 당신은 덤불 속에서 걸어가면서 뒤에 오는 아리따운 여인의 머리카락이 걸리지 않도록 나뭇가지를 헤쳐 주었는가? 당신은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비에 젖은 어느 비탈길에서 웃으면서 미끄러졌는가? 그러 때 여자는 손으로 당신을 붙잡고 소리를 질렀으리라. “어마나! 내 새 신발이 엉망이 돼 버렸어!” 지금 당장 말해 버리는데, 그 즐거운 훼방꾼인 소나기는 이 유쾌한 일행에게는 오지 않았다. 파부리트가 떠나면서 연장자다운 어엿한 말투로, “달팽이가 길바닥을 기고 있네. 비가 올 징조야, 얘들아.” 라고 말했지만. 네 여자는 모두 엄청 예뻤다. 당시 윰여한 고전 시인이요, 엘레오노르라는 이름의 여자를 곁에 두고 있던 노인이 슈발리에 드 라부이스씨는 그날 생클루의 마로니에 숲을 거닐다가 오전 10시쯤 그들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미의 세 여신을 생각하며 “하나가 더 많구나” 하고 외쳤다. 블라슈벨의 애인인 스물 세 살 된 늙은이 파부리트는 앞장서서 큰 푸른 가지 아래를 달리고, 도당을 뛰어넘고, 필사적으로 덤불에 걸터타고, 젊은 요정처럼 열렬히 일행의 흥을 북돋웠다.
Zephine and Dahlia, whom chance had made beautiful in such a way that they set each off when they were together, and completed each other, never left each other, more from an instinct of coquetry than from friendship, and clinging to each other, they assumed English poses; the first keepsakes had just made their appearance, melancholy was dawning for women, as later on, Byronism dawned for men; and the hair of the tender sex began to droop dolefully. Zephine and Dahlia had their hair dressed in rolls. Listolier and Fameuil, who were engaged in discussing their professors, explained to Fantine the difference that existed between M. Delvincourt and M. Blondeau. Blachevelle seemed to have been created expressly to carry Favourite's single-bordered, imitation India shawl of Ternaux's manufacture, on his arm on Sundays. Tholomyes followed, dominating the group. He was very gay, but one felt the force of government in him; there was dictation in his joviality; his principal ornament was a pair of trousers of elephant-leg pattern of nankeen, with straps of braided copper wire; he carried a stout rattan worth two hundred francs in his hand, and, as he treated himself to everything, a strange thing called a cigar in his mouth. Nothing was sacred to him; he smoked. 제핀과 달리아는 서로 붙어 다님으로써 그 아름다움이 더욱 빛나고 완전해지는 종류의 미인이었으므로, 우정보다는 교태의 본능에서 결코 떨어지지 않고, 서로 바짝 붙어서 영국식 태를 짓고 있었다. 최초의 증정용 호화 장식본이 막 나왔던 때이고, 후에 바이런주의가 남자들 사이에 유행했듯이 우율증이 여자들 사이에 싹트기 시작햇던 때라, 여성의 머리는 애수에 잠긴 것처럼 꾸며지기 시작했다. 제핀과 달리아는 컬이 진 머리였다. 리스톨리에와 팝뫼유는 그들의 교수들에 관한 토론에 열중해 있다가 델뱅쿠르 씨아블롱도 씨의 차이를 팡틴에게 설명해 주고 있었다. 블라슈벨은 분명히 일요일마다 파부리트의 숄을 팔에 걸치고 다니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것만 같았다. 톨로미에스는 뛰따라가며 일행을 지배하고 있었다. 그는 매우 쾌활했으나, 사람들을 그에게서 위압감을 느꼈다. 그의 주된 몸치장은 난징 무명으로 지은 코끼리 다리 모양의 양복바지였는데, 바짓단에서 신발 밑으로 돌려 매는, 구리를 꼬아 만든 끈이 붙어 있었다. 손에는 200프랑이나 하는 실팍한 등나무 지팡이를 들고 있었고, 그는 무슨 짓기로 못할 것이 없는 위인이었으므로, 입에는 여송연이라는 괴상한 물건 하나를 물고 있었다. 그에게는 아무것도 신성한 것이 없었으므로 담배도 피웠다.
"That Tholomyes is astounding!" said the others, with veneration. "What trousers! What energy!" As for Fantine, she was a joy to behold. Her splendid teeth had evidently received an office from God,--laughter. She preferred to carry her little hat of sewed straw, with its long white strings, in her hand rather than on her head. Her thick blond hair, which was inclined to wave, and which easily uncoiled, and which it was necessary to fasten up incessantly, seemed made for the flight of Galatea under the willows. Her rosy lips babbled enchantingly. The corners of her mouth voluptuously turned up, as in the antique masks of Erigone, had an air of encouraging the audacious; but her long, shadowy lashes drooped discreetly over the jollity of the lower part of the face as though to call a halt. There was something indescribably harmonious and striking about her entire dress. She wore a gown of mauve barege, little reddish brown buskins, whose ribbons traced an X on her fine, white, open-worked stockings, and that sort of muslin spencer, a Marseilles invention, whose name, canezou, a corruption of the words quinze aout, pronounced after the fashion of the Canebiere, signifies fine weather, heat, and midday. “톨로미에스는 참 굉장한 놈이야.” 다른 사람들은 존경심을 가지고 말했다. “무슨 바지가 저래! 저 기운은 또 어떻고!” 팡틴으로 말하자면 그녀는 즐거움 그 자체였다. 그녀의 눈부시게 아름다운 이를 분명히 하느님으로부터 하나의 기능을, 즉 웃음을 부여받았다. 그녀는 기다란 흰 끈이 달린 조그만 밀짚모자를, 머리에 쓰기보다는 더 보통 손에 들고 있었다. 그녀의 숱 많은 금발 머리는 곧잘 흘러내리고 풀어져서 늘 붙잡고 있어야만 했는 데, 마치 버드나무 아래로 달아나는 갈라테이아의 머리 같았다. 그녀의 장밋빛 입술은 연방 재잘거리며 사람을 매혹했다. 그녀의 양쪽 입고리는 에리고네의 고대 가면처럼 육감적으로 추켜올려져 있어 사내의 뻔뻔스러움을 부추기는 것 같았으나, 그늘 어린 긴 눈썹은 얼굴 아래의 시끄러운 소리 위에 마치 그것을 가라앉히기라도 하려는 듯이 다소고싱 드리워 있었다. 그녀의 몸치장 전체는 노래하는 것 같고 타오르는 것 같은 무언가가 있었다. 그녀는 엷은 보랏빛의 바레주 직물 드레스를 입고 조그마한 고동색 구두를 신고 있었는데, 그 구두의 리본은 투명하고 존존한 새하얀 양말 위에 X자 형으로 매여 있었다. 또 일종의 모슬린 웃옷을 걸치고 있었는데, 이것은 마르세유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칸주라는 뜻인데, 칸주라는 이름은 ‘캥주 우(quinze aot, 8월 15일)라는 말이 칸비에르에서 잘못 발음되어 생긴 것으로, 좋은 날씨나 더위, 한낮 따위의 뜻을 가지고 있었다.
The three others, less timid, as we have already said, wore low-necked dresses without disguise, which in summer, beneath flower-adorned hats, are very graceful and enticing; but by the side of these audacious outfits, blond Fantine's canezou, with its transparencies, its indiscretion, and its reticence, concealing and displaying at one and the same time, seemed an alluring godsend of decency, and the famous Court of Love, presided over by the Vicomtesse de Cette, with the sea-green eyes, would, perhaps, have awarded the prize for coquetry to this canezou, in the contest for the prize of modesty. 다른 세 여자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덜 수줍은 편이어서 앞가슴을 온통 드러내놓고 있었다. 그러한 차림새는 여름에 꽃으로 덮인 모자를 쓰고 있으면 퍽 아리땁고 아양스럽지만, 그러한 대담한 차림새 옆에 있는 금발 머리 팡틴의 칸주는 그 투명하기가 살결이 보일락 말락 하여 요망한 듯하면서도 뜸직해 보여, 조는 사람의 사마을 울렁거리게 하는 신기한 품위를 갖추고 있었다. 그러므로 그 바다 같은 푸른 눈을 가진 세트 자작 부인이 주관하는 유명한 연애회는 아마 정숙함을 다투려는 이 칸주에 요염상을 수여했을 것이다.
The most ingenious is, at times, the wisest. This does happen. Brilliant of face, delicate of profile, with eyes of a deep blue, heavy lids, feet arched and small, wrists and ankles admirably formed, a white skin which, here and there allowed the azure branching of the veins to be seen, joy, a cheek that was young and fresh, the robust throat of the Juno of AEgina, a strong and supple nape of the neck, shoulders modelled as though by Coustou, with a voluptuous dimple in the middle, visible through the muslin; a gayety cooled by dreaminess; sculptural and exquisite-such was Fantine; and beneath these feminine adornments and these ribbons one could divine a statue, and in that statue a soul. 가장 소박한 것이 가장 능숙한 것이다. 그런 일이 실제 일어난다. 빛나는 얼굴, 섬세한 옆모습, 짙푸른 눈, 두꺼운 눈꺼풀, 오목한 작은 발, 맵시 고운 손목과 발목, 여기저기에 파르스름한 혈관이 보이는 하얀 살결, 앳되고 싱싱한 볼, 에기나 섬에서 발견된 유노상처럼 실팍진 목, 굳세고도 나긋나긋한 목덜미, 쿠스투의 조각인가 싶은, 모슬린 옷을 통해 한복판에 오목한 데가 보이는 어깨, 몽상 어린 쾌활함. 조각처럼 아름답고 우아학소, 이러한 것이 팡틴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 의상속에서 하나의 조각상을, 그 조각상 속에서 하나의 영혼을 알아보았다.
Fantine was beautiful, without being too conscious of it. Those rare dreamers, mysterious priests of the beautiful who silently confront everything with perfection, would have caught a glimpse in this little working-woman, through the transparency of her Parisian grace, of the ancient sacred euphony. This daughter of the shadows was thoroughbred. She was beautiful in the two ways - style and rhythm. Style is the form of the ideal; rhythm is its movement. We have said that Fantine was joy; she was also modesty. To an observer who studied her attentively, that which breathed from her athwart all the intoxication of her age, the season, and her love affair, was an invincible expression of reserve and modesty. She remained a little astonished. This chaste astonishment is the shade of difference which separates Psyche from Venus. 팡틴 자신은 그런 줄 몰랐지만, 그녀는 아름다웠다. 희대의 몽상가들은, 모든 것을 말없이 완전함과 비교해 보는 아름다움의 신비로운 사제들은 파리 여성의 투명한 맵시를 통하여 이 깜찍한 여직공 속에서 고대의 성스러운 화음을 어렴풋이나마 발견했으리라. 이 그늘이 처녀는 순종이었다. 그녀는 자태와 거동, 이 두 가지 면에서 아름다워싿. 자태는 이상의 형태이고, 거동은 그 운동이다. 나는 팡틴이 글거움 그 차제라고 말했지만, 그녀는 또한 정숙의 화신이었다. 그녀를 유심히 관찰할 때, 그 나이와 청춘과 연래이 그 모든 도취를 통해 그녀에게서 드러나는 것은 절제와 겸손의 어찌할 수 없는 표정이었었다. 그녀는 조금 놀라고 있어싿. 이 순결한 놀람은 프시케를 비너스와 다르게 하는 미쇼한 차이다.
Fantine had the long, white, fine fingers of the vestal virgin who stirs the ashes of the sacred fire with a golden pin. Although she would have refused nothing to Tholomyes, as we shall have more than ample opportunity to see, her face in repose was supremely virginal; a sort of serious and almost austere dignity suddenly overwhelmed her at certain times, and there was nothing more singular and disturbing than to see gayety become so suddenly extinct there, and meditation succeed to cheerfulness without any transition state. This sudden and sometimes severely accentuated gravity resembled the disdain of a goddess. Her brow, her nose, her chin, presented that equilibrium of outline which is quite distinct from equilibrium of proportion, and from which harmony of countenance results; in the very characteristic interval which separates the base of the nose from the upper lip, she had that imperceptible and charming fold, a mysterious sign of chastity, which makes Barberousse fall in love with a Diana found in the treasures of Iconia. Love is a fault; so be it. Fantine was innocence floating high over fault. 팡틴의 섬섬옥수는 금바늘로 성화의 재를 쑤석거리나다는 베스타 여신의 무녀의 그것과도 같았다. 나중에 너무나도 잘 알겠 되겠지만, 그녀는 톨로미에스에게 아무것도 거절하지 않았는데도, 평온할 때 그녀의 얼굴은 완전무결한 숫처녀 같았고, 어떤 때에는 그녀에게 갑자기 일종의 근엄하고 거의 숭엄한 위엄이 떠올랐다. 그녀의 쾌활한 표저잉 순식간에 스러지고 대번에 명상 속에 함빡 빠져들어 가는 것을 보는 것처럼 이상하고 당황스러운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 갑작스럽고, 때로는 비상하게 현저한 그 근엄함은 경멸과 흡사했다. 그녀의 이마와 코와 턱은 얼굴 전체의 짜임새의 균형과 딴판이 선의 균형을 이루고 있었고, 그 때문에 얼굴의 조화도 이루어지고 있었다. 또 코 아래와 윗입술 사이의 그 특징적인 건격에는 눈에 보일 듯 말 듯한 매혹적인 인증이 있었는데, 이것은 정절이 신비로운 표지로서, 바르바로사가 이코니움에서 발굴된 디아나에 반하게 된 것도 이것 때문이었다. 사랑은 과오다. 팡틴은 과오 위에 떠 있는 순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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