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사랑♡
성경 : 누가복음 22장 39~46
찬송 : 273장, 258장, 249장
설교 : 이 경준 목사님
39 예수께서 나가사 습관을 따라 감람산에 가시매 제자들도 따라갔더니
40 그 곳에 이르러 그들에게 이르시되 유혹에 빠지지 않게 기도하라 하시고
41 그들을 떠나 돌 던질 만큼 가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여
42 이르시되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거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 서 그러나 내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하시니
43 천사가 하늘로부터 예수께 나타나 힘을 더하더라.
44 예수께서 힘쓰고 애써 더욱 간절히 기도하시니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 방울 같이 되더라.
45 기도 후에 일어나 제자들에게 가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것을 보시고
46 이르시되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 하시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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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일은 재의 수요일이었습니다. 그날부터 사순절이 시작되었습니다. 재의 수요일을 성회례일(聖灰禮日)이라고도 하는데, 예전 교회에서는 이날에 자신의 죄를 참회하는 상징으로 머리에 재를 뿌리는 의식을 행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이날을 공식적으로 참회하는 날로 정하고 옷에다 재를 뿌렸던 것이 재의 수요일이라고 불리게 된 것입니다.
이번 사순절은 부활절인 4월 16일 전날까지입니다.
이 기간에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하면서 기도와 절제된 시간을 가져야만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30세쯤 되던 때부터 공생애를 시작하였습니다. 공생애란 인류를 위하여 사신 삶을 말합니다,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셨는데 그 당시 유대는 로마의 식민지였기 때문에 억압과 고통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유일신을 믿는 유대인들은 종교와 정치를 하나로 융화시킨 신정정치 틀 속에서 살아왔던 민족입니다. 그들은 다른 종교를 용납하지 않았었고 또 다른 민족에게 지배받는 것도 극도로 싫어했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마다 로마에 대항하여 반정부투쟁을 하였습니다.
로마 정부는 그 같은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유대인들에게 종교의 자유를 주면서 전통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자치권을 주었습니다.
다만 로마당국은 유대인들의 종교와 정치지도자인 대제사장은 자신들이 부릴 수 있는 사람으로 세웠던 것입니다. 당시에 대제사장과 제사장직을 맡았던 사람들은 말이 성직자고 유대의 지도자들이지 로마 정부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대제사장들은 권력을 이용해서 재산을 끌어모으기에 바빴고, 매관매직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제사장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권력에서 소외되어있는 백성들은 가난과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렸던 것입니다.
그 당시 유대인 사회는 혼란 속에 있었습니다. 세금을 걷는 세무원조차도 로마가 거두도록 한 세금보다 더 많은 돈을 사람들에게서 착취하여 정해진 것은 로마당국에 주고 나머지는 착복하였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시대에 태어나셔서 복음을 전하셨습니다.
그런데 먹고 살기가 힘든 사람에게는 하나님 말씀보다는 당장 먹는 것이 중요하였습니다. 배고픔 앞에서는 하나님 말씀도 뒷전이기 마련인 것입니다.
그 당시 유대인들은 하나님 말씀보다는 압제당하고 있는 자신들을 식민지 생활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굶주림을 면하게 해줄 메시아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메시아 신앙의 본질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셨습니다.
고통을 당하고 있는 그들에게 이 땅에서의 평안보다는 하늘나라에 소망을 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땅 위에 재물을 쌓아놓기보다는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하늘나라에 재물을 쌓으라고 가르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모인 무리는 대부분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부나 세리가 아니면 과격한 민족주의자였고, 그도 아니면 병자나 가난하고 배고픈 자들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먹이셨고, 고쳐주셨습니다. 그리고 그들 중에서 12명의 제자도 택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갈릴리 전역을 돌면서 복음을 전하셨는데 빈들이나 한적한 곳에서 주무시기까지 하시며 온갖 병든 자들과 소경을 고치시고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 보여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천한 자거나 죄인이라도 차별 없이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보여 주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3년 동안 예수님과 같이 다니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배웠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본마음에는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을 회복시키시게 될 때 높은 자리와 재물을 얻으려는데 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누가 예수님의 우편에 앉게 될 것인가를 놓고 다투었던 것입니다.
주님의 나라가 세워지면 한자리를 차지하려고 하다가 상황이 여의치 못하게 되자 예수님을 은 삼십에 팔아먹었던 유다를 보면 이해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진정한 목적은 자신의 몸을 희생시켜서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 결과 주님은 만인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 위에서 죽임을 당하신 것입니다.
주님은 그 십자가를 지기 위해서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셨고 제자들을 데리고 겟세마네 동산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본문의 기록과 같이 제자들과 조금 떨어져서 기도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던 그때의 심정은 어떠하셨을까요?
우리는 이렇게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처절한 십자가의 고통을 앞두고 인간이셨던 예수님께서는 두려움에 사로잡혀서 하나님께 제발 죽음만은 피할 수 있게 해달라고 눈물로 부르짖으며 기도하였던 것으로 이해한 적도 있습니다.
실핏줄이 터져서 땀방울이 핏방울처럼 되게 된 이유도 앞으로 당할 고통이 너무도 무섭고 두려워서 애타게 부르짖던 결과라고도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랬을까요?
예루살렘에 입성하면 죽음을 맞게 될 것을 알면서도 스스로 예루살렘에 입성하셨던 그분께서 뒤늦게 죽음이 두려워 벌벌 떨면서 울부짖었을까요?
대제사장들이 죽이려는 것을 알면서도 꿋꿋이 그들을 책망하시던 그분이, 성전이 제사장들의 잇속을 챙기는 장사 터가 되었다고 채찍을 만들어 장사꾼들을 몰아내셨던 그분이, 뒤늦게 하나님께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애걸하였던 것일까요?
아닙니다.
주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하신 기도는 결코 죽음이 두려워서 드렸던 기도가 아니었습니다. 주님께서는 방황하는 백성들을 보시고 목자 없는 양과 같다고 하시며 눈물을 흘리셨던 분이십니다.
그렇게 사랑하셨던 당신의 제자들이 당신이 떠나가시고 나면 다시 유리하는 양 떼처럼 흩어지게 될 것을 아시고 안타까움에 피땀을 흘리기까지 몸부림치며 그들을 위한 기도를 드렸던 것입니다.
예수님 그분은 하나님의 사랑이 화신이 되어 오신 분이시기에 그렇게 사랑하실 수가 있으셨던 것입니다.
‘하나님 저들은 어떻게 합니까?’라고 부르짖던 그 부르짖음은 사랑의 절규였습니다. 몸부림이었습니다. 제자들에게 사랑을 가르치시고 몸소 허리에 수건을 두르신 다음에 그들의 발을 씻기시며 사랑을 실천하시던 사랑의 화신, 그분이 예수님이신 것입니다.
이 사순절에 우리는 그분의 사랑을 본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도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하실 때처럼 목자 잃은 양과 같은 사람들은 많습니다. 그들에게도 하나님의 사랑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혹시 우리 중에 세상 것에 미혹되어 주님을 배반한 유다 같은 사람들이 있었을지라도 남아있는 우리나마 주님의 명령을 따라 사랑을 베풀며 살아가는 제자들이 꼭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이 필요한 때입니다. 사랑해야 합니다. 정말 세상을 향하여 사랑을 실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 이렇게 생각했었습니다.
교회에 출석 잘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구제헌금 동참하기만 하면 예수님을 잘 믿고 따르는 것으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남들이 볼 수 있는 공식행사에서만 베풀었습니다. 그럴듯한 사랑이었지만 거짓이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어도 내 무릎을 꿇고, 내 손으로 보듬어 주며, 내 땀을 흘려 베푸는 사랑, 그 사랑이 진실한 사랑입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에는 사랑이 고갈되어 가고 있습니다.
당장 우리 지구촌에는 전쟁이 일어나서 눈을 뜨고 볼 수 없는 처참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우리나라에는 큰 화재가 일어나 많은 이재민을 내었고, 매일 기록을 깨뜨리는 전염병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들을 어떻게 합니까? 나라가 다 처리 할 수 있겠습니까?
이때가 우리의 사랑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웃을 돌아봅시다. 조그만 것이라도 베풀어줍시다. 우리의 이웃은 당신의 사랑을 절실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작은 마음에 하나님의 사랑을 가득 채워서 나누어 주는 자가 됩시다. 베풀어주는 자가 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이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면서 오늘도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예수님의 제자들이 되어갑시다.
사랑과 은혜가 많으신 하나님 아버지!
십자가를 지시기 전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던 주님께서는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한 슬픔으로 인하여 잠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자느냐 시험에 들지 않게 일어나 기도하라”고 하십니다.
계속되는 전염병과 화재, 전쟁의 소식들은 우리들을 두려움과 슬픔에 빠지게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때 주님께서 우리에게 당부하신 것처럼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며, 사랑으로 서로 돕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이 모든 두려움과 슬픔으로부터 당당히 맞서 싸워 승리하게 하소서!
바라옵기는 코로로19가 속히 끝나고,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찾아와서 지구촌이 서로 평화롭게 교류하며, 삼척, 울진, 강릉, 동해의 산불이 속히 진화되고 복구되며, 3월 9일 대선에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지도자를 세워주시어 남북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사랑으로 하나 되고 화합하며, 이 재난을 극복하여 세계 속에 우뚝 서는 이 나라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마음껏 하나님께 찬양하고 예배드리는 우리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감사드리며 우리 주 예수그리스도 이름으로 기도 올렸습니다. 아멘.